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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제주시

서귀포 동홍동- 솔오름 산지몰

by 구석구석 2011.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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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홍동 미악산-솔오름

 

한라산 밖에서 한라산을 보는 쾌감도 꽤 그럴듯하다. 서귀포에서는 한라산 가까이 솔오름(미악산)이 있다. 최근 한라산케이블카 설치 재추진 여부가 제주도의 핫이슈로 떠오르면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곳 또한 서귀포시 동홍동에 소재한 솔오름이다.

 

미악(米岳)의 원래 이름은 솔오름이다. 산 모양이 마치 쌀을 쌓아올린 형체라고 해서 '솔'을 쌀로 풀어서 흔히 쌀오름으로 불려지고 한자로도 '미악(米岳)'이라는 표기가 생겼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분명치 않은 것이 '솔'이 '쌀'의 옛말이긴 하지만   '쌀'의 제주말은 '솔'이 아니라 '쏠'이다. 제주도의 자연, 동식물, 인문, 제주도방언 연구 등에 힘을 쏟았던 고(故) 석주명은 '솔'이 '미(米)'의 뜻이 아니기 때문에 '쏠오름'이라 하지 않고 솔오름이라 했다. '솔'에 '쌀(米)'의 뜻이 아닌 다른 뜻이 있을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듯하다.

 

솔오름을 오르는 길에 만난 한 노인은 "솔나무가 많아서 솔오름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또 다른 여운을 남긴다. 솔오름 탐방로는 남주고등학교 위쪽 전망대에서 돈내코 방향으로 100m 지점에서 시작된다.

 

자칫 솔오름 저지대에서 키우는 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설치된 철조망 때문에 탐방로를 지나칠 수 있지만 표지판을 믿고 따라가 볼 일이다. 탐방로 개설로 솔오름을 찾는 지역주민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간간이 마주치는 지역주민들을 따라 올라가도 무방하다.

 

우연히 만난 어르신의 말씀대로 탐방로 주변 곳곳이 솔나무가 즐비하다.  나무마다 달려있는 솔방울은 크리스마스 트리만큼이나 운치있다. 다른 곳과는 달리 쿠션을 밟는 듯한 땅의 폭신함이란 딱딱한 아스팔트 길에 굳어진 발바닥의 숨통을 터준다.

 

"솔오름 탐방로가 개설되기 이전에는 군산을 자주 오르곤 했어요. 탐방로 개방 소식을 듣고 호기심에 와 봤는데 푹신한 땅을 밟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비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거르지 않고 찾아온답니다."

건강의 비결이 오름등반이라고 말하던 이 어르신은 육체만큼이나 건강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솔오름은 남동사면으로 골이 패어 있는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북동과 남서쪽에 두 봉우리가 마주 보고 있으며, 남서쪽 봉우리에 삼각점이 있다.  오름 동쪽기슭의 계곡 정술내(보목천)의 상류는 남동류해서 동홍동과 토평동의 경계를 이루고, 보목동 북쪽에 이르러 상효천과 합쳐져 보목동 바다로 흘러간다.

정방폭포의 원류를 이루는 애이리내(정방천)도 오름 서쪽 계곡이 그 한 가닥이 되고 있으며 한라산 남쪽에서 발원한 상류의 여러 가닥이 솔오름 서쪽을 거치면서 합류, 남동쪽으로 흘러 동홍과 서홍 등의 경계를 이루고 해안절벽에 이르러 폭포로 떨어지고 있다.

 

폭신한 평지만 있어도 오름을 오르는 재미가 없다. 400m 정도 오르면 가파른 목재계단이 나온다. 숨이 차서 저도 모르게 그 자리에 서 진다. 아마 줄지어 늘어선 늘씬한 나무들을 보라는 자연의 권유이지 않을까.  

현재 이곳은 사유지지만 과거 선조들의 공동목장이기도 했단다. 곳곳의 나무들이 일률적으로 줄지어 늘어선 것만 봐도 자연적으로 생성된 것이 아닌 공동체의 힘이 있었음을 쉽게 가늠해볼 수 있다.

 

다시 숨을 가다듬고 10분 정도 올랐을까. 다다른 정상에서는 눈쌓이 한라산의 설경이 가까이 보인다. 구름 없는 파란하늘은 한라산의 설경을 더욱 빛나게 한다. 앞으로는 서쪽 차귀도에서부터 문섬까지 한 눈에 펼쳐진다. 서귀포신문 한애리기자

 

 

동홍동 산지몰

옛 서귀읍 홍리 주민들은 여름이면 지역의 명소인 '산지물'에서 더위를 식히곤 했다. 낮에는 어린이들의 물장난 장소로, 노인들은 장기를 두면서 더위를 잊었으며 오후에는 일터에서 돌아온 주민들의 쉼터였던 이 '산지물'은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변함없이 흐르고 있다.

 

'산지물'의 위치는 현재 동홍동주민센터에서 중산간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150m 지점(동홍동 1703번지)에 있다. 산지물은 제주의 전형적인 하천 형태인 건천이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장마때 천둥이 치고 난 후에 이곳에서 구멍이 터지는데 이 물을 '산지천'이라고 불렀다.

예로부터 이 지역 주민들은 이 곳에서 물을 길어다 생활용수로 사용했다. '산지물'이 건천인 관계로 겨울이면 주민들은 '동가시머리'의 샘터를 이용했는데 이곳을 경계로 위쪽으로는 샘터 그 아래쪽으로는 남자·여자 목욕탕으로 나눠져 있다.

