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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부산광역시

부산 중동 와우산 달맞이고개 벚꽃길

by 구석구석 2008.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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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목마르뜨언덕인 달맞이 동산

 달이 뜰 적에는 달맞이길, 해가 뜰 적에는 해맞이길. 해를 맞고 달을 맞는 달맞이 길엔 봄이 한창이다. 활짝 핀 벚꽃이 하늘을 덮은 달맞이 길,

송아지가 사냥꾼 총각으로 변신하여 나물 캐는 처녀와 부부가 되었다는 와우산의 전설이 깃든 달맞이 동산은 와우산 정상에 해월정 정자가 높이 서 있다. 소가 드러누워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모습의 와우산이다. 

 

 

해운대와 와우산을 거쳐 송정에 이르는 달맞이 길은 15곡도라 불리는 굽이굽이 굽어 도는 길이다.

달맞이길 길가에는 김성종 추리 문학관이 있고 동백아트센타와 같은 화랑이 있고, 사랑을 속삭이는 정인들의 숨결이 머무는 카페가 있고, 관광식당이 즐비하다. 그 달맞이 길에 지금 벚꽃이 활짝 피어 달빛보다 더욱 다정한 정을 토하고 햇빛보다 더 밝은 꽃살이 흐른다.

 

대한팔경의 해운대의 '달맞이 길'은 시처럼 그림처럼 풍경처럼 아름다운 길이다. 봄이면 벚꽃나무 숲 사이로 푸른 바다가 청춘의 빛깔처럼 푸르게 흐른다. 80, 90년대만 해도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가장 인기가 좋았다. 물론 지금도 많은 연인들이 찾아오지만, 이곳 음식점과 찻집 주인들은 옛날만큼은 못하다고 한결 같이 말한다. 

 

 

 

해운대 달맞이 길을 따라 걷다보면 정자 겸 휴식공간 ‘해월정’이 나온다. 해월정에서 알렉산더와 부광가든 사잇길로 2, 3분정도 더 올라가면 한쪽 벽면이 유리로 되어있는 건물이 보인다. 입구에 ‘셜록 홈즈의 집’이라고 쓰여 있는 이곳이 바로 추리문학관이다. 지난 1992년 문을 연 이곳은 90년대를 휩쓴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의 작가 김성종씨가 사비를 들여 세운 곳으로 영국의 셜록 홈즈 박물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 졌다고 한다.

 

건물의 외양은 예상과 달리 도서관 같지 않고 깔끔한 느낌이 든다. 입구에 들어서면 아가사 크리스티, 솔제니친 등 추리작가의 사진들이 방문객을 반긴다. 이곳뿐만 아니라 문학관 곳곳에 도스토예프스키부터 헤밍웨이에 이르기까지 유명 작가사진 100여점이 전시돼 있다. 1층은 책카페처럼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다. 입장료를 내야하지만 대신 커피와 녹차 등 마실 것이 제공된다. 다른 도서관에서는 볼 수 없는 공간으로 가볍게 차를 마시며 담소도 나눌 수 있어 따뜻한 분위기가 맴돈다.

 

나선형 계단을 올라 2층에 들어서면 작가의 방처럼 꾸며놓은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책상 위로 옛날 헐리우드 영화에서 나올법한 낡은 타자기와 램프, 자그마한 벽시계가 한데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2층에서는 국내외 추리소설과 일반 문학서를 볼 수 있다. 특히 샤르트르, 괴테, 빅토르 위고 등 세계사에 빛나는 위대한 문호들의 진기한 사진들이 곳곳에 걸려있어 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 듯한 기분마저 든다. 이곳도 1층처럼 푹신한 의자가 준비되어 있어 편안한 분위기에 책을 읽을 수 있다.

