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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원주 42번국도 포진리 록야

by 구석구석 2008.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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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법에서 강릉방면 영동고속도로 상에서 원주를 조금 못간 지점 문막교차로를 벗어난 한적한 곳에 전통토속밥집인 「록야」가 자리잡고 있다.
13년째 영업 중인 전원주택 풍의 록야는 식당 자체의 외관은 물론 실내를 들어가 보면 예술의 향기가 살아있다. 언제나 고향을 찾아온 듯한 푸근함이 있는 이곳은 장작불이 타오르는 따뜻한 분위기의 페치카는 물론 이곳 저곳에는 고가구들이 운치를 자아내고 있으며 통나무를 가공한 넓은 식탁들이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집의 주 메뉴인 '약수돌솥밥'(15,000 원)은 바깥주인 권광무 씨가 경북 청송으로부터 유명한 달기 약수를 직접 길어다가 밥물로 사용하기에 밥 색깔이 연한 연두 빛이 돌고 밥맛 또한 살아있다. 밥을 지을 때는 찹쌀과 멥쌀을 섞어 일단 한 번 쪄서 말린 것을 대추와 은행을 넣고 돌솥에 다시 짓는다.
밥상에는 된장찌개와 쇠고기볶음, 구운 꽁치, 장아찌는 물론 얼러지, 더덕, 취나물, 곰취, 호박, 씀바귀, 무나물, 참나물 등 13가지나 되는 강원도 양양 산나물이 상에 오르고 모두 20여가지가 넘는 밑반찬들이 한정식을 방불케 한다. 


 반찬들이 입맛에 맞도록 간이 적절하며, 들깨가루를 뿌린 두부김치는 고소하고 부드럽기 그지없으며, 고소한 맛들이 살아있어 구수한 밥맛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 반찬 중의 하나인 무짠지는 주인 이혜순씨가 애착을 갖고 사계절 상에 올리는 고향의 맛이다.


록야의 또 다른 메뉴인 돼지고기 볶음과 함께 나오는 '대나무통밥'(12,000 원)은 담양산 대나무를 잘라 쌀을 넣어 2시간 가량 쪄내는 것으로 밥맛이 찰지고 특유의 향이 살아있다.
본래 대나무통밥은 지름 5㎝ 이상의 굵은 대나무통에 현미와 율무·팥·녹두 등을 넣어 지은 밥으로, 화와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는 건강식이다. 대나무 속에 든 죽여(竹茹)와 죽력(竹瀝)의 효능이 밥에 스며들어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좋으며, 대나무의 시원한 효능이 인체의 화와 열을 식히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죽여는 굵은 대나무의 줄기로, 심장과 폐의 열을 내리고 가래를 삭혀주며 위열로 인한 구토를 없애준다. 죽력 역시 대나무를 가열할 때 나오는 액으로 열을 내리는 작용이 강하고 담을 없애주어, 중풍·정신혼미·졸도·폐열로 인하여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한 증세에도 좋다.

 

아늑하고 고풍스런 실내 
고혈압과 당뇨·동맥경화증 등의 성인병을 예방하며 얼굴과 목에 땀이 많이 흐르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가슴이 답답하거나 열이 얼굴로 올라가는 증세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대나무통밥은 스트레스와 숙취에 좋다는 대나무 수액을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다는 것인데 대나무통에서 죽력이라는 대나무수액이 나와 밥에 스며들어 대나무향이 배게되어 밥맛을 좋게 만든다.
지조와 신의의 상징인 대나무는 예로부터 약재로 많이 사용해 왔다. 또한 남도지방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음식에 재료로 사용돼 사랑을 받아왔는데, 대나무는 뿌리와 죽순, 잎, 대나무의 겉껍질, 나무 등을 모두 음식에 이용할 수 있으며, 대나무의 주된 약리 작용이 번열을 없애주는 것이다.
숯불의 향기와 어우러진 '석쇠 돼지구이'(20,000 원)와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북어를 부드럽고 매콤한 갖은 양념으로 잰 '북어구이'(20,000 원)도 일미다
이전부터 식당 곁에 도예공방을 건립, 자연 속에서 도예를 빚으며 예술정취도 느껴볼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해 놓아 이용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033-735-1879 / 신용카드사용 / 30대 / 오전 11:30시~21:30 / 연중무휴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가 만나는 호법분기점에서 강릉방향으로 달려 이천과 여주를 지나 원주를 못간 지점, 문막교차로를 벗어나 좌회전하여 여주방향 42번 국도 읍내 쪽으로 1.5km 직진한다. 섬강 다리 앞에서 `센추리21 CC' 푯말 따라 비보호 좌회전 둑길로 직진하면 영동고속도로 밑 굴다리 지나 좌회전해 `록야'라는 상호를 따라 들어가면 됨.
자료 - 한지호 자동차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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