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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서울 한강

서울 금천구-가산동 패션타운 디지털단지역

by 구석구석 2009.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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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로 디지털단지역

구로디지털단지역은 9000여 업체, 11만 여명이 근무하는 구로디지털단지로 통하는 2호선 전철역이다. 하루 유동인구만 13만 여명에 달한다.

 디지털단지역/아시아경제 박종일기자

 

가산동 패션타운

“창고같은 아웃렛은 가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서울디지털산업 2단지 일대 금천패션타운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유명브랜드의 의류를 반값이하에 살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이곳에 ‘쇼핑의 편리함+고급화’ 바람까지 불고 있다. 상인들은 이 같은 고급화가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백화점이야 아웃렛이야?” 2001년 7월 문을 연 후 4000만명의 고객이 매장을 찾았다는 마리오 아웃렛은 금천패션타운의 고급화를 이끈 강자다. 하루평균 내점객도 2만 5000명. 폴로랄프로렌부터 노티카, 토미힐피거, 버버리 등 국내외 내로라는 유명 의류브랜드는 대부분 입점해 있다.2004년과 2006년 마리오 Ⅱ·Ⅲ를 잇따라 오픈하는 등 ‘거침없는 투자’를 진행 중이다.

 

전체고객 중 65%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20∼30대 여성고객으로 물건이 많고 다양하기로 유명하다. 독특한 건물외관, 넓은 주차공간, 패밀리 레스토랑형 푸드코트 등으로 금천패션타운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고 있다.

 

‘더블유몰(W-mall)’은 층마다 고객층을 달리하는 백화점식 매장구성으로 눈길을 끈다. 과거 아웃렛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전략이다. 금천패션타운 내 유일한 상업전용시설로 지하 4층, 지상 14층에 국내 300개 브랜드가 입점해 규모도 메머드급이다.

 

아웃렛은 1층부터 6층까지. 지하 1층엔 대형마트와 푸드코트,7층엔 전문식당가를 유치했다. 이외에도 클리닉센터와 스포츠센터, 뷰티센터, 스카이라운지까지 아웃렛인지 백화점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여성 캐주얼메이커 타임과 시스템, 마인 등으로 유명한 한섬의 팩토리스토어는 건물의 심플한 디자인이 흡사 청담동의 유명디자이너의 매장을 옮겨놓은 듯하다. 하지만 가격은 ‘콧대’가 높지 않다. 대부분의 제품이 60∼70%세일이지만 일부품목은 이미 세일된 가격에서 다시 30%까지 추가세일을 한다.

 

길건너 진도매장은 모피와 가죽제품을 정상가의 40%(비시즌에 한함)까지 싸게 살수 있는 보기드문 매장이다. 진도모피, 엘페, 진도옴므, 우바 등을 일반매장에 비해 5% 이상 추가할인한다. 나이키부터 필라, 아디다스 등 스포츠 의류 매장이 많은 만승아웃렛은 남성들과 10대들이 많이 찾는다.

 

금천패션타운은 구로공단 2단지를 중심으로 지난 97년부터 자생적으로 커져갔다. 당시 IMF로 경쟁력을 잃은 의류제조업들 사이에서 할인매장은 생존전략이었다. 물론 당시에는 공장터에 최소한의 인테리어와 판매대를 만들어 싼값에 의류를 판매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유명메이커를 반값이상으로 살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줄을 이었고 매장도 늘어갔다.

 

특히 2000년 마리오를 시작해 패션아일랜드, 더블유몰 등 대형 전문아웃렛 등의 등장은 이곳 패션타운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는 1㎞정도의 ‘패션의 거리’ 안에 570여개업체가 자리잡고 있다.

 

패션단지의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도 적지않다. 사실 이곳 공단은 국가가 수출산업을 육성을 위해 1964년부터 73년까지 10년여에 걸쳐 조성한 수출산업공업단지다.‘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집법)’에 따라 단지 내의 건물은 건물 면적의 20% 정도만 매장을 만들 수 있다. 이런 탓에 대부분 아웃렛들은 1∼2층만을 의류매장으로 쓰고 3∼4층은 비워두는 일이 많다. 또 원칙적으로 건물 내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만 건물에 매장을 차릴 수 있다. 예를 들어 A건물 1층에서 폴로와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등을 팔려면 건물 내에 해당되는 4개사의 공장이 모두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런 이유로 수십억원의 벌금을 물어가며 불법영업을 감행하는 비정상적인 구조가 되풀이되고 있다. 서울신문

 

퇴근길 사케 한 잔에 꼬치구이!…퓨전 일식 주점

가산동에 있는 ‘아지노구니 노부’는 퓨전 일식 주점이다. ‘아지노구니’는 ‘맛의 나라’란 뜻의 일본말. 여기에서는 라멘, 덮밥, 쌀국수, 생맥주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퇴근길에 꼬치구이를 안주 삼아 사케(일본술) 한 잔을 음미하면 좋을 만한 곳이다.

매장에 들어서자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모던하게 느껴졌고 천장이 높아 상쾌한 느낌이 들었다. 이곳의 대표 메뉴 중 하나는 ‘미소라멘’(6500원)이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라멘이라 느끼하지 않고 면발이 쫄깃쫄깃하다. 진한 된장 국물에 면을 넣고 돼지고기, 버섯, 양파 등을 올려 ‘후루룩 후루룩’ 소리를 내며 배를 푸짐하게 채울 수 있다.

 

다른 일식 주점에서 맛볼 수 없는 ‘해산물 쌀국수’ ‘베트남식 비프 쌀국수’도 인기 있다. 해산물쌀국수(6500원)에는 홍합, 오징어, 조개, 새우 등 다양한 해물이 들어간다. 숙주나물이 듬뿍 들어있어 해장용으로도 권할 만하다. ‘베트남식 비프 쌀국수’(7500원)는 장시간 소고기로 우려낸 국물이 감칠맛을 자아낸다. 돈부리(덮밥)로는 연어회덮밥, 장어덮밥이 새롭게 메뉴판에 이름을 올렸고 철판볶음으로는 매운야끼볶음우동, 해물날치알볶음밥이 있다. 요일스페셜 철판볶음으로 월(야끼소바), 화(사천볶음면), 수(파타이), 목(상하이 볶음면), 금(나시고랭)을 마련한 것도 인상적이다. 매일 새로운 볶음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일반 볶음류로는 숙주나물돼지고기볶음, 바지락홍합볶음, 미니떡볶이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 숙주나물돼지고기볶음이 가장 인기있다. 육질이 살아있는 돼지고기, 숙주나물, 꽈리고추 등이 달콤짭짤한 소스와 잘 조화를 이뤘다.

꼬치·구이류로는 모듬꼬치구이, 시사모꼬치구이, 새우꼬치구이, 닭날개꼬치구이 등이 있다. 모듬꼬치구이는 닭산적, 장어, 마늘, 시사모, 새우, 은행 등 다양한 재료로 구성되어 있어 술안주로 안성맞춤이다. 이 같은 안주와 잘 어울리는 사케는 나마죠조(300㎖·1만4000원), 야마하이 지코미(300㎖·1만8000원), 준마이 월계관(750㎖·3만7000원) 등이 있다. ‘아지노구니 노부’의 이상훈 사장은 국내 최초의 퓨전레스토랑으로 알려진 ‘궁’ 오픈 팀장과 오가닉 누들바 ‘호면당’ 기획이사를 지냈다. 
주간조선 [2089호] 2010.01.18 서일호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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