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강원도

주문진 주문진항 주문진수산시장 복어축제

by 구석구석 2018. 12. 11.
728x90

오동통한 오징어에 바닷바람 한 잔

 

 

오동통한 오징어에 바닷바람 한 잔 - 여행스케치

[여행스케치=강릉]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오랜 세월동안 수산물의 혜택을 받아온 우리나라지만, 최근 들어서는 어획량이 줄어 나날이 수산물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

www.ktsketch.co.kr

오전 7시경, 주문진항의 아침을 여는 곳은 동해의 여러 해역에서 잡혀온 물고기들이 모이는 위판장이다. 계절별로 차이는 있지만 강릉에서 주로 잡히는 기름가자미와 도루묵을 비롯해, 주문진의 명성을 있게 한 오징어도 이곳 위판장을 거쳐 필요한 곳으로 이동한다.

주문진항 입구

어선이 입항하면 선주들은 어종과 수량, 가격이 적힌 입찰서를 경매사들에게 건네준다. 빨간 모자를 쓴 경매사들이 종을 울리며 입찰을 시작하면 노란 모자를 쓴 중매인들이 갓 들어온 수산물 중 필요한 것들을 구매해간다.

항구에는 수시로 어선이 들어오고, 수많은 종류의 물고기들이 위판장을 들어왔다가 나가는 부산스러운 와중에 하희정 조사원을 비롯한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의 조사원들이 묵묵히 활동을 시작한다.

한국수산물관리공단에서 어획량 조사

“위판장에서 하는 일은 금일 들어온 어종들에 문제가 없는지 살피는 거예요. 금어기에 속한 어종을 잡지 않았는지, 아직 성장해야 할 어린 물고기가 잡히지는 않았는지 등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길이를 재는 거죠. 때로는 이쪽 해역에서는 잡히지 않는 특이 어종이 들어왔는지 확인하여 보고하는 일도 한답니다.”

어느덧 위판장의 떠들썩한 분위기가 사그라지고 주문진항은 평온한 상태로 돌아가지만, 조사원들의 일과는 위판장에서 끝나지 않는다. 어느 어종이 얼마만큼 잡히는지를 매일 파악하여 시기에 따른 어획량 변동이나 총 어획량을 합산하는 업무도병행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산자원관리법으로 정한 TAC(Total Allowable Catch) 관리 대상 어종에 대해서는 더욱 세심한 체크가 필요하다.

TAC란 총 허용 어획량을 뜻하는 말로, 수산자원의 과도한 어획을 막기 위해 11개 어종을 정해 1년간 어획할 수 있는 총량을 정해놓은 것이다. 주문진에서 가장 유명한 오징어도 TAC 어종 중 하나. TAC 어종은 전국에서 1년간 잡을 수 있는 양을 정해놓고, 전국 각 지역마다 어획량을 할당하여 분배한다.

“채낚기, 대형트롤, 대형선망, 동해구중형트롤 등 네 가지가 오징어를 어획하는 대표적인 어법입니다. 네 종류의 어선들이 매년 무분별하게 오징어를 잡아온다면, 동해의 오징어는 자취를 감추게 될 수도 있는 거죠. 이를 방지하기 위해 TAC 어종을 정한 것이고, 저희 조사원들이 현장에서 관리를 한답니다.”

주문진항 인근 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싱싱한 오징어. 사진 노규엽 기자

하 조사원을 비롯한 강릉 지역의 조사원들은 위판장과 사무실을 오가며 주문진항에 들어오는 오징어를 포괄적으로 관리한다. 그리고 이렇게 파악한 결과를 토대로 이듬해 어획량을 정하는 자료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728x90

한껏 살이 오른 시기에 잡히는 주문진 오징어

오징어하면 울릉도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겠지만, 주문진 오징어의 명성도 그에 못지않다. 이는 오징어 계통군의 차이로 나눠진 결과라고 한다.

“우리나라 동해에서 잡히는 오징어는 난류를 따라 이동해요. 이 오징어 무리가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데, 울릉도를 기준으로 동해안을 따라 올라가는 계통군과 울릉도 오른쪽 수역을 따라 올라가는 계통군이 있는 거죠.”

그러니 울릉도 오징어는 외해 계통군을 잡는 것이고, 속초, 강릉, 동해, 삼척 등 동해권 도시에서는 연안군을 잡는 것이다.

오징어는 철을 크게 가리지 않고 잡히는 어종으로, 강릉 주문진에서도 오징어 금어기인 4~5월을 제외하고 여름부터 겨울까지 잡힌다.

