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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드셨나요? 속풀이로 그만이죠
우럭은 서해안 배낚시의 대표 어종이다. 횟감으로도 좋지만 서산 사람들은 시원한 속풀이 '우럭젓국'으로도 곧잘 끓여 먹는다. 우럭젓국은 오뉴월부터 7월중순 까지가 제 맛이다.
우럭이 살찌는 시절, 보리가 누릇누릇 익어가는 이즈음이 가장 맛좋다. 우럭을 2일 정도 꼬득 하게 말린 뒤 끓여낸 국물 맛이 북어국 이상으로 시원하다. 특히 북어보다 살이 많고 부드러워 해장은 물론, 식사로도 손색없다.
쌀뜨물에 소금 간이 밴 우럭 토막을 넣고, 볶은 무, 새우젓, 청양고추, 마늘, 양파, 파, 두부 등을 함께 넣어 맛깔스럽게 끓여낸다. 우럭젓국은 우선 쌀뜨물이 주는 토속미가 구미를 당긴다. 자칫 텁텁할 수도 있겠지만 국물맛은 칼칼 시원하고, 적당히 간이 밴 우럭 육질은 부드러우면서도 감칠 맛 돈다.
서산 토박이들은 도당리 덕수식당(041-663-2467)을 맛집으로 적극 추천한다. 자연산 우럭만을 쓰는 집이다. 바깥주인 김응재씨는 고기를 잡아 대고, 안주인 이길주씨는 20년째 손맛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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