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충청북도

단양팔경

by 구석구석 2022. 10. 2.
728x90

단양팔경 (丹陽八景)

 

단양팔경(丹陽八景)은 단양군에 산재한 수려한 풍광과 선현들의 유람문화가 만들어낸 단양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이다. 단양팔경(丹陽八景)은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 구담봉, 옥순봉, 도담삼봉, 석문, 사인암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1. 도담삼봉(嶋潭三峰)  '야간에는 조명을 통하여 경이로운 야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도담삼봉은 삼봉 중 가장 큰 봉우리가 장군봉(남편봉)이다.

충주댐이 만수위 때 6m나 우뚝 솟아 장군처럼 위엄있는 자태를 하고 있어 그렇게 불린다.
그러나 다른 이름인 남편봉은 삼봉의 전설을 담고 있다. 그 곁에 아름다움과 희망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봉이 첩봉이며 이를 외면하고 점잖고 얌전히 앉아 있는 듯한 북봉이 처봉이라 전해 내려오고 있다.

 

단양팔경 중 으뜸이며 정도전 선생이 유년시절을 여기서 은거하며 이곳의 경치를 즐겨 선생의 호를 삼봉에서 땄다는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평상시에는 강폭이 150m 정도이며 충주댐 만수위 때는 강폭이 200여m나 된다.

중봉 중턱에 영조 42년(1766) 가을 116대 단양 군수였던 조정세 선생이 능영정을 창건했었는데 폐허된 것을 삼도정이란 이름을 붙여 복원해 놓았다.

삼봉은 원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 때, 떠 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으며, 그 이후 매년 단양에서는 정선군에 세금을 내고 있었는데 어린 소년 정도전이 「우리가 삼봉을 정선에서 떠 내려 오라 한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어 아무 소용이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라」고 한 뒤부터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2. 석문 

도담삼봉에서 상류로 200m 정도 거슬러 올라가면 왼쪽 강변으로 수 십 척에 달하는 무지개 모양의 석주가 나타나는데, 마치 신선들만이 드나들었으며 천상의 선녀들이 하늘하늘 치맛자락을 휘날리며 노래를 불렀음직하다.

 


 

석문 영남일보 이은경기자

좌측 하단에는 작은 굴이 있는데 옛날에 하늘나라에서 물을 기르러 내려왔다가 비녀를 잃어버린 「마고할미」가 비녀를 찾으려고 흙을 손으로 판것이 99마지기의 논이 되었으며 주변경치가 하늘나라 보다 더 좋아 이곳에서 평생을 농사지으며 살았는데 넓은 논은 선인들이 농사를 지었다 하여 「선인 옥답」이라 불렀으며 논에서 수확된 곡식은 하늘나라 양식으로 썼다고 전한다.

술과 담배를 좋아하던 「마고할미」는 여기서 오랫동안 살다가 죽어서 바위가 되었는데 지금도 긴 담뱃대를 물고 술병을 들고 있는 형상의 「마고할미 바위」가 있으며 상류로 조금 더 올라가면 자라모습을 정교하게 조각해 놓은 듯한「자라바위」를 볼 수 있다.

 

3. 사인암 

사인암은 수 백 척을 헤아리는 기묘한 암석들이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다. 그리고, 그 도도함 깊은 곳에는 수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지나온 해묵은 세월의 무상함도 느껴진다.

오랜 세월 비와 바람으로 풍화되어 있는 바위의 흔적들! 사인암 밑을 흐르고 있는 남조천은 굽이굽이 이 일대를 감돌고 있다. 그 수려한 절경 때문에 "운선구곡"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사인암은 고려말 역동 우탁 선생이 사인 벼슬 재직시 이곳에서 청유하였다는 사연에 따라 조선 성종대에 단양군수 임재광이 이름 붙였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이곳에는 역동 우탁 선생의 기적비가 세워져 있고 풍경이 잘 어우러진 한 폭의 산수화 같다. 한편 인생의 허무를 노래한 우탁선생의 시조 2수가 다음과 같이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사인암에 비가 세워져 있다.

 

4. 하선암 

단양8경 중에서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을 잇는 계곡을 삼선9곡(三仙九谷)이라고 한다. 퇴계 이황이 "속세를 떠난 듯한 신선이 노닐던 곳"이라고 극찬했던 명승지다. 불암(佛岩)이라 부르던 3층의 넓은 바위를 조선 성종 때 임제광(林齊光)이 선암(仙岩)이라 부른 뒤부터 하선암이라 개칭하였다고 한다.

 삼선구곡을 이루는 심산유곡의 첫 경승지로 3층으로 된 흰 바위는 넓이가 백여척이나 되어 마당을 이루고 그 위에 둥글고 커다란 바위가 덩그렇게 얹혀있어 가관이며 그 형상이 미륵같아 「불암」이라고도 불리운다.      

조선 성종조 임재광 선생이 신선이 노닐던 바위라 하여 「선암」이라 명명하였는데 거울같이 맑은 명경지수가 주야장천 흐르고 있고 물속에 비친 바위가 마치 무지개 같이 영롱하여「홍암」이라고도 하며 마치 신선들의 연회장과도 같다.

