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5. 13일 용인시는 향토사학자 등 선정위원회가 시민들의 추천과 후보지 답사를 거쳐 용인팔경으로 성산의 일출, 어비리저수지의 낙조, 곱든고개와 용담조망, 광교산의 설경, 선유대의 사계, 조비산, 비파담의 단풍, 가실리의 ㅣ벚꽃길을 선정했다.
성산은 구성산, 석성산, 보개산으로 불리는 산으로 용인시 유방동, 역북동, 삼가동, 구성면 중리, 포곡면 마성리에 접해 있다. 성산의 동쪽은 경사가 완만하고 서쪽인 구성읍 동백리 방향은 산세가 가파르며 성곽은 주로 동편에 반원형의 축성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
성산은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산세와 약수, 전통사찰 등이 어우러져 용인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 육중한 산세와 자태는 용인시민 모두에게 영스러움과 친근감을 함께 느끼게하는 산으로 서쪽 구성면에서 보면 거대한 경사면의 큰 암벽과 같고, 남쪽이나 북쪽에서 보면 뾰족한 삼각형의 산이다. 동쪽편 통화사 위쪽에 보개산성이라고도 부르는 이 산성은 동쪽으로 경사가 완만하고 서쪽으로 산세가 험악하여 천혜의 요새이다. 시내에서 보면 성산은 남성 같은 육중한 힘을 느끼게 하는 산이다.
용인 팔경 중의 하나인 성산일출은 새해 아침에 보는 것도 좋지만 1년 사계절 언제 보아도 찾을 때마다 색다른 맛과 느낌을 주는 신비로움이 존재한다. 성산은 일출도 좋지만 정상에서 보는 조망 또한 일품이다. 멀리 서해바다 까지 벗고 펼쳐 북쪽으로 관악산 도봉산까지 전개되는 자연의 파노라마는 또 다른 성산의 볼거리다. 석성산 일출은 용인의 대표적 볼거리와 명소이며, 해가 긴 날 저녁에는 이동면 어비리 저수지를 붉게 물들이는 낙조가 일품이다. 육중한 산세와 자태로 용인시민 모두에게 영스러움과 친근함을 주는 성산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발 아래 주변 봉우리들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용인팔경중 제1경 성산일출 석성산 보개산 영남길 (tistory.com)
광교산
용인시 신봉동, 고기동, 수원시 광교동에 접해있는 산이다. 해발582m 택리지에 '광교산으로부터 북쪽으로 관악산이 되고 똑바로 서쪽으로 수리산이 되어서 서해로 들어간다'고 하였다. 본래 광악산이였는데 928년 왕건이 후백제의 견훤을 평정하고 광악산 행궁에 머물면서 군사들을 위로하고 있을 때 정상으로 광채가 솟아오르는 것을 보고 이 산은 부처가 가르침을 내리는 산이라 하여 산이름을 광교라 사하였다는 일설있다.
예부터 광교적설(光橋積雪)이라 하여 겨울철 눈이 내려 나무에 수북히 쌓여있는 경치를 일컫는 말이 있는데 이를 수원 8경 중 으뜸으로 쳤다. 수원시내에서 보는 광교산의 적설 보다는 용인 수지 쪽에서 보는 광교산설경이 더 아름답고 웅장하다.
광교산설경은 한마디로 설산의 진수다. 형제봉의 볼룸 있는 산세, 거대한 광교산, 안테나의 백운산 그리고 바라산 청계산으로 이어지는 긴 산릉이 흰눈으로 색칠하고 민가로 내려와 설산을 보여주는 것만 갚은 광교 산의 설경이야 말로 용인시민을 위한 눈의 향연이요 축제다.
선유대는 양지면 제일리에 있는 옛 어른들이 노시던 곳이다 용인에는 경포대나 죽서루나 의상대 같이 유명하거나 큰 정자는 없다. 그러나 향토유적지로 지정된 사은정(기흥구소재)은 우리조상들이 농사짓고 나무하고 낚시질하고 나물 캐는 네 가지 낙을 준다하여 사은정이라고 했다. 그런 정자도 시류에 빛을 잃었고 남구만 선생이 풍류를 즐겼다는 비파담도 흔적이 없다. 또 모현 왕산리 경안천 근처에 마음을 씻는다는 세심정은 근래 생긴 노인정이다. 그러나 선유대는 실제 선조들이 풍류를 즐겼던 흔적이 많이 배여 있는 곳으로 조상들의 온기를 느끼기에 나름대로 가치 있다고 생각이 든다.
조비산
한남정맥은 용인남쪽에 솟은 아홉 개의 봉의 기가 모여 여주 능서에 명당을 이루니 이곳이 영릉(세종대왕릉) 이란 풍수의 이야기를 들으며 구봉산에 올랐다. 구봉산에서 달기산과 갈라져 동쪽으로 뻗은 산릉은 정배산을 통해 기를 모아 마침표 같은 점의 산을 만드니 이산이 조비산이다.용인팔경중에 용인에서 제일 아름다운 산으로 불리어지는 조비산은 전에는 산의 머리가 남쪽으로 뻗쳐 있었다. 1970년경 규석을 캐려고 머리 부분의 바위를 훼손하여 지금의 머리가 잘려 뾰죽봉이 되어 역적산으로 불려지던 이야기가 무색하게 되었다.