이는 1년을 주기로 이동하는 오징어들이 남쪽 바다의 산란 장소에서 러시아 해역까지 북상하며 자란 후, 다시 대마도 등지의 남쪽으로 돌아가 산란하는 습성 때문. 그 중간 해역에 위치한 우리나라 동해는 충분히 자란 오징어들이 잡히기 좋은 조건인 것이다.

오징어 중에 가장 으뜸으로 치는 것은 가을 오징어. 일본 대마도 등지에서 부화하여 북상하는 가을 오징어는 크기가 커서 어육이 많고 찰지기 때문이다.

주문진에서는 매년 가을이면 오징어축제를 연다. 이 무렵에 주문진 앞바다에 도착한 오징어들이 가장 먹기 좋고 맛이 좋은 20cm 대에 이르기 때문이다.

오징어 맛보기는 항구 옆 시장에서

주문진항 어디에나 오징어가 없는 곳이 없지만, 하희정 조사원은 위판장 맞은편의 오징어 판매장과 풍물시장을 추천한다.
“오징어가 들어온 날에는 바로 옆의 오징어 판매장에서 싱싱한 오징어를 살 수 있어요. 그 옆으로 입구가 있는 풍물시장도 빼놓을 수 없죠. 풍물시장에서는 산오징어뿐 아니라 오징어통찜도 맛볼 수 있고, 주문진에 들어온 다른 수산물들도 구경할 수 있답니다.”

요리법에 따라 다양한 메뉴로 변신하는 오징어지만, 주문진과 같은 산지에서는 싱싱한 오징어를 바로 회쳐서 즐기는 게 정답. 풍물시장을 찾으면 그날의 시세에 맞춰 자릿세만 내고 바로 즐길 수 있다.

항구 옆과 맞닿은 풍물시장을 찾아가면 오징어 뿐 아니라 주문진에서 잡아올린 다양한 수산물도 맛볼 수 있다. 사진 노규엽 기자

풍물시장에서 영세집을 운영하는 최복순 사장은 “풍물시장에서는 적은 인원이 와도 회와 생선구이를 골고루 골라 2~3만원 대에 먹을 수 있도록 맞춰준다”며 “바깥 테이블이 있던 시절과 달라진 건 없으니 혼자라도 어려워 말고 들어오면 된다”고 인심을 내세운다.

예전에 비해 오징어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주문진항에서는 변함없이 오징어가 명물이다. 올가을, 살이 통통 오른 오징어를 만나러 떠나보는 건 어떨까?

출처 : 여행스케치 노규엽기자


ㅁ 주문진 복어축제 

주문진 수산시장 일원에서 12월에 열리는 복어축제는 2018년에 제13회를 맞이하고 있으며 다양한 복어 요리를 저렴하게 맛보고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행사 기간동안 주문진 수산시장 1층 주행사장에서는 복어 및 복요리 체험, 복어 손질체험, 수산물 구이 무료 체험 등을 즐길 수 있으며, 행사 마지막 날에는 야외 행사장에서 복어요리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특산물 판매장에서는 지역 농수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야외 먹거리장터에서는 수산물을 재료로 한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2016 제11회 복어축제

수산시장 1층 행사장 일원에서는 복어를 비롯해 각종 수산물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게릴라 반짝 세일 판매행사’를 열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대학생 동아리 초청공연, 각설이 품바공연, 향토가수 초청공연, 모둠북 공연, 상인 및 관광객 즉석 노래자랑 등 각종 공연행사와 복어 정보코너, 복요리 정보코너, 복요리 전시회 등을 운영한다.

지역의 축제가 많아 비슷한 것은 통합하여 개최하는 것을 시에서 검토하고 있기에 오징어축제와 합쳐질 듯합니다.

주문진읍 주문리 321-52번지 주문진종합시장

강릉시내 전통시장인 중앙·성남시장과 주문진 오일장에서 주말 문화공연 행사가 10월까지 펼쳐진다. 강릉시가 전통시장을 문화관광과 서민경제가 결합된 일상적 관광쇼핑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재능나눔 토요 장터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는 것.

주문진 오일장에서는 둘째·넷째 주 토요일 낮 12시부터 ‘장터음악회’가 열린다. 공연은 강릉에서 활동 중인 음악동아리 회원들의 ‘재능기부’로 채워진다. 색소폰과 통기타 및 바이올린 등의 음악동아리 회원들이 시장에서 음악회를 열고 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하고 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