 

3층은 1, 2층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다. 온 벽면을 둘러싸듯 책들이 가득 차있고 책상과 의자가 나란히 줄 맞추어 늘어서 있다. 일반 도서관 같은 모습에 왠지 열심히 책을 읽어야 될 것 같은 기분이 살짝 들지만 다른 층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이곳만의 매력이 있다. 다른 층에서는 바다가 앞쪽 건물과 전선 등에 걸려 조각조각으로 보이지만 이곳에선 하나의 사진처럼 망망대해와 수평선이 시원하게 보인다. 끝없이 이어지는 바다를 바라보면 마음 속 깊은 곳까지 후련해진다. 특히 해질 무렵 붉게 물드는 바다는 말이 필요없다. 내 안에 있던 나쁜 찌꺼기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새로운 것들로 다시 채워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용요금 : 성인 4,000원 / 중고생 3,000원 / 초등학생 2,000원 / 외국인 3,000원

 

해운대 해변도로 달맞이길 입구의 웅장한 통나무 레스토랑

 <알렉산더> 051-746-5971

 

외관부터 근사하다. 앞뒤로 뻥 뚫린 2층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순간부터 아름다운 조망 권에 시선을 빼앗기는 곳. 규모 또한 대단한데, 통나무 레스토랑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 통나무집의 전장(全長)이 어림잡아 50m는 될 것 같다.

바닷가 언덕에 솟아 있는 통나무 집이라 콘크리트 건물보다 훨씬 아늑하고, 벽과 천장을 장식한 갖가지 소품들도 엔티크 한 분위기를 돋운다. 웅장한 규모와 아늑한 분위기를 덕택에 입소문이 끊이지 않아,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들과 비즈니스맨들이 자주 찾는다. 식사와 커피 모두 가능 하다.

 

 

달맞이 길과 환상 궁합 <나팔꽃>
달맞이언덕과 이름 궁합이 가장 잘 맞는 카페. 이름뿐 아니라 실제로도 달을 맞이하기 좋은 언덕배기 중앙에 우뚝 솟아 있다.

1층은 바, 2층은 카페, 3층은 고급 레스토랑이 자리잡은 복합 공간으로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창가 테이블에 자리를 잡으면 카페 바로 밑으로 달맞이 길과 벚나무 가로수가 펼쳐지고, 고개를 들면 짙푸른 동해바다와 멀리 대마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3층 레스토랑에서 품격 있는 식사, 2층 카페에서 블루마운틴 한잔이면 근사한 한때를 보낼 수 있다. 전화번호 : 051-747-9001

 

 

달맞이고개에 있는 레스토랑의 가장 큰 장점은 탁 트인 바다를 내려다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건 화려한 야경이 있는 스카이 라운지에서 먹는 식사와는 확실히 다른 매력이 있다. 뜰아래채는 수채화처럼 수수하고, 수묵화처럼 담백한 부산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한정식집이다. 구절판, 신선로, 생선회, 갈비찜, 장어구이, 화전, 조개탕을 비롯해 20가지가 넘는 요리를 한 상 가득 내오면서, 차린 건 없지만 맛있게 먹어달란다.

 
서울에도 괜찮은 한정식집은 많지만, 만만찮은 가격 때문에 늘 망설였는데 2만원이라는 ‘착한 가격’이 상을 더 푸짐해 보이게 한다. 진수성찬에 술 한잔을 빠뜨릴 수 없다는 주당이라면, 이곳을 방문한 날만큼은 소주 대신 와인을 주문해볼 것. 

달맞이길 나팔꽃 레스토랑에서 좌회전/점심특선 1만5000원/한정식 2만~5만원/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1502-9번지/051-744-0125

 

 
 와우산 벚꽃길 / 송유미

 

 

 

아름다운 야경 선사하는 곳 <언덕위의 집> 051-743-2212
아마 달맞이 언덕에서 가장 유명한 곳일 것 같다. 15년 전 문을 연 이후 부산 사람들의 변함 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곳으로 , 달맞이 언덕이 시작되는 초입에 자리잡고 있다.

통유리 창 너머 정면에서는 짙푸른 동해바다를, 오른편으로는 새하얀 포말이 부서지는 해운대 해변을 두루 조망할 수 있다. 밤이 되면, 반짝이는 해운대 백사장과 파도가 그림 같은 야경을 선사한다.

2층은 레스토랑, 3층은 바가 자리잡고 있으며 예쁜 머그컵을 판매하는 기프트숍도 있따.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햄버거와 샐러드, 스파게티를 세트 메뉴로 하는 런치 스페셜(1만3천원)이 서비스된다. 

