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립공원
국립공원1호 1967. 12. 29 지리산
최소한 2박3일이 소요되는 종주코스는 너른 지리산의 넉넉한 품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최근 10년 만에 공개된 칠선계곡을 비롯해 대원사계곡, 중산리계곡, 법천계곡, 거림계곡, 선유동계곡, 화엄사계곡, 뱀사골계곡 등 크고 작은 계곡이 골마다 비경을 자랑한다.
지리산의 등산로는 이름난 능선과 계곡의 굵직한 코스만 해도 수십 개나 된다. 노고단과 천왕봉을 동서로 연결하는 주능선 양편으로 남북에서 주능선에 올라 반대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만 잡아도 다양하고 많은 산행코스가 있다. 일반 등산객들은 오를 때 능선으로 올라 하산할 때는 계곡으로 접어드는 산행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수많은 등산로 중 대표적인 코스는 노고단~천왕봉, 화엄사~노고단, 반선~뱀사골~뱀사골산장 등을 들 수 있다.
노고단~천왕봉 코스는 지리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등산길이다. 구례에서 성삼재를 지나 달궁, 산내면까지 도로가 포장돼 있어서 차로 성삼재까지 가서 종주를 하는 것이 좋다.
화엄사에서 종주를 시작하면 코재라는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고개를 넘어야 한다. 화엄사에서 시작하는 종주는 코재까지만 오르면 종주의 반은 마친 셈이다. 그만큼 경사도가 가파르고 계단도 많아 산행에 피로를 많이 느끼는 코스다.
그에 비해 차로 성삼재까지 이동하면 노고단 고개에 금방 오르는 편한 등산을 즐길 수 있다. 등산을 편하게 하면 그 진정한 맛을 느끼지 못할 것이지만 그래도 노고단에서 반야봉이나 천왕봉을 바라보면 가슴이 확 트인다.
돼지령, 임걸령, 노루목을 지나 반야봉에 올라 지리산 10경중의 하나인 만야낙조를 보고 반야봉 아래 뱀사골에서 1박을 하는 것을 권할 만하다. 반야봉에서 뱀사골 산장으로 가는 길에 일명 날라리봉이라 불리는 삼도봉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은 경상남도와 전라남북도를 한 번에 밟을 수 있는 곳이다.
화개재에서 내리막릴를 따라가면 뱀사골 산장이 있다. 화개재에서 명선봉 북쪽 연하천 산장 사이 능선길은 비교적 편한길이다. 벽소령을 지나 세석잔장에서는 덕평봉, 칠선봉, 영신봉 세 봉우리가 그림 같다. 잔돌이 많은 평야와 같다고 이름 붙여진 세석평전에 도착하면 장터목까지는 지척이다.
장터목에서 2박을 하고 다음날 새벽에 천왕봉에 올라 일망무제 일출을 기대하면 된다. 천왕봉 일출은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장엄하고 아름답다.
또 다른 코스는 화엄사~노고단이다.
종주코스의 산행 기점이기도 한 화엄사 코스는 천년고찰 화엄사를 둘러보는 것은 덤이다. 화엄사까지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지만 집단 시설지구를 벗어나 산행에 오르면 비교적 등산객이 적은 편이다. 화엄사에서 노고단 산장까지 줄잡아 4시간 이상 산행을 해야 한다. 화엄사에서 노고단까지 코스는 경사나 굴곡이 그다지 심하지 않은 거의 직선에 가까운 등산로로 주릉인 코재까지 올라야 한다. 코재에서 20분쯤 오르면 노고단정상에 닫는다. 노고단 정상에서 노고단산장까지는 15분이면 내려갈 수 있다.
또 다른 등산코스인 반선~뱀사골~뱀사골산장 코스는 여름철에 꼭 한 번 권할 만한 코스다. 지리산 계곡 중 가장 인기 있는 계곡을 꼽으라면 뱀사골, 피아골, 백무동계곡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뱀사골은 요룡소, 탁룡소, 병소, 병풍소, 간장소 등 맑은 물을 담고 있는 소가 많은 계곡이다. 뱀사골코스는 완만한 계곡을 따라 계곡 곳곳에 설치된 철다리를 건너며 뱀사골산장까지 산행길이 이어진다.
지리산 산행코스는 여러 길이 있어 미리 지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문의해서 1박 코스나, 2박, 3박 코스 등은 물론 가족 등반이나 동호인 등반 등 등반성격에 따라 안내를 받는 것이 좋다.
지리산은 경상남도 함양 산청 하동군, 전라남도 구례군, 전라북도 남원시에 걸쳐 있는 우리나라 국립공원 1호 산이다. 민족의 영산으로 우리나라 산악을 대표하는 성지다. 지리산은 최고봉인 천왕봉(1,951m)을 비롯, 전북지역의 반야봉(1,751m), 전남지역의 노고단(1,507m) 등의 봉우리들이 동서로 이어져 그 길이가 무려 25.5㎞에 이른다. 소가 누워 있는 듯한 지리산의 능선을 밟아보기 위해 휴가철이면 수많은 등산객을 이 찾는다.
경북일보 이동욱기자
국립공원2호 1968.12.31 경주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사적형 공원인 경주국립공원은 찬란한 불교문화의 백미인 불국사, 석굴암을 품에 안은 토함산과 노천박물관으로 불리는 남산을 비롯한 8개지구 138.715㎢가 지리산에 이어 두 번째로 1968년 12월31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국보11점, 보물23점, 사적13개소, 사적 및 명승1개소, 지방문화재18건 등 총66건의 문화재와 1,200여 종의 동·식물이 천년을 함께하였고 또 다른 천년을 준비하는 경주국립공원은 행정구역으로는 경주시 3읍 5면 20동에 속해 있으며 국립공원지정 이후 경주시에서 관리하여 왔으나 2008년부터 국가관리체계로 전환,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1일 코스 : 고속버스터미널 → 분황사 → 보문관광단지 → 신라밀레니엄파크 →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 민속공예촌 → 불국사 → 동리·목월 문학관(아사달 사랑탑) → 석굴암 → 통일전 → 박물관 → 임해전지(안압지) → 계림숲 → 첨성대 → 대릉원(천마총) → 포석정 → 오릉 → 김유신장군묘 → 태종무열왕릉 → 경주역 → 고속버스터미널
국립공원3호 1968.12.31 계룡산
계룡산이라는 산 이름이 갖는 의미는 조선조 초기에 이태조가 신도안(계룡시 남선면 일대)에 도읍을 정하려고 이 지역을 답사하였을 당시 동행한 무학대사가 산의 형국이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금닭이 알을 품는 형국)이요, 비룡승천형(飛龍昇天形:용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는 형국)이라 일컬었는데, 여기서 두 주체인 계(鷄)와 용(龍)을 따서 계룡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백두대간중 금남정맥의 끝부분에 위치한 계룡산은 845.1m의 천황봉을 중심으로 관음봉, 연천봉, 삼불봉 등 28개의 봉우리와 동학사계곡, 갑사계곡등 7개소의 계곡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 자태와 경관이 매우 뛰어나 삼국시대에는 백제를 대표하는 산으로 널리 중국까지 알려졌으며, 신라통일 후에는 오악(五嶽)중 서악(西嶽)으로 조선시대에는 삼악(三嶽)중 중악(中嶽)으로 봉해질 정도로 이미 역사에서 검증된 명산입니다.
