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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기도

용인 302번지방도 창리 한국상업사박물관

by 구석구석 2008.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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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인간이 집단을 이루면서 살기 시작한 때부터 사람이 생활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기본 요소인 의·식·주는 상행위와 더불어 인간 생활의 중요한 토대를 구축해 온 것이 사실이다.


농경생활을 영위했던 원시사회 때부터 상업은 이미 존재하고 있었음이 여러 가지 사료나 출토품들을 통해서도 발견할 수가 있다.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상업과 유통에 관련된 각종 유물과 모형, 영상물 등을 전시하고 있는 곳을 찾아가 보자

 

 

용인시 남사면 창리 256-1 신세계 유통연수원 내에 자리한 '한국상업사박물관'031-339-1234

 

은 한국 상업사 및 유통 전문박물관으로, 신세계백화점이 상업 유물의 보존 및 수집·상업사의 체계적 정리를 통한 자기 정체성 확립·백화점의 역사 및 유통업의 미래 전망 제시 등을 목적으로 3년간의 준비기간과 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지난 1995년 5월에 개관되었다.

 

보(여)부(남)상의 재현 모습 

우리나라의 상업과 유통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미흡한 실정을 감안, 한국 상업문화의 유물발굴 및 보존을 통해 일반인들의 상업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고취시키는 한편, 문화사업을 통한 국민적 이해를 돕기 위해 신세계백화점이 건립한 것이다.


연수원 내에 1·2층 2백15평의 전시규모를 가진 이 박물관은 총 2천7백여 점의 유물들은 물론 각종 문헌 7백90여 점도 상설 전시하고 있다. 즉, 고대의 시장으로부터 근대 유통산업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상업의 뿌리와 발전과정에 관한 갖가지 역사적 사실과 유물자료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았다.


동국중보·삼한통보·상평통보 등 고려·조선시대의 화폐, 조선말의 저울은 물론, 60~70년대의 상품권, 한국 최초의 신용카드 등에 이르기까지 평소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우리나라 상업발전에 관련된 각종 유물과 문헌들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세계최초로 사용한 복식부기법인 송도사개치부법과 그 주위에 상업의 3요소라 할 수 있는 상인, 상업장소, 상거래도구를 등판부 식으로 모듈화 하여 보여주고 있다.

 

조선시대 후기의 장시모형 

1층 전시실은 '한국상업사실'로 고대(삼한, 삼국시대)이후 일제기까지의 상업발전 양상을 정리해 놓았다. 삼국시대 이후 상거래에 사용했던 화폐, 도량 형(홉, 저울, 자, 주판) 등 각종 유물과 상업 관련 문헌(송도사개문서, 북학의, 호서대동사목)이 전시되어 있으며 그밖에 한국상업사의 발전양상을 패널과 영상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유물로는 개항기때 외국열강의 민족자본 침탈에 따른 민족자본 수호 차원에서 결성된 보부상 조직인 창녕상무사에 대한 자료이다. 보부상이 지켜야할 계율과 거래장부, 점포의 상품 거래에 따른 구전비율 명시, 사원 공동출자 및 협력으로 황실을 보호하자는 등의 내용이 수록된 문서와 인장 등 2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이 유물은 현존하는 상무사 관련자료 중 몇 안 되는 중요한 자료(중요 민속자료 30호 지정)로 처음 공개된 것이다.

 

실내전시관 전경 

 또한 벽란도를 중심으로한 고려시대 국제 무역 상황을 매직비젼으로 재현해 보이는 한편 철저한 고증을 통해 재현한 조선후기 장시모형은 2백여 개의 인형들이 각종 거래행위와 놀이패 등 당시 시골장터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편 2층에 마련된 '유통산업사실'은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근대 상업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는 재래시장 및 근대적 유통기구의 등장과 변천, 신신, 화신, 동화백화점 등 초기 백화점 모습과 시장 및 상업에 관한 법률제정 연표, 수퍼마켓·하이퍼마켓·백화점·편의점·할인점 등 근대유통기구에 관한 효시적 사례 등이 사진으로 전시하고 있다.
상업사박물관의 학예연구원 관계자는 "기존의 정적인 박물관의 개념을 벗어나 최첨단 시설을 통해 시청각적인 효과를 곁들여, 관람객이 쉽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 한지호(자동차여행가)]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오산 IC에서 벗어나 수원쪽으로 진출한다. 공설운동장 4거리에서 우회하여 302번 지방도를 타고 12km쯤 가면 창리 저수지가 나온다. 푯말을 따라 건너편 호젓한 오솔길로 들어가면 연수원이 보임, 1번 국도에서는 오산종합운동장에서 송정방향으로 12km이다.
대중교통: 오산에서 용인행 시외버스를 타고 창리 저수지 입구에서 하차(도보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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