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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제주시

서귀포 서홍동-천지연폭포 열기구테마파크 솜반내

by 구석구석 2011.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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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m 상공에서 흔들흔들  '벌루닝'

서귀포 열기구테마파크에서 기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간다. 기구는 언뜻 보기에 열기구처럼 생겼다. 하지만 공기 대신 헬륨가스를 넣은 것이 차이. 기구는 초강력 와이어로 지상과 연결돼 있어 안전하다.

만에 하나 줄이 끊어진다고 해도 파일럿 자격증을 갖춘 안내원이 동승하기 때문에 추락할 염려는 없다. 기구와 연결된 승선 공간에는 한 번에 15∼30명이 탈 수 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기우뚱거리고 빙글빙글 도는 것이 제법 스릴 넘친다.

50m, 100m, 125m… 높이 올라갈수록 시야가 탁 트인다. 동시에 철제 난간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덜컹’소리와 함께 기구가 멈춘 곳은 150m 상공. 53층 건물 높이에 직경 22m, 높이 34m의 대형 ‘풍선’이 둥실둥실 떠 있다.

 

바람을 맞으며, 벌룬을 타고 발밑으로 제주를 내려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북쪽에는 한라산이 우뚝 솟아 있다. 남쪽에는 아담한 서귀포시가 자리를 잡았고 그 뒤로 푸른 바다와 문섬, 범섬, 숲섬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날씨가 좋을 때는 마라도까지 보인다.

“문섬은 한겨울에도 모기가 많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범섬은 개인 소유 섬인데 얼마 전 260억원에 팔려고 내놓았답니다….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에는 ‘슛돌이’팀이 다녀갔고, 발아래는 서귀포평야예요….” 사람들이 승선 공간 끝에 얼굴을 붙이고 안내원의 설명에 따라 시선을 이리저리 돌린다.

 

가끔 이들은 바람에 밀린 기구가 처음 위치에서 훨씬 벗어나 있음을 알고는 흥분하기도 한다. 얼마간 시간이 흐르고 기구가 내려올 때는 아쉬운 탄성의 소리가 흘러나온다. 올라가는 시간 5분, 내려오는 시간 5분, 멈춰 있는 시간 10분 등을 합쳐 벌루닝 체험 시간은 총 20여 분이다.

예상했던 것과 달리 지상에 케이블이 고정돼 있어 자유로운 여행은 상상속에서만 가능했다.
현재 벌루닝은 우리나라에선 서귀포에서만 경험할 수 있으며 10년간 12개 국가 24개 체험장에서 무사고로 운행되고 있다. 안심하고 하늘을 날아보세요.
기상 상태에 따라 운항을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체험하기 전 문의를 하는 것이 좋다.

editor 김성환 photographer 전은정

 


서귀포 열기구테마파크
064-732-0300  |  09:00∼18:00(기상 상태에 따라 변경 가능)  |  1만∼2만4500원  |  서귀포시 동쪽에 위치     

 

 

 

생태하천으로 다시 태어나다...솜반천 
서귀포시 천지연폭포 상류지역에 위치한 솜반천은 예로부터 서귀포시민의 젖줄이다. 서귀포 사람들이면 누구나 솜반천에 어린 아련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 정도로 동네 친구들과 함께 물장구 치고 참게잡이를 하던 곳이자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 주던 도심속 휴식처다. 최근 솜반천이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의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는데, 하천변을 따라 조성된 목재 파고라와 피크닉장, 목재 산책로, 간이화장실, 나무다리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도심속 시민 휴식처로 인기다. 거기다 시원한 물줄기 뿐만 아니라 각종 야생화와 참게.다슬기 등 수생동물들의 개체수가 증가해 자연 생태학습장으로도 인기이고 하천 주변 구실잣밤나무와 담팔수, 먹구슬나무, 탐라산수국과 털머위, 감국 등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솜반내는 도심속에 작은 생물들의 서식공간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일종의 비오톱(biotop)이다. 솜반내가 되살아난 뒤 지자체는 이를두고 시민 품에 돌려놓았다고 한다. 그러나 자연이 시민들의 것만은 아니다. 솜반내를 훑어보기에 앞서 다시한번 자연의 의미를 되새겼으면 한다. 어느 시인의 말마따나 지구촌에 주인은 없다.

