경기도 시화호는 한때 환경오염의 대명사로 불렸지만 최근 갈대습지공원이 조성되면서 환경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는 최적의 교육여행지로 손꼽히고 있다. 공룡알 화석지 탐방과 허브비누 만들기, 초경량 비행기 탑승까지 흥미진진한 체험학습지 시화호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보자.
몇년 전까지만 해도 경기도 시흥, 안산, 화성에 걸쳐 있는 시화호는 각종 폐수의 유입으로 악취가 진동하는 ‘죽음의 호수’였다.
하지만 최근 시화방조제를 찾은 사람들은 시화호의 달라진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갯벌체험과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이요, 겨울에는 철새들이 떼를 지어 비상하는 장관까지 감상할 수 있는 낭만적인 여행지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드넓은 간석지의 황금빛 갈대숲과 붉은 주단을 깔아놓은 듯한 나문재(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라는 하루살이 풀) 군락이 이국의 정취를 더한다.
시화호에는 자연풍광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색적인 볼거리와 체험거리도 다양하게 품고 있는 것. 시화호가 한눈에 들어오는 반월공단 전망대, 국내 유일의 인공 습지인 안산의 갈대습지공원, 허브농원, 공룡알 화석지로 이어지는 자연학습이 가능하며 시화방조제 드라이브를 시작으로 초경량 항공기를 타고 하늘을 가볍게 날아본 다음 노을 내리는 무성한 갈대숲 사이를 거닐어보는 낭만적인 여행도 즐길 수 있다.
아침 일찍 시화호로 떠난다면 이 모든 코스를 하루만에 둘러볼 수 있다.
다만 시화방조제와 서해안고속도로 매송IC를 여행의 기점으로 삼아 시화호를 한 바퀴 돌아야 하기 때문에 이동시간이 제법 많다는 점이 흠이다. 주말 저녁시간에는 서해안고속도로 정체가 상당하므로 국도를 이용하거나 매송IC에서 여행을 시작해 시화방조제로 빠져나와 서울로 돌아오는 코스를 추천한다.
우거진 갈대 습지에서 겨울철새 관찰, 안산 갈대습지공원
시화호 여행의 핵심은 시화호 상류인 경기도 안산 본오동 일대에 조성된 30만여 평의 갈대습지공원이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인공습지이며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휴식공간이다. 이곳에 앞서 찾아야 할 곳은 시화호 북쪽에 있는 반월공단 전망대. 인근의 고층 아파트와 공장 굴뚝이 묘하게 어울린 전망대에 올라서면 시화호의 푸른 물줄기에서부터 화성 쪽으로 드넓게 펼쳐진 간석지, 지금은 뭍이 되었지만 한때 섬이었던 음도와 형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는 지도를 펼쳐놓은 듯 시화호를 한눈에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의 자연학습에 적잖은 도움을 준다.
전망대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갈대습지공원은 오염된 시화호를 정화하는 일련의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환경교육의 장이다. 갈대, 줄풀, 부들 등 자연 정화기능이 뛰어난 수생식물들은 시화호로 유입되는 강물에서 오염물질을 걸러낸 뒤 시화호로 흘려보낸다. 드넓은 갈대숲과 습지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관찰 데크가 인상적.
갈대습지공원에는 식물이 자라기 어려운 소금땅이지만 꿋꿋하게 잘 적응하고 자라는 여러가지 식물들이 있고 1년에 300만 마리 이상의 겨울철새와 100만 마리 이상의 황새, 두루미, 물떼새가 찾아오며 시화호가 점점 깨끗해지면서 많은 새들이 찾아오고 있다.
현재 환경보호를 이유로 전체 공원면적의 3분의 1만 개방하고 있으며 환경생태관, 습지관찰로, 생태연못, 온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환경생태관은 시화호의 역사와 자연생태에 관한 자료가 전시된 1층 전시실과 망원경, 영상홍보실이 마련돼 있는 2층 전망대로 꾸며졌다.
전망대에서는 갈대습지공원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망원경을 이용해 갈대숲 사이 수로에 둥둥 떠 있는 흰죽지, 검은머리물떼새, 황오리, 원앙 등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습지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1.7km의 습지관찰로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설. 오밀조밀하게 이어진 관찰로 양옆으로 갈대가 가득하고 이따금 인기척에 놀란 철새들이 후드득 날아올라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관찰로와 연결된 시화호 상류 내하천 산책로도 재미있는 코스. 철새들을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왁자한 철새들의 울음소리도 가까이서 들을 수 있다.