샘터의 깊이는 10m 정도에 이르지만 바닥이 훤히 보일정도로 맑을 뿐 아니라, 차갑고 시원해서 약수로도 사용했었다.

산지물 아래쪽 '굴왓'에는 '아릿내물'이라는 곳이 있으며 계속해서 하류쪽으로 내려가면 동신교·서신교를 거쳐 정방폭포와 연결돼 결국 '산지물'은 정방폭포의 상류인 셈이다.

 

청년들은 산지물을 사계절 물이 흐르는 폭포수 시설을 갖춰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서귀포시민들의 여름철 피서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도심속의 휴식공간으로 가꿔나갔으며 인근에 소공원을 조성해 각종 체육시설들로 갖추어 놓았다.

 

지금도 '산지물'을 살리기 위한 지역주민들의 노력은 진행형이다. 마을 자생단체들은 시간이 날때마다 주변환경정비를 실시하면서 '산지물'은 점차 옛 모습에 가깝게 변하고 있다. 행정에서도 이곳을 지역명소로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서귀포신문 강승남기자

 

100년 세월의 흙담소나무  

 

 서홍동과 동홍동을 잇고 있는 흙담소나무는 얼핏보면 가로수로 착각할 정도로 길을 따라 한줄로 길게 조성돼 있다. 서홍동과 동홍동을 구분하는 도로 하나를 가로질러 서홍동에 66그루, 동홍동에 22그루의 한세기를 살아온 해송이 어른 무릎 높이의 흙담위에 길게 심어져 있다.

 

마을 들머리 언덕에 수십에서 수백 그루의 나무가 옹기종기 모여 있거나 바람이나 홍수를 막기 위해 물길이나 바람방향에 맞춰 큰 띠 모양으로 길게 조성된 '보통의' 마을 숲과는 그 형태가 다르다.

 

지금의 서·동홍동은 고려초 세워진 유서깊은 마을로 마을 주변이 산으로 둘러있어 화로와 같은 모습을 지녔다 해서 홍로(烘爐)라 불렀다. 지금의 시가지 방향인 남쪽으로 기운이 허해 재앙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흙담을 쌓고 해송을 심어 지금과 같은 숲을 조성하게 됐다.

 

이 유서깊고 아름다운 마을숲인 흙담소나무도 시간이 지나면서 바로 옆에 들어앉은 아파트와 학교, 대형 할인마트로 인해 위협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 가지치기로 인한 원형훼손 논란이 있었지만 여전히 흙담소나무는 지역주민들의 곁을 지키고 있다. 앞으로도 보존과 개발문제가 충돌하겠지만 지역주민들의 '벗'으로 영원히 남아있길 기대한다.  서귀포신문 2009. 6 강승남기자

 

동홍동 640-1 금강민물장어 064-733-2119

금강민물장어 요리점은 스태미너식으로 잘 알려진 음식 중에 하나인 민물장어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고객에 대한 서비스와 꾸준한 양념의 개발이 금강민물장어의 특징이다.


금강민물장어의 가장 주된 메뉴는 민물장어구이로 다른 음식점과는 달리 민물장어를 직접 뒤집어 가며 굽지 않는다. 주방에서 이미 구워져서 나와 금강만의 특별한 한방소스와 고추장 소스를 곁들여 소스의 제대로 된 맛을 위해 민물장어는 뒤집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살짝만 익혀 먹는 특별한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 때문에 소금구이, 한방구이, 고추장구이의 3가지 특제소스의 맛을 담백한 장어구이와 함께 그대로 맛볼 수 있다. 각기 다른 맛의 장어구이를 한번에 맛보는 즐거움 또한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또한 민물장어와 따로 제공되는 동치미 국수는 민물장어 구이 요리에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가미해 더욱 맛있다. 동치미는 오랜기간 숙성하여 더욱 맛있고, 더구나 기본 반찬으로 제공되는 장어뼈를 이용한 튀김, 장어를 갈아 첨가한 부침개등 밑반찬 또한 별미이다. 별도로 구성된 룸을 완비하고 있어 개인적인 모임을 가질 때에도 안성맞춤이다. 10여대를 동시 주차할 수 있는 단독 주차장이 있고 예약제로만 운영되는 별실도 이용할 수 있다.

 

동흥동 최박사 손칼국수  733-7088

구 서귀포평생학습센터 맞은편 현대자동차에서 코리아마트 방면으로 100m 정도에 위치하고 있다. 문의

최박사 손 칼국수는 메뉴가 해물 손 칼국수와 왕손만두 뿐이지만 여름철에는 냉면과 콩국수도 추가된다.
 
메뉴는 단촐 하지만 식사시간만 되면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식당을 찾는다. 칼국수는 손으로 반죽을 해 쫄깃쫄깃하며, 조개홍합쭈꾸미새우 등 다양한 해산물과 각종 야채가 들어가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또한 갖가지 색깔의 채소들이 조화를 이루며 시각적으로도 맛이 전해지는 듯 하다. 여기에 반찬으로 신선한 무채와 배추 겉절이를 곁들여 칼국수의 맛을 배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칼국수에 보리밥도 제공돼 든든한 한끼 식사를 도와준다. 아울러 어린 아이들의 입맛도 사로잡아 온가족이 식사를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칼국수 용기도 항아리 뚜껑과 비슷한 모양으로 정갈함이 느껴진다.
 
해물 손 칼국수의 가격은 6000원, 왕손만두는 소 5000원, 대 1만 원으로 가격도 저렴하다.

서귀포신문 2011.3 김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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