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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군위 창평리 사유원 창평지

by 구석구석 2022.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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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 부계면 치산효령로 1150 (창평리) / 사유원(思惟園) 054-383-1278

3시간 예약제(오전9~12시, 오후2~5시)로 입장하며 관람료5만원 / 식사 5만원(별도) 

생각하는 정원이라는 뜻을 지닌 사유원은 10만평의 대지에 조성된 수목원이다. 

 

종합안내도 / 사유원홈피

산으로만 둘러싸인 소담스런 언덕에 인상깊은 장소를 만든 이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인 승효상씨와 포르투갈의 알바로 시자 등이다.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 건축상을 두 차례나 받은 시자는 ‘건축의 시인’이라 불린다. 풍경의 일부가 되는 그의 건축을 소개하고자 CNN 여행 채널에서 사유원이 문을 열기도 전에 취재 의뢰가 왔을 정도다.

 

숲과 숲 사이 혹은 숲 가운데에 도시에서는 아무런 경제적 효용이 없는 건축물이 앉아 있고, 그 건축물에는 유재성이 짓고 웨이량이 쓴 건물명이 붙어 있다. 예컨대 ‘오당(悟塘·깨우치는 연못)’과 ‘와사(臥寺·누워 있는 절)’, ‘사담(思潭·생각하는 못)’과 ‘평전(平田·너른 밭)’과 ‘명정(暝庭·어둠의 정원)’, 그리고 ‘소요헌(逍遙軒·거니는 집: 장자의 ‘소요유’에서 따왔다)’과 ‘내심낙원(內心樂園·마음 속 낙원)’.

 

건물명이 의미하듯, 빈틈없이 채워 투자비를 쪽 빼내는 상업공간이 아니라 그냥 텅 비어 있는 공간들이다. 숲이 없이는 건물을 느낄 수 없고, 건물 없이는 그저 숲이다. 아무런 장식 없는 잿빛 콘크리트 건물이 나무들 사이에 보이는 순간 기이하게도 공간은 철학적으로 변한다.

 

알바루 시자가 설계한 ‘소요헌’과 ‘내심낙원’은 특히 더 그렇다. 내심낙원은 초소형 성당이다. 앞에는 십자가와 제단이 있고 바닥에는 의자가 있고 위에는 하늘과 연결된 작은 창이 있다. 소요헌은 전망대다. 그런데 입구에서 좌우로 길이 갈라진다. 두 길은 모두 어둡다. 왼쪽 길 끝에는 죽음이 있다. 오른쪽 길 끝에는 탄생이 있다. 죽음은 허공에 뜬 붉은 철강 구조물로 표현돼 있다. 탄생은 바닥에 서 있는 거대한 알로 표현돼 있다. 그리고 삶과 죽음 모두 창을 통해 하늘과 연결된다. 삶을 전망하고 죽음을 전망할 수 있는, 그런 전망대.

 

내심낙원, 성당이다

산으로만 둘러싸인 소담스런 언덕에 인상깊은 장소를 만든 이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인 승효상씨와 포르투갈의 알바로 시자 등이다. 

승효상 이로재 건축사무소 대표는 “사유원의 모든 건축을 땅으로 집어넣거나 숨겨서 수목원의 배경처럼 만들었다”면서 “새들의 수도원과 물탱크에 조성한 전망대만 드러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승 대표는 생태 화장실과 스마트 가로등, 벤치까지 사유원의 대부분 시설을 설계했다.

송효상건축가의 물과 돌이 삶의 의미를 묻는 명정/서울신문 윤창수기자

사유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그의 작품은 물과 돌이 삶의 의미를 묻는 명정이란 공간이다. 물이 똑똑 흘러내리는 벽을 지나면 붉은색의 벽이 이국적인 풍광을 낳는다. 건축가는 이곳을 세상을 떠나기 직전의 사람처럼 묵상하는 장소로 설계했다.

사유원을 찾는 관람객의 80% 이상은 수도권에서 온 20~30대들인데 이들은 명정에서 인생 최고의 사진인 ‘인생샷’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소요헌은 긴 상자 같은 두 개의 긴 구조물을 와이자 모양으로 연결했을 뿐 장식이 없는 고요한 공간이다. 어두운 입구를 지나 빛과 함께 마주한 자연은 사유원을 찾은 이들의 경탄을 자아낸다. 시자의 건축 작품을 보려고 포르투갈이나 이탈리아 여행객이 개장 전에 무작정 사유원을 찾은 일도 있었다.

소요헌

사유원이란 이름은 설립자인 태창철강의 유재성 회장과 25년 지기인 승 대표의 교감 속에 지어졌다. 승 대표는 자신보다 6살이 많은 유 회장을 처음 만났을 때 서로 인상이 별로 좋지 않아 10년 동안 만나지 않다가 그의 대구 집을 설계하면서 다시 만났다고 털어놓았다. 일반적인 수목원이 아니라 사유하고 명상하는 수목원을 짓자는 승 대표에 제의에 그 자리에서 유 회장이 사유원이란 이름을 내놓았다.

 

태창철강은 대구에 있는 기업으로 유 회장은 일본에 팔려가는 모과나무가 안타까워 땅을 사고 수목원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40년간 나무를 모아 사유원을 일군 유 회장은 일본으로부터 나무를 지켜낸 곳으로만 수목원을 바라보는 시선은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 건축가 알바루 시자 작품 '소요헌'의 '죽음의 공간'./조선일보 백종인기자
오당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새들의 수도원/서울신문 윤창수기자

수목원 맨꼭대기에는 모과나무 108그루를 모아놓은 ‘풍설기천년(風雪幾千年)’, ‘모진 풍파 그 몇 천 년인가’이다.

 

베롱나무정원인 별유동천
별유동천 / 사유원홈피

나무는 매년 4t의 모과열매를 맺는다. 이 열매로 사유원 입구에서 거대한 저수지를 마주 보며 있는 카페 몽몽마방에서 몽몽에이드를 만들어 팔고, 태창철강 직원들에게도 나눠준다. 모과나무뿐 아니라 재선충병을 이겨내고 그루당 수천, 수억원을 호가하는 한국형 소나무도 사유원 곳곳에서 굽이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풍설기천년

[자료 : 조선일보 '박종인의 사색여행' ]

 

사유원 홈페이지

 

사유원

정자와 계곡, 연못이 어우러진 전통 한국정원

sayuwon.com

 

군위 창평지 생태공원

사유원진입로 앞에 있는 저수지이며 군에서 5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생태탐방로 1.8㎞를 조성하고 풍부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나무 식재와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물안개가 피어 오를때 사유원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일품이다. 

 

창평지 친환경 생태공원의 생태탐방로는 자연 친화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저수지의 수목을 보존한 채 설치,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살렸다.

 

야간 경관조명의 경우 반딧불을 연상시키는 레이저 조명과 창평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야간에도 볼 수 있도록 수목 조명을 활용해 은은하고 고요한 풍경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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