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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제주시

제주 한림-상명리 느지리오름

by 구석구석 2014.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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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전시관 상명리 '느지리오름'

소곤대는 꽃잎 위로 가을 햇빛이 내려앉았다. 종(種)은 달라도 같은 계절에 피어나는 야생화들은 서로 친구를 만난 듯 다정해 보인다. 자연이나 인간이나 서로가 생명을 나눌 때 가장 아름다워 보인다. 야생화의 향연. 표고 225m 느지리오름은 야생화 전시관 같았다.

 한림읍 상명리 삼거리에 서 있는 느지리오름 표지석

느지리오름 가는 길은 무성한 소나무 길부터 시작됐다. 상수리나무와 보리수나무가 깊 섶을 가로 막았다. 소나무 사이에는 자연스레 작은 길이 형성됐다. 여름햇빛을 받고 자란 잡초들이 마지막 짙푸른 녹음을 자랑한다.

  

양지꽃과 이절꽃 / 오마이뉴스 김강임
나무뿌리와 돌 틈에 자라면서 영양분을 흡수하는 식물도 자신이 좋아하는 땅이 있나 보다.등성이에는 척박한 땅에서도 뿌리를 내린 고사리 과의 양치식물들이 지천을 이뤘다. 초록으로 어우러진 양치식물들이 저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왁자지껄하게 토해내는 듯하다.

사면이 확-터진 정상에서는 산과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조망이 일품이다. 한림 앞바다와 차귀도 앞바다, 안덕면 사계리의 앞바다까지 눈을 시원스럽게 만든다. 산방산과 용머리, 송악산, 차귀도 근처의 당오름과 수월봉이 구름 속에 잠겨 있다. 

두 개의 분화구를 가지고 있는 느지리오름은 망오름이라 부르기도 한다. 조선시대 만조봉수를 설치, 동쪽과 서쪽으로 연결했다 한다. 표고 225m, 비고 35m로 오름 특징은 정상에 2개의 원형 분화구가 있다는 것. 남쪽은 정상봉이며 타원형 분화구가 있고, 남동쪽으로 소봉 작은 원형 분화가 가려있다. 정상봉의 분화구 둘레 800m, 깊이 73m. 작은 분화구는 300m, 깊이 40m 정도.
 분화구에는 소나무,상수리나무,보리수나무,초피나무,자귀나무,청미래덩굴,찔레덩굴 등이 분포한다. 굼부리에는 타래난초, 소나무, 고삼, 고사리 등 상록활엽수림과 초지식물이 분포한다. 자료-오마이뉴스 장태욱 김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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