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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제주시

제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화산섬

by 구석구석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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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한국 최초 세계자연유산 등재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리고 있는 제31차 세계유산 위원회(6.23~7.2)에서『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최종 등재에 성공했다고 6월 27일 15시 24분(현지시간 18시 24분)에 현지대표단을 통해 알려왔다.  

 △응회환 성산 일출봉은 수심이 낮은 바닷가에서 수성화산 폭발로 형성된 전형적인 응회구이다. 분화구 최고 정상이 179m이고, 분화구 내 최저 고도가 89m이다. 원래는 제주도 본 섬과 떨어진 섬이었으나 너비 500m 정도의 모래톱이 1.5km에 걸쳐 이루어져 제주 본 섬과 연결됐고 제주도기념물 제 36호와 천연기념물 제 420호로 지정됐다. 분화구 원형이 잘 보존돼 있고 해안 절벽을 따라 화산분출과정에서 형성된 다양한 구조들이 노출, 화산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워터저널 2007 7월호

 △일출봉은 약 12만 년에서 4만 년 전에 수심이 낮은 해저의 수중 화산활동으로 형성되었다, 수중의 화산활동은 섭씨 1000도가 넘는 높은 온도의 용암이 화산의 분화구까지 상승하여 분화구 안에 있던 바닷물과 만나면서 많은 수증기를 급격히 발생시킨다. 이 수증기가 팽창함에 따라 화산은 폭발하게 되는데, 폭발과 함께 거대한 수증기 기둥이 형성되면서 폭발에 의해 만들어진 크고 작은 용암의 파편들도 함께 섞이게 된다. 이 수증기 기둥이 무너지면서 그 속의 암석 조각들이 쌓여 일출봉과 같은 화산체를 만드는 것이다. 제주도의 많은 오름(기생화산)들은 대부분 용암들의 파편들이 대기 중에서 식으면서 만들어진 분석구들이지만 일출봉 부근의 두산봉과 모슬포 부근의 송악산, 단산, 산방산 용머리, 고산의 당산봉 등은 일출봉과 같은 수성화산들이다. 제주의소리(jejusori.net) 

우리나라는 1995년「종묘」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킨 이래 현재까지 총 7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7건 모두가 문화유산이어서 최초의 세계자연유산으로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등재는 그 의미가 더욱 크다.  

△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은 깊이 108m 둘레 1720m의 오목한 지형으로, 신선들이 흰 사슴을 타고 놀았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백록담의 서쪽 절반은 약 3만년전에 분출한 조면암으로 이뤄져 있고, 동쪽 절반은 약 3000년전에 분출한 조면현무암으로 이뤄져 경관은 물론 지질학적으로도 주목할 특징을 지니고 있다.

 

 △ 망망한 바다 가운데 불쑥 솟아올라 한반도 남쪽바다를 지키고 있는 한라산은 화산분출과 지반융기에 의해 이루어진 유년기 지형으로 해발 1천950m의 정상부에는 화산분화구인 백록담이 앉아 있고, 산 아래로 내려오면서 사방으로 ‘오름’이라 불리우는 360여개의 수많은 기생화산들을 거느리고 있다.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은 수려한 경관과 함께 구상나무숲과 철쭉 등 다양한 고산식물로 이루어져 생물학적 가치가 높다. 워터저널 2007년 7월호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이미 올해 5월에 세계유산 자문기구인 IUCN으로부터 그 뛰어난 가치를 인정받아 등재권고 결정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마지막 관문인 세계유산위원회에서의 최종 결정이 남아있어 문화재청과 제주도, 외교부는 위원국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문화재청과 제주도는 한국 최초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이루어내기 위해, 2001년부터 5년여 간의 학술 조사와 체계적인 관리계획 수립·시행하여 왔으며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번 세계자연유산 등재 결정으로 인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국제적으로도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음을 공인받는 계기가 됨은 물론, 한국 자연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또한 문화관광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무형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한라산에서 북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거문오름은 말발굽형 분화구로 천연기념물 제444호로 지정돼 있다.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류들은 지표의 경사면을 따라 해안선까지 도달하면서 많은 용암동굴들을 발달시키고 있다. 이 동굴들은 용암동굴이지만 당처물동굴과 용천동굴의 경우 석회동굴 특징을 담고 있어 그 지질학적 가치가 뛰어나며 천연기념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2022.11 제주 용천동굴

특히 당처물동굴과 2005년 5월에 발견된 용천동굴은 특유의 용암동굴 생성물들과 함께 수많은 석회동굴 생성물들이 어우러져 그 경관이 뛰어나다. 용천동굴은 총길이가 약 2천470m, 최대폭 15m, 최대높이 20m로 천연기념물 제466호로 지정돼 있다. 동굴 내부가 다양한 탄산염 동굴생성물들에 의해 장식돼 가장 아름답고 보전적 가치가 뛰어난 동굴로 꼽힌다. 

