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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속초 설악산-신흥사 비선대 천불동계곡

by 구석구석 2008.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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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 불상이 늘어서 있는 모습 천불동 

한라산. 지리산과 더불어 한국의 3대 명산 가운데 하나인 설악산(1708m)은 강원도 속초시, 인제군 북면, 양양군 강현면, 고성군 토성면에 두루 걸쳐 있다. 설악산은 한계령과 미시령을 경계선으로 하여 동해쪽을 외설악, 내륙방향인 서쪽을 내설악이라고 부른다.


내설악은 백담계곡, 수렴동계곡, 백운동계곡, 가야동 계곡, 탕수동 계곡(12선녀탕)을 비롯 대승폭포와 용아장성능선, 공룡능선 등 수려한 계곡미와 아름다운 산세를 이루며 독특한 경관을 과시하고 있어 사시사철 어느 때나 특유의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는 산이다.

 
또한 외설악은 천불동 계곡과 더불어 울산바위, 권금성, 금강굴, 비룡폭포, 토왕성폭포 등 기암절벽과 거대한 폭포들이 설악동에서 멀지 않은 곳에 운집해 있어 관광자원으로서 그 몫을 다하며, 기본적인 수학여행 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중청에서 설악동까지 흐르는 설악산의 대표적인 계곡으로 천개의 불상이 늘어서 있는 모습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십여개의 크고작은 폭포와 소에 v자 형의 협곡이 절경을 이룬다. 천불동으로 가는 길은 우선 비선대가 첫걸음이다. 설악동 소공원 신흥사 통일대불 앞에서 왼쪽의 계곡길로 접어들어 군량장과 와선대 상가를 지나면 비선대다. 소공원에서 쉬엄쉬엄 걸어도 40여분이면 닿는다.


국립공원 설악산 품속에 자리한 천년 고찰 신흥사는 외설악을 찾는 사람들이 거치는 외설악의 관문으로 오랜 역사를 지닌 설악산의 대표적 사찰이다.


 

절의 관문인 신흥사 일주문
대한불교 조계종 제3교구 본사로 신라 진덕여왕 6년(652년)에 자장(慈藏)이 창건하여 향성사(香城寺)라 하고 계조암과 능인암도 함께 짓고 앞뜰에 9층석탑을 세워 석가세존의 사리를 봉안했었으나, 효소왕 7년(698년)에 불에 타 폐허가 되었다.

701년 의상(義湘)이 중건하고 선정사라고 고쳐 불렀으나 1642년 화재로 완전히 타버렸다. 조선 인조 22년(1644년) 은단, 연옥, 혜원 등 3스님이 똑 같은 꿈을 현몽하여 지금의 자리에 절을 짓고 그때부터 절 이름을 신흥사라 불렀다.
절의 관문인 일주문을 들어서면 우측으로 거대한 통일대불이 위엄을 갖추고 앉아있다. 9천여 평방미터 부지에 대불높이 14.6m, 좌대높이 4.3m, 좌대직경 13m, 광배높이 17.5m, 광배폭 14m의 규모로 광배는 4백89개의 인조큐빅으로 장식돼 있다.청동좌불로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거불(巨佛)로 좌대에는 통일을 기원하는 16 나한상이 조각되어 있다.
총 1백8톤 분량의 청동이 소요됐다고 알려져 있는 이 통일대불전은 지난 87년 착공, 11년간의 대작불사 끝에 지난 1997년 10월 25일에 봉안한 것이다. 이 통일대불은 90년과 92년에 회향된 속리산 법주사의 청동미륵불(높이 33m), 대구 동화사 석조약사여래불(높이 17m)과 더불어 3대 통일기원불상이다.

 

3대 통일기원불상의 하나인 '통일대불'상
절을 본격 둘러보기 위해 사천왕문 안으로 들어서면 요사체, 범종각이 나타나고, 절의 대표적 전각인 극락보전이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창건 당시 소실되었으나 1648년(인조 26년)에 영서, 연옥, 혜원 세 스님이 신조하고 각중스님이 1749년(왕조 25년)에 중건하였다.

