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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서울 한강

서울 송파구-신천역 뚜벅이거리 새마을시장

by 구석구석 2008.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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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제일 싸게 먹는 곳 ‘잠실 뚜벅이 거리’

 

2004년 잠실주공아파트들이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유동인구가 줄어 위축됐던 신천동 ‘먹자골목’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우선 인근에 롯데캐슬골드나 갤러리아팰리스와 같은 주상복합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인구가 다소 늘어났다. 여기에 오는 11월 4단지 입주를 시작으로 2008년까지 1만 7615가구가 잠실 일대 재건축아파트에 둥지를 다시 틀면 한동안 움츠렸던 분위기에 일대 반전이 예상된다.

 

1970년대 중반 잠실에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며 생겨난 신천동 ‘먹자골목’은 86 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이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며 유명세를 탔다. 당시 경기가 끝난 후 수많은 관람객이 먹자골목으로 가려고 일제히 ‘뚜벅뚜벅’ 걸었다고 해서 ‘뚜벅이거리’라는 별칭도 얻었다.

 

뚜벅이거리’는 IMF외환위기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오히려 성장했다. 700개가 넘는 다양한 음식점과 노래방·비디오방 등 유흥시설들은 압구정동이나 청담동의 절반 남짓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강남권이지만 강남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적은 돈으로 즐길 수 있다. 그래서 ‘앞구정(압구정)’에 대비된 개념으로 ‘뒷구정’이라는 또 다른 별칭도 붙었다.

 

▲ 서울 잠실 신천동의 먹자골목 자유로운 분위기와 싼 먹거리·놀거리를 찾는 젊은이들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진한 기자

 

신천 먹자골목의 또 다른 매력은 ‘새마을시장’이다. 먹자골목 중심에서 100m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재래시장이다. 김금선(22·대학생)씨는 “번화가에 재래시장이 바로 붙은 점이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했다. 커다란 철판 위에 지글지글 녹두전이 익는 동안 중년 손님들은 허름한 식탁에 앉아 감자전을 안주 삼아 막걸리를 들이켠다. 반찬가게 주인은 ‘맛이나 보고 가라’고 행인을 붙잡고, 장보러 온 아낙네들은 싱싱하게 물 오른 생선에 눈길을 준다. 새마을시장은 ‘먹자골목’과 공생(共生)한다. 먹자골목 점주들은 새마을시장에서 음식 재료를 싸게 구할 수 있고, 시장 상인들은 먹자골목에 몰리는 손님들 덕에 덩달아 활기 넘친다.

신천 먹자골목의 호황은 앞으로도 꾸준할 것이란 게 일반적 예상이다. 재건축아파트 입주 말고도 지하철 9호선과 제2롯데월드 등 개발 호재가 이어지는 데다, 송파구청과 상인들이 나서서 먹자골목에 새 문화를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파구청이 주최한 청소년축제는 2005년부터 시작됐다. 스포츠조선 한윤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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