△용천동굴은 만장굴처럼 웅장한 동굴의 모습을 보여줄뿐만 아니라 동굴내부가 다양한 탄산염 동굴생성물들에 의해 장식되어 있어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보전적 가치가 뛰어난 동굴로 꼽힌다. 탄산염 동굴생성물들의 근원은 과거 주변의 바닷가로부터 운반되어 용천동굴의 지표에 쌓여있는 사구층인데 이 사구층은 탄산칼슘 성분으로 작은 생물껍데기의 조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용천동굴 / 워터저널 2007 7월호

 

△ 천연기념물 제98호로 지정된 만장굴은 총길이 약 7천420m, 최대폭 23m, 최대높이 30m로 규모가 크고 웅장한 동굴이다. 이 굴은 완만하게 사행하는 구조로 곳에 따라서는 2층 내지 3층의 구조를 갖기도 하며 3개의 입구가 형성돼 있다. 워터저널 2007 7월호

△ 당처물동굴은 천연기념물 제384호로 지정됐고, 총길이 약 110m, 폭이 5∼18.5m, 높이 0.3∼2.7m다. 탄산염 동굴 생성물들의 발달 밀도가 가장 높다. 벵뒤굴은 미로형 동굴로 제주도 지방기념물 제52호로 지정돼 있으며 총길이가 약 4천480m, 최대폭이 20m, 최대높이 3m로서 통로의 규모가 비교적 좁은 편이다. 워터저녈 2007 7월호  

 

제주 ‘당처물·용천동굴’ 공개 / 샹들리에 같은 종유석·황금빛 석순 ‘황홀’

스포츠조선 2007.10.17 오재용기자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당처물동굴과 용천동굴이 15일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이 동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용암동굴이면서도 석회암 동굴의 성격도 갖고 있다는 점이다. 

1995년 농경지를 정리하던 사람에게 우연히 발견된 당처물동굴은 길이 110m, 폭 5.5~18.4m, 높이 0.3~2.7m 규모의 작은 동굴로, 30여만년 전 거문오름이 분출한 용암이 흘러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굴 내부는 용암이 흐르면서 남긴 흔적, 천장과 바닥까지 이어진 석주, 샹들리에처럼 천장에 펼쳐진 종유석 등 황금빛 석회질 생성물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당처물동굴 인근 용천동굴은 2005년 전신주를 세우기 위해 암반을 깨는 작업을 하던 인부들에게 발견됐다. 당처물동굴이 여성미가 강하다면, 용천동굴은 남성미를 갖춘 동굴이다. 길이 2470m에 너비 7~15m, 높이 1.5~20m의 용천동굴은 거대한 지하궁전을 연상케 했다. 동굴입구에서 북쪽으로 뻗은 2㎞ 구간에는 속이 빈 검은색 롤케이크 같은 용암두루마리가 140m 길이로 뻗어있고, 3단 용암폭포와 평평하게 잘 다듬어진 용암선반 등도 용암동굴의 특징을 보여준다. 동굴 천장의 하얀 빨대 같은 종유관, 바닥의 황금빛 석순, 석주, 동굴산호, 동굴진주 등 석회질 생성물이 곳곳에서 자라고 있었다. 당처물동굴과 용천동굴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한라산은 신생대 제4기 화산활동으로 형성, 제주도 중심에 위치한 삿갓 모양의 화산체로 360여 개에 이르는 기생화산을 거느리고 있다. 한라산은 1966년 천연기념물 제182호,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한라산에는 정상의 화구호와 조면암돔, 주상절리, 용암대지, 수많은 기생화산 등 독특한 화산지형들로 형성돼 있다. 백록담 화구호 외에도 물장오름, 사라오름, 소백록담, 동수악, 어승생악 등에도 산정 화구호가 형성돼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다.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은 수려한 경관과 함께 구상나무숲과 다양한 극지 고산식물로 이루어져 있다. 고도에 따라 600∼1천m에는 졸참나무숲, 800∼1천200m에는 서어나무숲, 1천200∼1천400m에는 신갈나무숲, 1천400m 이상에서 정상까지는 구상나무숲이 분포, 생물학적 가치가 높다.   또 제주에만 자라는 59종의 특산식물(고유종) 중 33종이 한라산의 1천700m 이상 아고산대에 사는 극지 고산식물이며 대표적인 것으로 돌매화나무(암매)와 시로미가 있다.

