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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양양 광진리-휴휴암 광진해수욕장

by 구석구석 2010.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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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 너머로 파도가 넘실대는 푸른 바다

 

주변에 아름다운 풍경들을 만들어 놓고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이름난 관광지

 

곳곳에 숨어 있다 여행객들의 발목을 붙드는 이름 없는 암자


동해안은 수평선과 맞닿은 하늘, 하늘 가득 그려놓은 구름까지 아름답다. 그래서 해안선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7번 국도로의 여행길은 생각만 해도 즐겁고 신이 난다.

초행길이라면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바다만 바라봐도 행복한데 설악산과 낙산사까지 구경한다. 여행지에 조금 더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둘러볼 수 있는 여행지가 휴휴암이다.

 

휴휴암은 7번 국도로의 여행길에 잠깐이면 둘러볼 수 있는 여행지이지만 볼거리가 풍성하다. 휴휴암(休休庵)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온갖 번민을 내려놓고 쉬고 또 쉬면서 휴식을 취하는 사찰이다.

동해고속도로의 끝 지점인 현남 IC로 나와 7번 국도를 타고 설악산 쪽으로 가다 보면 광진 휴게소 이정표를 만나는데, 이정표 앞에서 오른쪽으로 언덕길을 넘어가면 휴휴암이 숨어 있다. 휴휴암은 1997년 해안가에 세워져 최근에야 알려지기 시작한 작은 사찰이다. 풍광이 아름답고 주변에 특이한 바위들이 많아 짧은 창건 연대에 비해 찾는 이들이 많다. 관광회사나 버스기사들이 즐겨 추천하는 여행지라 단체관광객들이 눈에 많이 띈다.

▲ 주차장 바로 앞에 있는 불이문

 

주차장에 내려서면 바로 앞이 불이문이다. 멀리 바다를 내려다보면 사찰 아래 바닷가에 연화대라고 부르는 넓은 바위 마당이 펼쳐져 있다. 마치 커다란 거북이가 새끼들을 데리고 바다로 들어가는 모습의 연화대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대웅전에 해당하는 묘적전

 

 

▲ 굴법당과 불화

 

 

▲ 연화대 가는 길에 있는 비룡관음전 풍경

 

불이문에 들어서면 대웅전인 묘적전과 굴법당이 맞이하고 비룡관음전 옆으로 연화대와 동해바다가 펼쳐진다. 묘적전에서 불경소리가 낭랑하게 들려오고,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굴속에 차려진 법당인 굴법당에는 화려한 불화가 볼거리다.

▲ 포대화상의 너그러운 미소

 

배꼽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시계방향으로 세 번 돌리면 소원을 모두 이뤄준다는 포대화상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선다. 그래서인지 포대화상의 미소가 더 너그러워 보인다.

▲ 작아서 더 아름다운 연못 풍경

 

 

▲ 비룡관음전과 연화대 사이에 있는 작은 해수욕장

 

아담한 연못에는 소원을 빌며 던진 동전들이 수북하게 싸여 있다. 암자를 둘러보고 연못과 비룡관음전 사이로 내려서면 풍광이 아름다운 작은 해수욕장과 민박집이 몇 채 있다. 백사장에 놓여 있는 그물과 물 위에 떠있는 배 한 척이 새로운 풍경을 만든다. 그곳을 지나 100평 남짓한 연화대에 올라서면 합장을 한 채 소원성취를 비는 불자들이 많다.

▲ 위 - 주차장에서 바라본 연화대, 아래 - 연화대와 주변 풍경

 

 

▲ 위 - 관세음보살바위, 아래 - 시계방향으로 거북바위, 발가락바위, 발바닥바위, 주먹바위

 

연화대에 오른 사람들이 눈을 크게 뜨고 제일 먼저 찾는 것이 관세음보살 바위다. 관세음보살 바위는 모습을 나타냈다는 뜻에서 나투신으로도 불린다. 불교신자들이 매년 찾아와 불공을 드리게 하면서 휴휴암을 유명 관광지로 만든 관세음보살 바위는 해안가 절벽 바닷가에 편안하게 누워있다.

연화대 주변에는 발가락바위, 발바닥바위, 거북바위, 주먹바위 등 신기한 모습의 바위가 즐비하다. 보는 각도나 생각에 따라 달라지는 게 바위의 모습이다.

즐겁고 너그러운 여행길에 굳이 사람들이 임의적으로 지은 바위의 이름에 신경 쓸 필요도 없다.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이는 게' 여행이다. 이곳을 몇 번 찾은 사람이라면 엉뚱한 바위를 가리키며 의미를 부여하는 관광객들이 안타깝다. 미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작은 안내판이 설치되면 좋을 것이다.

출처 오마이뉴스 변종만기자

 

 1997년 석공예 명장에 오른 고석산장인이  3년작업끝에 2010년 5월 완성한 지혜관세음보살상은 높이53척, 통돌 300톤으로 조성된 국내 최초의 매머드급 지혜관세음보살은 학문통달과 지혜를 주시는 보살님으로 해상용왕님, 남순동자와 함께 관음용선을 타고 항해하며 중생들을 구제하는 모습으로 조성되었다.

 

 

 

광진리 광진해수욕장 마을회033-671-6573

양양의 해수욕장은 영동고속도로가 현남까지 이어지면서 교통여건이 무척 좋아졌다.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해수욕장들은 저마다의 특징을 지닌 채 피서객들을 유혹한다. 해수욕장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점은 함께 가는 사람들에 따라 달라지고, 숙박의 형태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광진해수욕장은 가족 단위 피서객 그 가운데서도 나이 어린 자녀들과 함께 갈 수 있는 해수욕장으로 추천할 만하다. 백사장 주변으로 적당한 바위들이 널려 있어서 단조로움이 덜하고, 해안선이 둥글게 항구의 형태로 펼쳐져 있어서 밖으로부터의 거친 파도를 막아준다.

해수욕장의 백사장 공간은 넓지 않지만, 아담한 느낌이다. 다만, 워낙 작은 간이 해수욕장이라 야영장이 마땅치 않고, 다른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점이 단점이라 할 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아들을 동반한 피서라면 그런 부족한 점을 메우기에 충분하다.

 

 

주변에 제법 규모가 큰 해수욕장들이 많으므로 조금 심심한 느낌이 들면 잠시 이동하여 피서지의 분위기를 바꿔 보는 것도 좋다. 해수욕장이라기 보다는 어촌의 느낌이 강하므로 민박을 통하여 시골의 풋풋한 인심을 느껴 보는 기회를 가져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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