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에는 도처에 미륵이 있다. 56억 7000만년 후에 비로소 이 땅에 내려와 석가모니불이 미처 구제하지 못한 중생들을 구원하기 위해 온다는 미래의 부처. 통영항에서 차를 타고 통영대교 또는 충무교를 넘거나 혹은 걸어서 해저터널을 건너면 닿는 곳, 그곳이 바로 통영에서 가장 큰 섬인 미륵도다. 미륵도의 한가운데에는 또 미륵산이 솟아있다. 이 미륵산에 오르면 한려수도 풍광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 관광엽서의 한려수도 풍경은 십중팔구 미륵산에서 찍은 것이니 더 말해서 무엇할까.
통영 도남항에 연필모양 등대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이 4억4천만원을 들여 2006년 8월 말 통영 도남항 동방파제 조형등대인 ’통영문학기념등대’ 건립에 나서 12월27일 준공되었다.
높이 20m인 이 통영문학기념등대는 등대를 구성하는 여러 개의 기둥이 통영이 배출한 다양한 예술가들과 그들의 업적을 하나로 모은다는 개념으로 설계됐으며 전체적으로 보기에 끝이 날카로운 연필이 하늘로 향해 세워져 있는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등대로는 드물게 하단부를 제외하고 유리로 뒤덮인 외벽은 빛나는 통영문학을 현대적 감각으로 상징하고 있다.
등대주위의 친수공간에는 한려수도와 한산도 제승당 같은 통영 8경 그림과 통영이 배출한 김춘수와 유치환 등의 유명 시인의 시가 적힌 그림이 붙어 있다. 등대 꼭대기에 설치된 등명기의 광력(光力)은 11마일(20여㎞)까지 불빛을 비출 수 있다고 마산해수청은 설명했다.
도남동 645 충무마리나리조트 055-646-7001, 055-643-8000
www.kumhoresort.co.kr/kor/resort/cmr.htm
1995년 1월 시군 통폐합 때 통영군은 충무시와 합쳐져서 통영시로 확정되었다. 한국의 나폴리 통영 미륵도 관광특구 내에 자리잡은 충무마리나리조트는 국내 최초의 육해상 종합리조트로 요트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해양 스포츠와 해양관광 등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전망이 뛰어난 충무 바닷가에 위치한 콘도미니엄은 어느객실에서나 쪽빛 남해 바다와 아름다운 충무항을 감상할 수 있다.
지상 15층 규모. 콘도 내의 부대시설로는 한식당, 양식당, 사우나, 노래방, 수퍼마켓, 실내외 수영장, 볼링 장 등이 있다.
도남해수욕장(통영공설해수욕장)
통영공설해수욕장으로도 불리는 이 해수욕장은 통영시 도남동과 산양읍 수륙마을에 걸쳐 있다. 해안선의 길이가 550m 정도이며, 자갈과 모래로 이루어져 있다. 파도가 잔잔하고 수심이 얕아 가족들이 즐기기에 적합하며, 시내버스가 2~3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종점과의 거리가 200여 m에 불과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도남동 산 63-26 한려수도 케이블카 통영관광개발공사 055-649-3804~5
우리나라 100대 명산인 미륵산에 설치된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는 국내 최초 자동순환식 bi-cable 형식, 국내 최장(1,975m)의 관광용 케이블카이다. 평균속도 1초당 4m로 상부역사까지 약 9분이 소요될 예정이며 승객용 곤돌라 47기, 화물용 1기 등 48개의 곤돌라가 순환하게 된다. 미륵산 정상에 오르면 한산대첩의 역사적인 현장과 한산도에서 여수까지 300리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본 대마도, 지리산 천왕봉, 여수 돌산도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상부 승강장에서 내려다보이는 거제도며 한산도의 모습도 좋지만, 여기서 5분쯤 더 올라 미륵산 정상에서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풍경은 말을 잊게 한다. 학림도와 비진도, 연대도, 욕지도, 두미도 등 이름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섬들이 바다 위에 빼곡하다. 맑은 날이면 쓰시마(對馬)섬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땀 한방울도 없이 케이블카로 훌쩍 올라서 이런 풍경을 만나는 것이 송구스러울 정도다.
봉평동 189~2 / 전혁림 미술관 055-645-7349
전혁림 미술관은 통영의 미륵도 용화사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있으며, 화백이 1975년부터 30년 가까이 생활하던 집을 헐고 새로운 창조의 공간으로 신축한 건물로서 2003년 5월 11일 개관 하였다. 건물의 외벽은 전혁림화백의 그림과 아들 전영근의 작품을 20×20Cm의 세라믹타일로 제작7,500여개로 조합하여 통영의이미지와 화백의 예술적 이미지를 표현하였으며, 3층 전면의 벽은 화백의 1992년 작품 창(Window)을 타일 조합으로 재구성한 대형 벽화로 구성되어 있다.
봉평동 67-2 봉평동지석묘
해안(지금은 바다매립으로 해안선이 훨씬 멀어졌다) 에 남아 있는 이 2기의 고인돌은 청동기시대의 분묘인 돌무덤이다. 우리나라의 고인돌은 축조형식에 따라 탁자식, 기반식( 바둑판식), 개석식()의 3가지 형식으로 나누어진다.
탁자식은 북방식이라고도 하며, 4개의 판돌을 세워 평면이장방형인 돌방을 만들어 그 속에 주검을 넣고 그 위에 거대한 덮개돌을 올려놓은 것으로 돌방이 지상에 드러나 있도록 되어있다. 기반식은 남방식이라고도 하는데 판돌, 깬돌, 냇돌따위로 지하에 돌방을 만들어 주검을 넣은 다음 그 위에 커다란 덮개돌을 올려놓은 것을 말한다. 개석식은 기반식과 비슷한 형식인데 기반식이 받침돌이 있는것에 반하여 개석식은 받침돌이 없는것을 말한다. 또 탁자식은 한강 이북지역에 분포되어 있고 기반식은 한강 이남지역에, 그리고 개석식은 한국 전역에 분포되어 있다.
봉평동지석묘는 아직 내부조사를 실시하지 않아 구조나 껴묻거리 등을 확인할 수는 없으나 외형상으로 보아 받침돌 위에 넓적한 덮개돌을 올려놓은 것이 전라남도와 경상남북도 해안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반식이라 할 수 있다. 이 지석묘는 일본 구주지방의 지석묘와 닮은 점이 많아 이를 통하여 우리나라 청동기시대의 묘제연구는 물론 일본과의 교류관계 연구에도 좋은 자료가 되는 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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