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팔경
계룡산은 예로부터 신라 5악의 하나인 서악(西岳)으로 지칭되었고, 조선시대에는 3악 중 중악(中岳)으로 불리운 산으로서 국립공원으로 지정(1968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에서 우리나라 100대명산으로 선정하였다.
계룡산은 백두대간에서 갈라져나온 금남정맥의 한 줄기를 이루는 산으로, 충남 공주시와 논산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산세가 마치 닭의 벼슬을 쓴 용의 형상을 했다고 해서 계룡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신도안에서 볼 때 계룡의 주봉인 천황봉과 우측의 쌀개봉, 관음봉을 잇는 능선의 모습이 닭벼슬 처럼 생겼고 삼불봉에서 신선봉을 거쳐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봉우리가 마치 꿈틀거리는 용의 몸통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무학대사가 신도(新都)를 정하기 위해 이태조와 함께 신도안의 좌우 산세를 둘러보고 `이 산은 한편으로는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이요, 또 한편으로는 비룡승천형(飛龍昇天形)이니 두 주체를 따서 계룡이라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한데서 계룡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은선폭포 / 쌀개봉과 관음봉으로 감쌓인 동학사 계곡 상류의 옥처럼 맑은 물을 받아 20m의 암벽을 흘러내리는 은선폭포는 동학사 계곡의 유일한 폭포이다. 폭포앞의 기암절벽은 아름다움의 극치이고 절벽가에로 멀리 보이는 쌀개봉의 위용이 경이로우며 이토록 아름다운 경치속에 신선이 숨어 살던 곳이라 하여 은선폭포라 불리운다. 바위틈에 의연히 자라는 소나무와 온갖 수목으로 어우러진 폭포주변의 4계절은 항상 새롭기만 한 녹음과 바위에 부딪치는 시원한 물은 산수가 조화되어 자연미의 극치를 이루며 비온 뒤의 풍경이나 달빛 또한 퍽이나 아릅답다. 은선폭포의 산수의 조화미가 유난히 빼어나 계룡산의 제7경으로 느끼며 배운다.
계룡산은 조선조 초기에 씌어진 예언서인 〈정감록〉의 `왕도입지설'로 유명한 산으로,정상인 천황봉(天皇峰)을 중심으로 쌀개봉(828m), 관음봉(816m), 문필봉(756m), 삼불봉(775m), 연천봉(739m)이 주능선에 줄지어 솟아 있다.
계룡산 산자락 곳곳에 문화 유적이 산재해 있는데, 동북쪽에는 동학사가,서북쪽에는 갑사가,서남쪽에는 신원사 사찰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갑사에는 보물 제257호인 부도(浮屠)와 보물 제256호인 철당간 및 지주.보물 제478호인 동종(銅鐘)등의 문화재가 있으며, 〈월인석보〉를 찍어낸 목판도 소장되어 있다.
<월인석보〉는 세종29년(1447년)에 간행된 〈석보상절〉과 세종 31년에 간행된 〈월인천강지곡〉을 합편하여, 세조가 1459년에 간행한 것이다.
남매탑(명월) 을 계룡팔경이라고 하며 울창한 숲과 기암절벽을 더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충남에서 관광자원 보호에 주안점을 두고 1984년 인위적으로 35개중에서 선정하였다.
상봉을 중심으로 동쪽에 동학사, 서쪽에 갑사, 남쪽에 신원사가 자리하여 현재까지도 보존되고 북쪽의 구룡사는 절터만 남아 있다. 계룡사에는 노루, 담비, 청설모, 황매화 등 희귀 동.식물 1227종이 서식하고 있다.
1968년 12월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총 면적은 62.15평방킬로미터에 달한다. 계룡산은 산모습이 수려하고 수석이 풍부하여 이미 삼국시대부터 백제를 대표하는 명산으로 알려졌다.
통일 신라시대에는 전국 5대 명산중의 하나인 서악(西岳)으로 불렸고 풍수가들은 이 산의 지리를 회룡고조(回龍顧祖)의 형세로 보고 매우 진기하게 여겼다.
계룡산의 정상은 천황봉이나 정상은 정부 시설이 있어 입산이 되지 않아, 산행은 팔각정이 있는 관음봉을 정상을 대신하여 오르고 있다.
