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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남도

천안 광덕리 광덕산 강당리코스

by 구석구석 2008.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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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온양) 광덕산은 서울에서 전철로 가는 산 중 가장 먼 산이다. 용산역에서 온양온천역까지 108km이니, 1호선의 반대편 예봉산이나 운길산 산행 기점인 팔당역까지 36km보다 2배 이상 멀다.

 

서울~춘천 간이 약 80km임을 감안하면‘서울에서 108km’는 과거의 기준으로 보면 당일산행이 아닌 여행에 준하는 거리다. 하기야 개발시대를 이끈 지금의 노년층 세대에게 온양온천은 신혼여행지였다. 이 온양의 명산인 광덕산을 이제는 당일로 다녀오는 시대가 된 것이다.

 

광덕산의 해발 높이 699m는 강원도 내륙에서는 웬만한 고갯마루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높이란 상대적인 것. 해수면 높이가 곧 땅 높이인 이 근동에서 광덕산의 699m는 맹주격으로 높다. 광덕산 남쪽, 실은 이 산의 세를 이어받은 갈재봉이 646m로 솟았을 뿐 그 외에는 망경산 600m, 태화산 455m 등으로 겨우 해발 600m대에 턱걸이하거나 납작 엎드린 형국이다. 사방 수십 리 안쪽에 광덕산과 키재기를 할 만한 산이 전무한 것이다. 때문에 700m에서도 1m가 빠지는 699m의 높이로 광덕산은 저기 백두대간의 1,000m급 준봉들도 부러워할 위세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광덕산행 기점은 온양 방면의 강당골 주차장과 산 너머 광덕사 두 군데가 대표적으로, 전철로 갈 경우 북사면의 강당골 주차장을 기점으로 삼은 원점회귀형 산행이 제격이다.

/ 월간산 2009.4 안중국편집장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광덕사' / 가을철 호젓한 산사의 분위기 만끽



광덕산(해발699m)은 금북정맥에 속한 산이다. 바위가 별로 없는 육산이지만 계곡이 깊고 조망이 좋은 데다가 산록엔 광덕사가 있어서 가을철 호젓한 산사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광덕산은 홀로 덩그러니 솟아 있는 산이 아니다. 남으로도 길게 이어지고, 북으로 만경산, 태화산을 거느리며 긴 산줄기를 이루고 있다.
광덕산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부근의 산들이 낮은 데다 주위에 능선이 이리저리 얽혀 있어서 제법 넓은 산지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정상에서는 남서방향으로 높은 오서산 능선이 아스름히 바라보이고 서쪽으로는 내포평야를 건너 가야산 줄기가 또렷하다.

 
천안부근에서 남쪽으로 뻗은 금북정맥 줄기는 상당부분 나란히 남으로 달려가는 동쪽산지와 함께 깊은 계곡을 이루고 있어서 광덕사와 광덕산으로 들어가는 길을 호젓하게 만들고 있다.
개울 안에선 이곳저곳 갈대가 자라고 있어서 천안과 온양아래쪽에 이런 곳이 다 있나 싶을 정도다. 개울가의 갈대와 개울 풍경도 심곡의 풍광을 그대로 말해주는 운치 있는 이 길이 산의 인상을 그윽하게 만들어주는 듯하다.

 

광덕사는 서기 637년 선덕여왕 때에 자장율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한편으로는 자장 이 진산조사에게 부처님 사리, 치아, 가사, 화엄경등을 주고 새로운 도량을 열어 이를 봉안하도록 했다는 것이 사적기에 적혀있다고 한다.
자장율사가 창건한 절이 무수히 많아 어느 정도의 신빙성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더구나 자장과 진산조사 사이에는 200년 가까운 세월이 끼여 있어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의문으로 남는다. 여하간 이곳 광덕산엔 많은 암자가 있었으나 임진왜란 때 다 불타버린 것을 선조 때 희묵스님이 중건했다고 한다. 현재 문화재자료제246호 대웅전, 문화재자료제247호천불전, 명부전, 범종각, 적선당, 좌광당, 보화루, 일주문, 화장교등은 1974-85년 사이에 지어진 건축물들이다.

