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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성주 도남리 도남재 의병창의마을

by 구석구석 2022.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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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면 도남리 도남재(道南齋)

등암(藤菴) 배상룡(裵尙龍:1574~1655)과 괴재공(愧齋) 배상호(裵尙虎:1594~1632) 형제를 모시는 재실이다. 바로 옆에 영정(影幀)을 모시는 영각(影閣)이 있으며, 양공(兩公)의 문집 목판이 소장되어 있다.

영각/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도남리에는 배상룡, 배상호 형제의 조부인 서암(書岩) 배덕문(裵德文:1525~1602)이 처음 터를 잡고 살기 시작했다. 배덕문은 과거 급제하여 관직을 두루 거친 뒤 노년에 낙향하여 성주 향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다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일으켰다.

그 당시 배덕문은 68세의 노인이었다. 성주가 왜군에 짓밟히자 아들(배설, 배건, 배즙, 배력)과 손자(배상룡), 그리고 딸(배랑)과 사위 등 3대와 제자(배현복)까지 참여하는 의병을 창의하였다. 성주군을 지키던 군수가 도망가자 잔류 병사들까지 합세하여 지금의 도남리 자리섬 마을에서 군사훈련을 하여 부상고개 전투 등 성주를 탈환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사진 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도남리 배롱나무는 성주배씨(星州裵氏) 영정을 모신 도남재 영각(影閣) 계단 입구에 서 있다. 수령 300년의 이 배롱나무는 두 그루인데 한 그루는 가지가 6개, 또 한 그루는 가지가 3개로 솟아올랐다.

성주 도남리의 두 그루 배롱나무는 성주배씨 형제의 특별한 우애를 자랑하며 도남재 앞에서 마주 보고 서 있는 나무다. [사진=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성주 임진의병축제

축제에는 전국의 배설 장군 후손과 도남리 주민을 포함한 성주군민 등이 참석하며 400여 년 전 배덕문선생을 중심으로 의병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왜군과 맞싸운 모습을 재현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성주임진의병축제는 430여 년 전 임진왜란이 발발한 초기 왜군이 침략하자 관군이 달아나 성주읍 전역이 왜군에게 함락됐을 당시 성주읍 출신인 서암 배덕문(배설 장군 부친) 선생을 중심으로 의병들이 들풀처럼 봉기해 9개월 만에 성주읍성을 되찾았다는 역사를 기념하는 축제다.

2022 임진의병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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