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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평창 율치리 동막골 돈너미산 성안산

by 구석구석 2008.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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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아파 ··!! ??” 천진난만한 강원도 사투리 한마에 800만 관객이 울고 웃었던 영화 ‘웰컴투 동막골’. 아군과 적군이 한곳에서 어울려 살아가는 전혀 사실적이지 않는 이야기가 있을 법하게 다가왔던 영화. 내가 살기 위해 남을 죽여야 하는 전쟁의 비극 속에서 상처받은 병사들을 치료해주고 따뜻하게 보듬어주었던 동막골 사람들. 국군도, 인민군도, 연합군도 모두 적이 아닌 친구가 되는 곳 동막골. 관객들 조차도 전쟁의 아픔이전에 진정한 인간애의 찡함을 느끼고 함께 동화되었던 동막골.

 

민족의 비극적인 전쟁 6.25 가 한창이던 가을날, 전쟁이 일어난 사실조차 모르는 두메 산골 동막골에 나타난 탈영한 국군과, 사고로 낙하한 연합군인, 그리고 낙오한 인민군 등 여섯 젊은이들이 순수한 동막골 사람들과 얽히면서 서로 갈등하고 이해하고 함께 동화되어가게 된다. 작은 마을 중간에 커다랗게 서 서 있던 나무와 굴피집. 방앗간에 쌓였던 옥수수가 수류탄에 터져 팝콘이 된 채 눈처럼 내리는 영상. 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촌장집. 그 순수의 현장은 바로 평창군 미탄. 래프팅으로 유명한 동강에서 가까운 곳이다.  

 

평창에서 동강래프팅의 출발점이 되는 미탄으로 가다가 미탄 바로앞에서 영월쪽으로 길을 잡고 5분정도를 가면 오른쪽으로 동막골 촬영장이라는 이정표를 만난다. 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외길 1.5 km를 들어가면 간이 식당들과 매점들이 길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동막골에 닿는다. 차를 주차하고, 다시 150m를 걸어 올라가면 5000 여 평의 부지에 너와집과 굴피집 등 눈에 익은 10여 채의 영화 속 마을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마을입구에 늘어선 벌 통에서 부터 국군이 거주하던 집,인민군이 거주한 집, 마을을 든든하게 지켜주었던 커다란 정자나무, 영화 반전의 모티브가 되었던 곳간과 디딜방앗간 들이 제법 큰 마당을 중심으로 둥글게 서 있고, 큰 소리를 내지 않고도 마을 사람들을 통솔했던 촌장집이 마을과 마당을 굽어보는 위치에 서 있다. 촌장집 뒤로 나가면 또 하나의 공터 끝에 불시착한 전투기의 모형이 그대로 남아 있다. 
 
그러나 영화의 유쾌한 기억과 감동을 실제에서 느껴 보고자 온 사람들에겐 다소 실망스럽기도 하다.
실제나무가 아니라 가짜로 만들어진 정자나무와 견고하지 못한 세트장에 아무것도 없는 주변 시설 등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곳은 강원도 오지라면 의례히 있을 법한 마을의 모습에 산속에 파묻힌 풍광이 도시에서는 느껴볼 수 없는 평온과 시원함을 주기에 충분하다.


사진찍기좋은곳 마을을 굽어보는 위치에 지어진 촌장집이 아주 사실적이다. 그곳 툇마루에 앉아서 방이나 마당을 배경삼아도 좋고, 촌장집 담장앞에서 마을 공터를 내려다 보며 사진을 찍어도 좋다. 또한 촌장집뒤의 전투기 모형앞에는 야생화가 피어 색다른 촬영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주변먹거리 촬영장 아래쪽의 매점에서 필요한 것은 사가지고 간다. 촬영장 안에는 아무것도 구할 수 없다.