 
절 뒤 높은 능선에서 대웅전 뒤로 내려오는 급한 산자락엔 느티나무로 보이는 거수가 중키의 나무들을 거느리고 푸른 하늘이 버거운 듯 큰 가지사이로 파란 하늘을 이고 서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투명한 대기속에 정연하게 제자리를 잡고 있는 당우들은 묵상에 들어선 선승의 모습처럼 단정하다.
대웅전과 명부전이 산을 등지고 있고 좌우에 적선당과 덕장전이 마주 보고 서 있는 가람배치는 안정감을 주는데, 특히 대웅전 입구에 있는 수령 400년의 천연기념물 제398호 호두나무도 볼만하다.

 

/ 한지호 자동차여행가

 

 

광덕사 입구에 있는 수령 400년의 나이를 먹은 호두나무는 우리나라에 처음 전래된 호두나무로 알려져 있다. 광덕사는 우리나라 호두 전래지가 되는 곳이다. 호두를 가지고 들어온 사람은 유청산이라는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민족적 배신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원나라에 나라를 팔려했던 유청산은 광덕사에 호두 나무 한그루 심어 놓는 치적을 남겼다.

 

광덕산 등산기점은 광덕사 주차장에서 일주문을 지나 11분을 들어간 댓거리갈림길에서 왼편 능선길을 따라 오르는 길이 있다. 또 공주 마곡리 마실 마을회관에서 좌우 계곡변길을 따라 오르는 길이 있으며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강당휴게소 앞 출렁거리를 건너 등산로 안내판을 따라 오르는 길이 있다.

 

광덕산 동편 길은 광덕사 일주문 다음 갈림길에서 왼편 계류를 따라 들어가면 Y길이 나오는데 우측 안산마을 길로 들어가지 말고 왼편길로 들어서 솔밭길과 공터를 지난 정상에 오르는 도중에는 급경사 지점이 세 곳 있고 등산로는 잘 다음어져 있다.



정상에서 하산 길은 남쪽 능선을 경유해 마실 또는 유스호스텔로 내려가는 길과 서쪽 능선 셩유 강당리로 내려가는 길, 북쪽 능선따라 망경산까지 종주하는 또는 장군바위에서 광덕사와 멱시 삼거리쪽으로 내려가는 길등이 있다.



정상에서 북쪽 길을 따라 8분을 가면 이마당약수 갈림길이 있고 주능선을 따라 7분을 가면 장군약수가 있다.



강당리로 하산할 때는 이 곳에서 어둔골따라 내려가는 것이 좋고 광덕사로 하산시에는 625봉에서 남쪽 길 따라 내려가면 된다. 625봉에서 계속 북쪽 능선의 완만한 길을 따라 약 35분을 가면 584봉에 닿는데 광덕산을 크게 일주알 때는 강당리 휴게소를 기, 종점으로 잡고 정상을 둘러 내려가는 것이 좋다.

 

584봉에서 정겨운 숲길을 따라 27분을 오르면 망경산의 넓은 정상에 서고 수림이 울창한 북쪽 능선실 따라 내려가다 우측 수철이 저수지쪽 갈림길을 지나 내려가면 안세일 마을에 닿는다.

 

광덕산 서편 강당리쪽 길은 강당휴게소 앞 출렁다리를 건너 능선 비탈길 따라 11분을 오르다 넓은 능선의 노송길로 23분을 오르면 초소가 있고 이어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왼쪽 비탈길 따라 6분을 내려가면 대피소에 닿는다. 대피소에서 남쪽길 따라 40분을 오르면 정상에 닿고 동쪽 주능선 따라 6분을 가다 왼편 능선의 계단길로 내려가면 이마당 약수가 있고 초화원 경유 멱시 삼거리로 이어진다.

 

/ 충청일보 김병한기자

 

송악면 강당리코스 / 철마봉~정상~장군바위 경유 12km, 5시간 


광덕산보다 40m 높을 뿐인 도봉산은 산 밑으로 바싹 다가들어도 상반신이 드러나지만 강당골 주차장에서도 광덕산 정상은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광덕산이 완경사로 누운 산이란 뜻이다. 개울 건너 동쪽에 널찍하게 마련된 주차장 북쪽 모서리를 벗어나면 이내 등산로가 시작된다. 조그마한 정자가 산기슭 숲속에 서서 길잡이 구실을 하고 있다.

 

광덕산 주릉은 북동-남서 방향으로 비스듬히 뻗었으며 주릉에서 여러 가닥의 등산로가 뻗어 있다. 광덕산 주릉 양쪽의 주요 등산기점인 강당골 주차장과 광덕사로 등산로가 모아진다. 달리 말하면 자신의 체력이나 컨디션에 따라 산행 경로를 여러 가지로 달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온양 초사산악회원으로서 수백 명이 참가하는 산악마라톤 대회에서 늘 5등 안팎으로 입상하는 건각인 박명숙씨는 바로 그 점이 광덕산 최고의 매력이라면서 이렇게 덧붙인다.

