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물의 진미를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 의정부 용현동 306보충대 앞 '조개와 해물세상'(대표 박대환☎031-852-9244)에 가면 그 깊은 맛을 음미할 수 있다. 꽃게탕(시가)처럼 여느 해물 전문점에서 볼 수 있는 메뉴도 있지만 이 집 대표 메뉴는 다양한 조개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조개찜(중 2만5000원, 대 3만5000원, 특대 5만원)이다.
웅피(북방대합) 가리비 명주조개 대합 비단조개 홍합 백합에 삐뚤이라는 별명을 가진 소라가 찜의 주재료. 직접 장을 보는 것은 물론 뻘흙을 머금고 입을 닫은 채 숨어 있는 죽은 조개와 상한 조개를 가려내는 것이 박 사장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작업. 국물맛을 다치는 인공 조미료 역시 라인업에서 제외된다. 미나리 무 부추 팽이버섯 대파 다시마 등 육지와 바다의 야채류가 영양의 균형을 잡고 익으면 빨갛게 변해 색을 맞춰주는 대하도 넉넉히 들어간다. 2004년 개업한 뒤 갈고 닦은 노하우로 각 조개의 비율을 조정하는 것이 국물 맛을 좌우한다는 게 박 사장의 설명. 그래서 이 집 손님의 대부분이 단골로 구성된다.
본 메뉴가 나오기 전에 소주부터 한 잔 꺾는 꾼들을 위해 매운 고추를 넣어 끓인 번데기탕과 미역국이 제공된다. 깔끔한 밑반찬과 마늘 마늘쫑 당근 야채전이 함께 식탁에 오른다. 시원한 국물과 쫄깃한 조갯살을 먹고 남은 국물에 끓여먹는 칼국수와 수제비(1인분 2000원)도 군침 돌게 하는 메뉴. 4인용 탁자 8개뿐인 작은 규모가 다소 아쉽다. 장창락 휴먼앤북스편집위원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영업. 격주로 일요일 휴무. 입구 쪽 도로엔 차를 세울 수 없지만 건물 뒤편에 주차 공간이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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