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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상주 남성동 봄철여행

by 구석구석 2022.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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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쌀, 목화, 누에고치로 유명한 삼백(三白)의 고장 상주는 낙동강을 끼고 있는 교통의 요지다.

낙동강 수운을 통해 들어온 경상도 물산이 서울까지 가려면 반드시 상주를 거쳐야만 충청도 땅에 들어설 수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충청, 경상도의 물산이 집결하는 큰 장이 섰으며 오늘날까지 5일장(2일, 7일)이 유지되고 있다. 백두대간 자락에서 자란 과일과 채소가 풍성한데 특히 봄철이면 청화산, 국수봉 자락에서 캐온 냉이, 달래, 두릅, 쑥 ,머위 등 보약과 다름없는 봄나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우리나라 곶감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곳인 만큼 장터에 따로 곶감시장이 마련되어있는데 임금님의 수랏상에도 올랐던 상주곶감은 당분 함량이 높고 씨가 적으며 과질이 부드러워 최상의 품질을 자랑한다. 요즈음 냉동보관이 잘 되어 4계절 상주 곶감을 맛볼 수 있다.

넉넉한 들녘에서 자란 상주 쌀은 품질이 좋아 조선시대에 임금님 진상품으로 쓰였고 ‘샘물오이’라는 브랜드를 가진 상주오이는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났다. 일교차가 큰 지역적 특색 때문에 사과, 포도 등 과일의 당도가 아주 높다. 농기구를 파는 철물점, 목재 진열장의 색이 바랜 약방, 옹기가게, 솥가게 등 그 옛날 장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흔적이 여태 남아있다. 장터를 끼고 있는 중앙시장 상가는 간판을 정비하고 리모델링하였는데 노점 정리, 휴식공간 조성, 미술작품 전시회 등 고객이 편안히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사벌면 화달리의 전사벌왕릉은 3세기 후반에 신라에 복속된 진한의 소국인 사벌왕국의 왕릉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옆 화달리삼층석탑(보물 제117호)은 듬직하고 균형 잡힌 신라탑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근 충의사는 ‘뭍의 이순신’이라고 불리는 매헌 정기룡 장군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낙동강 1,300여리 물길 중에서 가장 경관이 빼어난 곳으로 알려진 경천대는 깎아지는 절벽과 노송이 자랑이다. 예로부터 하늘이 스스로 경치를 내렸다고 하여 자천대(自天臺)라고 불렀으며 금모래사장에 청녹색의 낙동강이 흐르면서 넉넉한 물도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 옆 무우정 정자는 병자호란때 봉림대군과 함께 청나라 심양에 볼모로 끌려가 고생한 우담 채득기 선생이 머문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정기룡 장군이 용마와 함께 수련을 했다고 전해지는 ‘용소’, 말먹이 통으로 사용되었던 ‘말구유’가 여태 남아 있다. 드라마 상도의 세트장과 낙동강을 발아래 볼 수 있는 전망대 외에도 인공폭포, 출렁다리, 황톳길, 어린이랜드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자전거 도시답게 난간에 30여개의 자전거 주행모형을 달고 있는 경천교는 다리중간에 패러글라이딩 모양의 전망대가 있어 넉넉한 낙동강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다리는 경천대와 중동을 연결하고 있어 인근 상주 활공장까지 접근이 쉬워졌다. 경천교 근처 도남서원은 정몽주, 김굉필, 정여창, 이언적, 이황, 노수신, 류성룡, 정경세, 이준 등 9명의 위패를 모신 영남의 으뜸서원으로 서원에서 바라본 병풍같은 산과 낙동강의 은모래가 인상적이다.

  상주는 신라 때 9주, 고려 때 8목, 조선시대에는 경상감영이 위치한 유서 깊은 곳으로, 최근에 개관한 상주박물관은 선사시대 토기, 사벌국시대의 그릇받침, 오리모양의 토기, 통일신라, 고려시대의 불교유적, 고려시대의 유교문화와 구한말 동학이야기 등 상주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야외공연장, 분수, 생태연못 등 산책코스까지 아기자기하게 꾸며졌다.

상주박물관부터 매호리, 퇴강리, 함창읍까지는 낙동강을 달리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가 이어진다.

상풍교 일대는 조선시대에 운성나룻터가 있던 자리이며 한때 수많은 세곡과 소금 실은 배가 드나들었다. 조금 더 가면 조선 선조 때 문인이었던 이재 조희열선생의 시비가 낙동강을 바라보고 있다. 글씨, 그림, 시에 삼절이라고 불렀으며 특히 전서체와 초서에 능한 서예가로 알려져 있다.

 

사벌면 퇴강리의 물미나루 옛터에는 낙동강 7백리 시작 표지석이 서 있는데 태백에서 발원한 낙동강 물이 강원산간지역을 적시며 수많은 물을 받아들여 영남의 젖줄을 만들어내는데 상주 퇴강리에 이르러 낙동강 칠백리 본류가 시작된다. 이 아담한 마을에 상주 최초의 천주교당인 퇴강성당이 자리 잡고 있는데 직선과 곡선의 적절한 구성이 돋보이는 벽돌조 고딕양식으로 명동성당의 축소판이다. 기존 공소를 허물고 1956년에 고딕식 성당을 신축했으며 성모승천상이 성당 정면이 위치한 것이 특이하다. 성당 내부도 초창기 성당의 소박하고 은은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함창군 공검면의 공검지(공갈못)은 제천의 의림지, 김제 벽골제와 더불어  삼한시대에 축조된 저수지로 알려져 있다. 공검지는 일명 공갈못이라고도 하는데, 공갈이란 아이를 묻고 둑을 쌓았다고 하여 이러한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예로부터 연꽃이 풍성해 연밥 따는 처녀를 향한 연정을 노래한 공갈못 노래도 탄생하게 되었다. 이황을 비롯한 수많은 시인묵객이 공검지를 중국의 전당호에 비길 정도로 극찬하는 글이 오늘날까지 전해진다. 

 

<여행정보>

○ 문의전화

- 상주시청 새마을문화관광팀 : 054)537-7208

- 상주중앙시장 상인회 : 054)535-7443

- 경천대 관리사무소 : 054)536-7040

- 충의사 : 054)537-6066

- 상주박물관 : 054)536-6160

 

○ 숙박정보

- 상주관광호텔 : 상주시 서성동, 054)536-3900

- 발리모텔 : 상주시 무양동, 054)534-2500

- 테마모텔 : 상주시 무양동, 054)536-4500

- 경천대펜션 : 경천대 입구, 054)536-7471

- 성주봉자연휴양림 : 상주시 은척면, 054)541-6512

 

○ 식당정보

- 서보매운탕, 자전거 박물관 근처(민물매운탕) : 054)532-5978

- 청기와숯불가든, 상주시 무양동(한우갈비) : 054)535-8107

- 천지연, 상주시 이마트 근처(해물찜) : 054)535-9590 

- 경천대청석골식당, 경천대 초입(버섯전골) : 054)536-5592

- 경천대 펜션회타운, 경천대 초입(생선회) : 054)536-7473

 

○ 주변 볼거리

- 양진당, 오작당, 상주자전거박물관, 남장사, 효자정재수기념관, 견훤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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