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최고봉 다운 품격 갖춘 서대산
서대산은 북으로는 충북 옥천군 군서면, 남으로는 금산군 추부면과 군북면 경계를 이룬다. 그러나 정상은 충북 경계에서 남으로 1.5km 지점에 자리한다. 서대산은 충남에서 네 번째로 높은 진악산(732.3m), 세 번째 오서산(790.7m), 두 번째 계룡산(903m)을 따돌리고 가장 높은 산으로 군림하고 있다.
서대산 산세는 솟아오르는 불길처럼 우뚝 솟아 대전 근교와 충북 남서부 어느 지역 산에서도 눈에 들어오는 늠름하고 독특한 산세를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충남의 아버지 산으로도 불리는 이 산은 군서면 추부면 군북면 들판에서 원추형으로 우뚝 솟아 있다. 산자락 곳곳에는 깎아지른 절벽과 기암괴석들을 들어올린 험준한 암릉들이 부챗살처럼 퍼져내려 있다.
이렇게 험준한 산세로 인하여 삼국시대에는 백제와 신라가 맞서는 경계선 역할을 했고, 동학란 때에는 동학군들이 숨어들었으며, 6.25를 전후해서는 옥천, 금산, 무주 일원에서 활동하던 공비 1개 대대가 주둔, 서대산을 아지트로 삼아 경찰서와 군청 등을 습격하는 활동지역으로 삼기도 했다.
여기에다 서대폭포, 신선바위, 선바위, 사자바위, 구름다리, 용바위, 마당바위, 두부모바위, 장선대바위, 북두칠성바위, 장군바위, 석문, 옥녀탄금대, 병풍바위, 미륵바위, 닭벼슬바위, 살바위, 사자굴, 남근바위, 망부석 등 많은 명소와 기암괴석들로 무장된 아름다운 서대산은 사계절 자신있게 전국의 등산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서대산 접근은 대전보다는 옥천이 가깝다. 옥천에서 직선거리로 10km이고, 금산에서는 37번 국도를 타고 15~16km만 가면 된다. 그래서 경부선 열차를 이용하면 매우 편리하다. 대전에서는 약 22km 거리인 마전에 이른 다음, 옥천 방면으로 약 10km 더 들어가야 서대산 들목에 닿는다. 대전 등산인들이 찾는 길이다.
서대산 산행은 37번 국도가 관통하는 추부면 성당리와 서대리 방면에서 오르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산 동쪽인 군북면 산곡리와 보광리 방면은 대중교통편도 드물고, 자가용 차량으로도 접근이 쉽지 않아 아직은 이렇다할 등산로가 없는 상황이다.
이 산은 코스가 짧다고 얕보고 오를 산이 아니다.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는 기점에서 주능선으로 오르려면 온통 급경사 바위협곡과 험준한 암릉으로 코스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코스로는 서대사~옥녀탄금대, 서대폭포~옥녀탄금대~드림리조트~북두칠성바위, 드림리조트~용바위~마당바위~구름다리~사자바위, 용바위~제비봉~신선바위. 재말재~북동릉~사자바위 등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가 주축을 이룬다.
서대사~옥녀탄금대~정상
마전에서 군서~옥천으로 이어지는 37번 국도가 지나가는 신평리 삼거리에서 601번 지방도(금산 방면)를 따라 약 1.3km(도보 20분)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601번 지방도를 벗어나 왼쪽(←일불사 700m 안내판) 오르막으로 약 20분 오르면 일불사, 성불사, 서대사 세 사찰이 함께 이용하는 주차장에 닿는다.
▲ 옛날 상서대사가 있었다는 옥녀탄금대
주차장에서 왼쪽 위로 아득히 높게 보이는 암릉이 북서릉으로, 톱날처럼 하늘금을 이룬 곳이 닭벼슬바위다. 닭벼슬바위 오른쪽으로 더 높은 암릉쪽은 연화봉과 꼬부랑바위 등이다.
주차장 왼쪽 오르막 초입의 안내판(전통사찰 서대사, 등산로→)의 안내대로 4~5분 오르면 서대사 대웅전이 나선다. 대웅전 앞 샘터를 지나 지능선 위 삼거리로 올라서면 부도와 함께 묘 3기가 있다. 묘를 뒤로하고 오른쪽 사면 길로 약 40m 가면 묘 2기가 있는 계곡으로 들어선다. 이어 12분 가량 오르면 바윗돌들이 드러난 지능선으로 들어선다.
