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경기도

연천 전곡리 한탕강역 한탄강유원지 한탕강야영장

by 구석구석 2008. 2. 19.
728x90

 

의정부에서 3번 국도를 타고 동두천 방향으로 간다. 동두천을 벗어나 소요산 관광단지 앞을 경유 2㎞ 더가면 초성리 삼거리를 지나 전곡 한탄강 유원지 입구 다리에 도달하게 된다. 다리를 건너서 1km 쯤 가면 우측 편으로 이어지는 전곡시가지 길로 들어서게 된다. 

 

서울에서 자유로를 이용하면 거리는 약간 멀지만 신호등이나 정체 구간이 적어 접근 시간이 단축된다. 자유로 북쪽 끄트머리의 문산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37번 국토를 타고 적성면을 거쳐 전곡읍 직전의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 한탄강관광지로 좌회전해 들어갈 수 있다. 한탄강을 건너는 사량교를 건널 때 양쪽으로 관광지가 내려다보인다.


 

 한탄강유원지 오토캠핑장

이곳은 1970년대에 ‘국민 관광지’로 지정된 강변 휴양지로 인기를 끌던 곳이다. 상대적으로 맑은 물, 너른 강변, 그림 같은 풍광이 이곳 한탄강관광지의 장점이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한 해에 100만 명이 넘는 탐방객이 이곳을 찾을 정도로 인기 만점의 관광지였다. 한탄강관광지가 새 단장을 하고 문을 연 것은 여름 성수기를 앞둔 지난 7월19일. 이 일대는 1996년과 99년 두 차례의 수해를 입어 관광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로 방치됐었다. 

 

한탄강관광지 세계캠핑문화존. /경인일보DB

이에 연천군은 2005년부터 199억 원을 들여 전곡읍 전곡리 일대 312,000㎡ 규모의 한탄강관광지를 정비하는 사업을 벌여왔다. 현재 한탄강관광지는 기본적인 위락시설공사는 거의 완료된 상태다. 특히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높은 축대를 쌓고 관광지 내 토지와 건물을 매입한 뒤 상가시설을 고지대로 옮겼다.

 

관심을 끌었던 오토캠핑장을 비롯해 축구장, 건강지압원, 농구와 배구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운동시설도 갖췄다. 그 옆에는 물놀이장과 야외공연장 등을 갖춘 가족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관광지 북쪽 끝에는 어린이들이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교통랜드와 놀이터 등이 설치된 어린이 캐릭터원이 자리 잡았다. 또한 관광지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도로를 정비하고 주차장과 공중화장실 등 공공편익시설도 확충됐다. 이 달에는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한탄강관광지 오토캠핑장을 찾았다.

 

완전히 새로운 휴양지로 탈바꿈

 

8월 말의 어느 휴일 오후, 한탄강으로 가는 길은 용광로처럼 이글거리며 불을 뿜었다. 유난히 강한 자외선이 시야를 괴롭히는 사이 강변에 도착했다. 고개를 숙일 줄 모르는 더위에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아니 자세히 보니 고통의 몸부림이 아닌 즐거움의 탄성이었다. 시원한 강물에 발을 담그고 물장구를 치는 피서객들에게 한탄강관광지는 파라다이스였다.

 

새로운 한탄강관광지는 확실히 오랜 기간을 걸쳐 공들여 조성한 정성이 느껴졌다. 많은 돈을 들여 기반부터 튼튼히 다진 뒤 만든 시설답게 수준급의 완성도를 보였다. 우선 기존의 유원지가 물에 쓸려내려 갔기 때문에 홍수대비를 철저히 한 것이 가장 눈에 도드라졌다. 모든 시설물은 강물 수면에서 5m 이상 되는 곳에 조성되어 있었다. 관리사무소와 상가 등 고정된 건물과 중요 시설은 훨씬 높은 곳에 지었다. 건물을 비롯해 야영장 등의 시설은 최신식 설비를 도입해 편의를 높였다.

