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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양산 원동-대리 염수봉

by 구석구석 2014.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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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원동면 대리) 대밖동 펜션단지 입구 삼거리~버킹검펜션~고은하우스~443봉~724봉~805봉(제2봉)~염수봉~북쪽 주능선길~임도~안부(하산지점)~무덤~마을터~천도교수도원~펜션단지 순. 걷는 시간은 3시간20분 정도이고 휴식을 포함해 4시간30분 안팎이 걸린다.

 

호젓한 산길 산뜻한 발길 '염수봉'

들머리는 대밖동 펜션단지 입구 삼거리다. 배내골 고점마을에서 배내천을 따르는 도로로 진행하다 소나무 대여섯 그루가 서 있는 풍호대를 지나자마자 만난다. 마을로 들어서는 다리인 풍호대교를 건너 4분쯤이면 버킹검펜션에 닿는다.

길은 두 갈래. 버킹검펜션에서 곧바로 산으로 향하는 포장로를 따르거나 마을로 더 들어가 솔마루 펜션을 찾아 올라도 된다. 답사는 곧장 산으로 오르는 길을 택했다. 고은하우스 안내판을 보고 바로 오른쪽으로 접어든다.

길이 끝나고 고은하우스로 들어서면 마당 안쪽에 산으로 드는 길을 만난다. 통나무다리가 바로 위에 보인다. 산으로 들어서면 길은 깨끗하고 좋다.

산비탈을 감아 도는 길로 5분쯤 진행하면 능선 들머리에 닿는다. 본격적인 오름길. 가파르게 13분쯤 올라붙어 능선에 올라서면 443봉이다. 봉우리에 올라서면 솔마루펜션에서 이어지는 길과 만난다.

다시 가파르게 능선을 탄다. 때때로 길이 순해지기도 한다. 간간이 오른쪽 어깨 너머로 밀양댐이 눈에 들어온다. 능선길 좌우로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있어 눈길을 잡아끈다. 오름길은 40분쯤 이어진다.

드디어 724봉에 올라서면 전망대가 기다린다. 향로산 백마산에 이어 왼쪽으로 금오산 천태산이 눈에 들어온다. 정면으로는 밀양호가 시퍼런 물빛을 드러낸다.

봉우리를 넘어 만나는 갈림길에서는 왼쪽 능선 길로 접어든다. 곧 암릉이 이어진다. 암릉 구간에서는 주변 조망이 터지는 전망대들이 곳곳에 있다. 전망 바위에서는 염수봉은 물론,오룡산과 죽바우등 신불산 배내고개 재약산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805봉은 724봉에서 20분쯤 오르면 만난다. 조망이 남쪽으로 열린다. 천성산 주능선이 바라보이고 화엄벌도 모습을 드러낸다. 805봉을 지나 등산로 상에서 만나는 전망바위에서는 염수봉 오룡산 등이 한층 가깝게 다가온다.

통신시설이 있는 지점에서 잠시 임도를 만난다. 정면 봉우리가 염수봉이다. 능선으로 붙어 3분쯤 오르면 닿는다. 정상은 펑퍼짐할 뿐 별다른 특징은 없다.

상(816m)에서는 북쪽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정상석이 바라보고 있는 쪽이다. 정상을 지나면서부터 길이 조금은 거칠어진다. 임도를 잇따라 만난다. 임도로 두 차례 들어서고 한 차례는 스쳐 지난다. 염수봉 정상에서 15분쯤 거리에서 다시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 오른쪽 숲에 돌무더기가 있다. 이 돌무더기에서 동쪽,오른쪽으로 보이는 길은 상태가 좋은 옛길로 내석마을까지 50분이면 내려설 수 있다.

이 지점부터 등로는 임도를 따른다. 거의 평평한 길을 이어가는 구간이어서 힘들지는 않다. 임도는 능선에서 왼쪽으로 살짝 내려서서 이어진다. 능선과 나란히 달리다 'S'자로 굽는 지점에서 능선 오른쪽으로 넘어간다. 이 지점에서 5분쯤 더 가면 하산지점을 만난다. 길 왼쪽의 봉우리는 765봉. 길 상태도 좋지 않고 주변 조망도 없어 임도를 따르는 것이 낫다. 오른쪽으로는 오룡산 봉우리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인다.

하산지점은 능선 안부인데, 임도 상이어서 얼핏 안부라는 점을 모르고 지나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임도가 오른쪽으로 돌아가기 전, 왼쪽 숲으로 들어서야 하산 길을 제대로 찾은 것. 이 길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하산.

하산길 초입은 묵은 길이어서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 오른쪽 위에 능선을, 왼쪽 아래로는 계곡을 두고 길이 내려선다. 무덤 2기를 지나면서 길이 점점 뚜렷해진다. 하산 길에는 낙엽송이 많은 점이 특징이다.

한동안 계곡과 나란히 길이 이어진다. 도중에 석축만 남은 마을터도 만난다. 길이 굽이굽이 내려서는 점으로 미뤄볼 때 등산로라기보다는 지역 사람들이 산을 넘는 길로 이용했지 싶다. 당부 한 가지. 계곡은 마을 마을식수원으로 쓰이기 때문에 절대 훼손해서는 안 된다.

하산지점으로 들어서서 내리막을 55분쯤 이어가면 길 왼쪽으로 천도교수련원을 만난다. 천도교수련원이 가까워지면서 넓은 길이 나 있어 그대로 따르면 된다. 벚나무들이 이 일대에 넓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길을 따라 10분 남짓 진행하면 펜션단지로 내려서고 다시 5,6분쯤 더 가면 마을을 지나 풍호대교 입구로 돌아 나온다. 문의 위크앤조이팀 051-461-4161 산행대장 박낙병 011-862-6838. 글=김영한 기자 kim01@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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