그 이후 1821년 (순조 21년) 화주, 근호 스님이 중수하고 단청을 새롭게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극락보전에 오르는 석조계단은 하나의 돌로 구성된 층계이며 하단 양쪽에 용두를 조각하고 측면에는 귀면상이 조각되어 있다.
극락보전에 안치된 삼존불상은 아미타불상을 주불로 모시고, 왼편에 관세음보살상, 오른편에 대세지보살 상을 앉혔다.
본 불상들은 목제에 금박을 올렸고 신라 효소왕 10년(701년)에 의상대사가 손수 조성하였다고 전해진다. 불상후면에는 화운문(華雲紋)을 양각하였고, 가장자리에 주연을 두르고 한가운데는 보살형의상(菩薩形衣裳)을 역시 양각하였다.


 

대표적 전각인 '극락보전' 전경
신흥사에는 신라시대 창건주 자장율사와 중창주 의상대사를 비롯하여 현대의 한용운. 이춘성. 윤고암. 문성준 스님, 그리고 지금의 회주 오현. 주지 도후 스님에 이르기까지 많은 고승대덕이 머물러왔다.

부속 암자로는 선정사의 옛터에 세워진 내원암과 계조암, 안양암 등이 있으며, 현존하는 건물로는 극락보전, 명부전, 영산전, 보제루, 천왕문, 일주문, 불이문, 적묵당, 설선당 등이 있고 조선시대 효종이 하사한 향로와 김정희(金正喜)의 진필도 있다.
사찰 기행은 종교적인 목적뿐만 아니라 뛰어난 산세를 찾아 떠나는 일반 여행자들의 목적을 두루 충족시켜준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유구한 전통사상과 문화재·유물이 집합된 곳이기에 가족들과 자녀들과 함께 떠나는 문화유산답사의 목적으로도 손색이 없다. 한지호 / 자동차여행가

 

비선대산장을 가로질러 왼쪽으로 비선대 장군봉을 바라보며 다리를 건너면.입산통제소가 나오고 그 앞에 갈림길이 있다. 여기서 왼쪽으로 접어들어야 천불동으로 오를 수 있다. 오른쪽 길로 가면 금강굴과 마등령 가는 길. 초입에 놓인 다리를 건넌 후 계곡 본류를 따라 10분을 가면 왼쪽으로 문수담과 이호담이 연이어 나타나고 10여분을 더 가면 잦은바위골이 오른쪽에 있다.

 

비선대에서 천불동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약 1Km지점에 맑은 옥수가 고인 곳이 있다. 매우 깨끗하고 아담한 담이다. 문주담은 문수담이라고도 한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아득한 옛날 문주봉을 형성할 때 석가여래 왼편에서 지혜를 맡은 보살인 문주보살이 이곳 맑은 물에 목욕을 하였다는 설이 있어 문주담이라고 한다.

 

 

토막골, 설악골, 잦은바위골 모두 공룡릉에서 천불동계곡으로 흘러내리는 물줄기이다. 잦은바위골 초입의 다리를 건너면, 계곡 옆 절벽에 매달린 긴 철재 다리를 따라 걷게 된다. 이 아래 계곡으로는 커다란 소가 연이어져 풍광이 아주 수려하다. 좀더 가면 계곡길을 벗어나 산길을 오르게 되는데, 철계단을 타고 오르면 그 정상이 귀면암 앞이다. 비선대에서 귀면암까지 오르는데는 약 1시간이 걸린다. 

 

 

귀면암은 바위 모습이 귀면같다 하여 이런 명칭이 붙여졌다. 신라의 귀면와를 보면 이 귀면암의 일면을 알 수 있다. 이런 특수한 경관은 바위결에 의해서 발생된 것이다. 화강암이 여러방향으로 발달한 바위결에 따라 풍화작용이 크게 작용하므로 바위부분이 떨어져 나가 생긴 형상이다.귀면암이 솟아 있는 이 일대는 수직으로 된 암벽이 20리 가량 계속되는 곳이며 제멋대로 생긴 바위들이 제멋을 부리며 서 있어 금강산의 만물상과 다를바 없다.