계룡산은 68년에 두 번째로 67년의 지리산에 이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높이 845m 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명산(名山) 또는 영산(靈山)으로 일찌기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
높이에 비해 엄청나게 너른 자락을 거느리고 있으며 역사적으로도 중요하게 취급된 산으로 맑은 날 제1봉인 천황봉 정상에 서면 사방수백 리가 조망되는데 이렇게 조망이 좋은 산은 별로 없다.
보통 국립공원 구역에 한정되어 알려져 있지만 용의 몸통처럼 연이어진 능선을 보면 역동감이 느껴지고 또 용의 비늘처럼 바위도 많이 있다. 그래서 대표적인 경관인 자연 성릉 구간 외에도 대부분의 이름 있는 봉에는 암부가 발달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면적에 비해 깊은 속내를 가지고 있어 은밀한 곳이 많다. 그래서 무속인들이 많이 찾아 드는 지도 모른다.
정감록(鄭鑑錄)》에는 이곳을 십승지지(十勝之地), 즉 큰 변란을 피할 수 있는 장소라 했으며 이러한 도참사상으로 인해 한때 신흥종교 및 유사종교가 성행했으나 종교정화운동으로 1984년 이후 모두 정리되었다.
산불경방기간에도 연중 주요등산로가 개방되는 몇 않되는 산의 하나이므로 언제나 찾아볼 수 있고 교통이 편리하여 어디서나 접근이 용이하다.
층층절벽 우뚝하게 솟아있는 계룡산
맑은 기상 장백산에서 이어져온 것이네
산에는 못이있어 용이 숨어 있고
산에는 구름있어 만물을 적셔주네
내 지난날 그 사이에 노닐어보니
신령하고 기이함이 다른 산과 달랐었네
구름모여 비가되어 천하를 적셔주니
용이 구름을 부린것이요 구름이 용을 따른 것이네
갑사계곡은 계룡산 국립공원의 7개 계곡중 "춘마곡 추갑사(봄에는 마곡계곡, 가을에는 갑사계곡)"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풍이 빼어난 곳이다. 5리숲 이라고도 부르는 갑사 진입로는 특히 장관이다. 갑사를 중심으로 철당간지주, 사리탑 등 불교 유적이 많다.
계룡산은 사계절 산행지로 봄에는 동학사 진입로변의 벚꽃터널, 여름에는 동학사 계곡의 신록, 가을에는 갑사와 용문폭포 주위의 단풍, 겨울에는 삼불봉과 자연성능의 설경이 장관을 이룬다.
계룡8경 중 제2경인 삼불봉의 설화는 겨울 계룡산 최고의 풍광으로 꼽힌다. 계룡산 겨울산행의 백미는 관음봉에서 삼불봉에 이르는 1.8㎞의 자연성릉 구간이다. 자연스런 성곽의 능선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협소한 길목이 자주 나타나 변화무쌍한 코스다.
삼불봉의 정상에 서면 동학사와 더불어 동학사 계곡, 갑사계곡이 친근하게 내려다 보이며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쌀개봉, 천황봉이 솟아올라 위용을 자랑한다. 특히 신록이 피어나는 동학사 계곡과 단풍이 붉게 타오르는 갑사계곡이 천진보탑, 수정봉등과 더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란하게 한다. 삼불봉의 사계조망은 언제나 아름다우나 흰눈으로 장식한 계룡산의 풍광이 백미로서 이를 계룡산의 제2경으로 손꼽는다.
특히 함박눈이 내린 다음날 햇살에 살짝 녹아 얼음이 반짝이는 설경은 일품이다. 날씨가 맑은날 삼불봉 정상에 서면 남서 방향으로 구불구불 용의 형상을 한 능선을 타고 관음봉과 문필봉, 연천봉, 그리고 쌀개봉과 천황봉의 위용이 한눈에 들어온다.
계룡산의 주 능선에서 문필봉에 이어져 내려 봉긋하게 솟아오른 연천봉은 해발 738.7m이다. 갑사계곡과 신원사 계곡을 좌우로하여 천황봉과 쌀개봉, 문필봉, 삼불봉 등이 수목에 가리운 옷깃을 제치며 우뚝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눈아래 저 멀리서 상월들과 계룡지, 경천지 등이 펼쳐지고 맑은 날씨에는 저 멀리 아득하게 백마강이 은빛으로 번쩍이고 저녁노을을 무들이며 해지는 모습은 가히 절경으로서 계룡산의 제3경으로 자랑한다.