지리산에 이어 1968.12.31에 두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 관리되어 있으며, 행정구역상으로는 충남 공주시에 주로 위치하면서 일부가 대전광역시와 논산시, 계룡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야생 동 · 식물과 국보, 보물, 지방문화재가 곳곳에 분포하고 있으며, 동학사, 갑사, 신원사 등의 고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갑사에서 원효대, 연천봉을 거쳐 자연성능, 삼불봉, 동학사에 이르는 실로 장대한 코스이다.
갑사주차장에서 갑사까지 오리숲이 펼쳐져 있어 공원초입부터 갑사의 풍부한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으며 갑사경내에는 천년고찰의 웅장함을 체험할 수 있다. 갑사동종, 갑사부도, 철당간지주 등 유구한 역사문화자원들을 갑사에서 만끽할 수 있으며 갑사를 따라 자연관찰로가 조성되어 있어 자연자원의 아름다움에 빠져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갑사를 지나 본격적인 산행을 할 수 있다. 원효대를 거쳐 연천봉에 이를 수 있는데 산행 초보자가 쉽게 오를 수 있는 구간이 아니여서 철저한 산행준비와 무리하지 않는 산행이 중요하다. 연천봉을 거쳐 관음봉에 이르면 자연성능이 주는 웅대함을 체험 할 수 있다. 기암괴석과 구비구비 펼쳐진 능선은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사가 절로나오게 한다. 자연성능을 따라 삼불봉을 거쳐 내려가면 유명한 전설을 간직한 남매탑을 체험할 수 있으며, 동학사 쪽으로 내려가면 장장 6시간이 넘는 대장정이 마감된다.
이 코스는 갑사의 역사문화자원을 체험할 수 있고 계룡산의 대표경관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멋진 코스이다. 하지만 산행시간이 길고 난이도가 높아 산행초보자 및 노약자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는 코스이다.
국립공원4호 1968.12.31 한려해상
한려해상국립공원은 1968년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공원의 범위는 남쪽 거제 지심도~여수 오동도에 이르며 6개 지구(거제, 통영, 사천, 하동, 남해, 여수오동도)로 나누어집니다.
전체 면적 545.627km 2 중 해상면적이 72%를 차지하며, 해양과 도서, 육지가 빚어내는 아기자기한 지형경관이 뛰어나 매년 100만명 이상의 탐방객이 즐겨찾고 있습니다.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에 위치한 소매물도 등대섬은 깎아지른 해안절벽을 따라 암석들의 수평·수직 절리(節理)가 기하학적 형상을 이루고 있으며,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해식애(절벽)와 해식동굴 등이 곳곳에 발달해 절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섬의 해안 절벽 위로 하얀 등대가 서 있어 등대섬이라 불리고 있으며, 수려한 자연경관과 하얀 등대가 절묘한 조화를 이뤄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잇는 몽돌해안은 하루 두 번 썰물 때 길이 열려 걸어서 등대섬을 찾을 수 있는 곳으로써 등대섬 선착장에서 등대에 이르는 0.46km가 탐방로로 지정되어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든지 쉽게 올라 빼어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5호 1970. 03. 24 설악산
설악산국립공원은 398.539㎢에 이르는 광대한 면적에 수많은 동식물들이 함께 살고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이며, 수려한 경관자원을 가지고 있는 공원이다.
최고봉인 대청봉을 중심으로 북북서쪽의 마등령, 미시령으로 이어지는 설악산맥, 서쪽의 귀때기청 대승령으로 이어지는 서북주능, 북북동쪽의 화채봉 철성복으로 이어지는 화채능선 등 3개의 주능선으로 크게 지형구분을 할 수 있으며, 이들 능선을 경계로 그 서쪽은 내설악, 동쪽은 외설악, 남쪽은 남설악으로 불리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산악경관으로서 호박바위, 기둥바위, 넓적바위 등이 공룡능선, 용아장성, 울산바위를 중심으로 발단해 있어 우리나라 제일의 암석지형의 경관미를 갖춘 국립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상경과 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서 십이선녀탕, 구곡담, 천불동계곡을 중심으로 많은 폭포와 다양한 크기의 소, 담 등이 암석지와 조화되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아내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베리아아구와 중국아구의 동식물이 교차되는 지역으로서 지리적으로 시베리아구의 바로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형상 북한의 고지대와 연접하는 태백산맥 북쪽에 위치한 높은 지대이기에 시베리아구의 동물들이 남하하여 서식하고 있다.
설악산은 천연보호구역, 국립공원,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식물자원의 보고이며, 온대중부의 대표적인 삼림지대이다. 이 지역은 낙엽활엽수와 상록침엽수의 혼효림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부분적으로 단순림을 형성한 곳도 있다. 식물분포로는 북방계식물(눈잣나무 등)의 남한지대인 동시에 남방계식물 (때죽나무 등)의 북한지대로서 그 중요성이 있다.
또한 설악산 일대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자연자원의 분포 서식지로 1982년 유네스코(UNESCO)에 의해 우리나라 최초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설정되었으며 2005년 12월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으로부터 카테고리Ⅱ(국립공원)로 지정되었다.
대청봉코스 - 설악동 매표소를 출발하여 청동좌불상과 금강초롱교를 지나 비선대자연학습탐방로로 접어들면 나무들이 우거진 숲길을 만날 수 있다. 마고선이 누워있었던 와선대까지의 길은 마사토로 정리가 잘되어 있어 장애우들이 쉽게 갈 수 있는 탐방로이며 마고선이 하늘로 올라간 비선대에서는 넓은 바위에 새겨진 많은 석각을 감상할 수 있다. 비선대를 지나 귀신의 얼굴을 닮았다는 귀면암까지는 1시간이 소요되며 귀면암을 지나면서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천불동 계곡을 지나게 된다.
