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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서울 한강

동대문구 제기동 약령시장 경동시장

by 구석구석 2009.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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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약령시

흥인문 밖 3리 지점(현재 안암동로터리) 선농단 서쪽에 보제원이 있었다. 조선시대 흥인문을 벗어나 동묘에 이르면 이곳에서 길이 둘로 갈라지는데 동북쪽 길을 따라 조금 더 가면 보제원이 닿게 된다. 이 곳에서 안암동천·제기현·고암을 거쳐 수유리를 지나 노원역에 이르며 이 도로는 강원도와 함경도와 연결되어 포목 등을 수송하는 도로이기도 했다. 

 

조선시대에는 도로의 발달과 함께 역과 원이 동시에 발달하였다. 역은 서울에서 각 지방에 이르는 30리마다 도로변에 설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으며 그 기능은 중앙과 지방과의 공문전달, 관물, 공세의 수송, 관료 행차시 마필의 급여와 숙식제공 등의 기능을 맡았다. 서울의 역에는 숭례문 밖 2리에 있는 청파역과 흥인문 밖 10리의 노원역이 있었다. 원은 공용여행자의 숙식을 제공하기 위하여 각 요로(要路)에 설치되었는데 역과 같은 장소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를 합하여 역원이라 불려 오기도 했다.  

 

서울 인근의 원으로는 서대문 밖의 홍제원, 동대문 밖의 보제원, 남대문 밖의 이태원, 광희문 밖의 전관원 등이 있었는데 홍제원과 이태원은 지금도 그 이름이 남아 전해지고 있다.

 

조선시대 한성에서 동북방향으로 드나드는 길목이 바로 이곳이었으므로 보제원은 공용여행자의 숙식을 제공하는 역할도 겸했으며 태종때부터 성종때까지 보제원에는 숙식제공 외에도 한의원과 의좌, 간사회 등을 배치하여 구료사업을 벌였다.

 

보제원은 주로 도성내 병자의 구료를 주업무로 하였으나 때로는 무의탁자를 수용하고 행려병자의 구료나 사망시 매장까지 해주는 등 구휼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세종실록을 보면 「보제원과 홍제원을 설치하고 배고픈 사람들의 진제장으로 사용하고자 토자 형태로 2칸을 건립했다」는 기록이 있다

수천년 역사와 전통 한의약의 명맥을 이어온 서울약령시는 1960년대 말부터 청량리역과 마장동 시외버스 터미널의 교통이 편리한 점을 이용, 전국각지에서 생산된 한약재를 취급하는 상인들이 모여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한약 전문 시장. 지금은 제기동·용두동 일대 23만5천㎡에 한의원 3백24개소, 약국 3백12개, 한약도매업체 57개소, 한약수출업체 99개 등 한약관련업체 8백99개소가 밀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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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약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서울 약령시의 날' 축제가 제기동 서울약령시에서 매년 6월 1일 과 2일에 걸쳐 이틀간 열린다.

 

 


서울약령시는 조선시대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백성들을 무료 진료했던 보제원이 있던 곳으로 1960년대 말부터 전국의 한약상이 모여들면서 형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한약재 전문시장이다. 서울약령시협회가 주관하고 동대문구가 후원하는 "서울약령시의 날" 축제는 흥겨운 사물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무료 진료 및 투약, 각종 한약재 전시 및 약효설명회, 건강 마라톤 대회 등 다채롭게 열린다.

 

제기동어항거리

 

 

 청계천 일대에 밀집되어 있는 수족관이 1980년대 초부터 용두동으로 일부 이전하면서 형성된 수족관 밀집지역으로 30여개 점포에서 관상어 220여종을 비롯하여 관상어에 관한 종합용품을 도·소매로 판매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6번 출구에서 첫 번째 골목으로 30m쯤 가다 좌회전 용두점 할머니냉면 02-923-9504함흥냉면이다 평양냉면이다, 물냉면이다 비빔냉면이다, 생각나는 냉면 메뉴들은 많지만 ‘할머니냉면’만의 특별한 맛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할머니냉면 용두점에 들어서자마자 면발을 준비하는 모습에 따로 주문할 필요가 없다. ‘냉면 두 개 드릴께요’라는 간단한 확인 후 금방 준비돼 나오는 냉면은 언뜻 보기에 일반 냉면이랑 차이가 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 집 특유의 맛은 양념장에 있다. 삶은 면발에 오이, 무, 참기름 등을 붓고 양념장을 얹어 주고 육수는 따로 준비된다. 육수를 부어 양념장과 함께 비비는 순간 주인은 화들짝(?) 놀라면서 ‘처음 오셨나 봐요’라 묻는다. 어리둥절한 표정을 보고 주인은 ‘우리집 양념이 보기보다 매워서 적당히 덜어내야 합니다’라고 친절히 설명해 줬다.

 

적당히 덜어낸 양념을 아까워하며 냉면을 한 입 물면 그다지 매운 느낌이 없다. 그래서 덜어냈던 양념을 다시 넣어 먹기 시작한다. 하지만 식당 주인의 배려를 저버려서일까? 한입 한입 지날 때마다 혀끝에서부터 아려오는 느낌에 등줄기부터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시원한 육수와 면발을 넘기면서 동시에 흠뻑 흘린 땀으로 개운함을 맛본다.

 

더운 여름날씨에 시원함과 개운함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할머니냉면을 적극 추천한다. 할머니냉면은 20년 전통의 손맛을 자랑하며 SBS 리얼코리아, KBS VJ 특공대 등에 방영될 만큼 입소문을 탔다. 누군가 정말 맛있는 집은 구석에 있는 허름한 곳이라 했던가? 작고 허름해 보이는 할머니냉면집은 이곳만의 독특한 손맛으로 점심시간, 저녁시간이면 입소문을 통해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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