촬영장에서 미탄쪽이나 평창쪽으로 나가면 송어회를 하는 곳이 많다. 이곳 송어회는 국내에서 맛좋기로 소문나 있다. 특히 동강 래프팅의 출발점인 미탄나루 입구에 있는 기화양식장은 방림에 있는 평창송어 양식장과 더불어 송어회에 관한한 최고로 쳐주는 곳이다.

 

찾아가는 방법 영동고속도로 새말에서 나가는 게 가장 편하다. 바로 만나는 도로에서 안흥방향으로 우회전한 다음 안흥을 지나고 평창으로 가면 된다. 방림을 지나면서 장평에서 너머오는 도로와 합류해 평창방향으로 한번 더 우회전한다음 계속 직진하면 평창이다. 평창 입구에서 영월/제천방향의 우회도로를 타고 가다가 평창시내에서 나오는 큰 도로와 막닿뜨리는 삼거리에서 평창시내쪽으로 좌회전해 평창강을 끼고 평창시내를 우회해 달리면 끝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정선/미탄으로 가는 길이 다리 너머 이어진다. 이 길을 따라 20여분을 직진하면 제법 큰 멧둔재를 넘어서 내리막 끝지점에 미탄과 영월을 잇는 도로를 바로 만난다. 그곳 창리 삼거리에서 영월방향으로 우회전해 2Km 정도를 가면 오른쪽으로 동막골 입구를 알리는 간판이 있다.

 

‘웰컴투 동막골’ 세트장 들어선 산당골 일주 능선 산행 '성안산'

 

▲ 650m봉과 800m봉 사이의 탄광개발로 붕괴된 지대을 조심스럽게 피하며 오르고 있다.
평창군에서 미창(미탄은 일제 때부터 부른 이름)하면 사방 산으로 꽁꽁 묶여 있어 옛날에는 알아주는 궁벽진 한촌이었다. 그 땐 큰 맘 먹고 콧바람이라도 쐬이려면 밤재를 넘어 영월까지 대충 80여 리, 성마령 넘어 정선까지도 80리, 제일 가까운 평창읍내가 30리다.

▲ 미탄면 율치리의 ‘웰컴투 동막골’ 세트장 이정표.
미창에 장이 서지 않던 시절 평창에서 장 구경하다 사돈이라도 만나 국밥에 탁주라도 한 잔 걸치고 나면 해거름에 찌든 간 고등어 한 손 들고 삽짝문 들어서기 바쁘다. 이제는 평창, 정선으로 멧둔재, 비행기재 터널이 뚫렸건만 아직도 영월로 이어진 밤재는 구불구불이다. 이러한 두메에 알려지지 않은 성안산(843.8m)이 있다.

성안산의 봉우리들은 누대처럼 생겼으며, 봉과 봉을 잇는 능선은 흡사 인공으로 축성한 듯한 자연성곽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형세가 안말 마을을 감싸고 있다고 하여 이름이 생겼으나, 주위의 큰 산인 삼방산(979.7m)이 있어 근동에서는 성안산도 싸잡아 삼방산이라 했다가 안말 산당골에 영화 ‘웰컴투 동막골’ 세트장이 들어서고부터는 생각이 달라졌다.

▲ 밤재 고갯마루의 정자. 산불감시원에게서 우무가리에 대한 주의사항을 듣고 있다.
산행 들머리 밤재(율치)는 옛날 아름드리 밤나무가 많아 이름이 생기고, 조선시대에는 봉산금표도 있었다 하며, 일제 때는 석탄이 다량 생산되어 이 재를 넘었다. 포장된 지는 지금부터 약 19년쯤 된다. 지금은 길손들이 쉬어갈 수 있는 정자와 먹거리 포장마차도 있다.

