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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남해 두모리 두모마을 드므개 장평지

by 구석구석 202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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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므개마을이 두모마을로  
4월의 중순, 잿빛 대지가 연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즈음 우리의 산하는 상큼, 풋풋한 모습으로 변모해간다. 특히 하얀 산 벚꽃이 점점이 박힌 산자락 아래의 풍광은 편안하고도 아기자기한 파스텔톤 분위기 그 자체이다. 그중 연초록 잎새가 돋아나며 탐스런 솜사탕처럼 부풀어가는 나목들의 자태란 아이의 해맑은 얼굴처럼 앙증맞기만 하다. 오뉴월의 무성함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부드러움이다.

여행하기 딱 좋은 이맘때, 계절의 변이와 봄날의 생동감을 함께 얻을 수 있는 곳을 꼽자면 단연 경남 남해를 추천할 법하다. 산자락 아래 들어선 다랑이 논에 유채꽃이 만발하고, 하늘을 담은 작은 호숫가에 피어난 울긋불긋 튤립과 노란 유채의 어울림에 경탄이 절로 난다. 그 뿐인가. 눈이 시리도록 푸른 쪽빛 해안을 따라 즐기는 드라이브 코스는 가슴 속까지 다 후련하게 해준다. 

◇ 금산자락 드므개 마을 다랭이 논에 유채꽃이 가득하다.

 

◇ 경남 남해군 상주면 드므개 마을 수만평의 다랭이 논에 유채꽃이 만발.

  ▶드므개 마을 '유채꽃' 

'유채꽃' 하면 흔히 제주를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제주의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의 유채꽃 구경의 명소가 경남 남해 금산자락에 펼쳐져 있다. 산비탈에 올망졸망 이어진 수만평 다랑이 논에 넘실대는 노란 꽃물결에 가슴이 다 벅차오를 정도다. 

남해의 진산인 금산 기암봉우리가 손에 잡힐 듯 바라다 보이는 상주면 두모리. 평범한 해안마을 다랑이논배미에 2005년부터 유채를 심어 남해의 새로운 명물로 탈바꿈한 경우다. 두모리의 본래 지명은 드므개. 포구의 모습이 마치 궁궐 처마 밑에 물을 담아 뒀던 큰 항아리인 '드므'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남해읍에서 상주해수욕장을 지나 산허리를 끼고 해안도로를 내닫다 보면 길 아래 노란 별천지가 나타난다. 제법 너른 산비탈 우묵한 계곡에 노란 물감이라도 풀어놓은 듯 유채꽃이 넘실댄다. 마을 끝 천수답에서 시작된 노란 꽃밭을 필두로 바다로 향하는 길목의 다랑이 논마다 유채꽃이 가득하다. 장구배미, 삿갓배미…, 올망졸망 꼴을 갖춘 다랑이논배미의 유려한 곡선을 따라 이어지는 꽃물결의 자연미 또한 압권이다. 

유채꽃밭 / 두모마을 홈피

이 마을 배귀준 이장은 "제주도 유채꽃도 볼만하다지만 세상에 드므개 유채밭만 한 게 또 있겠십니꺼. 보시다시피 최고라예!"라며 엄지를 치켜 올렸다. 마을이 드므처럼 앞바다를 가득 품은 드므개는 흔치 않는 4성씨가 모여 사는 집성촌이다. 마을 물길을 사이에 두고 박씨-김씨, 김씨-정씨 81가구가 오순도순 살고 있다. 

고깃배체험 / 두모마을홈피

드므개 마을은 녹색 농촌체험마을로도 이름이 나기 시작했다. 지난 2005년부터 농약-제초제를 쓰지 않는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어 마을 한 가운데를 흐르는 1급수 하천에서는 은어와 참게, 민물장어가 서식한다. 

카약체험 / 두모마을홈피

다랭이논과 남해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인근 소량-대량-벽련 등에 잘 펼쳐져 있다. 벽련마을 포구에서 배를 타고 10분이면 조선 중기의 소설가 서포 김만중이 3년간의 유배생활과 함께 생을 마친 노도(삿갓섬)에 닿을 수 있다. 서포는 이곳에서 한글 소설 '구운몽'과 '사씨남정기' 등 역작을 남겼다. 드므개 마을을 찾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창선-삼천포대교를 건너면 창선대교 인근 유채밭구경을 할 수 있고, 남해대교를 건너면 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자료 :   스포츠조선 2007-04-18 사진 김형우 기자 

 

◇ 튤립 흐드러진 장평지

 두모리에서 19번 도로를 따라 남해대교 방면으로 10여분을 내달으면 이동면 다초리 장평지가 나선다. 일명 다초지로도 불리는 자그마한 규모의 저수지로 요즘 튤립과 유채가 만발해 상춘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맑은 호수와 유채, 튤립의 삼박자가 어우러져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남해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물가를 중심으로 유채 2000여평, 오색 튤립 1400평을 심어 볼거리를 조성했다. 특히 4월 초순이면 아름드리 벚꽃도 함께 피어 그야말로 현란한 봄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평범한 해안마을 다랭이논배미에 2005년부터 유채를 심어 남해의 새로운 명물로 탈바꿈. 두모리의 본래 지명은 드므개. 포구의 모습이 마치 궁궐 처마 밑에 물을 담아 뒀던 큰 항아리인 '드므'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남해 노을펜션


'노을, 소라, 산호, 파도, 등대…' 노을펜션은 객실마다 이름도 아기자기 하다.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여 사랑하는 임과 함께있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진다면, 지금 당장 배낭하나 메고 집을 나서라.

 그림같은 집, 남해군 남면 선구마을의 노을펜션은 점점히 박힌 섬과 붉은 노을이 더없이 아름다운 곳이다. 쪽빛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언덕 위의 노을펜션에는 6개의 크고 작은 객실이 있는데,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펜션의 멋을 더해준다.

 이곳에는 주인장의 넉넉함이 관광객들을 다시 찾게 만든다.
 펜션 앞에 마련된 넓은 텃밭에서 자라는 청정야채와 주인집 닭이 직접 낳은 달걀을 마음껏 시식할 뿐더러,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할 수도 있다. 또한 바비큐장도 따로 있어 노을을 보며 저녁식사를 할 수도 있어 눈과 입이 즐겁다.

 펜션 주변에는 볼거리와 놀거리가 풍성하다. 몽돌 해수욕장과 사촌해수욕장, 남해 충렬사와 보리암, 남해대교 등이 대표적인데, 서면과 남면을 잇는 해안도로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드라이브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문의 862-0596, www.noelpension.com)

 

△찾아오는 길

=남해고속도로 사천 나들목을 지나 남해읍 홍현·가천으로 향한 뒤 몽돌해안을 따라가면 노을펜션이 위치한 선구마을이 나온다.

 △주변 볼거리

=몽돌해수욕장 : 노을펜션에서 500m거리에 있는 까만 몽돌해수욕장. 해수욕은 물론, 연인들이 사시사철 손잡고 거닐 수 있으며 놀래미, 볼락, 감성돔의 잦은 입질과 싱싱한 회맛에 전국의 강태공들이 이곳 낚시터를 즐겨 찾는다.

 번잡한 도시생활과 직장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을 수 있는 고향과 같은 향수가 느껴지는 휴양지이자, 바다와 산을 찾는 가족ㆍ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 아름다운 수평선과 새해바다 일출ㆍ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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