천불동계곡을 지나면서 깎아지른 바위 협곡 사이에 다섯개의 폭포가 연이어 떨어지며 장관을 이루는 오련폭포가 나타난다. 오련폭포 오른쪽으로 급사면을 이룬 비탈길에 길게 철계단을 설치하여 쉽게 오를 수 있으나 겨울철에는 눈사태 지역이므로 주의해야한다.
오련폭포를 지난 약 10분쯤 걸으면 오른쪽에 양폭대피소가 자리잡고 있으며 숙박을 할 수 있다.
산장에서 오른쪽으로 양폭포와 천당폭포 위로 설치된 철계단을 올라서면 희운각까지 중간에 무너미고개라는 가파른 마루턱을 올라서야 한다.
고개를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공룡능선이 시작되는 길이고 왼쪽으로 내려서면 희운각에 이른다. 산장 앞을 흐르는 물은 가야동계곡의 최상류가 된다. 여기에서 대청봉까지는 식수가 없으므로 물을 준비해야 한다. 산장 앞에 있는 쇠다리를 건너철 계단을 올라 한시간 이상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 소청봉이 나오고 중청봉을 거쳐 대청봉까지는 약 40분 정도가 걸린다. 소청봉에서 대청봉에 이르기까지 사방으로 펼쳐지는 설악산의 장엄한 아름다움은 지금까지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숙박은 소청대피소와 중청대피소를 이용할 수 있으며, 다음날 아침 대청봉에서의 해돋이는 평생 잊혀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대청봉에서의 하산은 오색(남설악)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양폭대피소는 이용은 당일 선착순에 한하여 이용이 가능하며 사전에 예약은 불가능하다. 중청, 희운각, 소청대피소는 인터넷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으며 예약기간은 15일 전~1일전까지이며 오전10시부터 가능하다.
사적및명승지4호 국립공원6호 1970.03.24 속리산
충북 보은과 경북 상주시 경계를 이룬 속리산(俗離山·1,058m)은 멀리서 보면 감히 사람이 범접하지 못할 산처럼 느껴지는 험난한 바위산이다. 산등성이 어딜 보나 큼직하면서도 암팡진 바위를 얹고 있어 길이 열려 있을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최고봉 천황봉에서부터 문장대에 이르기까지 비로봉, 입석대, 신선대, 청법대, 문수봉 등 기암괴봉이 쭈뼛쭈뼛 솟구쳐 절경을 이루는 가운데 험난한 산세를 과시하는 것이다. 속리산 산행의 묘미는 바로 그런 웅장하면서도 험난한 바위 사이를 빠져나가면서 오르내리는 데 있다.
속리산은 법주사를 기점으로 삼는 탐승로가 속리산 국립공원 탐방객의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는 신라 고찰인 법주사의 사찰로서의 높은 위치와 더불어 많은 유물을 지녔기 때문이다.
사천왕문을 지나 왼쪽에 보이는 대형 청동미륵불 오른쪽에 위치한 팔상전(捌相殿·국보 제55호)은 조선시대 5층목탑으로, 현존하는 유일한 목조 5층탑이다. 그밖에 쌍사자석등(국보 제5호), 석련지(石蓮池·국보 제64호), 사천왕석등(보물 제15호), 마애여래의상(보물 제216호) 등 문화재가 많이 있다.
속리산 정상인 천황봉은 산불에방기간 중 입산이 통제되고 있기는 하지만, 개방기간 중에도 문장대를 정점으로 삼고 산행에 나서는 이들이 많을 정도로 문장대가 주요한 경유점이 되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단독 암봉을 이룬 문장대 정상이 육산으로 이루어진 천황봉에 비해 형세로서 뿐만 아니라 조망 또한 더욱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천황봉쪽 등로에 비해 산길이 완만하게 이어질뿐더러 세심정을 기점으로 경업대와 복천암 코스를 이을 경우 적당한 길이의 원점회귀 산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산불예방기간 중 법주사 기점 문장대, 신선대 코스와 더불어 개방하는 코스는 화북분소 기점 문장대 코스다. 화북분소(입장료 1,300원)쪽은 산행 코스는 단순한 편이지만 법주사 지구(입장료 3,200원)에 비해 입장료가 싸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한 단체산행의 경우 이곳을 기점으로 잡고, 하산을 법주사 방면으로 잡는 경우가 많다.
/월간산 403호
국립공원7호 1970.03.24 한라산
한라산은 화산폭발에 의해 형성된 원추형의 순상화산(楯狀火山)이다.이것은 화산폭발 당시 용암(마그마)의 점성(粘性)이 낮아 평탄하게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동서방향으로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남북방향으로는 다소 급한 경사를 이루게 했다. 이렇게 해서 형성된 지형을 지질학적으로는 아스피테(Aspite)형 화산이라 하는데, 방패모양의 단면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한라산은 양변의 기울기가 다소 완만한 삼각형의 윗부분을 형성하는데 해발고도는 600에서 1,950고지까지이다.
한라산의 지형은 풍화나 침식작용보다는 백여차례에 걸친 화산의 분출과 융기에 의해 비교적 원지형(原地形)이 생생하게 노출된 유년기의 특징을 갖는다.
이러한 지형적 특성과 더불어 서안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영실과 병풍바위, 오백나한, 왕관바위, 삼각봉, 선녀폭포, 탐라계곡등의 절경을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용암이 갖는 주상절리(柱狀節理)의 발달과 풍화에 의한 이러한 지형적인 특징으로 한라산은 한반도의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경관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특히 백여 차례 이상 일어난 화산활동으로 한라산에는 '오름' 이라는 기생화산이 형성되었는데 백록담을 중심으로 서북쪽으로 장구목, 윗세오름, 어승생악, 망체오름, 큰두레왓, 삼각봉, 동쪽으로는 사라오름, 흙붉은오름, 돌오름, 성널오름 등이 둘러 서 있어 이국적 풍치를 자아내게 한다.
이런 오름들이 한라산을 중심으로 제주도 전역에 368개나 퍼져 있다.이 같은 규모는 세계 최대의 오름 군락지이다.
한라산은 해발 1,950m 의 높이로 제주도의 중앙부에 솟아 있다. 이 중 국립공원은 정상 화구호인 백록담을 중심으로 동서로 약 14.4km, 남북으로 9.8km이며 면적은 153.386㎢이다. 이 구역은 북위 33˚ 19' 10" ~ 33˚ 25' 35", 동경 126˚ 27' 50" ~ 126˚ 37' 55" 에 위치한다.
한라산의 남북으로는 백록담을 중심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걸쳐져 있고 동서로는 북제주군의 조천읍과 애월읍, 남제주군의 남원읍 일부가 국립공원구역에 포함되어 있다.