대한8경의 하나인 15곡도의 벚꽃길  


고품격 라이브 레스토랑 <오! 해피데이> 051-744-2600
달맞이 언덕에서 해안에 가장 가까이 자리잡은 라이브 레스토랑. 언덕배기 중턱에 자리잡고 있어 해운대 해변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낮에는 정통 레스토랑, 밤에는 라이브 공연이 주를 이루는 바(bar)로 변모한다. 매일 저녁 9시와 10시0분에 통기타와 피아노 반주에 맞춰 라이브 공연이 이어진다.

 

레스토랑 주인이 부산지역 방송국에서 활동하는 방송인이라, 주말이면 직접 부대에 올라 즉석 이벤트와 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김영주

 

국수냐 오징어회냐 새하얀 고깃결이 `예술`<하얀집>

어떻게 썰었기에 젓가락으로 집어 올리는 오징어가 흐물흐물 흘러내린다. 칼질에 손이 워낙 많이 가 주인은 어깨 병까지 얻었단다. 하루 내놓을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어 언론에 소개되는 것도 부담스럽다.  


주문 받고서 칼질을 시작하기 때문에 꽤 기다려야 한다. 그만한 가치가 있다. 하얀 접시에 담겨 나오는 새하얀 고깃결이 '예술'이다. 초장을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국수처럼 보들보들하다.
달맞이고개 입구 LG주유소 옆. 오후 6시에 문 열고 오전 5시에 닫는다. 걸어 5분 거리의 베스타온천에서는 통 큰 창으로 탁 트인 바다를 즐길 수 있다.
[Infomation] 1만5000원, 먹통오징어순대 15000원. 051-742-7590. 자료 -   권혁주

 

미술과 음악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 '숨갤러리' ☎051-644-1001
해운대의 아름다운 풍광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숨 갤러리’는 825㎡ 규모로 미술전시회를 비롯해 다양한 테마 소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전시장 옆에 마련된 클럽하우스에서는 음악회와 연회행사를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지역에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전연숙 관장은 “숨 갤러리는 미술작품을 감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음악과 연회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힘들게 오른 언덕 위에서 쉬는 달콤한 숨처럼 바쁜 일상 속에서 여유롭게 마음을 쉬어가는 예술공간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 관장은 “지역예술가를 발굴하고 다른 지역 작가들과 연계해 수준 높은 전시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07. 11

 

 해운대 달맞이길 중간쯤 중동 501-15번지 차와 아트를 위한 공간 카페반  051-746-8853

 

‘새파란 정원수로 둘러싸인 노출 콘크리트 외벽, 해안선을 따라 부드럽게 굽어지는 테라스 딸린 건물은 한눈에도 세련돼 보인다.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내로라하는 맛집은 넘쳐나는데 제대로 된 카페 찾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라는 혹자의 말대로 겉모습만 번지르르하게 꾸며놓고 뜨내기들 주머니나 물고 늘어지는 여느 관광지의 카페촌과는 엄연히 다르다.

전문 바리스타가 직접 로스팅해 핸드 드립으로 뽑아내는 커피 맛은 깊고 풍부하다. 엘살바도르, 콜롬비아, 브라질산 커피 외에 과즙을 통째로 짜낸레몬 티, 유기농 야채로 만든 샌드위치 등을 맛볼 수 있다. 이탈리아어로 ‘앞서가는 사람’이라는 뜻의 카페 반은 향 좋은 커피뿐만 아니라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바로 옆의‘조현화랑’의 전시 스케줄에 따라 전시되는 작품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갈 때마다 새로운 기분을 느낄수 있다.   editor 김현명, photographer 주은희

 

Information
since 2006. 07 location 해운대 달맞이길 중간쯤 suggest menu 브라질 스페셜 커피(마일드, 레귤러, 스트롱) 8,000원 price range 커피류 6,000~8,000원, 샌드위치 8천원 biz hour 평일 12:00~01:00, 금~토12:00~02:00 seat 70석 tax 없음 parking 12대 address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501-15번지 tel 051-746-8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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