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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진주 광제산 산악마라톤

by 구석구석 2022.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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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입구부터 눈에 띄게 숲이 깊어지는 진주 명석면의 '광제산'

 

2004년 11월 개장된 광제산은 큰 바위가 전혀 없고 흙으로만 형성된 부드러운 산세와 54ha에 이르는 한국산 토종소나무들이 장관을 이룬다. 해발 420m 높이의 광제산을 중심으로 남으로 명석면사무소까지 10㎞, 북으로 집현산(572.2m)까지 10㎞ 구간의 이곳은 총연장 20㎞의 전국 최대 토종소나무 숲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광제산과 집현산을 횡단하는 명석 내율~집현 응석사간의 10㎞ 임도는 매년 산악마라톤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외지인들이 새로운 등산길을 하나, 둘 개척(?)하면서, 광제산 정상을 오르는 길이 현재 5곳 정도 된다.

하지만 가장 일반적인 코스로는 명석면사무소를 출발해 광제산 정상(10km)을 지나, 홍지 소류지까지(2km)의 총 연장 12km에 이르는 등산 코스. 홍지 소류지에서부터 시내버스를 타고 1006번 지방도를 달리면, 면사무소에 도착한다.

산행 시간은 넉넉히 잡아 4~5시간 정도이며 한 가지 주의사항은 정상까지 오르는데, 약수터가 없기 때문에 개인 식수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는 것. 하지만 돌이 없는 평평한 흙길을 따라 걷는 만큼 다리에 무리가 없는데다, 산책로를 따라 형성된 소나무 터널에 머리까지 맑아지기 때문에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명석면사무소에서 3km까지는 오솔길 혹은 부드러운 오르막이 전부다. 산행 출발 30분 후에 벤치가 놓여 있는 쉼터가 나오는데 여기에 서면 가야 할 광제산과 인근 마을이 보인다. 첫 오르막길부터 숨이 차지만 곧이어 평지가 나온다.

자연 발생적으로 자생된 소나무들은 야생의 본성을 그대로 간직한 채, 휘어져서 자란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소나무가 숲 속 곳곳에서 눈에 띈다. 소나무는 껍질에 빛을 머금은 능력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빛의 나무'라 불리는 소나무는 생명력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는 솔에서 묻어나온 피톤치드 때문. 숲이 깊어질수록 머리가 맑아지고 적막감이 더해진다. 눈부신 5월의 신록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정상 5km 직전부터는 꾸준한 오르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몇 곳 갈림길이 나오지만 직진한다는 마음으로 진행한다. 정상 막바지는 비교적 너른 오르막으로 다소 힘에 부친다. 광제산 정상까지는 빠른 걸음으로 2시간 30분 정도지만, 서두르지 않는다면 그보다 1시간은 더 잡아야 한다.

면사무소에서 봉수대까지는 약 10km. 곳곳에는 나무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장소, 그리고 쉼터와 운동기구 같은 게 잘 짜여져 있어 등산객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봉수대안내문) 봉수는 횃불과 연기로 국경지방과 연안에서 적의 동태나 민정의 긴급한 정황을 중앙정부나 진영에 신속하게 알리기위하여 정치, 군사적인 필요에 의하여 설치한 통신제도이다. 이 봉수대는 조선 세종조때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며 남산~동래선인 직봉을 보조하는 간봉으로 남으로 망진산 북으로 단성의 임압산봉수와 상응하였다. 현재 화구와봉수대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돌더미가 사방에 흩어져 있다.


산 정상에는 광제산 봉수대(경남기념물 제158호) 3개가 나란히 복원돼 있다. 지리적 여건으로 사람들의 통행이 없던 곳이어서 용케 무너진 돌무더기가 그대로 보존되어 왔다. 발굴 조사를 거쳐 당시 사용됐던 돌만을 이용해 원형을 복원한, 전국에서도 그 사례가 드문 봉수대다.

봉수대를 떠나 능선으로 접어들면 곧 약샘 갈림길인데 이 길로 내려서면 동전마을과 홍지소류지로 내려설 수 있다.

11.2km 4시간소요

★광제산 등산코스

1코스 : 신기마을-내율 간 임도~정상 3.8㎞(70분)

2코스 : 동지마을~정상 1.7㎞(40분)

3코스 : 홍지소류지~정상 1.8㎞(45분)

4코스 : 용우초교~체육시설(1)~체육시설(5)~정상 9.6㎞(210분)

5코스 : 덕곡마을~정상 3.1㎞(60분)

6코스 : 관지마을~정상 6.7㎞(150분)

7코스 : 명석면사무소~체육시설(1)~체육시설(5)~정상 9.4㎞(2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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