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은 가깝기도 하고, 아기자기한 볼 거리가 많다. 뿐만 아니라 먹거리도 많아 나들이로는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메타세콰이어길을 따라 가다 담양리조트를 지나 5분여를 달리면 송학민속체험박물관에 도착한다. 이름도 참 생소하다. 처음 들어가는 주차장과 입구에선 실망스러움을 감추기 어렵다. 하지만 조금만 인내심을 가지면 박물관의 매력에 점점 빠져든다.
송학민속체험박물관(금성면 대성리 879-4 / 061-381-7179 / http://www.songhac.co.kr)은 박물관 답지 않다는게 매력이다. 만져 볼수 있는 박물관 아기자기한 박물관. 백년전에서 수천년전 까지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2005년 개장한 송학민속체험박물관은 사설박물관으로는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2만5천여평 규모의 송학 민속체험랜드 부지에 전시관과 한식집, 찻집, 체험장 등을 갖추고 있다. 전시관에는 구·신석기 시대 유물을 비롯해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유물과 우리 고유의 민속품, 희귀품 1만여점을 만날 수 있다. 또 우리 민족의 전통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는 생활사전시관, 농기구 전시관, 전통농가 체험장, 한옥·초가 체험장, 청소년수련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1층 전시실에 들어서면 세계에서 가장 큰 반닫이가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동선을 따라 움직이면 침상, 목침, 팔찌, 활통, 괭이, 기와틀 등 선조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전시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한 번쯤은 경험했을 물건이기에 발걸음이 가볍다.
그러다가 검정고무신을 만나는 순간 과거로 여행이 시작된다. 살다보면 가끔 학창시절이 그리울 때. 한 번쯤은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때. 검정고무신, 콩나물교실, 몽당연필, 난로위에 올려놓은 양은 도시락, 가난하기에 부족했고, 부족하기에 불편했던 그 시절속으로 빠져든다.
옛 초등학교 교실과 그 시절 추억의 물건들이 전시된 곳. 이곳에서 발걸음을 멈춘 아빠,엄마의 표정이 향수에 젖어든다. 아이들은 검정고무신이, 나무로 짜여진 책상과 걸상이 신기하기만 하다.
이 코너에서 가족들은 공통된 화제를 찾는다. 아빠 엄마가 기억을 되살려 학창시절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썼던 교과서와 공책, 문구류 학습도구, 교복등도 놓여있다. 먼지나는 신작로에서 동무들과 뛰어놀던 시절, 여름에는 물놀이, 겨울에는 썰매타기와 눈싸움으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지냈던 시간들. 가난해도 정겨웠고 사람냄새 물신 풍겨나던 그때가 전시공간에서 아련히 그려진다. 향수에 젖어들던 시간을 뒤로하고 시대별로 놓여진 전시품을 둘러모면 타임머신을 타는 것 같다.
전시실에서 벗어나면 직접 장작으로 군불을 땔 수 있는 민박촌과 10마리를 직접 구워먹을 수 있는 붕어빵 굽기(4천원), 띠기, 비누방울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연탄불 주위에 국자로 설탕을 녹여 만든 띠기는 아이들에게는 최고 인기다. 다가오는 설날에는 인절미 찧기, 투호놀이, 널뛰기, 윷놀이, 군고구마 구워먹기 등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코너가 늘어난다.
송학민속체험박물관 인근에는 담양리조트, 금성산성이 지척이어서 초가집에서 군불을 직접 때며 1박2일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며 관람료는 성인 2천500원, 청소년과 군경은 1천500원이다.
관련자료 더보기 월간 전라도닷컴 http://www.jeonlado.com/v2/ch02.html?number=7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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