요금 : 무료
문의 : 서귀포시 관광진흥과 064-735-3543

 

서홍동 470번지 걸매생태공원 서귀포시청 공원녹지과 064-760-3032

 

 

서귀포시 서홍동 천지연폭포 상류에 위치하고 있는 걸매생태공원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도시의 표본이다. 국내 최대 관광의 보고인 천지연폭포를 보호하고 친환경적인 자연생태를 보존하여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생태관광자원으로 가치가 높다.

 

수생식물관찰원, 습지생태계관찰원, 매화 및 야생초화류관찰원, 야생조류관찰원, 목재산책로 등이 조성되어 있어서, 자연을 유흥중심에서 생태자연 중심으로 시민들이 인식하고 시민스스로 올바른 자연환경을 지켜가도록 만든 이 공원에서 숨쉬는 자연을 만나볼 수 있다. '걸매' 란 '물도랑이 자주 막혀 메워져 있는 곳'이란 뜻으로, 즉 항상 물이 고여있는 장소로 예전에는 논이었다.

 

 걸매는 솜반천과 급경사지의 수림으로 다양한 종의 어류와 조류의 서식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조성된 생태연못은 잠재적인 서식지이다. 조류(바구리,박새 등 30종 190개체), 어류(사리, 잉어,송어, 미꾸라지, 금붕어),양서류(개구리), 곤충 (나비, 딱정벌레 등 9목 41과 81종), 솜반천변에 자생하는 170여종의 식물과 습지성 초본류, 야생초화류 등 70여 종이 식재되어 다양한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자연관광편



천지연폭포

 

그 이름만큼이나 빼어난 서귀포 천지연(天地淵)폭포는 조면질 안산암의 기암절벽이 하늘높이 치솟아 마치 선계(仙界)로 들어온 것같은 황홀경을 느끼게 한다.

 

 

  

 

천지연계곡에는 천연기념물 제163호로 지정된 담팔수 자생지 이외에도 가시딸기, 송엽란 등의 희귀식물과 함께 계곡 양쪽에 구실잣밤나무, 산유자나무, 동백나무 등의 난대성 식물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천연기념물 제379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특히 담팔수나무는 담팔수과의 상록교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안덕계곡, 천제연, 효돈천 등 제주도 남쪽해안이 섶섬, 문섬 등이 그 북한지이다.

이 천지연난대림지대를 따라 나 있는 산책로를 1㎞쯤 걸어 들어가면 웅장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폭포와 만나게 된다. 서귀포항 어귀에서 길게 뻗은 오솔길에는 꽃치자, 왕벚나무,철쭉 등의 아름다운 꽃나무와 더불어 정취어린 돌징검다리, 숲사이 군데군데 마련된 쉼터가 최상의 데이트 코스를 연출해주므로 신혼부부나 연인들 사이에 무척 인기가 높다.

   

 

 또한 폭 12m, 높이 22m에서 세차게 떨어져 수심 20m의 호(湖)를 이루는 천지연의 맑고 깊은 물은 천연기념물 제 27호로 지정되었으며, 무태장어(천연기념물 제258호)의 서식지로서도 유명하다. 야간조명시설이 돼있어 11~4월에는 밤 10시까지 5~10월까지는 밤 11시까지 야간관광이나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최적지이다. 매년 서귀포칠십리축제가 이곳을 중심으로 화려하게 펼쳐지기도 한다.

 

천연기념물 제258호인 무태장어는 회유성 어류로서 하천이나 호수의 비교적 깊은 곳에서 산다. 육식성이며, 깊은 바다에서 산란한다. 몸은 황갈색이고 배는 백색이며, 온몸에는 흑갈색 반문이 흩어져 있다. 낮에는 소에 숨고 밤에는 얕은 곳으로 나와 먹이를 잡아 먹는데 큰것은 길이가 2m, 무게가 20㎏에 이른다. 국가에서는 무태장어가 서식하는 천지연 일대 무태장어 서식지를 천연기념물 제27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천지연하류 서남쪽 해변에 화석지대는 제 3기인 플라이오세에 속하는 해성층이 발달하여 있는데 이것이 서귀포층이다. 이 지층은 주로 회색 또는 회갈색을 띤 사암류 및 점토로 구성되어 있고 조기패류와 동물화석들이 섞여 있다.

 

SGI 한·일우호연수원제주도 길에서 몇몇 사람이 이 장소를 꼭 가보라고 추천하였다.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중에 하나를 볼 수 있으며, 옛날에는 이곳이 프린스 호텔이었다고 하였다.

