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전라북도

남원 덕동리 달궁오토캠핑장 덕동마을 실상사

by 구석구석 2016. 6. 16.
728x90

 88올림픽고속도로 지리산나들목→37번 국지도→인월면 소재지→60번 국지도→일성콘도진입로를 지나 대정삼거리→861번 지방도 우회전→반선(뱀사골 입구)→덕동리 

 

 

우리나라 국립공원에 조성된 최고의 오토캠핑장 '달궁오토캠핑장'

시설 수준과 규모, 주변 경관, 운영 및 관리 면에서 이곳을 첫손에 꼽는 캠퍼들이 적지 않다. 차량 200여 대, 텐트 200여 동을 수용할 정도로 규모도 크다. 

덕동리 달궁마을은 삼한시대 마한의 별궁이 있었다는 마을이다. 이 마을 앞으로 흐르는 달궁계곡은 지리산 제일의 계곡이라는 뱀사골 못지않게 풍광 좋고 수량이 풍부하다. 계곡과 나란히 달리는 도로변에는 넓은 주차장과 야영장이 갖춰져 있어 피서철만 되면 캠핑을 즐기며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달궁에는 일반야영장과 오토캠핑장이 있다. 야영장은 계곡가 숲에 자리잡아 시원하지만,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자리가 옹색하다는 느낌을 준다. 반면 오토캠핑장은 이보다 계곡에서 멀고 그늘도 적은 편이지만 캠핑사이트와 주차공간이 널찍해 머릿속까지 상쾌해진다. 또한 급수대, 화장실 등 기본 편의시설이 잘 관리돼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화장실에는 양변기까지 설치돼 있다.

더욱이 높고 큰 지리산 자락이 이곳 오토캠핑장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꽃 피고 녹음 짙고 단풍 곱고 눈 내리는 사계절의 변화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오토캠핑장 바로 앞으로는 지리산 산악관광도로가 지난다.

이 때문에 낮에는 오가는 차량이 많아 신경 쓰이지만 어둠이 깔리면 차량 통행이 뜸해진다. 캠핑장에만 머물러 있기 무료할 때는 이 도로를 타고 성삼재로 가서 노고단에 오르거나, 정령치에 차를 세워두고 만복대까지 가벼운 트레킹을 즐겨보자. 체력에 자신 있다면 새벽 일찍 서둘러 성삼재에서 노고단, 임걸령, 노루목, 화개재, 뱀사골 산장, 뱀사골을 거쳐 캠핑사이트로 돌아오는 당일코스 등산도 시도해볼 만하다.  

[부대시설] 화장실, 급수대, 매점, 샤워장, 캠프파이어장, 나무 테이블 세트, 쓰레기 분리수거대  

 

달궁마을 063-626-3470  http://dalgung.net

 

 달궁마을의 팜스테이 참여 농가는 대부분이 오래 전부터 민박업을 해온 터라 숙박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근처에 식당과 휴게 시설 등 편의시설도 많은 편이라 며칠을 묵어도 불편함이 없다.

마을 옆으로 흐르는 달궁계곡의 물은 한여름에도 발을 담그기 힘들 정도로 차고 맑디 맑다. 마을에서는 농가 주인들과 고로쇠액 채취, 표고버섯 묘목 세우기, 산나물 채취 등을 체험할 수 있고 근방 실상사에서는 몇해 전부터 귀농학교를 운영하고 있어 귀농의 꿈을 품고 있는 사람이라면 달궁 마을 팜스테이 농가에 묵으며 귀농 학교에서 실시하는 유기농법 및 귀농 수업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지리산 계곡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경관이 빼어나 한여름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 지리산 뱀사골을 거쳐5km쯤 들어가면 태고적 원시림이 그대로 숨쉬는 듯한 곳에 달궁마을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200여년 전 삼한의 하나인 마한의 효왕이 진안의 침략을 받고 피난하여 살던 곳으로 궁의 이름을 달에 있는 궁이라 불리던 것이 지금의 달궁이란 지명이 되었으며 아직도 마을엔 달궁터가 남아 있다.

* 봄 - 취나물, 고사리, 두릅채취
* 여름 - 식물채집, 계곡야영, 오이·옥수수 수확, 다슬기 줍기
* 가을 - 고구마캐기, 토종꿀 수확, 도토리 및 밤줍기
* 겨울 - 겨울산행(지리산 등반)
* 연중 - 지리산 노고단, 뱀사골, 달궁계곡, 실상사 관광

뱀사골 입구인 반선의 상가지구에는 민박을 겸한 음식점과 슈퍼마켓이 여럿 있다.

그때 그 산채 식당 063-625-3329, 만물슈퍼 063-626-3365, 다있다슈퍼 063-626-6953, 뱀사골슈퍼 063-626-8822, 남원식당 063-626-5770, 터미널슈퍼 063-626-3355, 뱀사골산채식당 063-626-3078, 반선슈퍼 063-626-1794, 뱀사골민박촌 063-625-8955, 보리식당 063-625-1918, 일출식당 063-626-5071, 천황봉산채식당 063-625-1915, 산채전문식당 063-626-6196 등.