1966년 10월 12일에 백록담을 중심으로 한 산록지대가 천연기념물 제 182호(한라산천연보호구역)로 지정되었고 이어 1970년 3월 24일 설악산 및 속리산과 함께 20개 국립공원 중 일곱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한라산은 화산회토로 구성되어 있어 빗물이 쉽게 스며드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골짜기가 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乾川)을 이룬다. 그러다가 장마철 폭우가 내리면 계곡물이 불어 사람이 지나지 못할 정도로 급류를 이룬다. 한라산의 주요 계곡으로는 탐라계곡, Y계곡, 효돈천 계곡, 산벌른내계곡 등이 있다. 대부분 남북쪽 급경사를 이루는 방향으로 이루어져 있다.
국립공원8호 1971.11.17 내장산
내장산은 원래 본사 영은사(本寺 靈隱寺)의 이름을 따서 영은산이라고 불리었으나 산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하여 내장(內藏)산이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지명도 내장동이라고 부르게 된것이다. 정읍시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내장산은 순창군과 경계를 이루는 해발 600∼700m급의 기암괴석이 말발굽의 능선을 그리고 있다.
[호남의 금강]이라 불리기도 하는 내장산은 예로부터 조선8경의하나로 이름나 있으며,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에는 남원 지리산·영암 월출산· 장흥 천관산·부안 능가산(변산)과 함께 호남 5대 명산으로 손꼽힌다.
백두대간이니 호남정맥이니 하는 우리나라의 전통적 산맥관은 하천의 수계를 나누는 분수계를 기본개념으로 하며 노령산맥은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호남정맥에 해당한다. 호남정맥에 있는 내장산은 이런 점에서 아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내장산은 서쪽의 입암산(笠巖山, 해발 626m), 남쪽의 백암산(白巖山741m), 백학산으로도 불린다. 내장산과 입암산의 북쪽사면은 동진강의 상류가 되고 입암산과 백암산의 남쪽사면은 영산강의 상류인 황룡강으로 흘러 들어가며 내장산과 백암산의 동쪽사면(순창군 복흥면 일대)은 섬진강의 상류가 된다.
노령(蘆嶺)이란 이름이 유래된 갈재의 서쪽에 있는 고창 방장산(해발 710m), 동쪽에 있는 입암산·백양사의 뒷산인 백암산을 연결한 능선은 곧 전라북도와 전라남도의 경계이기도 하다.
내장산은 1971년11월17일 인근 백양사 지구와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총면적이 81.715㎢에 달하는 내장산국립공원은 전북에 속해있는 면적이 47.504㎢, 전남쪽이 34.211㎢로서 정읍시와 순창군, 전남 장성군에 걸쳐있다.
사적및명승5호 / 국립공원9호 1972.10.13 가야산
가야산(伽倻山·1,430m)은 날카로운 바위들이 늘어선 정상부의 모양새가 흡사 불꽃이 공중으로 솟는 듯하다 하여 석화성(石火星)의 극치로 일컬어지는 산이다. 특히 덕유산에서 바라볼 때 삼각파도 형상으로 겹을 이룬 산줄기들의 중심을 잡아주는 장관은 산사진작가들이 남한 최고의 절경으로 꼽고 있다.
가야산은 예로부터 절경지이자 구도처로서 고승대덕이 찾아든 곳으로 산이 반이요, 절이 반이라 표현되어 왔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만대장경을 지닌 법보사찰 해인사를 비롯, 수많은 사암들이 산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신라의 희랑조사, 결가부좌한 채로 입적한 사명대사, 그리고 근래 들어 입적한 성철 종정이 해인사를 빛낸 고승이라 꼽는다면 신라 말 대학자인 고운 최치원(孤雲 崔致遠)은 가야산의 아름다운 산세에 이끌려 스며든 이다. 무릉교, 칠성대, 홍류동, 음풍뢰 등 지금도 전해지고 있는 13경과 더불어 제시석(題詩石), 농산정(籠山亭) 등은 그가 이름 지었거나 그와 얽힌 얘기가 전하는 유적들이다. 해인사 집단시설지구가 들어서 있는 치인리 역시 최치원의 이름을 따 ‘致遠里’였던 것이 ‘致仁’으로 바뀐 다음 ‘緇仁’으로 한자명이 변했다 한다.
이렇게 산세가 수려하고 불교 유적과 문화 유적이 많이 남아 있는 가야산 국립공원에서 산불예방기간 중 산행이 가능한 코스는 백운동~용기골~서성재~정상, 해인사~마애불상~정상, 그리고 치인리 남쪽 건너 솟아 있는 남산제일봉(南山第一峰·1,010m) 능선종주코스 등 3개 코스다. 다른 코스가 막혀 있다 손치더라도 백운동 기점과 해인사 기점 코스를 이으면 가야산의 전모를 둘러보는 데 부족함이 없다. 또한 남산제일봉 코스는 멋진 암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밟으며 가야산을 조망하는 맛이 일품이다.
/월간산 403호
국립공원10호 1975. 2. 1 / 덕유산
첩첩이 아름다운 산그림자를 보려면 덕유산으로 가자. 덕유산(德裕山·1,614m)은 백두대간 줄기의 한 마디가 걸쳐 지나며 한반도의 중심부에 웅장하게 솟아오른 명산이다. 주봉인 향적봉을 중심으로 1,300m 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으로 장장 30여km에 걸쳐 광활하게 뻗어 있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했다. 덕유산에는 8개의 큰 계곡이 있다. 그 중 북쪽으로 무주와 무풍 사이를 흘러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으로 빠져드는 설천까지의 70리 계곡이 바로 유명한 무주구천동 계곡이다. 폭포와 담소, 기암절벽을 낀 여울들이 옥같이 맑은 계류와 함께 절경을 빚어 구천동 33경을 이루고 있다.
무주구천동의 명성도 도로가 포장되며 옛말이 되어 버렸다. 향적봉 북사면에 자리를 튼 스키리조트가 생기면서 터널이 뚫려 아름다운 계곡 풍치를 생략하게 됐고, 소위 구천동 33경의 대부분을 차로 스쳐지나가기 때문이다.
덕유산 국립공원은 산불예방기간 동안 삼공리 시설지구에서 백련사를 거쳐 향적봉으로 오르는 구간만 개방된다. 삼공리에서 향적봉을 오를 수 있는 코스는 백련사~향적봉 코스와 백련사~오수자굴~중봉~향적봉 두 곳이다. 이 가운데 한 곳은 열어놓아 정상은 오를 수 있도록 배려한 셈이다.