비파담
조선 숙종 때의 영의정이었던 남구만이 낙향하여 정자를 짓고 비파를 타며 경치를 즐겼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울창한 숲과 백로들이 나는 모습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하다. 청구영언에 실린 남구만의 시조도 이곳에서 지어졌다고 추측되고 있다.
가실리
경기도 용인 하면 떠오르는 것이 에버랜드다. 하지만 주변에 있는 또 다른 파크 하나를 못 보고 지나치는 사람들을 보면 소매를 붙잡고 싶어진다. 바로 호암미술관이다. 삼성 그룹의 창업주 고(故) 호암 이병철 선생이 40여년에 걸쳐 수집한 한국 미술품 2000여점을 전시하기 위해 1982년 개관한 곳이다.
에버랜드는 용인시 포곡읍 가실리를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향수산 서편으로 흘러내린 물이 모인 삼만구천지는 지금은 양어저수지다.
1300평 전통 한옥의 본관, 2만여평에 이르는 한국식 전통 정원 ‘희원(熙園)’과 프랑스의 거장 부르델의 조각 9점이 전시돼 있는 ‘부르델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강력 추천하는 곳은 희원이다. 하늘을 향해 높이 서 있는 대나무 숲을 천천히 걸으면, 저절로 마음이 시원해지고 맑아진다. 게다가 숲 곳곳에 세워진 돌하르방 모양의 벅수(일종의 장승)가 한가로운 멋을 더해준다.
이와 어우러지는 호암미술관과 주위의 풍경은 평시에도 많은 인파로 붐빈다. 봄철이면 이 주위의 벚꽃은 너무나 아름답고 보기가 좋아 보는 이의 감정을 흔들고도 남는 경치를 용인시민에게 보여 준다. 그래서 용인8경에 가실벚꽃이 선정되었다.
벚꽃피면 에버랜드 전체가 벚꽃이고 장미축제, 튤립축제도 있고 한택식물원에 야생화 구경까지 곁들이면 용인이 곧 큰 꽃동산이 되어 버린다. 호암미술관이 있는 에버랜드는 국민관광지로 너무나 유명한 곳으로 새삼 소개할 필요가 없는 곳이다.
관람 정보 :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는 일반 3000원, 학생 2000원. 주차 가능. 031-320-1851
어비리저수지
송전저수지는 원리 어비리란 지형으로 고기의 날개 지느러미와 같이 생겼다하여 어비촌이라 불렸다. 어비촌 가운데로 묵리, 서리, 천리에서 흐르는 물이 풍부하여 72년 수역에 제방을 쌓아 저수지가 생겼고 어비리가 물에 잠겨 글자 그대로 고기가 살찌는 마을(漁肥里)저수지가 생겼다. 옛부터 말이 씨가 된다는 이야기가 실감난다.
45번국도를 따라 안성쪽으로 가다보면 송전리를 지나면서 넓디 넓은 저수지를 만난다. 송전에서 묘봉리로 들어서는 언덕길에서 광활한 수면위에 태양이 저수지를 물들이고 사라지는 모습이 어비낙조라하여 용인팔경중 하나다.
송전에서 보는 낙조도 아름답다.
곱든고개와 용담
동부동 해곡동에서 원삼면 사암리로 넘는 고개도 굽이가 많아 굽은고개, 곱등고개, 곱든고개라고 한다. 예부터 이 고개가 험하여 호랑이가 출몰했고 고개 아래에 범암굴, 호리란 지명도 생겼다. 옛날 이 험한 고개에 임꺽정이가 안성 죽산 칠장사에서 스승인 가파치를 만나러 가다 가짜 임꺽정이와 만난 일화가 담긴 고개이기도 하다. 이런 이야기가 담긴 고개는 2차선 포장도로로 남쪽 북향 길에서 북쪽 남향으로 고갯길을 바꾸었지만 지금도 험하긴 매한가지다.
이 곱든고개와 곱든고개에서 내려서다 본 원삼 북쪽 뜰의 모습이 아름다운 용인 팔경의 하나다.
고개 정상에서 사암리 쪽으로 내려서면 왼편으로 칠봉산, 갈미봉, 영실산, 독조봉이 불쪽을 감싸 안고 태봉산 지산 CC 건지산 수정산이 울타리 같이 앞에 서 있다. 그리고 오른쪽의 문수봉의 산봉우리가 연결되어 하나의 포근한 전원의 세계로 감싸 안은 모습을 우리가 만나려는 것이다. 그 포근한 모습 가운데 그림과 같은 사암 저수지를 중심으로 농토와 숲, 그리고 군데군데 보이는 시골농가의 모습은 그 조화로움에 의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것이 전원풍경이구나! 라는 경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할 것이다.
/ 자료 - 용인시청 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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