 

“광덕산은 정말 좋은 산이에요. 코스 선택도 맘대로고, 노약자도 올라갈 수 있고. 맘씨 좋은 아저씨 같은 산이죠.”

 

순하게 이어지다가 간혹 심해지는 경사조차도 저기 바위산들이 내다보이는 비탈들에 비하면 거저먹기다. 능선에 올라선 뒤부터는 그나마 더 눕는다. 능선엔 굵직한 참나무들이 빼곡해 여름이면 시원한 숲 그늘 길이 될 것이다. 아산시가 중간 중간 평상이나 벤치를 만들어 두어, 산 오르기가 더욱 편하고 여유롭다.

 

광덕산 북사면 약 7부 능선을 따라서는 기나긴 임도가 지난다. 이 임도로 나서기 직전의 숲속에도 지붕을 한 사각형 정자가 섰고 거기 등산객들이 편히 앉아서 쉬고 있다.

 

임도에 나선 이후 오른쪽으로 50m 가서 다시 왼쪽 등산로를 잡아 오른다. 길은 점점 더 가팔라지더니 그예 아직도 한겨울의 번들거리는 기운이 그대로인 얼음판이 태반인 경사로로 접어든다. 굵은 밧줄이 매어져 있건만, 아이젠까지 착용하고 하산 중이던 어느 중년 여인은 어지간히 힘이 들었던지 “너무 미끄러워요. 이 길로는 가지 마세요”하고 지나는 사람들에게 이른다. 광덕산 정상 북사면의 약 300m 구간은 광덕산을 통틀어 아마도 가장 험한 길일 것이다. 노약자가 겨울에 이 길을 하산길로 잡아서는 안 된다.

 

빙판으로 살벌했던 동아줄 길 끝에는 나른한 봄기운이 감도는 정상 평지가 기다리고 있다. 아산시와 천안시 쪽에 각각 한 군데씩 막걸리 파는 좌판이 벌어져 있다. 아산은 옥수수막걸리, 천안은 쌀막걸리다. 거의 1년 365일 매일 어김없이 여기 올라와 장사를 한다는 아산의 김씨(010-3688-0418)는 “정작 여기 위험한 데서는 사고 안 나요. 저기 편한 데서 방심하다가 사고 나지”라고 한다. 야산들이 군데군데 솟았을 뿐 광덕산 주변은 거의 평야지대여서 조망이 시원스럽다. 막걸리 1통에 7,000원. 여럿이서 한 잔씩 나누고서는 북동 방향 능선 길로 내려섰다. 오래지 않아 급경사 바윗길이 나오므로 주의한다.

 

정오 햇살이 나른하긴 하나 오가는 사람이 많고 아직 북새풍이 서늘해 점심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 투구 쓴 장군 형상이라는 높이 7~8m쯤 되는 바윗덩이 옆이 따사로운데 거기도 막걸리 장사가 좌판을 벌여놓았다. 여기서 곧바로 북쪽 강당골로 내려서는 길이 있으나 그만 하산하기는 너무 싱겁다.

 

조금 숨이 가쁠 만하면 다시 내리막이되는 여전히 순한 능선을 걸었다. 등산로 곳곳에 안내판이 서 있기는 하나 썩 믿을 만하지 못하다. 장군바위에서 2km 더 간 지점의 삼거리에 선 ‘←장군바위 ↓망경산 세출리→’팻말도 마찬가지다. ‘세출리’가 아니라 ‘설화산’ 혹은 ‘강당골 주차장’이어야 맞다.

 

삼거리에서 북서릉으로 한동안 급사면을 내려가자 다시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가로질러 정자각 옆의 숲길로 다시 들어섰다. 숲속에는 벤치도 있는데, 주변에 아름드리 소나무도 서서 그 중 본 휴식처 중엔 최고의 분위기다.

 

1km쯤 더 간 지점의 벤치와 더불어 ‘01-03 산악구조’팻말이 있는 곳에서는 길을 잘 골라야 한다. 곧장 가면 설화산이나 아산민속마을까지 길게 걸어야 한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야 출발점인 강당골 주차장이다. 얼마쯤 뒤 왼쪽의 시계가 툭 트인다. 산불로 수목들이 모두 죽은 탓이다.  광덕산 주릉이 한눈에 든다. 놀며 쉬며 땀도 거의 흘리지 않고 걸었는데, 제법 지나온 산길이 멀어 뵌다.

