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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북도

영동 지내리 금강모치마을 갈기산

by 구석구석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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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달콤한 포도와 떡의 고장

지내리는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접경지대로서 골짜기에는 숲이 우거져 있어서 전쟁을 하다가 패하여 도망칠 때 숨어 살아 갈 수 있는 좋은 곳이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 해발 580m의 비봉산 정상에 성을 쌓았던 흔적과 그 아래 품실 골짜기에는 고려장을 지낸 묘지가 많이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은 싸움터이자 피난처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모리마을은 아흔개의 바위가 있고 예로부터 산비둘기가 많이 서식하였다고 하여 “아흔 함박골”이라고도 불렀으며, 예전에 뜸부기가 서식하고 여자의 음부형상을 한 뜸북굴이 있어 ‘뜸북이골' 이라고도 불렀습니다. 

민족의 명절인 설날이 다가오면 집집마다 하얀 가래떡을 뽑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만두를 빚으며 새해 맞이 준비를 한다. 거기에 고소한 기름 냄새 풍기며 부쳐내는 동그랑땡이 더해지면 그 무엇이 부러울까. 그런데 충북 영동에는 설날에 꼭 먹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찹쌀떡. 하얀 찹쌀을 곱게 갈아 쪄내고 붉은 팥으로 소를 만들어 동그랗게 빚어내는 찹쌀떡은 영동의 명절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다. 게다가 찹쌀떡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장소도 있다. 

영동군 학산면에 자리한 금강모치마을로 마을 이름조차 찹쌀떡을 다르게 부르는 ‘모치’다. 이 마을의 원래 이름은 ‘모리마을’. 산모롱이에 자리한 마을이라는 뜻이다. 갈기산과 금강이 마을을 앞뒤로 감싸고 있어 아늑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풍긴다.

마을회관 앞으로는 영동이 포도의 명산지라는 것을 알리듯 꽁꽁 얼어붙은 포도송이를 그대로 달고 있는 포도밭이 펼쳐진다. 살짝 한 알 따서 입에 넣으니 포도 아이스크림이 따로 없다.

 정월대보름(2월12일)에 금강모치마을을 찾으면 달집 태우기, 쥐불놀이 등 대보름놀이도 즐길 수 있다. 찹쌀떡 만들기는 1인당 5천원, 짚풀 공예는 3천원, 썰매는 무료로 탈 수 있다. 숙박도 가능하며 민박은 1인당 1만원, 시골산채로 나오는 식사는 1인당 한 끼에 5천원이다. 인기가 많기 때문에 사전 예약은 필수. 문의 043-743-8852 

갈기산 기암절벽에서 흐르는 자연수는 각종 광물질이 풍부하여 몸에 매우 좋습니다.  갈기산의 기암절벽에서 흘러내리는 샘물을 식수원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뒤로 장수마을로 알려져 있고, 오늘날에는 포도재배와 포도주 생산으로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2003년도에는 정부로부터 정보화 마을, 농촌 테마마을로 지정되기도 했다.  현재 도라지, 더덕, 두릅 등을 재배하는 산촌농장과 기장, 고구마, 콩 등을 재배하는 토종 잡곡농장이 마을 안에 조성돼 있다.

금강모치마을은 향기로운 포도주를 맛보실수 있을 뿐아니,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고, 깨끗하고 잔잔하게 흐르는 금강을 보면서 마음의 위안과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마음의 고향 같은 곳입니다 .

