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직접 발효시킨 청국장불고기와 게장이 일품 / 여명 031-366-4393
화성시 팔탄면 구장사거리에서 화성시청 방향으로 1㎞정도 따라가다 보면 도로 왼편으로 약간 벗어난 곳에 수줍은 듯 '여명'이 얼굴을 내민다. 건물외관은 수수한 편. 눈여겨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비교적 여유로운 주차공간에 차를 세워놓고 들어서면 주인(배진희)이 환한 미소로 손님을 맞는다.
팔탄지역이 급속히 산업화되면서 이곳을 찾은 외지손님들에게 제대로 된 음식을 선보여야겠다는 생각에 한정식을 선택했다. 그러나 한정식의 특성상 반찬의 가짓수가 많아 손님들 입맛에 맞는 반찬을 찾느라 고생도 많았다. 이처럼 수 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주메뉴로 선택한 것이 간장게장이다.
여명의 상차림은 단순하다. 꼭 필요한 반찬만으로 차려졌다는 느낌이다. 그러면 어떠랴. 먹음직스럽게 차려진 간장게장 하나만으로도 입안 가득 군침이 돈다. 곁들인 반찬도 시골밥상을 연상케 한다. 조를 섞은 밥도 찰져 입에 딱 붙는다.
속이 꽉 찬 게의 속살을 정신없이 탐하다가, 게 껍데기에 마무리하면 밥 두 그릇은 그야말로 '게 눈 감추기'다. 이만하면 그 어떤 음식도 부럽지 않다. '여명'에서는 봄철에 잡히는 꽃게만을 취급한다. 서해안에서 잡는 봄 꽃게를 구입해 겨울까지 먹을 수 있도록 특수냉동 보관소에 저장을 한다.
간장게장의 맛은 40%의 재료선별과 30%의 숙성과정, 그리고 20%의 양념과 10%의 손맛이 어우러져 결정된다는 것이 배사장의 설명이고 보기 좋은 꽃게를 사 오는 일이 왜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게장을 먹을 때 점잖은 체면은 금물. 먼저 소매를 걷고 살이 튼실하게 오른 게를 손으로 뚝 잘라 쪽쪽 빨아가며 사정없이(?) 발라먹어야 제 맛이다. 고유의 간간한 감칠맛이 느껴지다가 부드러운 속살이 혀를 감싸면 '그래, 바로 이 맛이야'란 말이 절로 나온다.
꽃게에는 100g당 칼슘이 118mg정도나 들어 있어 여성들에게 특히 좋다. 또 지방은 적고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의 함량이 많고 키토산의 보고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간장게장은 택배포장도 가능하다(3kg 10만원, 6kg 20만원).
또 간장게장과 함께 '여명'이 자랑하는 메뉴가 청국장 불고기다. 직접 발효시킨 콩이 푸짐하게 들어간 청국장은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인기다. 간장게장 정식 2만원, 청국장 불고기 1만원. 또한, 농협과의 직거래를 통해 국내산 특등급 한우만을 고집하는 '한우 등심'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0g 3만5천원) 인천일보2009 송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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