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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함안 서촌리 악양뚝방길 악양나루

by 구석구석 2022.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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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이 흐르는 법수면과 대산면을 잇는 악양나루터에는 처녀 뱃사공이 있었다. 한국전쟁이 막 끝난 시절. 당시 23세였던 박말순과 18세 박정숙 두 아가씨가 교대로 군에 갔다 소식이 끊긴 오빠를 대신해 노를 젓게 된 것이다. 그 애절한 사연을 가사로 쓰고 곡을 붙여 1959년 이 노래가 탄생했다.

 

‘낙동강 강바람이 치마폭을 스치면/ 군인 간 오라버니 소식이 오네/ 큰애기 사공이면 누가 뭐라나/ 늙으신 부모님은 내가 모시고/ 에헤야 데헤야/ 노를 저어라 삿대를 저어라.’

 

전남 100 경의 하나인 악양루

함안박물관에서 함안천을 따라 북쪽에 위치한 악양루로 향하다 보면 악양루 입구에 ‘처녀 뱃사공’ 노래비가 서 있다. 막상 마주하면 조금 실망스럽다. 작은 비석에 여인이 감싸고 있는 듯한 노랫말이 표지석에 새겨져 있을 뿐이다. 그러나 대형 스피커에서 쉬지 않고 흘러나오는 처녀 뱃사공 노래는 중독성이 있다. 10여 분이 채 되지 않아 자꾸 흥얼거리게 된다.

 

서촌리 산122 문화재자료190호 악양루는 악양마을 북쪽 절벽에 있는 정자로, 조선 철종 8년(1857)에 세운 것이라 한다. 악양루(岳陽樓)는 전망이 아주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데, 정자 아래로는 남강이 흐르고, 앞으로는 넓은 들판과 법수면의 제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국 전쟁 이후에 복원하였으며, 1963년에 고쳐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의 건물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정자의 이름은 중국의 명승지인 "악양"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전한다. 옛날에는 "기두헌"(倚斗軒)이라는 현판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청남 오재봉(菁南 吳齋峯)이 쓴 "악양루"라는 현판만 남아 있으며, 1992년 10월 21일 문화재자료 제190호로 지정되었다.

 

■해바라기 가득한 강주마을

함안군 법수면 강주마을에선 7월말부터 8월초까지 해바라기 축제가 열린다. 4만8000㎡에 해바라기 수백만 송이가 손님을 맞고 있다. 메밀꽃 단지도 조성됐다. 해바라기 축제는 개막행사와 함께 공연과 체험행사, 농특산물 판매,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5월 파종한 해바라기가 잘 자라 현재 강주마을을 뒤덮고 있다. 해바라기와 올해 처음 파종한 메밀꽃이 같은 시기에 개화하면 황금빛과 은빛이 조화를 이뤄 방문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축제장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운행하고 뜨거운 햇볕을 가릴 원두막도 곳곳에 설치했다. 솟대와 바람개비 언덕은 또 다른 볼거리다.

 

 악양 뚝방의 양귀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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