 

▲ 옛 프린스호텔 산책로에서 바라본 서귀포 앞바다 전경/서귀포신문

 

아담하게 놓여있는 돌담길을 따라 올라가자 빨래 몇 장이 바람에 흩날리며 남국의 햇볕 아래서 마르고 있었다. 정문으로 들어서자 큼직한 종려나무 한 그루가 여행자를 가장 먼저 반겼다. 그리고 그 위로 이국적인 건물이 하나 나타났다. 그 옆으로는 잘 단장된 호수가 있어 다가가보니 한쪽 편에 조각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조각품뒤로 새섬이 보인다(우)

그곳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타고르, 페트라르카, 워즈워드 시인들의 시가 새겨져 있었으며, 세계 계관시인이라고 하는 이께다 회장의 시도 새겨져 있었다. 언제부터인지 안개비가 내리고 있었으며 호수 안에는 온갖 기화요초(琪花瑤草)들이 저마다 빛을 발하고 있었다.

  

 

세계 계관시인 이께다 선생 시비와 워즈워드시비/윤재훈

바다를 바라보니 새섬, 문섬, 숲섬(섶섬) 등이 화반(花盤)처럼 곱게 떠있었으며, 그것은 마치 만다라의 바다에 뜬 숲정이와도 같았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다시 수십 종의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것들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여기에 온 값어치는 충분한 듯했다.

 오마이뉴스 2007 윤재훈(전국자전거일주)

 

 

 

▲ 옛 프린스호텔 산책로와 새섬 / 서귀포 시내에서 삼매봉 가는 길 왼쪽에 위치한 한국SGI제주연수원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해안절경은 서귀포시내 최고의 비경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낮에는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서귀포항과 서귀포 시가지를 내려다 볼 수 있고, 밤에는 어두운 밤바다를 밝히고 있는 어선들의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낮에는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서귀포항과 서귀포 시가지를 내려다 볼 수 있고, 밤에는 어두운 밤바다를 밝히고 있는 어선들의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이곳 산책로(서홍동 712~763번지 행안지적선)는 문화재보호법 제20조 제4호, 제81조 및 91조에 의해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195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서귀포층의 패류화석’의 지정.보호구역이자 제379호 ‘천지연 난대림지대’와 인접한 곳이다.


서귀포시는 서귀포 해안 산호군락지 보호 등을 위해 2003년 친환경 데크 산책로 327m를 시설했는데 이로써 한국SGI제주연수원 산책로 길이 ‘걷고 싶은’ 운치있는 산책로로 변했다.

산책로를 따라 왼쪽으로 펼쳐진 곧게 뻗는 대나무 숲과 각가지 꽃나무들도 산책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운이 좋으면 산책로를 따라 즐비한 소나무 가지 사이로 새들이 틀어놓은 둥지도 찾아 볼 수 있다.  SGI 이케다 다이사쿠 회장 등 세계적인 시인들의 흉상과 시비를 갖춰놓은 ‘시인의 연못’은 이곳 산책로를 가기 위해 거쳐 가야 하는 코스인데 시비 너머로 보이는 한라산의 능선이 그 운치를 더해 가까이서 한 번, 멀리서 한 번, 두 번은 보게 된다. 특히 이 연못은 프린스호텔이 운영될 당시 시민들이 즐겨 찾던 프린스호텔의 야외 수영장이었다. 지금은 창포와 연꽃, 수련, 비단잉어가 서식하는 ‘환상의 연못’으로 조성돼 과거와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서귀포신문 한애리기자

 

 