신승하씨(평창군 대화면사무소), 태백여성산악회 권영희, 안순란, 이영숙, 김부자, 홍연이씨와 미창과 마차를 잇는 413번 지방도가 지나는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율치리, 영월군 북면 마치리 경계의 밤재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밤재에서 시작, 우무가리 능선 타고 정상으로

▲ 물푸레재로 내려서기 전에 자주 나타나는 절벽지대.
산불감시원의 지시사항을 듣는다. “담배 피우는 사람은 없겠지요. 요게요 가다보면 광산 하느라 우무가리가 있는데요. 될 수 있으면 들어가지 마시고요. 조심하세요, 우무가리요.”

땅이 꺼져 버렸다는 이야기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급경사 절개지를 올라 밤재를 뒤로 한다. 묘도 나타나고 대부분 굴참나무가 자리를 차지했다. 코가 땅에 닿는 가풀막에는 가랑잎까지 뒹굴고 있어 보행이 까탈스럽다. 밤재를 떠난 지 30여 분, 650m봉에 올라서자 서쪽으로 보이는 800m봉과 824.2m봉은 옥루처럼 치솟았고, 성안산의 정수리는 옥개를 닮았다. 또 율치리의 안말과 413번 지방도는 이쪽으로 구부렁거리며 올라오는 게 확연하게 보인다.

▲ 밤재~650m봉 구간의 능선길.
5분쯤 걸려 안부로 내려서자 지형이 주저앉았다. ‘아! 그 우무가리구나.’ 아직도 탐탁지 않게 생각해 버리고 주능선을 놓치지 않고 나아간다. 이제는 능선이 아예 없어져 버리기도 했고, 새로운 계곡이 생기기도 했다. 이제사 우무가리 생각을 떠올리며 새삼 낙엽 덮인 발밑을 조심한다.

지반이 무너진 형태는 800m봉을 향해 갈수록 더 심하다. 2~3m 넓이로 깊이를 알 수 없는 시커먼 협곡이 아가리를 쩍 벌리고, 나무가 쓰러져 걸쳐있기도 하고, 바위들만 앙상하게 뼈대를 드러낸 곳도 있다. 엄청나다, 엄청나. 보조자일을 가져왔으면 안자일렌을 해야 할 터인데, 게걸음으로 모두 일렬로 앞사람 발자국만 따라간다. 저승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3개의 강, 삼도천(三途川))을 건너는 것은 아니겠지.

▲ 동막골 세트장 주차장.
경동지괴를 40여 분 통과하여 800m봉 턱밑에 이르자 이제는 곧추선 바위봉이 기다리고 있다. 세미크라이밍을 한다. 고도를 올릴수록 경사를 더한다. 아예 무릎걸음으로 굴참나무가지와 바위틈에 의지해 낙석을 조심하며 30여 분에 800m봉 꼭대기에 닿는다. 땀을 훔쳐가며 에굽은 소나무 사이로 지옥문 같은 경동지괴를 내려다보니 갑자기 등줄기가 서늘해온다. ‘참으로 간덩이가 부었지!’

허기가 밀려와 800m봉 옥루에 둘러앉아 늦은 중식을 나누고 북으로 방향을 틀어 824.2m봉으로 건너간다. 잠시 내려서니 사람이 전혀 다니지 않은 성곽 같은 칼등능선이다. 저 아래로 산당골 주차장이 보인다. 영화 ‘월컴투 동막골’ 때문에 산당골이 그만 동막골이 되었다. 나뭇가지가 얼굴을 때리는 숲을 헤쳐가며 누대 같은 824.2m봉을 30분만에 올라선다.

▲ ‘웰컴투 동막골’ 세트장에 설치된 등장인물 간판 앞에 선 답사팀.
여기서도 계속 북으로 이어진 주능선을 따라간다. 자연으로 생긴 성곽 위를 와스락 와스락 가랑잎 밟으며 바위가 나타나면 그 사이사이로 자연 돌층계가 여러 번 나타난다. 단풍나무가 유난히 많은 능선을 내려서니 824.2m봉을 떠난 지 35분 소요에 물푸레골 안부다.