 

남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흐르는 굽이진 강변에 자리한 한탄강관광지는 기본적으로 좁고 긴 형태를 하고 있다. 시설물은 모두 강을 볼 수 있는 자리에 있으며 폭이 약간 좁은 편이다. 하지만 이 좁은 공간을 잘 활용해 오토캠핑장, 체육시설, 물놀이장, 어린이 교통랜드 등을 조성했다.

 

한탄강관광지에는 두 개의 커다란 다리가 지나가고 있다. 가장 남쪽에 있는 것은 한탄대교로 동두천에서 전곡으로 이어지는 3번 국도이고, 관광지 한 가운데를 가로 지르는 사량교는 문산에서 전곡으로 연결된 37번 국도다. 오토캠핑장은 이 사량교와 한탄대교 사이의 1.5km 강변에 조성되어 있다.

 

콘도형 캐러밴과 깔끔한 자동차야영장

 

한탄강역에서 강변을 따라 서쪽으로 잠시 진행하면 왼쪽 강변으로 내려서는 진입로가 보인다. 이곳은 오토캠핑장 이용객 전용 통로로 야영장은 관광지내 다른 시설과 도로가 분리되어 있다. 주차장 입구에서 조금 더 진행하면 왼쪽 뚝 위에 커다란 관리사무소 건물이 보인다. 오토캠핑장 이용객은 이곳에서 시설 이용을 위해 등록을 한다. 사무실 건물에 화장실과 샤워장도 같이 있다. 겨울철에도 온수로 샤워할 수 있도록 최신 시설을 갖춘 곳이다.

 

한탄강관광지의 오토캠핑장 진입로를 따라 내려서면 우선 왼쪽에 캐러밴 사이트가 보인다. 이곳의 캐러밴은 6인승 12대와 4인승 8대가 고정식으로 운영된다. 웬만한 시골의 개인주택 값을 능가하는 캐러밴 내부에는 침실, 주방, 욕실을 따로 갖추고 있다. TV, 냉장고, 에어컨 등의 편의시설도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다. 콘도식으로 운영되는 캐러밴에는 냄비, 밥솥, 수저 같은 주방용품을 갖췄다.

 

예전의 야영장

 진입로 오른쪽으로는 차량을 세워두고 오토캠핑을 즐길 수 있는 사이트 86개가 조성되어 있다. 사이트의 넓이는 가로 8m 세로 8m 가량으로 붙어 있는 잔디밭의 크기에 따라 약간씩 운용 공간에 차이가 있다. 각 사이트 옆에는 2.8×8m 크기의 주차장과 배전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전기기구도 사용이 가능하다.

 

캠핑장 내에 마련된 공동취사장 3곳에는 싱크대와 함께 여러 개의 테이블과 의자를 준비해 햇볕과 비를 피하며 식사를 할 수 있게 배려했다. 야영장 내 이동식 화장실이 있으며, 관리사무소 내에도 화장실과 샤워장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자동차야영장 중앙의 관리사무소와 취사장이 가까운 곳이 캠핑사이트로 가장 인기 있다.

 

▲ 한탄강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쫓고 있는 캠퍼들.

한탄강오토캠핑장은 야간에는 화려한 조명시설도 볼거리다. 사이트 마다 낮고 은은한 조명이 비춰 그리 어둡지 않고, 한탄강에 놓인 다리에도 조명시설을 해 주상절리 절벽과 어우러진 강변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관리사무실까지 이어진 산책로에도 유도등을 달아 한밤중에도 어렵지 않게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게 했다.

 

한탄강오토캠핑장 내에서는 무료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야영장 곳곳에 무선공유기를 설치해 무선랜이 가능한 노트북만 있으면 자유롭게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야영장 내 산책로는 바로 옆 체육시설, 가족공원, 어린이 교통공원으로 이어진다. 이들 시설물을 연계하면 1박2일 정도는 여유 있게 여가를 즐길 수 있다. 그것도 무료하다면 야영장 바로 앞 강물에 띄워둔 오리보트를 타거나 낚시를 즐겨도 좋다.