서홍동 809-1번지 삼매봉(三美峰 紗帽山 蛇尾峰) 표고 153.6m, 비고 104m관광 명소의 하나인 서귀포시 외돌개주차장에 기슭(산책로)이 닿아 있다. 오름의 모양새가 세 개의 아름다운 매화가 연달아 있는 것 같다고 하여 삼매봉(三梅峰), 이를 달리 삼미(三美), 사모(紗帽)라고도 하고 있다. 또한, 풍수지리설상 주위의 학수바위는 학의 머리, 그 좌우의 능선은 학의 날개, 하논은 학이 알을 낳는 둥지, 하논을 둘러싸고 있는 삼매봉을 비롯한 주변의 능선은 학의 알을 집어먹으려는 뱀의 형상, 이 오름은 뱀의 꼬리에 해당하여 사미봉(蛇尾峰)이라는 설도 있다.  이 오름은 서귀포시민의 보금자리이다. 1374년(고려 공민왕 23) 최영장군이 원나라 잔류 세력을 토벌할 때 장대한 장군으로 변장시켰다고 하여 일명 장군석이라 일컬어지는 외돌개(이를 할망바우라고도 함)를 끼고 있는 오름이다. 1969년 광복절에 서호 출신 재일교포 김흥권(金興權)과 당시 서귀읍장 현희창(玄希昌)이 건립한 비석 남성대(南星臺)의 비문은 설송(雪松) 현화진(玄化珍)이 지었고 소암(素庵) 현중화(玄中和)가 썼는데 다음의 시에서 이 오름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漢拏山 精氣 뻗어 이룩된 큰 봉우리 / 세 송이 梅花 닮아 三梅峰 되었도다
七十里 푸른 굽이 외돌개로 돌아드네 / 그 옛날 倭寇들이 바다로 침노할 제
祖上님 烽火들어 四圍를 警戒하니 / 여기가 耽羅 지킨 望臺가 突然ㅎ고나
南極天 저 멀리에 老人星 반짝이고 / 壽福을 비는 길손 南星臺 메웠으니
아마도 地上仙景은 여기런가 하노라

 

정상부에는 각종 체력단련 시설이 갖춰져 있어 시민들의 발길이 잦은 편이고 이동통신중계소도 세워져 있다. 정상에는 예전에 삼매양봉수가 있었으나 그 자취는 없으며 지금은 남성대(南星臺), 우농송덕비(又農頌德碑), 그리고 남성정(南星亭 : 1968년 10월 준공 - 이를 기념하는 시는 華村 高應三 지음)이란 정자가 세워져 있다.

 

삼매봉에 올라 봄이 오는 소리를 들어보자. 여유가 있으면 외돌개(잔디광장 산책로-드라마 대장금 촬영)와 오름 입구의 칠십리시공원도 거닐어 보자.  제주일보 2009.2 김승범

 

거친 파도 몰아치는 황토빛 섬 풍경 / 기당미술관 www.gidang.or.kr. 733-1586

 

 "기당이 변시지 화백의 홉니까?" 이 질문에 대한 답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아니다."

기당은 작고한 재일동포 사업가 강구범 선생의 아호(雅號)다. 서귀포시 서홍동에 들어선 기당미술관. 원로 변시지 화백의 작품이 상설전시되고 있는데다 그가 명예관장을 맡고 있어 진작부터 그런 물음이 많았다. 더러 기당이 변 화백의 호를 따 지어진 이름으로 잘못 알고 있는 미술인도 있다.

1987년 7월 1일 문을 연 기당미술관은 전국 최초의 시립미술관이다. 법환동 출신인 기당은 고향 서귀포에 대한 애정을 실어 미술관을 지었다. 지금과 달리 제주시에도 공립미술관이 없던 시절, 기당은 그렇게 서귀포에 문화의 시대를 연 것이다.

 

 



 

한라산이 눈에 걸리는 삼매봉 자락에 세운 기당미술관은 제주지역에 현대미술의 흐름을 소개하겠다는 계획 아래 작품을 모았다. 국내외 작가들의 회화, 조각, 공예, 판화, 서예 등 미술관 소장품은 8월 현재 640점이 넘는다. 김기창 장우성 서세옥 송수남 민경갑 박노수 장리석 박서보 김원 이대원 등 국내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갖췄다. 이들 작품은 매년 서너차례 주제를 바꿔가며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상설 전시실은 모두 2개로 꾸며졌다. 한 곳은 변시지 화백의 작품으로 채워지고 있다. 또다른 한 곳엔 기당과 형제사이인 서예가 강용범의 행초서 유작 등이 놓였다.

이중 서귀포 출신인 변시지 화백의 상설전시실은 기당미술관을 대표하는 공간이다. 변 화백은 일본에서 청년기를 보낸 뒤 서울을 거쳐 중년의 나이에 제주섬으로 돌아온다. 다시 찾은 남국의 고향에서 그는 낭만적이며 토속적인 풍정을 새로이 발견한다. 꾸들꾸들한 황갈색 화면 위에 흩어진 바다, 조랑말, 초가, 검은 돌담, 바람, 까마귀 등은 그렇게 탄생했다.

