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의 볼거리
청명한 하늘과 단풍으로 물든 아름다운 숲길을 보며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군포로 떠나보자. 누리천문대, 수리사, 당숲, 철도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운치 가득~ 낭만 여행. 경기도 중서부에 자리한 군포시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다. 알려진 여행지가 거의 없다보니 지역 주민 외에 찾는 사람들이 드물어 한적하고 여유롭게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수리산을 끼고 있는 대야미동·둔대동·속달동 일대의 풍치가 아름답다. 아늑한 산자락을 따라 논밭이 펼쳐져 있고 어디서나 쭉쭉 뻗은 고목들을 만날 수 있다.
주요 볼거리는 누리천문대와 군포 8경에 속하는 수리사와 당숲. 지하철 4호선 대야미역에서 누리천문대-반월저수지-갈치저수지로 이어지는 순환도로를 타면 누리천문대와 수리사는 물론 대야미동 일대의 소박한 전원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군포시는 군포문화원주관으로 시민공모를 통한 후 2004. 1. 29일 군포8경 선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지역 이미지를 대내·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산본신도시 주변의 감춰진 비경들을 중심으로 군포의 상징성과 역사성, 대표적 성격, 시대흐름 등을 고려, 최종 엄선 하여 팔경을 선정하였다.
멀리 서해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수리산 ‘태을봉’과 조사(釣士)들에게 낭만을 한껏 선사하는 ‘반월저수지’의 낙조는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수리사’와 가을 단풍이 빼어난 덕현동 ‘당숲’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이고 그외에 금정역의 벚꽃길, 산본철쭉동산, 밤바위산, 시내야경이 있다.
수리산 (태乙日出. 태을일출)
특히 안양시에서 관리하는, 동이점계곡을 따라 삼림욕장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이용하기에 좋고 멀리서 보면 특징 없는 육산처럼 보이지만 태을봉은 수리가 먹이를 노리는 듯한 모습의 바위산이다.
그 역사가 이 일대에서 가장 오래되었다고 하는 수리산 산신제는 매년 음력 정월과 7월 두 차례 지내는데 제일 3, 4일 전 초하루나 초이틀 중에 택일하며, 혹 부정이 생기면 다음 달로 연기하여 역시 같은 식으로 택일한다. 장소는 수리산 태을봉에 있는 산신제단에서 모신다. 제단은 벽이 없이 기와로 지붕을 한 단칸의 당집이다. 이것을 당우(堂宇)라고 하는데 ‘수리산산신제당(修理山山神祭堂)’이라는 현판을 달아 놓았다. 군포시 수도사업소는 물과 환경의 중요성을 체험을 통해 체득할 수 있도록 조성하고 있는 ‘물테마 체험관'을 개관했다. 5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리산자락에 위치한 군포정수장 내 유치원생 및 초·중·고등학생들이 물을 주제로 한 학습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관을 건립되었다.
수리산의 울창한 수림 속에 묵묵히 터를 지켜온 수리사는 거룡봉 남사면 해발225m지점인 속달동 329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라진흥왕때(539-575)세웠다 하는데, 신심(信心)을 닦는 성지(聖地)의 사찰(절)이라 하여 ‘수리사’(修理寺)라 불렀다. 6.25사변때 소실된 것을 1955년에 다시 세웠음.
수리산 기슭, 슬기봉 남쪽에 자리한 수리사는 경기도 지정 전통사찰 제86호로 대웅전과 종각, 칠성각, 산신각 등을 갖췄다. 수리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어 고요한 절집 분위기를 풍긴다. 대웅전 앞마당 벤치에 앉아 바람을 쐬면 스트레스가 가시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수리사갤러리가 위치한 납닥골에서 수리사로 이어지는 오솔길도 단풍으로 물든 나무가 장관을 연출해 산책하기에 좋다. 천천히 걸으면 40여 분 소요된다.
90,000본의 철쭉과 27,000본의 야생화를 식재하여 조성된 철쭉동산은 매년 4월말에서 5월초면 만개하는 철쭉꽃으로 뒤덮여 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꽃의 개회시기에 맞춰 열리는 철쭉축제에는 음악회, 전시마당, 체험마당, 사랑의 편지쓰기, 사생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철쭉동산의 아름다움을 몇 배로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산본동 철쭉동산내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 1,390㎡, 길이 40m, 폭 20m의 인공폭포는 도시의 정적인 이미지와 대비된 역동적인 테마를 가진 친수공간 확보를 위해 2004년 조성되었다.
시원하게 쏟아져내리는 폭포수는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주어 시민들의 놀이, 휴식공간으로 애용되고 있다. 겨울에 마치 얼음조각상을 연상시키듯 얼어 붙어있는 물줄기도 볼 만하다.
둔대동 460번지 일대에 위치한 저수지로서 북서쪽에 있는 집예골, 셈골, 지방바위골의 물이 남동방향으로 흘러 반월 저수지에 유입된다. 1957년에 준공, 집수면적: 46000여㏊이고 평소 낚시꾼과 주말에는 가족단위 휴식공간이다.
호수 건너편 산등성이가 일년 내내 듬직한 물그림자를 만들어주는 반월호수는 저녁 어스름 무렵이면 선홍빛 낙조의 황홀함에 취해볼 수 있는 곳이다. 호수 주변의 아담한 까페들이 보는 즐거움과 함께 먹는 즐거움까지 제공한다.
