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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제주시

제주올레길 8코스 월평포구~대평포구

by 구석구석 2011.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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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코스 / 월평·대평 올레 (구 4코스)

 

코스경로(총 17.6Km, 5시간~5시간 30분)-월평포구 -> 굿당 산책로(500m) -> 마늘밭(5.56Km) -> 대포포구 (8.66Km) -> 시에스 호텔(9.82Km) ->배릿내 오름 -> 돌고래쑈장(10Km) -중문해수욕장-하얏트호텔 산책로-존모살 해안-해병대길(13.8Km)-색달 하수종말처리장-열리 해안길-논짓물(15.3Km)-동난드르-말 소낭밭 삼거리-하예 해안가-대평 포구(17.6Km)

 

제주국제공항에서 서귀포행 리무진 버스를 타고 제주국제컨벤션 센터에서 내린다. 거기서 서귀포 방향 시내버스를 타고 월평 마을(대해수산) 앞에서 내린다. 천혜수산 입구 이정표를 찾아서 남쪽(바다쪽)으로 20분 가량 걸어 가면 시작점을 찾을 수 있다.

 

 

에메랄드빛바다물과 주상절리의 월평포구

 

포구는 초여름 나들이에 생각외로 잘 어울리는 곳이다. 축축한 습기와 소금기 머금은 바람 물결, 부서지는 파도소리, 바다 내음 가득한 골목, 해넘이와 해돋이 등이 '뜻밖의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백합단지로 유명한 서귀포시 월평마을. 이곳에도 포구가 하나 있다. 어업과는 거리가 먼 월평마을에 웬 포구냐고 하겠지만 불과 몇척의 배만으로도 운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사실 월평포구는 포구라고 하지만 어선들이 나들기에는 입구의 폭이 좁다. 그래서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다. 근래에 들어서야 제주올레 8코스 스타트 지점이라고 해서 알려지기 시작한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포구와는 달리 물이 깨끗하다. 바다 속이 훤히보여 물고기들의 움직임도 보일 정도니 다른 설명은 필요도 없다. 특히 포구로 향하는 중간 중간마다 백합재배 하우스에는 꽃이 활짝 펴서 백합향에 취할 지 모르니 주의(?)해야 한다. 

 

월평포구의 또다른 멋은 바로 주상절리다. 용암이 흐르다가 바다와 만나면서 굳을 때 육각 기둥모양으로 생긴 기둥(주상)과 나눠진 금(절리)이 에메랄드빛 바닷물과의 아름다운 풍광은 카메라 앵글에 담기에는 부족하다.

 

시작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아 해녀들이 무사히 물질을 마치길 비는 `굿당`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용왕에게 기도를 한 뒤 바다로 일을 나가는 그들 삶은 아직도 과거가 아닌 현재다. 20분쯤 더 걸었을까. 비릿한 바다내음이 알싸한 마늘냄새로 바뀌는 지점부터는 마늘밭 사이 수로를 따라 구불구불한 길이 펼쳐진다. 수로를 따라 한 사람이 간신히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 놓은 이 길이 8코스 백미다.

 

 

 

전형적인 바당 올레 코스. 용암과 바다가 만나 절경을 만들어 놓은 주상절리와 흐드러진 억새가 펼쳐내는 풍경이 일품인 열리 해안길을 지난다.

 

두 시간 정도 더 걸었을까. 중문관광단지 앞 바닷가가 펼쳐진다. 이곳을 제주 사람들은 `조른모살`이라고 부르는데 `조른`은 길다는 것이고 `모살`은 모래를 말한다. 즉 긴 모래밭이라는 뜻. 검은색 흰색 노란색 붉은색 회색 등 다섯가지 색으로 돼 있다는 모래를 밟으며 걷다가 바다에서 잡은 소라며 해삼을 즉석에서 파는 가게에 들러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다.

 

해병대에서 직접 바위를 옮겨다 길을 만들었다는 `해병대길`은 해녀들만 다니던 바윗길을 새로 연곳으로 조른모살이 끝나면 펼쳐진다. 덜컹대는 바윗길을 걷다 보면 힘도 들고 겁도 난다.