 

 

 전시장에는 주로 1980년대에 그려진 '제주화' 20여점이 걸렸다. 파도가 할퀸 듯한 제주 풍경은 섬에 깃들어사는 이들의 운명을 조용히 일깨운다. 변 화백은 지금도 1주일에 두세차례 미술관으로 걸음한다.

기당의 흉상이 맨 처음 관람객을 맞이하는 미술관은 지금 변화의 갈림길에 놓여있다. 한해 관람객이 7800명에 그칠 정도로 미술관으로 향하는 발길이 뜸하다. 지난 20여년간 시대는 바뀌었지만 미술관은 여전히 '낡은 목표'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기당미술관만의 색깔을 찾지 못한 채 막연히 현대미술을 붙들어왔고, 자치단체의 인력이나 예산 지원 역시 소극적이었다.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이중섭미술관 등에 견주어 일찍이 건립되었음에도 부진한 이유를 되새겨볼 때다.

오는 2010년 12월쯤이면 서귀포종합문예회관이 완공돼 미술관 인근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기당미술관에겐 좋은 기회다. 도립미술관 시대에 '작은 미술관'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운영계획이 필요해보인다. 미술관의 성격, 소장품 수집 방향 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오전 9시부터 밤 8시까지 운영한다. 한라일보 2009.8 진선희기자

 

서홍동 분토왓 

높아진 하늘과 하늘 아래 도시풍경이 내려다보이고, 억새가 춤추고, 알알이 들어찬 밤을 줍고, 전설이 살아 숨 쉬는 곳으로 떠나는 가을소풍.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들뜬다. 서귀포 동홍동 한진주유소 옆 골목을 따라 산록도로 변에 있는 분토왓이 나오기까지 4㎞구간은 짧은 시간 적어도 3가지 이상 가을소풍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분토왓은 지형이 오목한 분지 같은 밭이나 말을 가둬 말똥이 많이 쌓였던 밭을 이르는 곳을 말하는데 중산간도로에서 출발해서 그곳에 도착하기까지 재미가 쏠쏠하다. 단, 드라이브를 추천한다. 가파른 비탈길이기 때문에 걷어서 가는데는 무리가 따른다. 

 그 첫 번째 재미는 살아있는 전설, 지장샘 이야기다. 한진주유소와 기아자동차 서귀포대리점 사이에 난 길을 따라 500m정도 가면 기와를 덮어쓴 지혜로운 샘이라고 알려진 지장샘(智藏장)이 나온다.

 

지장샘은 고려 예종때(서기 1110년경) 송나라에서는 제주지역 십삼혈을 막기 위해 찾아온 호종단을 따돌리고 지혜롭게 물을 지켜낸 한 농부의 이야기를 따라 이름을 지장샘이라고 부르고 있다. 

지장샘 전설을 이해하고 1㎞ 정도 올라가면 이때부터 서귀포시내 전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그렇다고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지대도 높지만 구불구불 비탈길이어서 마치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이다. 4㎞ 길이의 코스지만 자칫 지루함을 느끼지 않을까 자연이 배려한 것만 같다.롤러코스터를 타는 스릴감과 짜릿함을 느끼는 것도 잠시, 다시 1㎞를 가면 길 위에 무수히 떨어진 밤송이를 볼 수 있다.가을 속을 더 깊숙이 들어선 느낌이다. 차에서 내려 잠시 쉬어갈 시간이다.시내보다 더 차가워진 가을 공기를 마시며 비로소 가을 속에 있음을 실감한다. 두발로 밤송이를 쫙 벌려 조심조심 황갈색의 밤을 꺼내는 재미란 돈 주고도 사지 못하는 가을의 선물.

 

이 드라이브의 코스가 시작되는 지장샘 부근이 가을의 문턱이었다면 이곳은 가을의 절정이다. 한켠에 주차를 하고 올라온 길을 뒤돌아보면 깜짝 놀란다. 억새군락지 뒤로 서쪽 제지기 오름에서부터 동쪽 군산까지 서귀포시내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면 무릇 세상을 호령할 수 있는 왕이 된 것 같은 묵직한 기분이 든다. 2009. 10 서귀포신문 한애리기자

 

속이 빈 바위가 있는 동산 … 으름.고사리 등 다양한 생물 숨쉬는 '원시림'

 

매년 북적거리는 해수욕장에서 피서를 즐겼다면 해수욕장보다는 호젓한, 끈적거리는 바닷바람대신 코끝을 살랑살랑 간질이는 산들바람이 부는 숲에서 무더위를 잠시 잊어보는 것은 어떨까. 멀리 찾을 것도 없다. 서귀포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숲의 매력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서홍동 2432번지 들렁모루.