귀면암에서 철계단을 내려서면 길은 여러 차례 물을 건너 계곡 양쪽으로 이어진다. 물을 건너는 곳에는 모두 주황색의 철다리가 놓여있고 주위는 거대한 기암절벽이 애워싸고 있어 경관이 아주 빼어나다. 귀면암에서 20 여분을 오르면 병풍바위가 나오고 곧이어 천불동 최고의 절경으로 손꼽히는 오련폭포가 아스라히 눈앞에 잡힌다.

 

오련폭포를 왼쪽으로 내려다 보며 철 계단을 오르면 오련폭포 꼭대기에 닿는다. 기암절벽이 주변을 에워싸고, 그 사이의 바위틈새를 비집고 흐르던 물이 다섯 개의 소에서 물돌이를 하면서 흘러내리는 모습이 실로 장관이다. 오련폭에서 계곡을 건너 10여분을 더 오르면 양폭산장. 비선대에서 2시간이 조금더 넘는 거리다.  

 

천불동계곡의 오련폭포를 지나 골짜기 양쪽으로 갈라지는 곳이 있다. 물이 두 갈래로 흘러 좌우로 분류된다. 이 분류되는 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폭포 중 좌측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음폭포, 우측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양폭포이다. 그러므로 양음 두 골짝이 합쳐서 천불동계곡을 이룬다. 그야말로 만첩청산이 솟은 곳이다. 실로 설악산 양계수가 합쳐 여러가지 조화를 이루어 천불동 여러 봉의 그늘이 맑은 물에 잠기기도 하는 듯하다.

 

양폭포에 조금 못미쳐 계곡 오른쪽에 있는 양폭산장은 1965년에 지어졌으며, 설악산 적십자구조대가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임대계약을 맺어 운영하고 있다. 산장 바로 뒤로는 커다란 바위봉우리가 있고 그 옆으로는 건천골이 산장 왼쪽으로 이어진다. 산장이 자리잡은 곳 일대는 기암절벽과 거대한 침봉들이 애워싸고 있어 외설악의 경관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며 근처에 폭포가 많아서 겨울철 빙폭등반훈련을 하는 산악인들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양폭포 왼쪽으로는 음폭과 염주폭이 있는 염주골이 들여다 보이고, 양폭 위로 이어진 철계단을 오르면 사람하나가 겨우 빠져나갔을 법한 전형적인 협곡이 나타고 협곡옆의 절벽위로 길게 철재 다리가 놓여있다. 다리를 따라 5분이면 천당폭포를 보게 된다. 
마치 깊은 골속에 있는 시원스런 폭포가 힘들게 올라온 사람들에겐 천당같은 느낌을 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천당폭위에는 또하나의 이름없는 폭포가 있는데, 이곳을 오르내리는 산악인들을 지당폭포라 부른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계곡은 천불동계곡의 최상류인 건폭골이다. 그곳에서 20분 거리에 무너미고개가 있고, 무너미고개에서 왼쪽으로 10분 거리에 희운각대피소가 있다. 양폭산장에서 2km 상류의 희운각대피소까지 오르는 데에는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희운각대피소에서는 매점건물 앞에 놓인 다리를 건너 대청봉으로 가게 된다. 이 다리를 건너면 바로 급사면 오르막길에 놓인 아주 긴 철계단 구조물을 지나 소청봉까지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희운각대피소에서 대청봉까지는 2시간여를 더 올라야 한다. 

 

대청봉은 설악산에서 가장 높은 봉(1,708m)으로 내설악과 외설악의 분기점을 이루며, 고산지대는 희귀식물이 50여종 가까이 서식하고 있다. 그중 대청,중청,소청부근에는 에델바이스(솜다리), 금강초롱, 제비꽃, 바람꽃들과 눈향나무, 찜빵나무, 눈잣나무등 희귀 식생이 군락을 이룬다.