지능선을 타고 약 20분 오르면 20m 절벽 아래에 닿는다. 여기서 왼쪽 사면 길로 들어서면 곧이어 오른쪽 급경사 바윗길로 올라간다. 바윗길로 10분 가량 오르면 또 왼쪽 사면으로 들어가 잠시 후 돌밭지대를 횡단한다. 돌밭지대를 건너가면 곧이어 지능선으로 올라선다. 이 지능선도 잠시 후 20m 절벽 아래에서 계속 왼쪽 사면으로 이어진다. 이 사면 길로 5~6분 가면 지능선 위에 ∪자형으로 패인 바위 앞 휴식장소에 닿는다.
휴식장소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사면 길을 따라 10분 가량 오르면 해발 870m인 옥녀탄금대 마당으로 들어선다. 병풍처럼 둘러진 바위벽 아래 약 250㎡ 넓이 마당에는 움막과 원두막형 휴식장소가 있다. 석굴에는 치성단(致誠壇)이 있고, 오른쪽에는 약수터가 있다. 처녀가 이 물을 마시면 시집을 가게 된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약수다.
움막 왼쪽(북쪽)으로 보이는 길은 서대폭포~성심사 방면 제4코스와 연결된다. 옥녀탄금대에서는 서대리 분지가 샅샅이 조망된다. 멀리 완주 방면 대둔산과 북서쪽 계룡산 방면이 막힘없이 펼쳐진다.
옥녀탄금대에서 7~8분 오르면 남서릉 안부에 닿고, 왼쪽으로 2분 오르면 어른 키 높이 케언이 반기는 서대산 정상이다. 삼각점(이원 17)과 스테인리스틸제 정상비가 있다.
신평 삼거리를 출발해 서대사~옥녀탄금대를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4.5km로, 2시간30분~3시간이 소요된다.
성당리 삼거리를 출발해 성심사~서대폭포 상단부~돌무덤~약수터~북서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3.8km로, 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월간산
서대산 산행들머리 멋진 캠프 '이안하우스' 041-753-4753
이안하우스 3층 303호실에서 잠이 깬 겨울 아침, 동창의 커튼을 젖히니 서대산 능선 위로 아침 해가 솟아오른다. 방에서 산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다니, 이것은 잔잔한 감동이다. 어디 그 뿐인가. 창밖 잔디마당에는 밤새 내린 하얀 눈이 어제 밤과는 사뭇 다른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창문을 열고 가만히 창밖으로 귀 기울여 보니 잔디밭 옆으로 흘러내리는 작은 계곡의 물소리가 귀를 간지럽힌다.
‘이안하우스’는 대전 시계(市界)에서 20분 정도면 도착 가능한 성당리 서대산 드림리조트 입구에 위치한 한국형 웰빙 테마음식점이다. 밤하늘에서 별이 쏟아져내리는 마음의 고향 같은 이 집 2층과 3층은 잠을 잘 수 있는 시설과 200인치 프로젝트 등 첨단시설이 갖춘 세미나실이 있다.
족구장에 노래방 기기까지 준비된 터라 산악단체의 서대산 산행을 겸한 단합대회 장소로도 나무랄 데가 없는 캠프다. 실제로 이 집은 월간山 2006년 12월호에 소개된 집이라 전국 각지의 산꾼들이 찾아와 1박2일 일정의 단합대회 장소로 많이 이용한다고 했다.
원래 이곳은 국민일보 안재현 대전지사장이 노후 대책으로 전원생활을 꿈꾸며 마련해 놓은 1,800㎡(600평)의 땅이었는데, 맑은 공기와 탁 트인 공간을 벗 삼아 지친 도시생활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야겠다는 발상에서 이 휴양시설을 조성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영리를 위한 영업장소의 개념이라기 보다는 포근한 분위기에 젖어 마음의 여유를 느끼며 내 집, 내 별장에서 한 때를 보낼 수 있도록 해놓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안주인 이수옥님의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인정과 친절함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문을 연 지 이제 만 2년이라는 짧은(?) 연륜인데도 대전과 충남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 서울과 수도권을 위시, 전국 각지로부터 찾아오는 손님들로 문전은 늘 성시를 이루고 주말이면 승용차 50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언제나 빌 틈이 없다고 하니 그 명성은 가히 알 만하다.
주말이면 부인을 외조하는 남편의 모습이 아름다운 장면으로도 소문이 널리 퍼져 나갔다고 한다. ‘이안하우스(e-an house)’의 ‘이안’이 주인 내외의 성씨를 따온 것이라니 내외분의 정겨운 금실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돌솥정식(10,000원 X 2인)이 손님 모두가 놀란다는 인기 메뉴. 예약이 필수. 그래야만 낭패 없이 식탁을 차지할 수 있다. 월간산 459호 20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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