시화호 습지는 수천 마리의 도요새와 검은머리 갈매기를 비롯한 25종의 희귀 조류, 150여 마리의 고라니, 너구리, 멧돼지 등 보호동물이 서식하는 장소로 장안의 화제이며 2001년 환경부 조류 동시센서스에서 전국 최고의 물새 서식지로 선정되기도 했던 시화호는 120여종의 철새 도래지로 새롭게 탄생했다.
먹을 거리도 주변에 없다. 자판기 하나 없다. 그저 공원 내 전시관에 마련된 생수기에 물 한 컵이 전부다. 뜨근한 커피를 보온병에 담아들고 슬렁슬렁 걸어다니다 아무 데나 털썩 앉아 마시면 된다.
이곳을 방문할 때는 원색의 옷을 입지 않는 것이 좋다. 철새의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 개방시간은 오전 10시∼오후 4시이며 화요일은 문을 닫는다. 입장료는 무료. 문의 031-400-1440, http://sihwa. kowaco.or.kr
서해안고속도로 매송IC에서 안산 방향으로 가다 굴다리를 지나 직진한다. 경기테크노마트 이정표를 따라 달리다 보면 해양연구원 즈음에서 갈대습지공원 이정표를 발견할 수 있다.
/ 자료 - 여성동아 2005년 12월호
하박국 해물나라 '해물찜'
수도권 남서부에 건설된 안산시는 도시전체가 인공적으로 계획되고 개발된 전원주택도시라 할 수 있다. 이곳 사동에 가면 해물요리전문점인 「하박국 해물나라」가 있다.
주인부부의 이름자를 한자씩을 인용하여 지은 옥호도 특이하지만, 신선한 해물을 하루 분의 정해진 양만을 구입해 다가 팔기 때문에 재료가 떨어지는 시간이 곧 문을 닫는 시간이기도 한 이 집은 그래서 한 달이면 며칠은 초저녁에 문을 닫는 날도 있다는 것을 단골들은 잘 알고 있다.
해물찜에 쓰이는 재료는 새우, 오징어, 문어, 낙지, 백합, 모시조개, 전복, 대합, 홍합, 소라, 해삼, 굴 등 15가지의 해물재료와 배추, 콩나물, 부추, 파, 송이, 석이, 미나리, 생강, 겨자, 마늘, 들깨, 참깨 등 계절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역시 15가지의 야채들이 포함된다.
이와 같은 신선한 재료에다 이 집만의 노하우로 약 한달 간 숙성시켜 자체 개발한 고추장 다대기로 버무리고 하루 전에 준비한 육수를 적당량 부어 센 불에 10분 정도 조리하면 푸짐하면서도 맛깔스런 해물찜이 된다.
기호에 따라 초장 또는 와사비 간장에 찍어먹노라면 얼큰하지만 맵지 않은 해물의 참 맛은 혀끝에 휘감기며, 신선하고 담백한 맛의 여운이 입안에 남는다. 맛도 좋지만 양도 푸짐한 해물을 들고나면 깻잎에 김, 미나리, 김치에 날치알을 넣어 볶은 볶음밥을 식사로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 새롭게 개발한 웰빙 퓨전 요리로 '해물칠리볶음', '해물누룽지탕', '꽃게튀김' 등도 인기있는 메뉴이며,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어린이 돈까스'도 있다.
031-416-6817 / 신용카드가능 / 50대 / 11시~ 21:00 / 연중무휴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안산분기점에서 수인산업도로로 연결, 반월도로공원 교차로를 통과하여 SK반월주유소가 있는 복고개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 상록수역 방향으로 가다가 계속 직진하여 고가도로를 통과하여 1.5km가 좌측으로 보이는 기아자동차 건물을 끼고 갑골도서관 입구로 좌회전하면 100m 전방 좌측에 있음.
글 사진 / 한지호 자동차여행가
댕이골 전통음식거리
마을이 처녀의 댕기모양을 하고 있다 해서 알려진 댕이골은 1990년대 음식점들이 하나 둘 생겨난 먹거리촌으로 경기도가 2005년에 음식문화 시범거리로 지정 오리구이, 갈비, 장어구이, 해물탕, 전통차 등 토속음식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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