 △‘신비의 섬’제주도에는 계철마다 아름다운 꽃들이 섬 전체를 물들인다. 봄에는 노란 유채꽃과 붉은 철쭉꽃이 만발하며, 여름에는 하얀 문주란이 꽃을 활짝 피워 피서객들을 유혹한다. 또 가을에는 억새가 중산간 지역의 넓은 들녘과 오름에 군락을 이루어 온통 은빛으로 변한다.  

 

■ 문화재청장 인터뷰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세계자연유산 등재와 관련, "삼천리 금수강산을 가진 민족 자존심을 세우고 세계적으로 우수한 문화·관광 자원을 가진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유홍준 청장은 27일 오후 세계유산위원회의 등재 결정 직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컨벤션센터에서 한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은 문화유산 7건과 기록유산 6개 이외에 세계자연유산을 처음으로 보유하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청장은 "이는 유네스코가 한국이 보유한 뛰어난 자연자원의 고유 가치를 인정했을 뿐만 아니라 제주도민의 일치된 열의에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유산위원회 측에 2010년 제34차 총회를 제주시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화재청은 등재된 세계유산 관리·보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세계유산 전담 조직 및 인력보강을 추진하는 등 제2, 제3의 제주도가 나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단일 문화재 위주로 등록돼 있는 현재 세계유산 목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역의 역사·문화·자연환경·풍속 등과 연계한 종합적 가치를 지닌 세계유산이 나올 수 있도록 잠정목록을 재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청장은 "남해안 일대 공룡 화석지와 조선 왕릉 등 각 지역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신청과 북한이 추진 중인 개성역사지구의 문화유산 등재와 백두산 자연유산 등재에 대해서도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등재로 제주도가 더 많은 관광객 유치 등 홍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제주국제공항의 활주로 확장과 야간비행 허가 등 정부와 지자체의 후속조치가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청장은 2006년 등재신청 이후 이날 결정되기까지 제주도, 외교통상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간 협력이 긴밀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유네스코 뿐만 아니라 국제관계 회의에서 4자간 협력이 긴밀하지 못했다면 등재가 힘들었을 것이며 각자의 주어진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 박스기사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한국 자연이 지닌 심미적·지질학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뿐 아니라 우리의 외교·경제·문화 위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귀포시 구좌읍 송당리 마을 남쪽에 있는 아부오름. ‘오름’이란 제주화산도상에 산재해 있는 기생화산구(寄生火山丘)를 말한다. 오름의 어원은 자그마한 산을 말하는 제주도 방언으로서 한라산체의 산록상에서 만들어진 개개의 분화구를 갖고 있는 소화산체를 의미하고 있다. 제주도에는 368개의 오름이 있다.   

 

이번에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받은 곳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이다. 한라산은 종(種) 다양성과 함께 폭포와 기암절벽, 호수가 있는 백록담이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수중 화산 폭발로 바다 위로 솟아오른 성산일출봉은 요새와 같은 모양으로 극적인 장관을 연출할 뿐더러 수중분출 화산의 이해를 돕는 특별한 구조와 퇴적 특성을 갖고 있다.    특히 세계유산위원회의 높은 평가를 받은 곳은 용암동굴. 세계적으로 천연 용암동굴은 그 수가 많지 않은데, 제주 동굴들은 태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심미적 가치와 함께 제주도 탄생과 관련된 화산활동 과정을 엿볼 수 있는 학술적 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6년 1월 자연유산 등재 신청 후 지난 1년여간 실사 등 심사를 담당해온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폴 딩월 자문관은 "한라산 동북쪽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류가 바다로 흐르면서 형성한 용암동굴들에선 석회동굴에서나 볼 수 있는 종유관, 석순, 석주 등 다양한 탄산염 2차 생성물이 천장과 벽면을 화려하게 장식해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용천굴 / 연합뉴스  

