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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서울 한강

서울 정동 덕수궁 대한문 정동길 달개비

by 구석구석 2024.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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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수궁 대한문 수문장교대식

청와대 사랑채에서 사드반대 1인시위를 하기 위해 전철을 타고 광화문역이 가까워 환승으로 가려고 탔는데 길치인지라 환승을 잘못하여 시청에서 내리게 되었네요.

마침 대한문에서 수문장 교대식을 하기에 생각지 않게 좋은 구경을 했어요.

 
덕수궁 내부 보행로
○ 위치 : 덕수궁 북쪽 담장과 영국대사관 사이
○ 개방일 : 매주 화요일~일요일(월요일 제외)
○ 개방시간 : 5월~10월(09:00~20:30), 11월~4월 (09:00~17:30)

고종의 길
○ 개방일 : 매주 화요일~일요일(월요일 제외)
○ 개방시간 : 2월~10월(09:00~18:00), 11월~1월 (09:00~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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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에는 명사가 모인다… 덕수궁 주변 풍수를 보라 / 달개비

덕수궁 북쪽 돌담길 맞은편에 ‘달개비’란 음식점이 있다. 성공회 대성당과 붙어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눈 내리는 날, 이재명과 이낙연 전·현직 민주당 대표의 회동 장면이 TV에 잡혔다. 한눈에 ‘달개비’임을 알아보았다. 

그곳에 가면 정·관계 인사들을 쉽게 볼 수 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안철수의 단독 회동도 이곳에서 이뤄졌다. 명소임이 분명하다. 명소가 되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다. 터의 내력도 한몫한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있는 한정식 식당 '달개비(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 전경. 인근에 조선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가 묻혔고, 능이 이장된 후에는 세력가들이 선점하려 다툰 명지다. /김두규 교수 제공

‘달개비’ 북쪽에 조선일보 본사가 있다. 일 때문에 몇번 간 적이 있다. 본사로 가는 길은 두 가지다. 남쪽 서울시의회 쪽에서 진입하거나, 북쪽 세종로파출소 쪽에서 진입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어느 쪽에서 가든 본사는 약간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느낌이다. 또 본사와 맞은편 TV조선 터는 평평한 언덕[原]이다. 그리고 TV조선 동쪽, 즉 코리아나호텔 쪽은 급경사를 이룬다. “왜, 이곳에 작은 언덕[原]을 이루고 있지?”

세월을 거슬러 올라 1396년(태조 5년)의 일이다.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가 죽었다. 태조는 풍수사들을 대동하고 여러 곳을 돌다가 이곳을 신덕왕후 묫자리로 정했다. 왕조실록은 “신덕왕후를 취현방 북쪽 언덕[北原]에 장례하고 정릉이라 하였다”고 적었다. 취현방은 현재 덕수궁 일대이다. 덕수궁 북쪽 언덕은 이곳밖에 없다. 

고려와 조선은 풍수를 숭상하였다. 묫자리를 잡는 풍수 비결은 “하나의 선을 찾는 것이다(음지구일선·陰地求一線).”(‘탁옥부’). 이때 하나의 선(線)을 풍수 용어로 ‘내룡(來龍)’이라 부른다. ‘용이 내려온다’는 뜻이다. 용은 임금이다. 용의 출발점과 종점을 찾는 것이 묫자리 풍수의 전부이다. 좌청룡·우백호를 따지는 것은 풍수 고수가 아닌 하수들이다.

‘달개비’에서 영국 대사관 쪽으로 가다 보면 덕수궁 돌담 한쪽에 작은 쪽문이 있다. 그 쪽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덕수궁 뒤쪽이다. 덕수궁을 감싸는 작은 능선[龍]이다. 그 능선을 거슬러가면 다시 덕수궁을 벗어나는 쪽문이 있다. 쪽문을 나와서 북서쪽 골목길을 오르면 ‘구세군제일교회’가 나온다.

다시 맞은편에 쪽문이 보인다. 쪽문 입구에 ‘고종의 길’이란 안내판이 있다. 쪽문으로 들어가면 120m의 작은 능선이 있다. 능선 위에 골목길이 생겼다. 아관파천 후 고종이 다녔다 하여, ‘고종의 길’이란 이름이 생겼다.

‘고종의 길’ 서쪽 끝에 쪽문이 나온다. 쪽문으로 나가면 ‘정동공원’과 ‘러시아공관’ 하얀 탑이 보인다. 탑은 일대에서 가장 높은 언덕 위에 있다. 그리고 그 능선은 경향신문 뒤쪽을 관통하여 돈의문 터를 지나 인왕산 쪽으로 이어진다.

이른바 ‘내룡의 흐름’이자 ‘왕의 길’이다. 그 ‘왕의 길’은 조선일보 본사 일대에서 작은 언덕을 이루고 가던 길을 멈춘다. 바로 신덕왕후가 묻힌 혈처이다. 고려 말 조선 초 묘지 풍수 정수가 구현된 곳이다. 수백년 동안 난개발 속에서도 ‘왕의 길[내룡·來龍]’이 ‘하나의 선으로[一線]’ 보전되어 있다. 우리 문화유산으로 보전되고 소개되어야 한다. / 출처 : 조선일보 2024 김두규 우석대교양학부교수

덕수궁~정동길

사철 언제라도 걷기 싶은 길이다. 작곡가 이영훈의 ‘광화문연가’가 가슴에 말을 거는 곳. 이문세의 목소리가 너무나 사랑스러워지는 거리다.

70년대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고, 떠나간 그를 잊지 못해 또 찾던 이 길은 그러나 조선의 마지막과 나약한 모습으로 출발한 대한제국의 모든 시간을 함께 했던 아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이 길을 걸으려면 ‘속도’는 잊어야 한다. 특히 바스락대는 낙엽 가득한 이 가을에는….


▲코스경로 : 덕수궁~서울시립미술관~배재학당 역사박물관~정동제일교회~중명전~이화학당~손탁호텔터~구러시아공사관

▲거리 : 2.3㎞, 소요시간 : 1시간, 난이도 : 쉬움

가을에 맛보는 '정동문화축제'

매년 10월 경, 은행잎이 한창 무르익을 무렵 열리는 축제.
서울시립미술관과 덕수궁 돌담길을 포함, 정동길 전체가 축제 무대로 꾸며진다.
인기 가수의 공연은 물론 관광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보물찾기, 페이스페인팅 이벤트 등도 열린다.

가을이 되면 ‘덕수궁 돌담길’은 갖가지 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나무들과 각종 행사로 많은 시민들이 찾는 명소가 된다. 특히 ‘덕수궁길’은 덕수궁의 돌담과 은행나무, 느티나무 및 초화류 화분들이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어 ‘2022 서울 단풍길 96선’ 중 ‘도심 속 걷기 좋은 단풍길’로도 선정됐다.

덕수궁의 가을 20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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