이제는 정상을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 싸리나무가 빼곡한 된비알이다. 25분쯤 올라서 굴참나무숲에서 잠시 숨을 죽이더니 다시 고도를 높여 10분을 올라치니 정상이다. 성안산 정상은 진달래가 꽉 들어차있어 사람이 앉을 자리도 없다. 참나무 종류도 가세하여 조망을 가렸다. 겨우 삼방산만 어림될 뿐이다.

▲ 가파른 800m봉 오르막.
하산은 오른편 진달래 군락지를 지나자 동쪽 능선으로 내려선다. 발이 땅에 닿기도 전에 저절로 내려간다. 그 중에서도 경사가 덜한 왼쪽으로 방향을 틀며 구르다시피하여 이깔나무숲을 지나자 검은 석탄 폐석들이 나타나며 40여 분만에 옛 광산터에 산간마을을 재연한 세트장이 나온다.

대충 둘러보고 주차장에 이르니 서녘 하늘에는 벌써 개밥바라기가 나와 있었다.

‘웰컴투 동막골’ 영화는 2004년 7월부터 2005년 2월까지 제작했고, 내용은 1950년 6.25전쟁 당시 국군, 인민군, 연합군이 강원도의 신비한 마을 동막골에 표류하면서 마을사람들과 좌충우돌 벌어지는 코믹휴머니즘 영화로, 모든 이념과 싸움, 증오도 없이 동막골이라는 공간에서 주민들과 동화되면서 전쟁의 독이 서서히 치유되고 진정한 삶의 행복이 무엇인가 눈을 뜨게 되는 영화다. 김부래 태백 한마음산악회

 

 

 

고랭지채소밭 이어지는 둔중한 조망 능선의 돈너미산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은 미타아라리(평창아리랑), 토종꿀, 송어, 산채 등이 유명하지만, ‘산넘어’, ‘다래넘어’, ‘돈너미’와 같은 아름다운 마을이름이 있는 고장이다. 저 산 넘어 가면 그림 같은 산넘어마을, 징검다리, 외나무다리와 같은 다리를 많이 건너가야 나타나는 다래넘이 마을, 돈대(墩臺)처럼 높은 산 위에 있어 돈너미, 혹은 돈네미 마을, 근동에서는 이 마을을 낮추어 말할 때 돈네미라 쓰기도 한다.

 

옛날 돈너미산(돈네미산·768.9m)에는 20여 호의 자연부락이 있었으나 모두 대처로 떠나고 현재는 4가구만 남았다. 산행 들머리로 정한 미탄면 율치리에는 폐교된 율치초교(385m·N 37˚18′58.0″ E 128˚29′01.4″), 영화 웰컴투동막골 세트장 홍보푯말, 413번 지방도 따라 허름한 농가와 율치 버스승강장이 있다.

농가 옆 동쪽으로 향한 시멘트포장 농로를 따라 길이 끝나는 산 밑까지 간다. 밭이 끝나고 칡덩굴, 줄딸기, 드릅나무, 산초나무들이 얼기설기 엉켜있는 계곡으로 들자 근래에 사람이 다니지 않은 희미한 옛길이 나타난다. 비교적 넓은 지형에 이르렀는데도 여전히 가시가 있는 산초나무, 줄딸기, 산딸기, 음나무들이 계속 나타나 안 되겠다 싶어 계곡길을 포기하고 왼쪽 급경사를 낑낑거리며 소나무들이 많은 능선으로 올라선다(469m·N 37°19′05.0″ E 128°29′18.8″).