금정~군포역(春信雪飛, 춘신설비)
금정역을 시발로 군포부근까지 주변에 조성되어 매년 봄철이면 주변 풍경을 환하게 물들이며 시민들의 마음까지 밝혀주는 군포 벚꽃길은 군포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바람결에 산산히 흩뿌리는 벚꽃잎을 온몸으로 맞고 밟는 것만으로 봄의 정취를 흠씬 느껴볼 수 있다.
시민체육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밤바위 산에 위치한 밤바위는 군포시 전체 뿐 아니라 산본 신도시를 조망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산행코스가 가파르지 않고 평지 가까이 있어 언제든 오를 수 있고 밤바위산의 야트막한 능선을 계속 타고 걷다보면 산본 신도시를 일주하며 코스별로 달라지는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산본시내(中心夜景, 중심야경)
산본역을 빠져나오자마자 만나게 되는 산본 중심상가에는 다양한 업종이 분포돼 있고 늘 시민들로 붐비고 있어 명실공히 군포 제1의 중심상업지역이자 문화전파장소라 할 수 있다. 불야성이란 단어를 실감케 하는 산본 중심상가는 가족의 산책지로서 또 다양한 먹거리와 무료공연을 비롯한 각종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종합문화공간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문화의 거리는 7,9단지와 중심상업지역을 연결하는 450m 길이의 보행자 전용도로로서, 아침, 저녁 통근길과 평소 산책길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길 양쪽으로 잘 자란 느티나무와 키작은 초목들이 어우러져 있고 음악 또한 잔잔히 흐르고 있어 걷는 이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뿐만 아니라 문화의 거리 진입광장에 있는 바닥분수대는 여름의 더위를 식혀주고 어린이들의 물놀이 공간이 되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군포시 대야미동 대야도서관 4층과 5층에 자리한 누리천문대다. 산 속 깊숙한 곳에 위치한 일반 천문대와 달리 지하철 4호선 대야미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어 찾아가기 쉽고 낮에도 별자리 체험이 가능하다. 둘째·넷째 주 토요일에는 우주, 별자리 등과 관련된 특별강연이 열려 신기한 천문 이야기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예약은 필수이며 특별강연이 있는 날에는 강연 시작 40분 전에 도착해야 천문우주체험관을 둘러볼 수 있다.
대야도서관 4층에 자리 잡은 천문우주체험관은 우주에 관한 각종 정보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 천체영상전송장치, 태양계 저울, 달 위상변화 체험기 등 천문우주와 관련된 다채로운 시설이 마련돼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시설은 태양계 저울과 달 위상변화 체험기. 태양계 저울을 이용하면 표면중력(지구=1)이 서로 다른 행성으로 이동할 때마다 변하는 몸무게를 재볼 수 있다.
달 위상변화 체험기는 360도로 회전하는 의자에 앉아 지구 공전에 따라 변하는 달의 형태를 관찰할 수 있는 기구로 아이들이 무척 신기해한다. 천문우주체험시설은 아니지만 과학영화를 입체안경을 쓰고 입체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는 4D입체영상체험도 빼놓지 말자. 상영되는 영상에 따라 의자의 진동, 바람, 수증기를 느낄 수 있어 화면 속 세계에 들어간 듯한 생동감이 느껴진다. 개방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이며 금요일과 일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 무료.
누리천문대 5층에 자리하고 있는 하늘정원은 200mm 굴절망원경이 있는 천체 돔과 실내에서도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플라네타리움실 등을 갖춘 별자리관측소다. 이곳에서는 단체로 방문하거나 사전 예약을 하면 아름다운 별자리를 만날 수 있다.
낮에 별자리를 구경할 수 있는 플라네타리움실은 단체에 한해 개방되므로 가족 단위로 방문한다면 누리천문대 홈페이지(www.gunpolib.or.kr/nuri)나 전화(031-501-7100)로 관측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야간 관측을 예약할 것. 일주일에 4번(월·화·목·토), 맑은 날 오후 7시~9시에 천체 돔에서 진행되는데, 컴퓨터로 원하는 천체를 입력하면 망원경과 돔 전체가 자동으로 위치를 찾아주어 안드로메다, 카시오페아, 페가수스, 페르세우스 등 다양한 별자리를 구경할 수 있다.
찾아가는 길 둔대초등학교 앞에서 대야미역 방향으로 700mm 정도 달리다보면 굴다리 앞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왼쪽 언덕길을 굽어보면 누리천문대가 자리한 ‘대야도서관’ 간판이 크게 보인다.
주인이 직접 재배한 유기농 야채를 이용해 조리하는 향토음식전문점 운향.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질경이나물, 김장아찌, 장떡과 같은 독특한 전통식을 차려낸다. ‘구름정식’을 예약하면 맛이 알싸한 겨자채가 무료로 제공된다. 식당 뒤편에 오리, 닭, 거위, 칠면조, 청둥오리가 살고 있는 아담한 농장이 있어 아이들이 가축을 구경하며 뛰어놀기에도 좋다. 오전 11시30분~오후 9시, 연중무휴/구름정식 1만3천원, 강된장비빔밥 1만3천원/수리사 입구 납닥골 내 위치/문의 031-502-0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