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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성주 신정리 회연서원

by 구석구석 2022.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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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진국(성산가야)으로 시작되는 고대부터 역사에 이름을 올려온 성주. 지금은 인구 약 4만 명 정도의 군소재지이지만, 고려시대 처음 성주목이 된 이후 조선시대까지 경북의 큰 도시로 역사를 이어왔다. 화려했던 성주의 옛 시절을 엿볼 수 있는 여행지를 찾아 떠난다.

무흘구곡의 시작점, 정구 선생의 회연서원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성주의 서쪽에서 흐르는 대가천을 끼고 자리 잡은 회연서원이다. 이곳은 조선 선조 때의 대유학자인 한강 정구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서원이다.

견도루 / 노규엽

정구 선생이 생전에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해 만든 회연초당이 그의 사후인 인조 5년(1627)에 서원이 되었고, 숙종 16년(1690)에 사액되었다. 고종 5년(1868)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폐원되었다가 1974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보수ㆍ복원되거나 신축되어 지금에 이른다.

무흘구곡 안내판

회연서원 입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무흘구곡 경관가도 종합안내도다. 무흘구곡은 정구 선생이 대가천을 거슬러 오르며 풍광이 빼어난 아홉 곳을 골라 한시를 지으며 절경을 노래했던 곳이다. 무흘구곡은 회연서원 뒤편에 우뚝 솟은 바위봉우리인 제1곡 봉비암에서 시작하여 현재의 김천 수도산 자락에 있는 제9곡 용추폭포까지 이어진다.

종합안내도 옆에는 정구 선생이 남긴 제1곡 봉비암에 관한 칠언절구 한시가 새겨져 있다. ‘일곡이라 여울 어귀에 낚싯배를 띄우니 / 석양빛 시내 위에 실 같은 바람 감도네 / 뉘 알리오, 인간세상의 잡념 다 버리고 / 박달나무 삿대 잡고 저문 안개 휘젓는 줄을’

제1곡 봉비암에 관한 한시 뒤편으로는 무흘구곡의 9가지 절경이 무언지 알려주는 석판이 세워진 산책길도 마련되어 있다. 석판들에는 김상진이 그린 무흘구곡도와 한강 정구의 후손인 경헌 정동박이 지은 구곡시를 새겨놓아 무흘구곡에 대해 알아보는 재미를 더한다.

무흘구곡 산책길을 둘러보고 회연서원으로 들어서면 안쪽으로 매화나무들이 도처에 자리하고 있다. 정구 선생은 생전 회연초당을 건립하면서 마당에 100여 그루의 매화나무를 심고 ‘백매원’이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400여 년이 지난 현재는 당시 심었던 ‘한강매’ 한 그루만 남아있고 나머지는 젊은 매화나무들이 옛 풍경을 재현하고 있다. 그래서 이른 봄이면 회연서원은 매화꽃과 함께 즐기기 좋은 출사지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서원 건물을 보러 내부로 들어가면 강당인 경회당과 좌우로 동재 명의당, 서재 지경재가 모습을 드러낸다. 명의당과 지경재는 1976년에 신축된 건물이지만, 경회당은 옛 모습이 잘 남아있는 회연서원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밝은 것과 어두움, 어두움을 밝게 한다’는 뜻을 지닌 경회당은 가운데 널찍한 마루가 눈길을 끈다.

서원 내 공간을 보고나면 대가천이 흐르는 쪽으로 마련해놓은 나무데크길을 따라서 봉비암 꼭대기로 올라선다. 봉비암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대가천은 나뭇가지들에 가려진 아쉬움이 조금 있지만 입구에서 보았던 한시를 떠올리기에는 충분하다.

/ 출처 : 여행스케치 노규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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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리 258번지 회연서원

이 서원은 조선중기의 성리학자인 한강 정구(1543~1580)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세운 회연초당에서 출발하였으며, 정구가 세상을 떠난 후 제자들이 서당자리에 그를 주향으로 모시는 서원을 세우고 회연서원이라 하였다.

2022 회연서원 힐링콘서트

서원은 숙종 16년(1690년)에 사액을 받아 선현 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면서 많은 인재를 배출하였으나, 대원군의 서원철폐 때 폐원되었으며, 근래에 훼철되지 않은 서당을 중심으로 동서재(지경재, 명의재),문루, 유물전시관을 건립하고 담장을 쌓는 등 복원,정비하여 서원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갖추었다.

백매원 / 매화꽃을 배경으로 사진콘테스트가 개최된다.

서원의 사당에는 정구의 위판을 주향으로 모시고 이윤우를 배향하고 있으며, 서원 곁에 세운 향현사에는 송사이, 이홍기, 이홍량, 이홍우, 이서 등의 위판이 봉안되어 있고 매년 향촌 사림에서 춘추로 향사하고 있다. 서원 앞뜰 백매원에는 정구의 신도비가 서 있으며, 유물전시관에는 그의 저서 및 문집의 각종 판각 등 유물,유품이 보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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