 

한탄강관광지는 야영장만 떼어놓고 보면 국내 최상급 시설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자체 입장에서 볼 때 그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는 모양이다. 연천군은 한탄강관광지 인근의 선사유적지 내에 역사문화촌, 도립선사박물관 등을 건립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곳 한탄강관광지 일대를 역사, 문화, 체험, 교육, 관광이 동시에 가능한 경기 북부 최대 종합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 월간산 김기환 기자

 

 

 트레일러 하우스

 

캠핑카 여행의 매력은 집을 가지고 다니는 듯한 편리함에 있다. 하지만 이동의 자유를 얼마간 양보하면 우리나라에서도 고급 캠핑카의 안락함을 경험할 수 있다. 두성특장차가 생산하는 캐빈 트레일러하우스 ‘인디고 920’. 트레일러와 통나무집을 결합한 독특한 개념의 제품으로, 카라반처럼 이동이 가능하지만 완벽한 집의 형태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 강 건너편에서 본 캐빈하우스와 캠핑트레일러 숙박단지.

겉모습은 일반 통나무집과 거의 유사하다. 밑에 바퀴가 달린 것만 빼면 자연휴양림의 소형 산막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붕도 주택과 비슷한 양면으로 경사가 진 맞배지붕 형태다. 수직 개폐 형식의 이중 단열유리 창문과 ABS 수지 출입문을 채택해 이동시 유리하도록 디자인됐다.

 

인디고 920은 가평의 자라섬과 연천군 한탄강관광지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들 두 곳은 수변지역으로 고정시설물이 들어설 수 없는 장소다. 집중호우나 장마로 강물이 넘치면 침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건축 허가가 날 수 없는 곳인데다 물이 불어나면 시설물을 옮겨야 하기 때문에 트레일러 형식의 숙박시설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한탄강관광지는 지난해 개장 때부터 캠핑트레일러를 이용한 숙박시설을 운영해왔다. 여기에 ‘인디고 920’ 등 이동식 캐빈하우스 19대를 추가로 들여오며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오토캠핑장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현재 이곳에서 운영 중인 제품은 가장 최근에 제작된 것들이다. 초기 모델보다 단열과 난방 성능이 개선됐고 세부적인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트레일러 가운데 주거성도 가장 좋다.

 

숙박인원을 6명으로 정해두긴 했지만 10명 이상도 충분히 묵을 수 있는 내부 공간을 자랑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앞이 거실이다. 신발장과 소파, 식탁, 벽걸형 TV와 수납장이 설치돼 있다. 문 바로 위에는 에어컨과 온풍기가 달려 있어 냉난방을 위한 공간 소모를 줄였다.

 

거실 바로 뒤편은 주방과 화장실 공간이다. 주방은 복도식으로 다소 좁은 감이 있다. 하지만 이곳에 고정식 수납장과 전자레인지, 원적외선 전기레인지, 냉장고 등을 촘촘하게 배치했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길쭉한 주방 옆에는 두 개의 문이 있다. 뒤쪽에 있는 것이 욕실 출입문, 정면에 보이는 문은 침대방으로 연결된다.

 

욕실에는 세면대와 샤워실, 변기가 함께 있는데 의외로 공간이 넓다. 2~3명은 함께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다. 욕실 내부에 샤워 부스를 달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한점도 눈에 띈다. 온수는 전기온수기를 이용해 데우는데 사용량이 제한돼 있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쓰기는 어렵다.

 

▲ 2창문이 많아 밝은 분위기의 캐빈하우스 거실./3오밀조밀한 구조가 돋보이는 주방./4출입구에서 본 캐빈하우스 거실 전경./5널찍한 다락방. 천장은 낮아도 침실로 이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주방과 욕실, 침실 공간 위쪽은 다락방이다. 일어서기 어려울 정도로 천장이 낮긴 하지만 공간이 넓어 여러 사람이 취침 때만 이용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최소 5명 이상 한꺼번에 잘 수 있는 크기다. 다락방으로 오르는 계단은 거실에서 연결되는데 다소 좁고 가팔라도 드나드는 데 큰 문제는 없다.

 

문 앞에 위치한 견인 고리는 별도의 출입 데크를 이용해 절묘하게 가렸다. 바닥에 달린 바퀴만 아니면 영락없는 목조 펜션이다. 프레임에 부착된 기계식 지지대를 이용해 트레일러를 고정하면 거의 흔들림을 느낄 수 없을 정도다. 주택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구조와 안정성을 지니고 있다.