 

종점인 대평리는 자연과 어우러진 여유로움과 편안함으로 가득한 작은 마을. 안덕계곡 끝자락에 바다가 멀리 뻗어나간 넓은 들(드르)이라 하여 ‘난드르’라고 불리는 마을이다. 마을을 품고 있는 '군산'(신산오름)은 동해용왕아들이 스승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대명포구

대평포구 해녀식당

 

대평포구입구에서 대평버스 정류장(대평민박,용왕난드르식당)방향 초입에 위치

 

해녀식당정식(사진)은 5,000원으로 도시의 백반보다 좀 잘나오는 수준으로 끼니해결하기에 좋다.

 

 

 

 

 

대평포구에 위치한 '레드 브라운'

대평포구에 있는 카페&레스토랑 '레드 브라운'(대표 김종대)을 찾아보기를 추천한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늦은 오후 창 너머 '박수기정'의 풍광을 바라보며 가족들과 저녁을 먹고 커피를 마신다면 고가의 패밀리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다. 사실 이곳은 이미 올레꾼들 사이에서는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멋진 공간의 주인장은 서울에서 살다 그저 제주가 좋아서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지난해 11월 이곳에 '레드 브라운'을 '덜컥' 차려버린 김종대씨. 자신의 나이를 그저 40대로만 말한 김 씨는 직접 문어를 손질해 문어볶음밥과 문어스파게티, 문어소스 덮밥을 만들어 선보이기 시작했다. 가격도 5000~1만원 이내로 저렴한 편이다.

 

김 씨는 "처음에는 그저 커피를 팔려고 했는데 8코스 종점에 있는 탓에 하루종일 걷기만 한 올레꾼들이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식사를 찾는 경우가 있어 문어를 이용한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해넘이를 바라보며 연인 또는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레드 브라운'은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오후 10시 문을 닫는다. 매주 수요일은 정기휴일로 출발 전에 한번 체크하는 센스는 필수다.  서귀포신문 2009.4 강승남기자

 

박수기정 군산 바라보며 머무는

대평리 곰씨비시 게스트하우스

 

070-8900-8907 / 숙박비는 2만원, 아침식사 4000원, 커피 2000원, 토스트 2000원

 

서울에서 배낭여행사에 근무하던 곰대리(박일례)와 비과장(박은경)은 제주에서 잠시 근무하다, 제주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두 명의 여성은 맑고 탁 트인 제주에 정착하고자 회사에 사표를 내고, 495㎡(150평)의 넓은 대지에 방 5개를 갖추고, 차를 마시며 쉬는 공간인 일명 ‘곰비다방’도 아담하게 꾸며 올레꾼들을 맞고 있다. 

건물 옥상에 올라가면 사방이 마늘밭 사이로 바다가 펼쳐져 있고 웅장한 박수기정이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뒤쪽으로는 군산이 버티고 있어 다른 마을에 비해 제주의 전형적인 형태가 잘 보전된 마을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이 곳에 한번 들른 고객들이 다시 한번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곰씨비씨는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제주의 전원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서귀포신문 2011. 3 최미란기자

 

중문관광단지내 대포동 게스트하우스 샬레(chalet)

대포항 입구 언덕에 버섯모양의 오두막집 모양의 건물로 객실 천정이 높아서 바다 경관을 훤히 볼 수 있게 침대를 배치하고 있다. 숙박정원이 26명인 여성전용게스트 하우스다. 올레 탐방객들은 다른 게스트하우스보다 깨끗하고 햇빛이 잘 드는 곳이어서 샬레의 분위기가 마치 어느 외국에 온 느낌이라고 입을 모은다. 침구도 산뜻한 핑크색으로 인테리어도 아기자기하여 여자들의 특성에 맞추는 주인장의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다.

 

 

 

이곳은 언덕에 위치해 있어서 탁 트인 바다가 훤히 내다보이는 테라스에서 아침 6시30분에 모여 일출을 보면서 올레꾼들과 모닝커피와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올레 길에 관한 정보도 교환하며 걷기에 지친 올레꾼들의 쉼팡이 된다.

 

특히, 게스트하우스가 드문 제주올레 8코스에 자리한 까닭에 올레꾼들에게는 희소식인 셈이다. 여성전용게스트 하우스가 많지 않아서 여기는 조용하게 쉬었다 갈 수 있는 비밀의 공간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욕심 많은 올레꾼들이 생겨났다고 주인장이 귀띔한다.

또한 주방에 컵라면, 공기밥, 커피 등은 무료로 언제든지 제공하고 있으며 가격은 1박에 1만원, 예약은 필수 (010-3691-1859)다. 서귀포시 대포동 중문관광단지 리무진 정류소 대포항 입구에 내려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한다. 서귀포신문 2010. 3 박수연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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