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저리의 박용범선생이 쓴 오저팔경
弟一景 靑田雲鶴(청전운학)
靑坪들 하늘높이 학두루미 춤을 추고
侍樓峯(시루봉) 仙人堂(선인당)에 장기바둑 한창인데
병풍소 童女沼(동여소)엔 善男善女 줄을 잇네
*가곡중학교 맞은편에 있는 가곡천의 기암절벽
▲'가곡가곡'카페에서
弟二景 燕洞翠松(연동취송)
만고상청 저소나무 취송이라 누가했냐
세월 따라 세속 따라 이름 바뀐 비비골에
제비와야 燕洞이지 철 맞아야 翠松이지
*비비골의 소나무사이로 떼지어 다니는 제비
弟三景 竹林明月(죽림명월)
다섯 아름 둘레 속에 千輪(천륜)그린 은행수야
너만은 소상하리 사연마다 얽힌 사연
말해다오 竹林起源(죽림기원) 明月속에 담긴 야화
*오저에서 제일 먼저 부락이 형성된 마을로 대나무가 많다
천년된 은행나무뒤로 보이는 대나무 밀집지대. 대터마을 / 출처 : 가곡가곡 카페
弟四景 鶴涯瀑布(학애폭포)
鶴壽千壽(학수천수) 틀림없나 대답하라 斷涯白爆(단애백폭)
주인 없는 학 두루미 殘骸(잔해)만이 걸렸는데
통곡하는 폭포수야 너는 어이 如前한가.
* 학아산의 학바위와 폭포
弟五景 淵池銀鱗(연지은린)
淵池淵池 무슨 淵池 柯谷 急流 休息淵池
銀鱗銀鱗 무슨 銀鱗 여름 한철 銀魚 漁場
銀波속에 銀鱗 빛나니 銀池라면 어떠하리
* 가곡천을 헤엄쳐다니는 은어때
弟六景 長浦細柳(장포세류)
갯벌인가 장광인가 葛田名勝(갈전명승) 여기로다
細柳(세류)아닌 갯버들이 옹기종기 모였어라
버들개지 피는 소리에 봄소식을 듣는 도다
*오전마을의 버드나무가 흔들리는 모습
弟七景 桐江奇巖 (동강기암)
오동잎 한잎 두잎 葉舟(엽주)되어 떠나가고
강물은 흘러 흘러 새물 새로 밀리는데
외밑本洞 守門將은 기암절벽 그대롤세
* 가곡천의 기암사이로 떠도는 오동잎
弟八景 箕岩落照 (기암낙조)
광대골 치바우야 네 기상이 부럽구나
선풍기에 밀려나서 치간데를 모르는데
저녁노을 하늘밑에 군림하는 箕岩이여
* 마을 뒷산의 치바위에 어리는 노을, 이곳에 치암정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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