넓은 어깨의 둔중한 서북주능과 화채능 사이로 현란하고 힘차 보이는 공룡능선과의 극명한 대비를 보이는 곳이 대청이다. 백두대간의 장엄함과 화려함이 절정에 다다른 설악의 주봉, 대청을 오르는 길은 계절과 코스에 따라 다양한 난이도를 지니고 있다.


옛날에는 봉황대라고 부르기도 했다. 노산(鷺山)선생은 이 청봉에 대한 명칭에 봉황대 봉정, 청봉등이라고 한 것은 우리들의 옛 신앙의 근원이 었던 광명(光明)에서 나온 말이라고 단정하였다.동국명산기(東國名山記)에서 멀리서 보면 청색으로 보인다 하여 청봉이라 하였다고 한다.

 

 

 천불동계곡

비선대에서 대청봉으로 오르는 이 계곡은 봉의 모양이 천만개의 불상을 연상케 한다는데서 천불동이라 이름지었다 한다. 이곳은 천불폭포와 기암석층이 석골과 같이 노출되어 있다.
설악의 경관을 대표하는 와선대, 비선대, 문주담, 이호담, 귀면암, 오련폭포, 양폭, 천당폭포등 유수한 절경이 모두 이 천불동에 있으며 길이 험난하여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헤쳐 들어갈 수 없었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새로운 시설물과 산장 등을 지어 천불동계곡의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다.


사진찍기좋은곳
비선대에서 천불동쪽으로 접어들어 300여미터만 가면 평상처럼 넓은 바위위로 계류가 흐르고,안으로는 집채만한 바위들이 계곡안에 서 있다. 비선대와 문수담중간쯤 되는 곳이다. 이곳에서 계곡 아래쪽으로 보면 양쪽의 봉우리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고 뒤로 비선대가 병풍처럼 서 있는 풍경을 보게 된다. 이를 배경삼아 보면 꽤 좋은 사진이 된다.

산행가이드
와선대 상가나 비선대산장에서 물이나 가벼운 물품은 사는게 좋다. 양폭산장에 매점이 있지만,아래보다 서너배는 비싸다. 특히 여름이면 와선대상가에서 얼린 생수를 판다. 이를 이용하는 게 좋다.

 

토막골빙폭(형제폭)


- 진입방법 : 천불동비선대통제소→천불동계곡의 첫번째 우측
- 계곡으로 진입(1시간소요) - 높이 : 120m - 폭 : 20m

 

달마대사 모습 닮은 달마봉(達磨峰)
달마봉은 신흥사(神興寺) 앞의 세심천(洗心川) 건너 동편에 솟아있는 봉우리로 해발 635m의 암봉(岩峰)이다. 산봉우리의 둥글기가 흡사 달마와 같다하여 달마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달마 』라는 뜻은 달마대사의 준말로서 달마대사는 선종(禪宗)의 시조이며 남인도 향지국(香至國) 왕의 셋째 아들이다.


둥글둥글한 달마대사의 모습처럼 달마봉도 둥근 것이 특징이며, 달마봉에 오르면 오른쪽에 보이는 영랑호(永郞湖)의 잔잔한 물결에 달마봉의 모습이 비친다고 한다. 이렇듯 달마봉 풍경은 무엇보다도 봄에 진달래가 필 무렵과 가을의 단풍이 물들때 만산홍(滿山紅)으로 변하여 보면 볼 수록 붉디 붉다고 한다.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으로 진입한다. 계속가다가 대관령터널들을 벗어나 내려가 강릉분기점에서 동해고속도로 현남방면으로 7번국도를 따라 가면 하조대해수욕장입구(하광정리)지나 양양, 속초방면으로 가면 낙산해수욕장입구를 거쳐 속초에 도달하고 안내표지판을 따라 설악산국립공원(외설악) 신흥사로 들어가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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