갈참나무와 소나무들이 뒤섞인 마루금을 따라 오르는 게 가시들의 공격을 받지 않아 한결 수월해졌다. 고라니 배설물이 자주 눈에 띄더니 여기저기 잠자리까지 있다. 들머리에서 30분쯤 지나 경사가 완만해지며 노송과 어우러진 묵은 묘 여러 기가 나타나는 평탄한 지형에는 고라니들이 집단 캠프를 차렸다가 인적에 자리를 피했다

 

습지지형을 지나 잡목을 뚫고 올라가자 고라니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여보자고 그물망을 쳐놓은 밭이 나타난다. 묵은 묘 여러 기가 있는 평탄한 지형에서 10분 걸렸다. 신발에 척척 달라붙는 황토밭을 건너가자 농로가 나타난다. 왼쪽으로 농로를 따라 주능선 마루에 올라서니 동쪽 아래로 한탄리의 한둔 마을 농가들이 아찔하게 내려다보이는 시야가 훤히 트이는 멋진 등마루 길이다.

이제는 북쪽으로 간다. 사방이 밭이다. 소나무 한 그루 덩그러니 서있는 뒤로 농가가 보인다. 멋진 노송 한 그루를 지나 부지런히 걸어 그림같은 농가에 이른다. 지형도에는 3채의 농가로 표기되어 있는데, 넓은 집터에 비닐하우스도 있고 복숭아나무와 특히 뽕나무가 많다. 계속 마루금으로 이어진 농로를 따라 걷는다. 물 흐르듯 잘 가던 길이 708m봉을 만나더니 왼쪽으로 깊이 꺾어 언덕 위로 올라서더니 저 아래 돈너미마을 농가와 안테나가 있는 정상이 올려다보이는 농로 사거리다. 왼쪽은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 2개의 길은 정상쪽으로 이어진 길이다.

 

철망이 있는 복판 길로 따라가다가 능선으로 다시 올라 오른쪽에서 오는 길과 만나 능선 따라 가는 양켠으로 억새가 일렁이는 낭만적인 길이다. 농로가 정상 턱밑에까지 이르더니 이번에는 정상을 왼편에 두고 오른쪽 사면으로 5분쯤 빙 돌아가자 삼거리가 나타나며 지금까지 따랐던 농로는 한탄리 방향으로 가버린다.

삼거리에서 왼쪽 급경사 등산로로 올라서니 중계안테나와 산불감시초소, 그리고 삼각점이 있는 돈너미산 정상이다(N 37°19′33.2″ E 128°29′56.2″). 북으로 미탄면 소재지가 골골샅샅이 내려다보이고, 날개쭉지를 활짝 펼친 양쪽으로 도마치산, 삿갓봉, 정개산을 거느리고 뒷켠으로는 가리왕산이 하늘금을 이뤘다. 동쪽과 남쪽은 성마령, 마전치(비행기재), 백운산, 재치산, 수청산 넘어로 동강의 어라연이 가늠되고, 서쪽은 성안산 줄기가 비룡등천하며 삼방산으로 휘어져 오르고 있다.

하산은 북쪽 능선의 좁은 급경사로 타고 5분 내려서면 높이 30m의 송전탑이 있는 안부 삼거리가 나온다. 안부에서 왼쪽으로 칡덩굴, 억새, 산딸기나무들만 빼곡한 사람이 다니지 않은 오래된 농로가 보인다. 서쪽으로 가던 농로가 잠시 후 왼편으로 꺾어 남쪽을 향해 간다. 왼편은 정상이고 오른편은 돈너미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정상을 떠난 지 10분쯤 거리에 쓰러진 폐가 밭둑에 소나무 한 그루가 있다. 마을을 뒤로하자 구불거리는 급경사 시멘트도로에 무릎이 턱턱 받치는데 풍광 하나는 시원한 길이다. 급경사를 누그러트리느라 길은 계속 구불거려도 여전히 경사가 심하다. 마지막 커브를 저만치 보고서는 그냥 곧장 숲을 뚫고 내려가자 외딴 농가와 413번 지방도다. 월간산 김부래 태백 한마음산악회

 

숙식 돈너미 마을 한영춘씨 민박 033-332-4082, 미탄 금광장여관 033-332-1959, 영춘민박가든 033-334-9934, 율치리 원복송어양식장 011-9879-3855, 영광식당(033-332-3816)에서 해장국, 감자탕, 순대국밥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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