봄철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가을에는 단풍이 어우러진 장관은 속세를 떠난 별천지이며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좀더 아래쪽으로는 소선암유원지가 최근에 조성되어 캠핑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5. 중선암 

조선 효종조 문신인 곡운 김수증이 명명한 곳으로 삼선구곡의 중심지이다. 순 백색의 바위가 층층대를 이루고 맑은 물이 그 위를 흐르니 여름철의 가족단위 휴양지로 최적의 절경지이다.    

중선암(中仙岩)이란 명칭은 효종 때 곡운(谷雲) 김수증(金壽增)이 명명(命名)한 것으로 전해온다. 암계류(岩溪流)에서 쌍룡(雙龍)이 승천하였다 하여 쌍룡폭포라고도 한다. 백색의 웅장한 2개의 바위가 있으니 「옥염대」와 「명경대」라 불리어 온다.

옥염대 암벽에는「사군강산 삼선수석」이라 대서특필한 각자가 있으니 이는 조선 숙종 43년 관찰사 윤헌주가 특서한 것으로 사군이라 함은 당시의 단양, 영춘, 제천, 청풍을 말한다. 

 

6. 상선암

크고 널찍한 바위는 없으나 작고 올망졸망한 바위들이 서로 모여 있는 모습은 소박하고 정겨운 한국인의 이웃을 연상케 한다.

맑은 벽계수가 용출하여 반석 사이를 평평히 흐르다가 좁은골에 이르러 폭포가 되어 구름다리 아래로 떨어지니 그 음향이 우뢰와 같고 튀는 물방울이 탐승객의 옷깃을 적셔주어 금방이라도 멋진 노래나 시 한 수가 가슴을 적셔 올 듯 하다.
          

상선암은 중선암(中仙岩)에서 약 2km 올라가면 수만 장의 청단대석(靑丹大石)으로 된 벽과 반석 사이로 흐르는 계수(溪水)가 폭포를 이루고 있어 절경이며, 선조 때 수암(遂庵) 권상하(權尙夏)가 상선암(上仙岩)이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근처에는 격천벽, 와룡대, 일사대, 명경담, 학주봉, 광영담 등이 있는데 삼청운물은 자랑하는 절경이다. 

7.옥순봉 

옥순봉은 희고 푸른 바위들이 대나무 순 모양으로 1,000여척이나 힘차게 우뚝 치솟아 절개 있는 선비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신비한 형상의 봉우리다. 옥순봉은 원래 청풍군에 속해 있었는데 조선 명종초 관기 두향이가 단양 군수로 부임하는 퇴계 이황에게 단양군으로 속하게 해달라고 청했으나 청풍군수가 이를 허락지 않아 퇴계 선생이 석벽에 ‘단구동문’이라는 글을 암각해 이곳이 단양의 관문이 되었다고 전한다.     

옥순봉은 소금강이라는 별칭을 가질 정도의 비경으로, 여지승람에 의하면 연산군 때 문신 김일손도 이곳을 탐승하면서 절경의 협곡을 극찬했다고 한다.

 

주변에는 강선대와 이조대가 마주보고 있으며 특히 강선대는 높이 15m의 층대가 있고 대위에는 100여명이 앉아 놀수 있는데 호서읍지에 의하면 당시의 관기 두향이 풍기군수로 전임한 퇴계 이황을 그리면서 강선대 아래에 초막을 짓고 살다가 죽으면서 이곳에 묻어 달라 하여 장사하였는데, 그후 기녀들이 이곳에 오르면 반드시 제주 한 잔을 그의 무덤에 올렸다 하며, 충주댐 수몰로 이장하여 강선대 위 양지바른 산에 이장하여 매년 관기두향의 넋을 기리는 제를 올리고 있다.

충주호 건설로 유람선을 이용하여 옥순봉의 절경을 감상 할 수 있었으나 옥순봉 200여미터 지점에 옥순대교가 2001년 12월에 개통하여 멀리서나마 옥순봉을 좀더 편리하게 조망 할 수 있게 되었다. 

 

8. 구담봉 

구담봉은 기암절벽 암형이 흡사 거북을 닮아 구봉이며, 물속에 비친 바위가 거북무늬를 띠고 있어 구담이라 이름 붙여졌다. 조선 인종 때 백의재상 이지번이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 은거했는데, 푸른 소를 타고 강산을 청유하며 칡넝쿨을 구담의 양안에 매고 비학을 만들어 타고 왕래하니 사람들이 이를 보고 신선이라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제비봉과 금수산, 멀리는 월악산이 감싸고 있어 충주호 수운관광의 최절경지로 손꼽히고 있으며 아래는 퇴계이황이 구담봉의 장관을 보고 지은 시조 

山明楓葉水明沙(산명풍엽수명사)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三島斜陽帶晩霞(삼도사양대만하) 
               석양의 도담삼봉엔 저녁놀 드리웠네.
爲泊仙사(떼사)橫翠壁(위박선사횡취벽) 
               신선의 땟목을 취벽에 기대고 잘적에
待看星月湧金波(대간성월용금파) 
               별빛 달빛아래 금빛파도 너울지더라 

장회나루에서 보는 구담봉 / 경향신문 2006. 6. 25

구담봉 근처에 장회나루가 있어 유람선으로 구담봉과 옥순봉(玉筍峰)을 자세히 볼 수 있다. 또한 구담봉 주변에는 금수산(錦水山), 말목산제비봉, 가은산과 같은 단양의 명산들이 옹기종기 몰려있다.

 

/ 자료 - 경향신문 강석봉기자 / 한국관광공사 '고수동굴'소쿠리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