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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제주시

서귀포 가파도 마라도

by 구석구석 2022.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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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오지 섬마을 `가파도`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5.5km 떨어진 가파도는 0.87km² 면적에 136가구 300여 명이 살고 있다.

뱃길로 10분. 하지만 하루에 한 번 오가는 배 때문에 가깝지만 먼 이웃이다. 국토 최남단에 나란히 자리 잡은 마라도와 가파도는 거센 섬 바람에 나지막히 누워 있는 모습이 닮았다. 하루에 단 두 차례 배가 들어가는 곳. 섬 전체를 통틀어 식당 하나에 민박 하나. 낚시꾼이 아니라면 길을 잘못 든 여행객만이 찾는다는 가파도는 영락없이 바다 위 오지마을이다.

바람이라도 좀 세게 불고, 안개라도 좀 두껍게 끼는 날이면 배가 못 뜨기 일쑤. 하루 이틀쯤 지낼 수 있는 현금과 옷가지 등을 챙겨야 한다. 가까이 있는 마라도처럼 눈에 띄는 기암 괴석이나 아기자기한 볼거리는 없지만, 남의 손 타지 않은 오지마을을 찾는 사람에게는 보석 같은 곳이 될 수 있다.

남태평양 거센 바람에 군데군데 무너져 내린 돌담은 그대로 물결 모양을 이루고, 집집마다 화장실 위 하얀 물탱크는 차라리 앙증맞다. 마을 중심에 있는 교회 옆에서 육지와 다른 독특한 모양의 고인돌을 볼 수 있고, 근처에는 봉분 주위에 돌담을 둘러 놓은 제주도 전통 무덤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동네 어른을 찾아 인사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가파도 3경

1.물결을 이룬 돌담

해변길을 둘러싼 돌담은 바람에 무너져 자연스레 물결을 이룬다.



2. 할망당 제주도 어디에나 뭍의 성황당처럼 하나씩 있는 할망당. 풍어와 안전을 비는 제단 속으로 한지에 붙은 지폐와 실타래, 타다 만 양초 등이 보인다.



3.상동에서 본 송악산 안개라도 조금 끼는 날이면, 저 멀리 송악산과 삼방산은 그대로 한 폭의 산수화가 된다.

선사문화유적공원

유적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가파도 서남부 일대 252필지 33만 m²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된다. 이곳에는 원형이 보존된 고인돌 56기를 포함해 고인돌 석재 135기가 있다.

기원전 100년에서 기원후 200년경 사이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선돌은 제주지역에서 유일하게 확인된 선사유적. 이 선돌은 높이 183cm, 폭 120cm, 두께 45∼55cm. 당시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제사신앙의 대상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선사시대 마을 터 크기와 패총 매장량 등으로 미뤄볼 때 당시 100여 명의 원시인이 부족생활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귀포시는 2010년부터 46억 원을 들여 가파도 선사유적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도서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선사문화유적공원과 함께 선사문화체험학습장을 만들고 가파도 특산물 등을 연계한 고인돌 및 청보리축제, 고구마축제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동아일보 2009.3 임재영 기자]

가파도청보리축제 

축제장을 찾는 아동들에게는 가파도 선착장 입구에서 바람개비가 무료로 증정되는 한편 59만4000㎡(18만평)의 넓고 푸른 보리밭 한가운데에서는 보리피리 만들기, 연날리기 체험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특히 역사문화 해설사와 함께하는 섬속의 섬 가파도 탐방, 소라.문어.보말 등 싱싱한 해산물을 잡을 수 있는 가파도 어장 체험, 보말까기대회, 전통낚시대회, 방어 요리사 체험 등 부모에게는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아이에게는 이색적인 추억을 제공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행사장에는 낚시체험, 어장체험 등을 통해 잡은 해산물을 방문객이 직접 요리해 맛보는 셀프 요리 코스가 마련되며 해안가에서는 친구, 연인, 가족이 함께 소망을 기원할 수 있는 돌탑쌓기 이벤트가 진행된다.

[제주일보 2009.3 고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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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민박 유일한 식당인 섬마을식당은 당분간 영업을 쉬고 있다. 가파민박(064-794-7083, 2인 1실 2만원)의 가정식 백반도 먹을 만하다. 식당도 민박도 하나뿐이지만, 선착장에 있는 슈퍼에서 라면을 끓여준다. 모슬포항에서 식사를 한다면 항구식당(064-794-2254)에서 회덮밥을 먹는 것이 좋다.

주의 사항 도항선은 배가 작아 날씨에 따라 못 뜨는 경우가 많으니 출발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가끔은 출항 10분을 앞두고 결정이 번복되기도 하니, 일단은 모슬포항 근처까지 가서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

 

한반도 최남단 마라도

동화속 신비로운 정원 해변따라 자전거 일주

 

부둣가에서 52개의 계단을 오르면 마라도 관광이 시작된다. 넓은 초지가 펼쳐지는 섬이 평화스러워 보인다. 마라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120여 년 전. 원래 숲이 우거졌는데 개간을 위해 불을 질러 모두 태운 후 풀만 자라는 섬이 되고 말았다. 1990년대 등대 주변에 심은 해송 묘목 1만여 그루가 뿌리를 내리면서 더 이상 "나무 없는 섬"은 아니다.