고구마캐기 / 한국관광공사

*** 체험프로그램봄:봄나물·산나물 캐기, 원두막 어죽 만들기, 갈기산 염소부부.
여름: 금강올뱅이, 닭서리, 닭요리 만들기
가을: 금강모치 포도주 , 포도요리 만들기, 포도수확하기.
겨울: 금강썰매, 갈기연, 참새덮치기, 똬리만들기
연중: 농기구체험 (마차, 지게), 테마농장, 포도주 저장고 견학         금강모치떡만들기, 죽마고우 마당놀이
-밤이 되면 살금살금 닭 농장으로 향해서 몰래 닭을 서리하기도 한다. 서리해 온 닭으로 닭백숙, 닭도리탕 등을 요리해 술도 한잔 곁들이기도 하고 토종닭이라 맛도 일품이다. -어죽이란 민물고기를 이용해 만든 죽이다. 민물고기는 내장을 제거하고 식초물에 깨끗이 씩고, 생선살만 골라 물을 붓고 충분히 끓인 다음 된장, 고추장, 파, 마을, 생강등 각종 양념으로 간 하고 쌀과 수제비, 국수사리를 넣고, 다시 한번 끓이면 맛난 어죽이 된다. 시원한 원두막에 앉아 먹으면 2배 더 맛난다.

*** 먹거리 포도주 , 포도요리, 어죽, 닭요리. 금강모찌떡

*** 볼거리 마을: 갈기산 , 포도농장, 금강
주변: 성위제 가옥 , 반야사 삼층 석탑, 영동 신항리 삼존불입상, 옥계폭포,  물한계곡, 한천팔경, 양산팔경, 송호국민관광지  

*** 숙박시설

-환한미소민박, 043-743-7600, 젊은내외가 운영

-훈훈한민박, 033-743-8791

-어머니민박, 043-745-9430, 방2개, 찌개맛이 좋음

-향기민박, 043-743-8791, 방2개

-단아한민박, 043-743-8790, 방2개, 마을이장집

-포도민박, 043-743-8852, 방2개, 포드쥬스먹을수있음.

*** 연락처 마을대표  043-743-8852, 한국관광공사 - 여행정보 / 영동금강모치마을

금강으로 벼루를 이루고 있는 기암괴봉 / 갈기산

갈기산을 가려면 양산(영동군)을 거치는 길과 제원(금산시)을 거치는 길 두 가지가 있다. 이 양산과 금산을 잇는 지방도가 갈기산 아래를 지나는 68번 지방도다. 갈기산 아래 길가에 작은 주차장이 있다. 

가족산행이라 해서 특별한 산을 고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왕이면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산으로 아름답고 대자연의 멋과 호연지기를 느낄 수 있는 산이면서 그리 높지도 않고 험하지 않아야 한다.


충북 영동군 양산면과 학산면에 걸쳐 있는 갈기산(563m)은 가족산행을 하기에 매우 좋은 산이다. 첫째 산 아래 금강 푸른 물과 어울리고 기암괴봉이 아름다운 산이며, 둘째 그리 높지 않고 위험하지 않으며, 세째 양산은 삼국사기에 나오는 애국의 노래 양산가의 본고장이어서 뜻이 있다. 또 원점회귀산행을 할 수도 있고 교통도 편리하다.

갈기산의 동남쪽 등성이가 말갈기처럼 곤두선 바위들로 이루어져 갈기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기암괴봉의 등성이가 아기자기하고 발아래 펼쳐지는 굽이굽이 금강의 푸른 물줄기가 저 아래 양산8경을 누비며 이어지는 경관은 참으로 아름답다. 말갈기 등성이에서 소골 골짜기를 바라보고 오른편 건너의 병풍바위(주봉 아래)도 멋이 있다. 소골은 경관과 개울이 좋고 물도 맑아 여름 하산길로 좋다.

이 갈기산의 등성이와 비탈이 금강쪽으로 수백 길의 벼루를 이루고 있어 ‘덜게기’(바위 낭떠러지라는 사투리)라 부른다.

길가 주차장에서 바로 산길에 들어서서 조금 오르면 오른편 소골쪽으로 바위벼랑이 있고, 저 아래에 금강 물도 보이기 시작한다. 헬기장을 지나면 이번에는 왼편 강쪽으로 벼랑이 나타난다. 그 아래가 이른바 덜게기다. 여기서부터 길은 낙락장송이 어우러진 날카로운 등성이로 이어지고 깎아지른 낭떠러지 아래 푸른 금강이 내려다보인다. 강은 저 아래로 푸른 비단처럼 늘어지며 양산팔경을 누비고 흐른다.