/ 월간산 2009.4 김기환기자 

 

이용요령

 

캐러밴이나 오토캠핑 사이트를 이용하려면 연천군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한탄강관광지 홈페이지(www.hantan.co.kr)에서 예약을 한다. 관리사무소로 전화로도 예약이 가능하다. 예약 가능 시기는 익월 말까지로, 매달 초 다음달 주말분 예약이 완료될 정도로 인기 있다.



자동차야영장 이용료는 주말과 공휴일은 1박당 20,000원(성수기 포함), 평일은 10,000원이다. 캐러밴은 3~4인용이 주말과 공휴일 50,000원(성수기 70,000원), 평일은 30,000원이다. 5~6인용 캐러밴은 주말과 공휴일 70,000원(성수기 10만원), 평일은 50,000원이다. 회의실, 야외공연장, 축구장, 풋살구장도 대여해 이용이 가능하다.

 

 

전곡리95 한탄강관광호텔 031-832-8091

 

한탄강 부근에 위치한 한탄강 관광호텔은 깨끗하고 아담한 38개의 객실과 최신시설을 갖춘 연회장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어 놓고 있다.

 

 

 전곡6리 해궁수산 「모듬회」

031-832-4117 / 신용카드가능 / 30대 / 11시~24:00 / 설날, 추석과다음 날 휴무

 

연천군 전곡읍 일원은 한탄강유원지를 연결하는 도로의 양편으로부터 임진강 줄기를 거슬러 오르며, 구석기시대 유적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한탄강 다리를 건너 전곡시가지로 이어지는 길목. 좌측으로 예쁘고 하얀 전원주택이 한 채 서있듯 「해궁수산수중공원」이 눈에 뜨인다. 안으로 들어서면 환한 조명과 함께 깔끔한 분위기가 손님들을 정겹게 맞이한다.

 

인천에서 직송해 오는 활어를 계절에 맞게 내놓는 활어회 전문점인 이곳은 '모듬회'(6만원)를 시키면 어른 2~3인이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놀랄 만큼 푸짐한 상이 차려지고 코스요리식으로 등장하는 스끼다시(밑반찬)는 30여 가지나 된다.ㅍ

 

광어, 우럭을 기본으로 도미와 점성어도 함께 오르는 모듬회 상은 처음에 나오는 메밀국수로 입안을 부드럽게 적시다 보면 갑오징어, 소라, 게살, 장어구이, 쇠고기육회, 초밥, 샐러드, 오징어순대, 꽁치구이, 옥수수철판구이, 오리알, 양념장 등심구이, 새우탕수육, 알초밥, 참치구이와 어린이들을 위한 스파게티도 함께 등장하면서 상을 가득 장식한다.

 

이것저것 맛을 음미하다 보면 주메뉴인 회가 나오는데, 와사비 장에 찍어 한 점 입에 넣으면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맛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살아난다.

 

살아있는 활어회를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회 따로 야채 따로 먹는 것이 좋다. 회는 산성식품이기 때문에 알칼리성인 야채와 궁합이 잘 맞는다. 오징어 같은 어패류는 초고추장에 찍어 먹고 지방이 많은 생선은 된장에 찍어먹는 것도 별미이다.

 

회를 먹은 다음 나오는 매운탕 맛은 어느 집이나 똑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집은 고춧가루와 약간의 고추장에 부추를 섞어 갖은 양념과 함께 삭히고 숙성시킨 다대기를 넣고 끓여 칼칼하고 시원한 매운탕 맛의 진미를 느낄 수 있다.

 

본래 의류업이 본업이었던 전곡리 토박이인 양동일 사장은 뜻한 바 있어 횟집을 냈고, 현재 오픈 한지는 3년이 조금 넘었지만, 청결하면서도 깔끔한 맛, 친절한 서비스로 주변에 이미 입소문이 자자하도록 단골손님들이 늘고 있다.

/ 한지호 자동차여행가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