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논산고속도로 서논산IC 부여 방향 진입. 4번 국도 타고 서천·부여 방향으로 가다 동문로터리에서 40번 국도 따라 우회전. 용정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백제요가는 길이고 좌회전하면 백제역사재현단지로 간다. 단지 내로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한창 복원 중인 왕궁이 나오고 그 옆으로 백제역사문화관이 보인다.
점토 빚고 물레 돌려 전통 토기 만들어요~ 백제요 041-836-0300~1 www.bekjeyo.com
부여읍 가증리 백제요는 유약을 입히지 않은 토기를 구워내는 곳이다. 공방 여기저기 놓여 있는 그릇은 하나같이 거칠고 거무튀튀해 백자나 청자같은 세련미가 느껴지지 않는다. 투박한 모양새로 눈길을 끄는 이 그릇들은 유약을 발라 굽는 옹기가 개발되기 전까지 우리 조상들의 밥상에 오르던 그릇. 그릇이 숨을 쉬기 때문에 물을 담아두면 자연적으로 정화되는 신비한 효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토기를 감상한 뒤 직접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첫 단계는 점토를 물레 위에 올리고 두드려 바닥을 만드는 것. 완성된 바닥을 그릇 크기에 맞게 둥글게 잘라낸 뒤엔 길게 빚은 점토를 돌려가며 붙여 그릇 모양을 만든다. 물레를 돌리며 원하는 모양대로 그릇을 손질한 뒤 떼어내 그늘에서 40일 정도 말린 뒤 통가마에 넣어 5박6일간 소나무장작불로 구워내면 토기가 완성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토기는 백제요 안에 전시된다. 장작을 때다 가마 안 온도가 적정 수준까지 올라가면 불구멍을 모두 막아 서서히 불을 끄는데, 이때 소나무가 타면서 생겨나는 검은 연기가 그릇에 스며들어 자연스러운 검은색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토기 만들기 외에 백제의 독특한 문양이 새겨진 벽돌(백제팔문양전) 탁본하기, 고구마 캐기, 알밤 줍기 등의 체험도 할 수 있다. 체험료는 토기 만들기 7천원, 백제팔문양전 탁본 2천원, 고구마 캐기 3천원 등이다.
백제인 발자취 따라 백제 속으로~ 백제역사문화관 041-830-3400 www.bhm.or.kr
기원전 건국된 백제는 660년 나당연합군에 의해 멸망할 때까지 한성(서울), 웅진(공주), 사비(부여) 등 세 지역을 차례로 도읍지 삼아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다. 이 가운데 마지막 수도였던 충남 부여는 백제의 발달된 문화예술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백제 장인들의 섬세한 석공 솜씨를 감상할 수 있는 정림사지, 당대 삶의 모습을 생생히 복원해놓은 백제역사문화관, 그들이 사용하던 토기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백제요 등 둘러볼 곳이 풍성하다.
합정리 백제역사재현단지 안에 있는 백제역사문화관은 한성백제부터 사비백제까지 백제의 모든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전시물이 시간 순서에 따라 배치돼 문화관을 다 돌아보고 나면 백제의 발전과 멸망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다.
1층 전시실에 들어서는 순간 시선을 붙잡는 건 95년 부여 궁남지에서 발견된 백제인의 발자국 유적. 길이 20cm, 너비 10cm의 발자국이 40cm 정도의 보폭으로 일정하게 찍혀 있다. 관람객은 그 위에 자신의 발을 맞대고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백제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백제인의 발자국을 따라 역사문화관 안에 들어가면 백제의 중요 유적과 역사적 사실 등을 디오라마(축소모형)나 그래픽으로 표현해놓은 전시물들이 눈길을 끈다. 정림사를 실물의 12분의 1 크기로 축소 복원한 모형 등이 전시돼 있어 현장에 가지 않고도 백제의 건축 양식과 발굴현장 모습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역사문화관 1층 어린이전시관은 백제인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 전통 목조 건축방식인 공포 짜맞추기(기둥과 대들보 등이 교차할 때 못을 쓰지 않고 나무에 홈을 판 뒤 이를 서로 맞물리게 하는 방식)를 비롯해 음악·무용·재담이 어우러진 백제 가면놀이, 무령왕릉 전돌 쌓기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돼 있다. 여행작가 한은희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오후 7시까지 연장개관한다.
관람료는 어른 1천5백원, 어린이 8백원이다.
'방방곡곡 > 충청남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성 609번지방도 운월리 홍동마을 풀무생협 풀무학교 까치골어죽 (0) | 2008.11.22 |
---|---|
계룡 엄사면 향한리 무상사 향적산 (0) | 2008.11.13 |
금산 추부면-37번국도-서대산 이안하우스 (0) | 2008.10.21 |
홍성 구황면-오봉리 백월산 석련사 (0) | 2008.10.09 |
서산 음암면-도당리 덕수식당 (0) | 2008.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