천황봉, 쌀개봉으로 이어지는 계룡산의 주봉의 하나로서 관음봉이라고 부르며 해발 755.5m로서 한운은 계룡산을 대표한 공주십경의 하나이기도 하다. 동학사 계곡과 신원사 계곡을 앞뒤로 하고 쌀개봉,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등이 지척에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특히 분홍빛으로 물드는 쌀개봉 능선과 5월 신록속에서 줄지어 피어나는 서북능선의 철쭉꽃길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누구에게나 선물한다. 관음정에 편하게 누워 하늘의 한가로운 구름을 보노라면 우리의 인생을 새롭게 느끼게 해주어 이를 계룡산 제4경으로 꼽고 있다
<삼불봉>학바위 앞에서 관음봉 고개까지 약3.5km의 동학계곡은 언제나 푸른 숲에 감쌓여 맑은 물소리, 새소리가 청량하다. 계곡의 입구 큰나무 숲속을 걷노라면 비구니 강원이 있는 동학사에 이르고, 그아래 신라의 시조와 충신 박제상을 모신 동계사와 고려 충신 포은, 목은, 야은 선생의 위패를 모신 삼은각, 숙모전이 자리하고 있다. 동학사 앞에서 쌀개능선과 서북능선이 보이며 계곡을 1.5km쯤 거슬러 오르면 산수의 조화미를 자랑하는 은선폭포에 이른다.
은선폭포에서 관음봉고개까지 다소 가파르나 우거진 숲 속의 삼림욕이 상쾌하다. 동학 계곡은 항상 아름다우나 신록이 피어나는 봄의계곡이 으뜸이며 예로부터 춘 동학, 추 갑사로 널리 알려져 있어 계룡산의 제5경으로 일컫는다.
계룡산 서북쪽 기슭 해묵은 노송과 느티나무 숲이 우거진 곳에 자리한 갑사는 화엄종 10대사찰의 하나이며 5개의 암자를 거느리고 있다. 고구려의 구이신왕 원년(420년)고승 아도화상이 신라에 불교를 전하고 귀국길에 계룡산을 지나다가 이 곳 배석대에 주춧돌을 놓았다는 설화가 있다. 경내에는 대웅전, 사적원지인 대숙전, 천불전 등 10여채의 건물들이 있고 부도와 당간지주 월인석보판본 등 문화재가있다.
동학사는 신라중엽 때 사원선사가 창건했다는 설과 백제 때 회의화상이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 이 절은 마곡사의 말사이자 비구니들의 전문 강원이나 고려조에 와서 도선국사가 중수했으며 태조의 원찰로 삼아 국태민안을 빌었고, 그 뒤 순조대와 고종원년(1864년)에 크게 중건 개수되었다.
이절의 법등은 주로 비구니들에 의해서 지켜져 왔으며 지금도 전국 비구니들의 불법가원으로 경내에는 대웅전 숙모전 삼은각 동학사등 청아한 불각과 3층석탑 부도등이 있으며 가까이에 있는 오뉘탑(남매탑)에는 불사다운 전설이 얽혀 있다.
동학사에서 갑사로 넘어가는 중간지점에 탑2기가 다정하게 서있다. 충남 지방문화재 제1호인 남매탑은 청량사가 있던 자리라 하여 청량사지쌍탑이라 고도 불리우며 불사다운 전설이 얽혀 있다.
큰탑은 잘다듬은 석조의 7층탑으로 상륜부는 없어지고 작은탑은 원래는 5층탑이었으나 4층까지만 남아 있고 부여 정림사지 석탑을 충실히 모방하고 있다. 이 탑은 멸망한 백제의 왕족과 호랑이가 업고온 경상도 상주 여인간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전설로 전해오고 있다. 울창한 나무들에 감쌓여 석탑가에서 나무사이로 쏟아지는 밝은 달빛은 옷깃을 여미며 우리들의 인생을 생각하게 한다.
/ 자료 계룡산kr.blog.yahoo.com/ohbs6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