삼공리 여관촌에서 백련사까지는 거의 경사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완만한 계곡길이다. 차가 다닐 수 있을 만큼 넓고 평평한 산책로가 나 있다. 가벼운 산책을 즐기거나 어린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적당한 코스다.
삼공리 여관촌에서 백련사까지는 거의 경사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완만한 계곡길이다. 차가 다닐 수 있을 만큼 넓고 평평한 산책로가 나 있다. 가벼운 산책을 즐기거나 어린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적당한 코스다.
이 계곡길은 구천동의 시원한 물줄기를 끼고 걷는 상쾌함이 최고의 장점이다. 맑고 힘찬 계류 속에는 월하탄, 청류동, 금포탄, 호탄암, 청류계, 명경담 등 많은 소와 담이 산재하여 선경을 연출한다. 곳곳에 쉬어가기 좋은 쉼터가 마련되어 있고, 그 쉼터 옆에는 어김없이 멋진 풍광이 펼쳐진다.
/ 월간산 403호
국립공원11호 1975. 02.01 오대산
197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오대산(1,563m)은 월정사와 상원사 등의 천년고찰을 끼고 있는 불가(佛家)의 명산이다. 진고개를 지나는 6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비로봉·호령봉·상왕봉·두로봉·동대산의 다섯 봉우리가 연꽃 형상을 이룬 월정사지구와 동쪽의 노인봉(1,338m)을 중심으로 하는 소금강지구로 나뉜다.
▲ 오대산 월정사의 겨울 풍경. 오대산 산행에서 상원사와 함께 꼭 들러봐야 할 절집이다.
오대산의 여러 코스 중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상원사~중대암~적멸보궁~비로봉~상왕봉~상원사 원점회귀 코스가 5시간 정도 걸린다.
만약 산행시간이 많지 않거나 기후 등 여건이 좋지 않다면 비로봉까지만 갔다가 되짚어 내려오는 게 좋다. 상원사~중대암~적멸보궁~비로봉~적멸보궁~중대암~상원사 회귀코스는 3시간 정도 걸린다.
하지만 이는 겨울에 눈이 발목 정도까지만 쌓였을 때 시간이고, 만약 적설량이 발목을 넘는다면 산행시간을 조금 더 넉넉하게 계산하는 게 좋다. 오대산은 바위가 많지 않은 육산이기 때문에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엔 아이젠을 꼭 갖춰야 한다.
/ 월간산 197호 민병준
또 눈이 많이 쌓여 있지 않더라도 정상 능선엔 바람이 거세게 부니 꼭 방풍의류를 갖춰야 한다. 월정사 문화재 관람료 어른 2,500원, 청소년 1,300원, 어린이 700원. 국립공원 주차료 5,000원.
※오대산 관리사무소 전화 033-332-6417
국립공원12호 1976.03.30 주왕산
주왕산(720.6m)은 우리나라 중앙부에 해당하는 태백산맥의 지맥에 위치하고 경북의 청송군과 영덕군 지역에 걸쳐져 있으며 1976년 3월 30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었고 지정 면적은 총 107.425㎢에 달한다.
이 지역의 북서부에 태행산(933.1m), 대둔산(905m)이 솟아 있고 중앙부에 주봉격인 두수람(927.2m)등 평정봉이 주측을 이루고 있다.
주능선과 금은광이 부근은 급경사의 지형으로서 외주왕 계곡은 기암이 용립해서 절경을 이루어 이곳 경관의 특색처럼 되어 있다.
이곳에는 뛰어난 자연경관 요소가 많은데 청학과 백학이 살았다는 학소대, 앞으로 넘어질 듯 솟아오른 급수대, 주왕과 마장군이 격전을 가졌던 기암, 주왕의 아들과 딸이 달구경을 하였다는 망월대, 멀리 동해가 보이는 험준한 지형의 왕거암, 주왕이 숨었다가 숨진 전설의 주왕굴, 그리고 폭포, 약수 등 탐방객을 매료 시키는 곳이 많이 있다. 특히 주왕암에서 별바위에 이르는 약 13㎞의 숲은 미로의 원시를 방불케 한다.
문화재로서는 약 1,300년전 신라 문무왕 12년(672년)에 창건한 대전사, 주왕의 딸 백련공주의 이름을 딴 백련암 등을 들 수 있다. 주왕산의 식생으로서는 신갈나무, 소나무 군락이 아름다운 경관을 더욱 빛나게 해 주고 있으며 희귀식물로 알려진 망개나무, 노랑무늬붓꽃, 둥근잎꿩의 비름은 이곳 탐방객의 기억에 오래 남는 것들이다.
주왕산국립공원은 대표적인 자연경관이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주방계곡의 코스가 대다수의 탐방객이 찾고 있으며 가메봉과 주왕산, 장군봉을 등산하는 코스와 월외계곡, 절골계곡으로 횡단하는 코스도 많이 찾고 있다.
국립공원13호 1978.10.20 태안해안
태안해안국립공원은 서울면적의 약 1/2정도인 326.574㎢로 ‘78.10.20 우리나라 1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국내 유일의 해안(海岸)국립공원입니다.
학암포에서 남쪽으로 영목에 이르기까지 약 230㎞의 리아스식 해안선을 따라 억겁(億劫)을 통해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갯벌, 해안사구(砂丘), 해넘이 등 빼어난 자연경관 다양한 동,식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독특한 해양생태계를 구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태안해안사무소 직원 모두는 탐방객 여러분과 우리의 후손들에게 태안해안국립공원을 자연이 생동하는 휴식의 장(場)으로 제공하고자 공원자원 보전에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모두의 소중한 자산인 태안해안국립공원을 지키고 보전할 수 있도록 탐방객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국립공원14호 1981.12.23 다도해해상
전라남도 신안군 홍도에서 여수시 돌산면에 이르는 바닷길을 따로 구분하여 놓았으니, 바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입니다. 1981년 12월 23일 1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지정은 한참 뒤졌으나 면적만큼은 우리나라 국립공원 중 가장 넓습니다. 이 공원 안에만 약 400여개의 섬이 있으며, 구역에 따라 7개 지구(흑산/홍도 지구, 비금/도초 지구, 조도 지구, 소안/청산 지구, 거문/백도 지구, 나로도 지구, 금오도 지구)로 대별해 놓았습니다.