 

대정삼거리가에서 동쪽을 향해보면 천왕봉이 손에 닿을 듯 눈앞에 선하다. 그 발아래 산내면 입석리 들판이 넓게 펼쳐지는데 이곳에 실상사가 자리잡고 있다.  

지리산 자락이 감싸안은 듯 평화롭고 풍요로운 고을 남원시 산내면에 있는 천년고찰 실상사

(實相寺·사적 제309호)는 신라시대에 당나라에서 유학한 증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우리나라에서 문화재를 가장 많이 보유(17점)한 사찰로도 유명하다.

지리산 깊은 계곡에서 흐르는 만수천을 끼고 풍성한 들판 한가운데 위치해 있는 실상사는 동으로는 천왕봉과 마주하면서 남쪽에는 반야봉, 서쪽은 심원 달궁, 북쪽은 덕유산맥의 수청산 등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채 천년 세월을 지내오고 있다. 대부분 우리나라의 사찰이 깊은 산중에 자리잡고 있는데 비해 지리산 자락의 실상사는 들판 한가운데 세워져 있는 것이 특이하다.

 다리를 넘어가야 하는 실상사의 입구는 매우 몽환적이었으며, 지리산 기슭 아담한 마을에 자리한 사찰답게 그 주변 풍경은 평화롭고 나른했다. 곳곳에 서 있는 장승들 역시 이 마을이 오래된 주거지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신라 구산선문 중 처음으로 문을 연 사찰로 단일 사찰로는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해탈교 건너에 있는 돌장승(중요민속자료 제15호)의 근엄하면서도 익살스런 표정도 재미있다.

보물 41호인 '철제여래좌상' 
천년사찰, 호국사찰로 잘 알려진 실상사는 신라 흥덕왕 3년(서기 828년) 증각대사 홍척이 당나라에 유학, 지장의 문하에서 선법(禪法)을 배운 뒤 귀국했다가 선정처를 찾아 2년 동안 전국의 산을 다닌 끝에 현재의 자리에 발길을 멈추고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증각대사가 구산선종 가운데 최초로 그의 고향인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에 절을 세웠으며, 증각대사의 불심을 높게 기린 흥덕왕은 절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줬고, 왕은 태자선강과 함께 이 절에 귀의했다. 증각은 실상사를 창건하고 선종을 크게 일으켜 이른바 실상학파를 이루었고 그의 문하에서 제2대가 된 수철화상과 편운 스님이 가르친 수많은 제자들이 전국에 걸쳐 선풍(禪風)을 일으켰다. 실상사는 6·25를 맞아서는 낮에는 국군, 밤에는 공비들이 점거하는 등 또 한차례의 수난을 겪게 됐는데 용케도 사찰만은 전화를 입지 않았다.

실상사입구 돌장승인 '상원주장군' 
또한 천년 세월을 보내오면서 호국사찰로 알려진 실상사에는 유독 일본, 즉 왜구와의 얽힌 설화도 많이 전해진다.
이 절에는 "일본이 흥하면 실상사가 망하고 일본이 망하면 실상사가 흥한다"는 구전이 있는데 이는 천왕봉 아래 법계사에서도 전해지고 있어 흥미를 끈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실상사 경내의 보광전 안에 있는 범종에 일본열도의 지도가 그려져 있는데, 스님들이 예불할 때마다 종에 그려진 일본열도를 두들겨 치고 있다. 일반인들도 이곳을 찾으면 쉽게 범종의 일본을 두들겨 칠 수 있다. 이는 앞서 언급했듯 우리나라와 실상사가 흥하면 일본이 망한다는 구전에 의한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의 독도 영유권에 대한 일본의 망언과 오늘날 한일관계를 두고 볼 때 보광전의 범종에 얽힌 사연이 갖는 의미는 우리에게 많은 점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하다.
현재는 사원의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옛날에는 크고 웅장한 건물들이 수십 동이나 즐비하게 자리잡았던 큰절이었다. 이 점은 국보가 보물로 지정된 당대 최고의 걸작품들을 보더라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증각대사 응료탑비' 
이와 같이 역사적 의의를 간직한 실상사는 오늘날 새로운 중흥기를 맞고 있다. 즉 ‘올바른 승가상의 확립’과 ‘승풍진작’이라는 목표로 출범한 조계종 비구스님들의 결사 모임인 '선우도량'의 근본도량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승가 전문 교육 기관인 2년 과정의 '화엄학림'을 개설하여 한국불교의 미래를 이끌어갈 승가의 젊은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실상사에는 이렇듯 호국의 정신이 흐르며 찬란한 신라불교문화의 숱한 문화재가 잘 보존돼 있는 천년고찰로 한번쯤 찾아봄직한 지리산의 명찰이다.
한편 실상사 여정에선 사찰순례와 함께 지리산 특산물인 목기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실상사 입구 근처의 마을인 백일리가 바로 남원목기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남원 광한루와 함께 연계코스로 잡아도 좋다.

/ 한지호 자동차여행가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