 

자동차를 타고 서홍동주민센터와 주유소 사잇길을 따라 한라산방향으로 10여분 오르면 오른쪽 감귤과수원 울타리를 따라난 좁은 농로가 나온다.이 농로 앞에서는 차를 세우고 100m 걸어가면 비밀의화원처럼 아담한 둥근터널 모양을 한 숲길이 찾아온 이를 반긴다. 바로 들렁모루 입구다.숲길에 발 한 걸음을 내딛자 가을이 오기를 학수고대하며 익어가는 으름열매가 이마에 정겹게 부딪친다. 먹지 않아도 배부른 으름은 어릴적 향수까지 담아 기분 좋은 숲길 여행을 예고한다.자동차를 타고 서홍동주민센터와 주유소 사잇길을 따라 한라산방향으로 10여분 오르면 오른쪽 감귤과수원 울타리를 따라난 좁은 농로가 나온다. 이 농로 앞에서는 차를 세우고 100m 걸어가면 비밀의화원처럼 아담한 둥근터널 모양을 한 숲길이 찾아온 이를 반긴다. 바로 들렁모루 입구다.

 

숲길에 발 한 걸음을 내딛자 가을이 오기를 학수고대하며 익어가는 으름열매가 이마에 정겹게 부딪친다. 먹지 않아도 배부른 으름은 어릴적 향수까지 담아 기분 좋은 숲길 여행을 예고한다.

 

하지만 이곳 볼거리는 이 바위만이 아니다. 바위 위로 조성된 전망대에서는 동쪽 지귀도에서 서쪽 송악산까지 아름다운 서귀포 해안을 조망할 수 있다.

 

500m 산책로는 둥근 원을 따라 걷듯 나 있는데 키 작은 소나무와 다양한 나무들을 볼 수 있어서 청소년들에게 자연학습장이 되기에도 충분하다.

 

숨어있는 숲이지만 알 만한 사람들은 자주 다녀가는 듯 산책로 곳곳에는 돌을 쌓아 소원을 빌었던 흔적도 남아있다.

특히 이곳에는 고사리가 많이 자라고 있어서 봄에는 고사리체험도 할 수 있다.

역시 단조로운 코스가 아니다. 눈과 귀가 바쁘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졸졸졸 귀가 즐거운 냇물도 지난다. 솜반천과 만나 천지연으로 흘러갈 서홍천이다.

 

그리고 들렁모루의 '백미', 산책로 끝에서 만나는 대나무 숲의 운치는 나무랄데가 없다. 하지만 이곳 대나무 숲에서 숲을 빠져나가면 처음 들렁모루에 들어왔던 입구로 나올 수 없기 때문에 다시 정상으로 가서 들어갔던 길로 나와야 길 찾기가 쉽다. 또한 들렁모루 입구까지 자동차를 타지 않고 걸어가면 1시간 정도가 소요되지만 도심에서 볼 수 없는 또다른 농촌풍경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천지연폭포위 수희식당  '해물뚝배기' 064-762-0777

 

토속음식도 같이 하며 수차례 언론에 소개된 식당이다.

 

 

 

 

서홍동 푸짐한밥상  064-762-8819 

서귀포일터나눔지역자활센터의 여성특성 사업으로 문을 열었던 ‘푸짐한 밥상’의 최고 인기 메뉴는 단연 양푼쌈밥. 돔베고기, 고등어조림, 계란찜, 강된장, 전, 5~6가지 반찬, 7~8가지 야채 등 6000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그야말로 ‘한 상 가득’ 차려낸다. 더욱이 직원들이 직접 만든 천연 양념으로 맛깔나게 만들어내니 영양 또한 가득이다.

살코기와 지방이 노릇하니 먹기 좋게 삶아낸 돔베고기나 통통한 고등어살이 매콤히 조려진 고등어조림도 젓가락의 쉴새없는 공격을 받지만, 가장 입맛을 사로잡는 것은 강된장이다.

김치전, 야채전 등 전 종류도 본 식사 전 입맛을 살리기 위해 나오고, 시원한 식혜를 후식으로 준비할 만큼 ‘센스’ 또한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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