소안청산지구
보길도에는 세 곳의 해수욕장이 있는데, 예송리ㆍ중리ㆍ통리 해수욕장 중 예송리 해변을 최고로 친다. 흑자갈, 푸른바다, 초록빛 상록수림의 삼색조화가 기막히다. 파도에 구르는 흑자갈의 사그락거리는 해조음은 밤에 들으면 특히 아름답고, 건너편 예작도의 불빛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밤 풍경을 연출한다. 부락사람들은 예송리 상록수림의 전체 모양새가 길다고 해서 ‘장림’이라 부르며 음력 4월 12일에 해신제를 올린다. 정월 초하룻날에는 이 숲 앞에 모여, 후손이 없어 제사를 받지 못하는 영혼들을 위해 신위마다 일일이 제상을 진설한 뒤 명복을 비는 풍속을 이어오고 있다.
완도읍에서 서부도로를 타고 약 10분가량 가면 탐방객들이 사전에 정도리 구계등에 대해서 알고 갈 수 있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정도리 탐방안내소가 있다.
탐방안내소에서 구계등에 대한 각종 정보를 취득한 후 탐방안내소를 돌아 내려가면 바로 아름다운 갯돌이 아홉계단을 이루고 있는 구계등 해변을 볼 수 있다. 해변에 들어서자마자 다른 갯돌해변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광경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정도리 구계등만의 특징인 커다란 느티나무이다. 이곳을 찾는 이라면 느티나무 아래에서 모든 것을 잊은체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기다랗게 펼쳐진 갯돌해변을 따라 걷다보면 입구에 있는 음수대를 지나서 그리고 해변의 중간지점과 2/3지점에 자연관찰로가 조성되어 있어 방풍숲 안으로 들어갈 수가 있다.
목포에서 배를 타고 2시간 가량 가면 면적은 19.7㎢, 해안선길이는 41.8㎞에 달하는 제법 큰 섬인 흑산도가 있다.
바닷물이 푸르다 못해 검다 해서 흑산도라 했으며, 해안을 따라 연장 24km 의 일주도로가 닦여져 있어 섬 전역을 한 바퀴 돌면 흑산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적을 거의 다 볼 수 있다.해상관광을 하려면 예리항을 출발해 열목동굴 → 홍어마을 → 범마을 → 칠성동굴 → 돌고래바위 → 스님바위 → 촛대바위 → 남근석 → 거북이바위 등을 돌아보면 되는데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흑산항에서 출발하는 쾌속선을 타고 30여분가량 가면 해질녘에 섬 전체가 붉게 보인다는 홍도가 있다.홍도는 부속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누에 모양을 한 홍도는 섬의 2/3를 차지하는 북쪽과 1/3 을 차지하는 남쪽이 대목이라는 좁은 바닥으로 이어져 있다.
한국에서 유일하다는 거대한 모래언덕을 가진 섬, 우이도. 목포항에서 출발한 여객선을 타고 3시간 남짓 가다보면 안개 사이로 신비롭게 펼쳐진 섬들이 바다를 수놓는다. 스물 일곱 개나 되는 이 섬들이 바로 우이군도이다.
섬의 형상이 황소의 귀처럼 생겼다 하여 ‘소구섬, 우개도, 우이도’라 부르게 되었으며, 본섬 동쪽에는 두 개의 작은 섬이 있는데, 동쪽에 있는 것은 동소우이도, 서쪽에 있는 것이 서소우이도이다.우이도에는 몇 개의 작은 마을이 있다. 그 중 성촌마을은 북쪽의 큰대치미해변에는 고운 모래밭이 길게 뻗어 있고, 호수처럼 둥그런 남쪽바다 건너에는 아담한 돈목마을과 도리산(252m)의 아름다운 풍경이 시야에 들어온다.우이도의 서쪽 마을인 돈목리에서 맨 동쪽의 진리까지는 십리 길이다. 고개 두곳을넘고 덤불진 산길을 2시간쯤 걸어야 닿을수 있다. 우이도 주민들은 다른 마을을 오 갈 때에는 뱃길을 이용하기 때문에, 진리와 돈목리 사이의 산길에는 잡초와 덤불이 무성하다.
국립공원15호 1983.04.02 북한산
북한산국립공원은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 속의 자연 공원으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문화자원을 온전히 보전하고 쾌적한 탐방 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우리나라의 1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그 면적은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에 걸쳐 약 79.916㎢, 평수로 환산하면 약 2,373 만평이고, 우이령을 중심으로 남쪽의 북한산 지역과 북쪽의 도봉산 지역으로 구분됩니다.
공원 전체가 도시 지역으로 둘러싸여 생태적으로는 고립된 "섬" 이지만, 도시지역에 대한 "녹색허파"로서의 역할 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으며, 수도권 이천만 주민들의 자연휴식처로 크게 애용되고 있습니다. 수도권 어디에서도 접근이 용이한 교통 체계와 거대한 배후도시로 연평균 탐방객이 500만에 이르고 있어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는 국립공원"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같은 과도한 탐방 압력이 북한산의 자연 생태계를 점차 약화시키고 있어 자연휴식년제 구간, 산불조심기간 중 통제구간, 수많은 샛길 안전사고 위험지역 등 출입금지구역에 대한 탐방객 스스로의 출입금지가 절대 필요합니다.
북한산 국립공원은 거대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주요 암봉 사이로 수십 개의 맑고 깨끗한 계곡이 형성되어 산과 물의 아름다운 조화 를 빚어내고 있으며 , 그 속에 1,30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삼국시대 이래 과거 2,000년의 역사가 담겨진 북한산성을 비롯한 수많은 역사, 문화유적 과 100여개의 사찰, 암자가 곳곳에 산재되어 있어 다양한 볼거리와 생태, 문화, 역사 학습장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16호 1984. 12.31 치악산
꿩의 보은설화로 꿩 치(雉) 자를 쓴 이름을 갖게 된 원주의 명산 치악산은 먼 발치서도 흡사 거대한 장벽처럼 일어선 장대함이 드러난다. 이런 치악산은 일찌기 동악명산(東岳名山)이라 하여 수많은 고승대덕들의 수도처가 되어왔다.
이 산은 또한 연중 등산인들의 사랑을 받는 명코스를 한 가닥 지녔으니 바로 사다리병창길이다. 이 등산로의 인기는 전국 명산을 통틀어서도 수위로 꼽힌다. 국립공원 전체의 입장객 수를 따지면 치악산은 하위로 처지지만, 각각의 등산로만 따져 비교하면 사다리병창길은 설악산 오색, 천불동, 지리산 장터목코스 등과 함께 이용 밀도가 가장 높은 등산로에 속한다. 치악산 연간 탐방객 50만 명 중 95%가 구룡사 지역으로 몰리고, 그중 절반인 25만여 명이 사다리병창길을 오른다는 통계에서 그 인기도가 어떤지 실감할 수 있다.
