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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강릉 퇴곡리 진고개 우인훈련원

by 구석구석 2010.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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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곡리700 우인훈련원 033-662~7630

 걸어서 올라가는 우인훈련원의 길은 표정이 다양하고 풍부하다. 꼬불꼬불하다가도 직선으로 뻗어있어 지루하지 않고, 암석에 자라는 소나무는 한 폭의 수묵화를 감상하듯 심미적 충만감을 안겨준다. 한마디로 눈 맛이 좋다. 우인훈련원에 이르는 동안 숲과 계곡은 여행객의 어깨와 함께하며 외롭지 않게 한다.

 

우인훈련원 이정근 교무는 "훈련원이 자리 잡은 든바위골은 일조량이 많아서 눈이 와도 빨리 녹지만 지형적으로 4월까지 눈이 내린다"며 "가장 환상적인 장면은 비가 온 후 물안개가 연곡천 가득 피어오르는 것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이로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우인훈련원의 주변 풍광이 좋다는 의미다.

원불교의 훈련원이라는 곳은 대체로 계획적으로 만들어지면서 오랜 세월 공을 들여 조성한 것이 특징이라면 우인훈련원은 김정상 원장이 사재를 희사해 직접 만든 곳으로 교단 역사의 드문 이력을 소유하고 있는 장소다. 그래서 우산과 인타원(김지성 정토) 법호 첫 글자를 따서 이름지었다. 2003년부터 이곳을 개척하기 시작해 훈련원의 중심부인 13,223㎡를 복토하고, 석축을 쌓아 올리는 기반공사에도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곳의 자랑은 바위 틈에서 샘솟는 맛좋은 약수가 사시사철 나온다는 것이다. 또한 토굴형태의 기도실은 영단을 모으는 데 일품이며 훈련원 옆의 임도는 산악자전거 타기에 매우 좋은 조건으로 동오대산의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2시간 정도 타면 주문진 항에 도달한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금강송이 훈련원 주변에 가득 차 있다는 것이다. 훈련원에서 바라본 앞 산의 곡선이 와불(臥佛)처럼 보이는 것은 내 마음에 연유한 것일까. 아무튼 훈련과 휴양, 관광이 잘 어우러진 우인훈련원은 동해의 주문진·경포대 해수욕장을 20분이면 갈 수 있고,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소금강은 10km 떨어져 있으니 올 여름에 꼭 훈련원에서 하룻 밤 머물 것을 권하고 싶다. 원불교신문2010 나세윤기자

우인훈련원 / 박명은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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