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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북도

괴산 제월리 달천 고산구경

by 구석구석 2022.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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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 괴산읍과 충주시를 흐르는 달천(達川)은 길이 123km, 유역면적 1,614.37㎢로 달래강·감천(甘川)이라고도 한다. 청주시 부근 산성리와 보은군 속리산 서쪽 사면에서 발원해 보은군 북쪽을 지나 괴산군 동쪽을 흐르고, 동쪽 산지에서 발원하는 동진천(東津川)·음성천(陰城川) 등과 합류, 충주시 가금면을 지나 충주시에서 남한강에 흘러든다.

괴산댐은 괴산군 칠성면의 남한강 지류인 달천을 가로질러 만든 수력발전용 댐이다. 171m 길이에 높이가 28m인 이 댐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에 착공해 57년에 완공한 것으로 충북 내에 세워진 첫 발전소이자 나라 안에서 설계와 시공 등 우리 기술만으로 세워진 첫 수력발전소다.

괴산 주민들은 달천을 따로 괴강이라고 부른다. 괴강 기슭엔 여러 명소가 산재해 있는데, 고산정·황니판·관어대·은병암·제월대·창벽·영객령·영화담·고산정사를 고산9경이라 한다. 고산은 넓은 들판 가운데 하나의 산이 돌출하고 괴강의 푸른 물이 이를 감싸고돌아 태극의 형상을 이룬다. 고산정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면 멀리는 속리산에서 발원한 푸른 물이 정자 밑을 돌아 흐르고, 남으로는 작은 봉우리들이 마치 말을 탄 수천의 군사가 진을 친 듯하다.
달천(괴강)9경은 괴산읍에서 수안보 방면으로 4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고산은 넓은 들판 가운데 솟은 산으로 달천이 태극 모양으로 감싸며 흐르고 있다. 
 

조선 선조때 충청도 관찰사로 온 유근(柳根)이 이곳에 만송정과 고산정사를 지은 뒤, 광해군 때 혼탁한 정치를 피해 이곳에 은거할 무렵 고산 9경을 정하였다고 한다. 

제1경은 만송정, 제2경은 황니판, 제3경은 관어대, 제4경은 은병암, 제5경은 제월대, 제6경은 창벽, 제7경은 영객령, 제8경은 영화담, 제9경은 고산정사 

▲달천의 섶다리. 달천 주변에는 이름난 유적지 변세정ㆍ애향정ㆍ고산정ㆍ충렬사ㆍ수주팔봉 등이 있다. / 소년한국일보

고산정은 달천이 내려다보이는 제월대 옆에 1596년(선조 29) 정면 2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단층 목조기와집으로 지은 정자로, 처음에는 만송정이라고 하였다. 정자 밖에는 이원(李元)이 쓴 〈고산정(孤山亭)〉 현판이 있고, 정자 안에는 1606년 명나라 사신 주지번(朱之番)이 쓴 〈호산승집(湖山勝集)〉 편액과 명나라 사신 웅화(熊化)가 1609년(광해군 1)에 쓴 〈고산정사기(孤山精舍記)〉가 있다.

▲고산정 / 김영윤의 여행보따리

 

▲제월대 위에서 내려다본 달천강과 괴산읍 제월리 일원/ 김영윤의 여행보따리

제월대는 고산정 부근의 절벽 부분으로 달천 양편에 흩어진 명승지들을 통칭해서 부르는 이름이기도 하다. 괴산 고산정 및 제월대는 1980년 충청북도기념물 제24호로 지정되었다.

▲고산정및제월대 / 문화재지식정보센터

중국사신 주지번은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감탄하여 송나라 주자학의 도학자를 일컫는 '광풍명월(光風明月)'에 비유하였으며 달이 제일 먼저 뜬다는 뜻으로 제월대라 불렀다. 주지번이 무릎을 꿇고 큰 바위에 제월대라 글씨를 새겼는데 지금도 무릎을 꿇은 흔적이 남아있고 이 바위를 '방구바위'라고 전해진다. 

관어대는 영화담 위의 바위 절벽 아래서 내려다 보면 한가롭게 놀고 있는 고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이 관어대이며 세속을 떠난 신선처럼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은병암은 제월대에서 강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푸른 강물이 S자로 크게 굽이치는 절벽과 절벽에 연이은 큰 바위들이 강물에 반쯤 드리워져 있어 절경을 이루고 있는데 이 바위를 은병암이라 한다. 

고산정 아래에 있는 영화담은 속리산에서 흐르는 물이 정자 밑에 머물러 못을 이루는 곳이다. 주변에 꽃이 많이 피고 못에는 고기가 많아 행락객이 끊이지 않는다. 

고산정사는 숙종 때 편찬된 《괴산군읍지(槐山郡邑誌)》에 의하면 1695년(숙종 21)에 화재로 소실되었다고 한다.
주변에 충민사, 속리산국립공원, 쌍곡계곡, 괴강유원지, 각연사, 괴산호, 선유동구곡, 화양구곡, 도명산성, 증평약수, 미선나무자생지, 조령산자연휴양림, 공림사, 쌍곡구곡, 갈론계곡, 수옥정관광지, 조령민속공예촌 등 문화유적지와 관광지가 많다.
 

괴산읍에서 제월리행 시내버스가 운행되며, 승용차로 갈 경우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증평 인터체인지로 나와 증평을 지나 34번 국도로 접어들어 괴산 방면으로 간 다음, 괴산읍에서 34번 국도를 타고 괴산읍을 지나 제월리로 가면 된다.

 

/ 자료 - 네이버백과사전(100.naver.com/travel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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