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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서울 한강

서울 종로-혜화동 한옥체험 유진하우스

by 구석구석 2011.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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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 5-42 유진하우스 02-741-3338 www.eugenehouse.co.kr
객실 수 _8개 이용 시간 _입실 오후 3시, 퇴실 다음 날 오전 11시 객실 요금 _6만~20만원(조식 포함) 

 

유진하우스는 도심 속에서 만날 수 있는 70년 된 전통 한옥이다. 대들보와 서까래, 겹처마, 대청마루와 같은 뼈대는 고스란히 유지한 채 부분적으로 개조해 2009년 게스트 하우스로 문을 열었다. 겉모습은 여느 게스트 하우스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집주인의 문화 취향이 이곳을 특별하게 만든다. 일본과 중국 등에서 몇 년간 살았던 집주인은 동양 문화에 푹 빠져 하나 둘 모아온 도자기와 다양한 고재 가구를 하나도 버리지 않고 국내에 들여왔다. 사극에서나 볼 수 있는 꽃가마, 지게 등을 포함해 이곳 8개의 방을 채우고 있는 물건들은 모두 역사가 있다.

 

 1 _유진하우스 외관. 대들보와 서까래, 겹처마 등의 뼈대는 그대로 남겨두고 부분적으로만 개조했다. 2 _이곳의 가구 하나하나에는 역사가 깃들어 있다. 원하는 손님들은 구매도 가능하다. 3 _유진하우스는 다도를 비롯해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4 _한쪽 벽에 걸려 있는 토속적인 장식품들이 재미있는 풍경을 만든다.


 

고가구 컬렉터인 집주인의 취향이 묻어나는 유진하우스의 방 풍경.

 

물레와 절구 등 쉽게 볼 수 없는 전통 소품을 만나는 일은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에게도 생소함인 동시에 큰 즐거움이다. 아침에는 다양한 곡물을 빻아 쑨 영양죽과 매실차, 한식 반찬 몇 가지, 고구마와 밤 등의 간식거리가 정갈하게 차려져 나온다. 한 번 방문했던 외국인들이 이곳만의 독특한 스타일에 감동해 자신들만의 정보 공유 사이트를 통해 입소문을 내고, 그 글을 보고 찾아오는 손님도 상당수다.

몇 해 전 방문했던 손님이 잊지 않고 또 이곳을 찾을 때는 평소엔 담담하던 안주인도 고마움에 마음이 짠해진다. 큰길에서 벗어난 안쪽에 위치해 있어 대청마루에 앉아 책을 읽거나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볼 땐 한적한 분위기가 감돌지만, 문 밖을 나서면 도보 5분 거리에 대학로가 있어 문화적인 혜택도 덤으로 누릴 수 있다. 또한 서울성곽을 오를 수 있는 야트막한 등산로는 유진하우스를 찾는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산책 코스. 다도, 전통 혼례 등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는데, 그중 외국인에게 가장 반응이 좋다는 한복 체험을 위해서는 무려 400여 벌의 한복이 준비되어 있다. 여성중앙 2011년 5월호

 

 혜화동의 작은 필리핀

 마로니에 공원에서 발걸음을 조금만 옮기면 대학로 속의 '작은 필리핀'을 만날 수 있다.

혜화로터리 인근 천주교 혜화동 성당 앞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열리는 '필리핀 시장'이 그 곳이다.

 

낯선 이국에서 힘겹게 지내는 필리핀 사람들은 이 곳에서 그동안 못만났던 친구를 만나 수다도 떨고 회포도 푼다.

 

시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는데 피크타임인 오후 3시부터는 미사를 마치고 나온 사람들과 겹쳐 시장은 발 디딜 틈이 없다. 이곳에서는 한국인의 모습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인이 마냥 달가울 수만은 없다. 필리핀인 부인과 함께 이곳에서 장사를 한다는 이모씨(43)는 "노점상이란 것이 원래 불법인데다 한국 사람들이 신고라도 할까봐 항상 마음을 졸이고 있다"며 "단속이 나오면 물건을 싸서 철수하기 바쁘다"고 했다.

 

그럼 이 시장의 물가는 어느 정도일까. 지난 2월 한국에 왔다는 리버츠씨(23)는 말린 생선, 채소 등을 모두 6000원에 구입했는데 필리핀 현지보다 두배 정도 가격이 높다고 했다. 식료품 등을 파는 필리핀인 분소씨(28)는 "필리핀에서 물건을 들여올 때 관세도 내야하고 도매상도 거치게 되므로 자연히 가격이 비싸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필리핀 현지 TV방송 복사본 CD도 빠질 수 없다. 드라마에서부터 뉴스나 스포츠중계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용산에서 웹디자이너 일을 하고 있다는 제스씨(35)는 "2년전부터 이 시장에서 CD를 팔고 있는데 인기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조선 양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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