‘치악이란 이름은 치가 떨리고 악에 받친다는 뜻‘이라는 우스갯소리는 바로 이 사다리병창길에서 유래한 것이다. 대체 어느 정도이길래 그리 엄살인가, 싶다면 한 번 올라보라. 병창은 벼랑이란 뜻의 강원도 방언이다. 이 병창처럼 가파른 사다리길 중 어떤 곳은 허공에 매달린 듯 스릴 만점이며, 한 걸음 오를 때마다 뒤로 펼쳐지는 조망이 점차 좋아진다.
다리 근육을 100% 지치게 하는 긴 오르막길 끝에 맛보는 등정의 쾌감은 비길 데가 없다. 이를테면 사다리병창 코스는 길이와 난도, 조망 등이 환상적인 비율로 조합된 황금 등행로라 할 수 있다. 이 사다리병창코스는 치악산에서도 정비가 잘 된 편인 외길이고, 항상 공단 직원들이 나와 있어 사고율은 낮다.
차량이 돌아 나가게끔 돼 있는 신흥동 회차장 왼쪽의 컴컴한 숲길로 들어서면 국립공원 입장권 매표소다.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깨끗한 적갈색의 줄기를 드러내고 도열한 구룡사 숲길의 풍치는 기막히다. 햇살을 피해 숲속 그늘에 앉은 듯한 원통문을 지나 100m 남짓 오르면 구룡사(龜龍寺)다. 대찰이라 할 수는 없으나 당우들이 앉은 품새가 당당하고 주변에 거목들이 어울려 선 분위기가 잠시나마 둘러볼 만하다.
구룡사 바로 위 계곡에는 구룡폭포가 있는데, 비온 직후라면 세찬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을 것이다. 폭포가 내리꽂히고 있는 연한 쑥빛의 소는 그 모두를 한 덩어리 거대한 보석에 비유한다 해도 좋을 정도로 아름답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오른쪽 큼직한 화장실 옆으로 언덕배기 갈림길이 나온다. 이 길은 치악산 약초원까지만 이어져 있으며, 그 위로는 출입 금지다.
대곡야영장을 지난 이후로도 널찍한 길이 세렴폭포까지 이어진다. 사다리병창 코스의 시작지점으로 이름 높은 세렴폭포는 경치는 그리 신통치 못한 야트막한 와폭이다. 사다리병창길은 세렴폭포쪽으로 들어서기 직전, 널찍한 길이 끝나는 지점의 입산통제소 앞에서 오른쪽의 주황색 쇠다리 건너로 이어진다.
쇠다리를 건너면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은 하산로로 주로 쓰이는 계곡길이며, 왼쪽의 나무 사다리길이 사다리병창이다. ‘사다리병창길-비로봉 2.7km, 계곡길-비로봉 2.8km’라 씌인 팻말이 서 있는데, 평지길 소요시간보다 3배는 걸린다. 때문에 오후 1시 이후에는 사다리병창 코스 진입을 막는다. 그러므로 적어도 오전 11시에는 구룡사 매표소를 지나야 등산이 가능해진다.
사다리병창길은 우선 200m나 되는 긴 급경사 나무계단길로 기를 꺾는다. 그 후 잠시 완경사 길로 숨길을 좀 터주는가 싶다가 다시 10분 이상 가쁘게 숨을 몰아쉬어야 하는 급경사 길로 몬다. 이러한 길의 반복이며, 2.8km를 3시간쯤 허덕여야 정상에 다다른다.
/ 월간산 403호
국립공원17호 1984. 12. 31 월악산
월악산 국립공원은 월악산과 그 일대 수많은 준봉들이 합쳐 지정돼 있다. 이 수많은 산봉 가운데 가장 경관이 뛰어난 핵심지는 역시 ‘원조 월악산’의 최고봉인 영봉 일대다. 수직고도가 100m가 넘는 대암봉 영봉을 중심으로 한 동서남북 네 가닥의 등산로 가운데 북쪽 코스를 제외한 세 가닥 길이 연중 탐승이 가능하다.
정상~동쪽 신륵사, 정상~서쪽 송계리(동창교) 매표소, 정상~남쪽 덕주사 매표소 이 세 가닥 길 중 덕주사~정상~송계리를 잇는 산행로는 경관이 뛰어나고 산행 전후 교통편이 편리해 계절을 불문하고 가장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월악산의 고전 루트다.
민박집과 음식점들이 모여서서 작은 시설지구를 이룬 덕주골 입구의 노변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갈색의 둥근 ‘덕주사(德周寺)’ 바윗덩이 팻말이 인도하는 샛길 안으로 접어든다. 밝은 갈색 통나무로 외장을 한 음식점 월악산장 앞 매표소를 지나 콘크리트 포장도를 따르면 계곡을 가로지른 덕주산성과 성문(동문)이 나선다.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의 딸 덕주공주가 이 산성으로 피난왔다는 전설이 전하며 저 위의 절 덕주사는 덕주공주가 창건했다고 한다.
국립공원18호 1987.12.14 소백산
소백산(小白山·1,439.5m)은 16개 산악국립공원 가운데 그 면모가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는 산줄기다. 백두대간이 금강산을 지나 동해안을 따라 내리닫으며 설악산과 오대산을 일으키며 남하한 다음, 태백산에서 서쪽 내륙으로 방향을 꺾은 뒤 처음으로 높이 솟은 소백산은 부드러운 선의 연속으로 여성적인 산으로 일컬어지곤 한다.
지형적인 특징상 겨울철 북서풍의 영향을 유달리 받아 눈이 많고 그로 인해 설화로 이름난 소백산은 5월 말이나 6월 초에 들어서면 철쭉꽃으로 단장, 천상화원으로 묘사되곤 한다. 퇴계 이황 선생이 풍기군수로 부임했을 때도 소백산의 철쭉에 감탄했다. 그의 소백산 탐승기인 ‘소백산록’에 ‘석름(石凜), 자개(紫蓋), 국망(國望) 세 봉우리간의 거리가 서로 8,9리쯤 되는 사이에 철쭉이 숲을 이루었으며, 마침 그 꽃들이 한창 피어나서 울긋불긋한 것이 꼭 비단 장막 속을 거니는 것 같고 호사스런 잔치 자리에 왕림한 기분’이라 표현하고 있다.