소골쪽으로는 월영산으로 이어지는 등성이 너머로 첩첩 산들이 물결처럼 펼쳐진다. 바위로 우뚝 솟은 고스락에 오르면 따로따로였던 기암괴봉과 낙락장송, 푸른 강물, 그리고 첩첩 산들의 경관은 자연스럽게 어울려 천지가 온통 하나의 아름다운 그림이 된다.   고스락에서 창칼처럼 늘어선 바위등성이가 동쪽으로 이어진다. 갈기산 머리부분의 바위등성이가 끝나면 동북쪽으로 뻗은 산줄기를 따라 길 한 갈래가 갈라져 나간다. 이 갈래 길은 전망대 바위를 지나 강변의 외딴집 옆으로 내려선다. 

또 만나는 봉우리 중턱을 돌아가면 양편이 깎아지른 벼랑으로 되어 있는 말갈기 바위등성이가 나선다. 이 등성이에 낙락장송이 많아 보기 좋고, 어떤 곳은 둥글고 반반한 바위등성이여서 말등 같기도 하다. 이 아름다운 등성이에서 동쪽은 깊은 바위골짜기로 양편의 바위벼랑이 장관이다. 이 골짜기 양편 등성이에 모두 지내리 관광농원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말갈기바위에서 외나무다리 바위등성이를 지나 오르면 558m봉이다.

우리는 날카롭고 아찔한 외나무다리 바위등성이를 지나 558m봉에 오른 다음 차갑고개로 내려서는 주능선과 헤어져 동쪽 지내리로 뻗은 등성이 길에 잡아들었다. 그러나 558m봉에서 관광농원으로 내려가는 길은 아래에서 보면 깎아지른 바위벼랑으로 되어 있고, 안내서에도 30여m 밧줄이 매어져 있다고 소개되어 있다. 다행히도 깎아지른 벼랑을 비껴가는 길이 있고, 30여m가 아니라 40여m 밧줄이 매인 벼랑과 서너 군데 더 밧줄이 매인 벼랑이 있었으나 깎아지른 벼랑도 아니고 발 디딜 곳과 붙잡을 곳도 많아 그다지 어렵거나 위험하지 않았다.

길가 주차장에서 고스락까지 1시간10분, 고스락에서 말갈기 등성이와 외나무다리 등성이를 거쳐 558m봉까지 40분, 모두 2시간40분이 걸린 산행이었다. 주능선 길은 길가에 있는 갈기산 안내판에서 바로 산등성이로 길(1번)이 있다. 고스락까지 외길이다(1시간20분 소요). 

소골 길은 거꾸로 안내판 오른편 소골(2번)로 들어가 골짜기를 타고 거슬러 가다 차갑고개로 올라 말갈기바위를 지나 고스락으로 오르는 길이다. 그러나 소골 길은 차갑고개까지의 길이 너무 길어서 산행의 맛이 적다(하산에 약 1시간30분 소요).

전망대바위 길은 갈기산 고스락에서 강과 나란히 나아가는 등성이를 따라 내려가 강가의 외딴집 옆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등성이에 우뚝 선 전망대 바위가 좋다(하산에 약 1시간 소요).

광광농원 길은 지내리 관광농원에서 협곡의 양편 등성이를 지나 오르는  길이다. 말갈기 등성이에서 볼 때는 동편의 깊은 골짜기 양편의 등성이 길이다(하산에 약 1시간 소요). 주능선 길로 올라 다른 길로 하산하는 데 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이밖에 갈기산 서쪽의 월영산까지 돌 수도 있다. 주능선 길에 이어 소골 길 하산 도중 차갑고개로 내려서지 않고 계속 산등을 타고 가면 월영산으로 간다. 5월15일까지는 산불예방기간으로 입산이 금지되므로 이후에 찾는다. 

/ 월간산 2007 김홍주 소산산행문화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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