한반도의 최남단. ‘마라도’는 면적이 9만 평에 불과한 제주도 막내 섬이다. 멀리서 보면 평평한 구릉처럼 보이며, 섬 표면은 푸른 잔디로 뒤덮여 있다. 섬 한 켠에 몇 채 안되는 집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으로 나무 목책이 섬 가장자리를 빙 둘러 쌓았다. 평평한 초지에 군데 군데 억새가 피어있는 모습은 꽤 낭만적인 풍광이다.

마라도는 둘레 4.2㎞, 면적 10여만평의 외딴 섬이다. 현재 90여명이 주민이 살고 있지만 원래 무인도였다. 파도가 워낙 거세고 물길이 험해 ‘금(禁)섬’으로 불렸다. 하지만 지금은 한 해 2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관광명소가 됐다.

섬의 기둥 부분은 화산 분출 때 넘친 용암으로 울퉁불퉁하다. 파도가 만든 기암괴석이 위용을 자랑하며 백년초와 억새가 섬을 더 신비롭게 보이게 한다.

마라도 선창에서 3단계로 돼 있는 계단을 오르면 하얀 등대를 만난다. 이 등대는 1915년부터 불을 비추기 시작한 우리나라 제1호 등대이다. 세계 각 국이 사용하는 해도에 제주도는 표시돼 있지 않아도 마라도 등대는 반드시 명기돼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등대 앞에는 세계 각 국의 등대 모형들이 마치 등대 조각공원을 연상시키듯 설치돼 있다.

마라도는 걸어도 좋지만 자전거를 타고 돌면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섬 일주 코스는 오른쪽으로 도나 왼쪽으로 도나 마찬가지다. 내리막 길 끝에는 ‘최남단 마라도’ 기념비가 서 있고 그 앞엔 회집, 관광기념품 판매소가 자리한다.

최남단기념비,마을을 벗어나 남쪽으로 10여 분 걸으면 작은 비석이 서 있다. 거기에는 "대한민국 최남단(大韓民國 最南端)"이란 글씨가 한자로 쓰여 있다. 말 그대로 발을 디디고 설 수 있는 가장 남쪽 끝인 것이다. 조선 시대에는 서귀포가 남쪽 끝이며, 그 앞바다에 있는 지귀도를 최남단으로 여겼다고 한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보면 초컬릿 궁전, 횟집 등 가게들이 눈에 들어오고 가파도 초등학교 마도분교도 만날 수 있다.  

“자장면 시키신 분∼.” 학교 인근에는 개그맨 이창명씨가 이동통신 TV 광고에서 외친 자장면 집이 몇 개 있다. 가게 이름도 ‘자장면 시키신 분’으로 돼 있으며 매콤 달콤한 해물자장면의 맛이 끝내준다.  

마라도 자장면집, 짐칸 위에는 "마라도에는 자장면집이 세 개 있습니다. 제~일 처음 생긴 원조집을 잘 찾아 주세요"라 쓰인 철가방이 올려져 있다. 이 작은 외딴 섬에 자장면집이 세 개나 있단다. 원래 한 집 있었으나 "자장면 시키신 분"이란 말로 전국적 명성이 생기면서 두 집 더 늘어난 것이다. 해물을 넣어 만든 자장면은 굳이 원조를 고집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색다른 맛이다.

마라도는 해돋이와 해넘이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특히 사방으로 트여 있어서 태양이 그 어느 곳보다도 붉고 아름답다. 마라도엔 1초에 수백 번의 날갯짓을 한다는 벌새가 있을 정도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진하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가파도에 살던 고부이씨 가문의 가산이 탕진되자 가족이 마라도로 건너왔습니다. 이때 업저지(어린아이를 업어주며 보아주는 계집아이)도 함께 왔는데 이씨 가족들은 마라도의 풀숲을 불태우고 개간작업을 벌였습니다.

불탄 수풀들이 다음해에 거름이 되면 돌아오기로 하고 가파도로 다시 건너가려고 하였는데 이씨에게 처녀 한 사람을 두고 가지 않으면 풍랑을 만날 것이라는 신의 현몽이 있었습니다. 배를 타기 직전 주인 이씨는 처녀 업저지한테 심부름을 시키곤 떠나 버렸는데, 그들이 다시 마라도로 돌아왔을때는 처녀 업저지는 앙상하게 유골만 남아 있었고 이씨네는 이때부터 제사를 지내기 시작했다고합니다.

지금도 마라도 북쪽 해안가에 남아있는 처녀당에는 그 가련한 처녀 업저지의 혼을 기리기 위해 매년 제를 올리고 있습니다. 섬을 일주하는데 1시간 정도면 충분한데, 마라도 등대 가까이 동남쪽 장군석에 이르면 최남단 기념비가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라도를 가려면 제주도의 서남쪽 끝에 반도처럼 튀어나온 모슬포항에서 유람선을 타야 한다. 깨끗하게 정돈된 항구에는 서남해안을 오가는 쾌속선을 축소한 듯한 모슬포1호가 기다리고 있다. 모슬포에서 마라도까지 편도 11㎞를 매일 왕복하는 쾌속 유람선이다. 배는 오전 10시부터 하루 여섯 차례 운항한다. 소요 시간은 약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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