 

능선을 따라 오래도록 편안한 길을 걷노라니 저 아래로 번뜩이는 무언가가 보인다. ‘솔바람’이란 이름이 붙은 화장실 지붕이 햇살에 빛나고 있다. 화장실이 선 곳 근처도 작으나마 주차공간으로 여기서 구름다리를 건너 계곡 옆을 따라 내려가면 출발점인 대형 주차장이다. 찻길을 따라 곧장 내려가도 대형 주차장 입구로 내려선다. 이 주차장 입구에서 100m쯤 더 가면 온양온천역전을 오가는 버스 노선의 종점이다.

 

주차장~정상~장군바위~삼거리~주차장으로 돌아오는 데는 총 산행거리 약 12km에 산행시간은 6시간쯤 걸렸는데, 아산 여성산꾼 박명숙씨는 “수백 번 광덕산에 올랐지만 이렇게 오래 걸려보기는 처음”이라며 웃는다. 산이 순하니 빨리 걸어도 큰 무리는 안 될 것 같지만 그래도 3~4시간은 잡는 것이 무난하다.

 

/ 월간산 2009.4 안중국편집장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해수길 61-30 / 산아래 호두나무펜션 

 

천안에서 풍세면을 지나 광덕면으로 들어서면 호두나무로 유명한 광덕사를 만날 수 있고, 이곳에서 옆으로 난 길을 따라 2km 남짓 올라가면 우측 언덕배기로 통나무 레스토랑인 「산에는 꽃이 피네」가 나타난다.

 

자연청정지역인 깊은 산 속에 예쁜 통나무로 지어진 이 집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루동안에 한 가지라도 착한 일을 듣거나 행할 수 있다면 그 날 하루는 결코 헛되이 살지 않고 잘 산 것이다"......라는 법정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에서 이름을 인용해왔다. 

 

호두의 명산지답게 '호두산나물비빔밥'(8천 원)이 인기 있는 메뉴의 하나다. 비빔밥 위에는 계란, 당근, 표고, 취나물, 도라지, 고사리 등 각종 계절 산나물과 함께 잘게 썬 호두의 알갱이들을 고명처럼 얹혀 내온다. 언 듯 보기에는 여느 비빔밥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밥을 비벼 먹다보면 각종 산나물과 함께 호두 알갱이들이 함께 씹히는 맛이 고소하기 이를 데 없고 담백한 뒷맛의 여운이 입안에 감돈다. 

 

이밖에 생선, 돈까스, 안심스테이크가 함께 나오는 '산꽃정식'(20,000원)이 있고, 된장찌개와 식사가 곁들여지는 '오리훈제'(40,000원)도 있다. 또 '호두피자 돈까스'(12,000원),와 '호두산꽃 돈까스'(9,000원), 그리고 '호두마늘장어'(15,000원)등 호두를 이용한 각종 음식을 개발하여 점차 웰빙시대에 걸 맞는 가족중심의 퓨전 레스토랑으로 자리잡았다.
서울에 살던 조기행 윤영애 부부가 뜻한 바 있어 5년 전 이곳에 둥지를 트고 영업을 시작하였는데 '로맨틱하우스'라는 민박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6평(50,000원), 12평(100,000원)짜리 방을 예약제로 이용할 수도 있다.

 

041-568-3999 / 신용카드가능 / 40대 / 오전 11시~22:00 / 연중무휴

/ 한지호 자동차여행가

 

온양의 온천장(지역번호 041)

온양관광호텔(545-2141), 그랜드호텔(543-9711), 팔래스호텔(547-2500), 인터파크호텔(542-6000), 청주탕(546-2151), 현대탕(542-3201), 삼보천(545-2056),  신정관(541-0011), 용문탕(545-8161), 신천탕(545-7777), 정수온천탕(547-9005).

 

아산토박이 산꾼들이 추천하는 아산의 맛집들

목화반점(545-8052), 서천굴칼국수(548-1300), 솔뫼장터(옛날국수ㆍ544-7554), 옛날갈비(544-2317), 현대갈비(545-7880), 본가은행나무집(541-5292), 소담(굴밥ㆍ545-0084), 향토길추어탕(544-2118), 고려옥(545-6254),  일신족탕(545-2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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