화산섬 제주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가장 가시적인 효과는 관광객 증가이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제주도의 10년치 예산을 쓰는 것보다 큰 국제 홍보효과를 가져와 관광객이 40∼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1994년 베트남의 첫 세계자연유산이 된 하롱베이는 96년 방문객이 23만6000명이었던데 반해 2000년엔 85만명, 2005년에는 150만명이 다녀갔으며 2010년 관광객 수는 250∼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화산섬에 관한 각종 국제학술회의 등 국내외 연구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한라산연구소의 고정군 박사는 "등재신청된 여러 화산지대 중 제주도가 자연유산으로 결정된 것은 이 지역이 가진 높은 생물·지질학적 가치 때문"이라며 "지난 3년간 제주도에서 열린 화산섬 관련 국제학술회의 이외에 국내외 많은 연구활동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등재가 거둔 가장 큰 실익은 국가 브랜드의 상승과 우리 자연환경에 대한 국민의 인식 변화의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이인규 한국위원회장은 "금수강산이라고 일컫는 곳에 그간 세계자연유산 하나 없었다는 것은 솔직히 자존심이 걸렸던 문제"였다며 "전 인류가 공동으로 관리할 만큼의 빼어난 자연환경이 있음을 유엔기구가 인정한 만큼 국민 스스로도 주변 환경을 아끼고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현장스케치
   세계유산위원회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최종 결정한 27일 유홍준 문화재청장 등 한국 대표단은 지난해 1월 등재 신청 이후 18개월간 졸였던 마음을 말끔히 털어낸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이 지난 5월 세계유산위원회에 등재를 권고하는 보고서를 제출해 자연유산 등재를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기존 지정된 유산 중에 화산지형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100% 확신은 못한 상황이었다. 문화재청과 외교통상부 관계자들은 22일부터 현지에 도착해 21개 세계유산위원국 대표들을 상대로 제주 자연유산 등재를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는 사전 지지교섭을 벌이기도 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준비기간을 포함해 지난 5년여간 자연환경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한 100만 제주도민과 문화재청, 외교통상부를 비롯한 정부 관계기관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세계유산위원회 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컨벤션센터에는 100여명의 세계 각국 취재진이 몰려 이번 문화·자연·복합 유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세계자연유산에 남중국 카리스트 해안지형을 신청한 중국과 세계문화유산에 시마네현 은광(銀鑛)지구를 신청한 일본 측에선 수십여명의 취재진을 파견했다. 하지만 회의장 건너편 타운홀에 마련된 프레스룸에는 인터넷선이 4개밖에 연결돼 있지 않는 등 취재환경이 열악해 원성이 나오기도 했다.   

또 회의장 취재진 출입이 제한된 까닭에 각국 취재진은 서로에게 등재 목록 및 결정 시각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본 NHK방송의 카즈오 모리 기자는 "자연유산의 경우 문화유산과 달리 관광수입 등 경제적 실익과 맞물려있어 일본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매달릴 때가 많다"고 말했다.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지역언론인 야오 쇼우룬씨는 "중국과 한국의 자연유산이 함께 등재돼 취재온 보람이 있다"고 축하했다.   

제주도 대표단 일부는 대구 세계육상권선수대회와 강원 평창의 동계올림픽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국내 관심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제주 지역언론 한 기자는 "월드컵과 올림픽은 그 홍보효과가 2년 안팎인데 비해 세계유산은 수백년 이어지는 것"이라며 "박세리가 골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한국 선수들의 미국 진출 붐을 일으켰듯이 제주도의 자연유산 등재가 전국에 산재한 빼어난 자연환경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기폭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제주 세계자연유산 지정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대표단은 오천년 역사의 문화재 뿐만 아니라 삼천리 금수강산 모두를 세계가 인정한 만큼 우리가 보유한 세계유산을 유네스코의 지정 취지처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전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입을 모았다. 유홍준 수석대표는 "유네스코는 각국이 보유한 세계유산의 관리 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차후 등재에 반영한다"면서 "단순히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떠나 우리가 가진 소중한 자연·문화 유산을 잘 가꾸고 활성화하는게 아름다운 이 강산에 사는 우리의 책무"라고 말했다.

 

/ 자료 : 네이버 문화재뉴스기사         워터저녈 2007년 7월호, 제주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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