철쭉꽃뿐 아니라 넓은 초원을 이룬 산릉에는 봄부터 가을에 이르기까지 노랑제비꽃, 노루오줌, 큰앵초를 비롯해 수많은 야생화들이 끊임없이 피어나 늘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소백산은 이렇게 야생화가 피어나기 전이더라도 파릇한 신록으로 물들어 탐방객을 들뜨게 하곤 한다. 이와 더불어 비로봉 기슭의 주목군락지는 수령 200~500년이나 되는 주목 1,500여 그루가 자생하는 곳으로 1970년 천연기념물 제244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등산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코스는 연화봉 최단 등로인 희방사 코스다. 열차와 노선버스가 닿는 단양이나 풍기 간 노선버스로 희방사 입구에 내리면 이후 희방사 아래 주차장까지 포장도로를 따라 약 40분 걸어올라야 한다. 도중에 주차장이 세 곳 있다. 등하산로가 같을 경우에는 맨 위쪽, 희방사 200m 아래 주차장에 세워놓아야 도로 보행 시간을 줄일 수 있다.
/ 월간산 403호
국립공원19호 1988.06.11 변산반도
변산반도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유일의 반도공원으로,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조금 늦은 1988년에 19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곳은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 및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 생태관광지의 요건과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면적은 154.7㎢이다.
서해안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변산반도는 어느 한 곳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그 느끼고자 하는 방향에 따라 경관도 변화하게 된다. 즉, 해안선을 따라 볼 수 있는 외변산도 절경이지만 내륙의 내변산은 변산반도국립공원의 진면목을 가슴깊이 새겨준다.
또한, 해변에서 바라보는 석양도 장관이어서 1999년 12월 31일에는 새천년준비위원회 주관으로 격포 채석강에서 묵은해를 보내는 해넘이 행사가 약 3만명의 탐방객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어 이 곳 변산반도국립공원을 대내외에 알린 바 있다.
변산반도의 관광지를 열거하자면 유형, 무형을 막론하고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격포 채석강, 천년고찰 내소사, 직소폭포, 변산, 격포, 고사포 해수욕장, 월명암의 낙조 등 많은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격포코스 - 부안읍에서 30번 국도를 따라 변산해수욕장 방향으로 15km를 가면 하서면 백련초등학교 앞 나지막한 오르막길을 오르면 눈앞에서 바다가 열리기 시작한다. 바로 이곳에서 격포해수욕장까지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가 펼쳐진다. 이곳에서 1.5km정도 더가게되면 "변산반도 국립공원" 이정표가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볼수있는데 이곳을 흔히들 '바람모퉁이'라 부른다. 인근에는 공공근로 사업의 일환으로 부지정비사업을 통해 새로운 관광쉼터로 해창쉼터를 마련해놓고 있다.
원암남여치코스 - 내소사 일대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왼편에 펼쳐지는 곳이 원암마을 일대이다. 지금은 원암 통제소로 운영되고있는 길목을 타고 20분남짓 올라가다보면 재백이고개를 만나게된다. 재백이고개에서 관음봉 방향으로 가는길을 제쳐두고 직소폭포 가는길로 향해 25분내소사 일대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왼편에 펼쳐지는 곳이 원암마을 일대이다.
지금은 원암 통제소로 운영되고있는 길목을 타고 20분남짓 올라가다보면 재백이고개를 만나게된다. 재백이고개에서 관음봉 방향으로 가는길을 제쳐두고 직소폭포 가는길로 향해25분여 남짓가게되면 봉래구곡의 한일원인 직소폭포의 경관을 감상할수 있다.
봉래곡 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월명암을 가기까지는 2시간 정도가 소요가된다. 월명암은 변산에서 빼어난 8경중의 하나인 월명무애 비경이 있고 변산에서 두번째로 높은 쌍선봉아래 자리잡고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 산96의 1번지에 있다. 월명암에서 남여치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비탈진 경사길로 초행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공원20호 1988.06.11 월출산
영암 벌판에 힘차게 솟은 월출산(月出山·808.7m)은 산불예방기간에도 주능선과 금릉경포대 등 주요 코스가 대부분 개방되어 사철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주능선 코스가 개방된다는 것은 계절에 관계없이 월출산의 진면목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매력적이다.
월출산 주능선 종주는 취향에 따라 방향이 달라진다. 다리품을 덜 팔고 싶은 사람들은 대개 서쪽 도갑사에서 동쪽 천황사 방향으로 하고, 조망 위주의 산행을 원하는 이들은 반대로 천황사에서 도갑사쪽으로 코스를 잡는다. 어느 쪽이 더 낫다고 하긴 어렵지만, 아무래도 급경사 계단길은 내려가기 보단 오르는 것이 안전해 천황사 방면에서 오르기를 권한다.
천황사 매표소 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30분쯤 가면 야영장 앞 주차장에 다다른다. 본격적인 산행은 이곳에서 시작된다. 숲길 지나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구름다리~철계단으로 이어진 전망 좋은 코스로 이어진다.
숲을 벗어나 구름다리를 건넌 다음 철사다리 길에 접어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칫 주변 경치에 도취되어 실수라도 하게 된다면 크게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매봉 정상에 다다르기까지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
매봉 정상에서 쇠사다리를 내려선 다음부터 길은 비교적 순해지며 기암봉들이 남쪽 뒤로 이어진다. 비록 경사가 다소 약해지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가팔라 철계단이 계속된다.
사자봉 뒤로 돌아 일단 주능선에 오르면 길이 한결 순해진다. 주능선 날등에 올라선 뒤 어느 정도 가면 등산로에 안내판이 보인다. 여기서 왼쪽 아래로 내려서면 금릉경포대로 연결된다.
안내판을 지나 다시 고도를 높이며 가다보면 통천문이 나타난다. 하늘로 통한다는 이 바위 구멍을 통과해 조금만 더 가면 천황봉 정상에 닿는다. 천황봉 정상은 매우 널찍한 암반지대로서 중식장소나 주위 조망을 즐기는 휴식장소로 인기 높다.
/ 월간산 403호
국립공원21호 울릉도와 독도
국립공원 후보로 줄곧 거론돼 왔던 울릉도가 결국 국립공원으로 지정된다. 환경부는 2004년 8월12일 “울릉도와 독도 지역의 우수한 자연경관과 자연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기 위해 울릉도와 독도 일원 300여㎢를 울릉도 국립공원으로 지정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환경부는 “독도는 82년 천연보호 구역으로, 2000년에는 특정 도서로 지정, 법적인 생태보호 장치는 이미 충분히 마련돼 있지만 면적 70㎢인 울릉도만 국립공원으로 하기엔 면적이 부족해 독도와 그 인근 해상까지 국립공원 구역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독도를 포함한 울릉도 국립공원 지정은 일본이 줄곧 시비해온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 ‘독도는 우리 한국 땅’이란 사실을 전세계에 선언하는 상징적인 의미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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