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의 대표적인 음식은 어죽, 우렁쌈밥, 올갱이국인데 이는 영동을 가로지르는 금강의 맑은 물에서 연유한다. 금산 나들목에서 영동 방면으로 가면 금강을 따라 어죽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촌이 형성되어 있다.
빙어튀김인 도리뱅뱅과 어죽을 전문으로 하는「선희식당」은 인근 식당 중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큰 붕어를 비롯한 민물고기를 적절히 배합하여 숙성시킨 고추장을 풀어 전통의 손맛으로 조리해냄으로서 미식가들의 입맛을 다시게 하고 있다.
'어죽'(5,000원)을 끓이기 위해서는 강변에서 잡아 올린 붕어의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일단 한번 과서 뼈를 걸러낸 다음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양파, 생강넣고 다시 끓인다. 끓이는 과정에서 국수와 수제비를 떠 넣고 쌀을 완전히 익힌다. 여기에다 파, 마늘, 소엽가루(빨간 깻잎 말린 것) 쑥갓, 깻잎 등을 넣고, 혼합고추장을 약간 풀어 얼큰하게 10분 정도만 끓이면 맛난 인삼어죽이 된다.
무주 지방의 어죽이 간을 맞추는데 된장을 고추장과 함께 간을 맞춘다면 이곳의 어죽은 주로 숙성시킨 고추장을 사용해 맛을 낸다. 허연 풀국 같은 것을 커다란 냄비에 담아 내와 도저히 다 못 먹을 것 같으면서도 결코 그렇지 않다.
우선 둘이 먹어도 충분한 푸짐한 양부터 흡족하고, 매콤한 맛과 속을 보호하는 진한 국물 맛 또한 별미이다. 민물고기 하면 떠올리는 미끈미끈하고 비린 맛이 이곳에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은근한 맛에 끌려 자꾸만 숟가락이 간다. “배불러”하면서도 한 냄비 뚝딱은 어렵지 않다. 어죽은 입맛이 없을 때 한번 먹어봐도 좋지만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 전혀 비리지 않으며, 칼칼한 뒷맛이 입안에 녹아든다. 비록 죽이지만 한 그릇 먹고 나면 온종일 든든하다.
특히 술 마신 뒤 숙취에도 좋은 어죽은 처음에는 거부감을 가졌던 사람도 한번 먹어보면 꼭 다시 찾게 된다. 그래서 단골 중엔 대전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도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다.
이곳에선 어죽만 먹고 가기엔 섭섭한 또 한가지 메뉴가 있다. 인삼어죽과 궁합이 잘 맞는 민물고기 요리가 바로 '도리뱅뱅'(1접시 7,000원)이다. 칼슘과 무기질, 비타민 등 영양이 풍부하고 소화가 잘돼 어린이나 노인에게도 전혀 부담이 없다.
언제나 붐비는 1층 실내
매콤한 양념을 발라 튀긴 빙어튀김으로 프라이팬을 따라 뱅뱅 돌아가며 가지런히 놓인 빙어의 모습이 먹기 아까울 정도다.
기름을 둘러 적당히 구운 빙어에 초고추장을 덧발라 내는데 머리부터 꼬리까지 고소하다. 가시는 씹히지 않을 정도로 연하고 살은 쫀득하다.
조리방법은 먼저 빙어의 내장을 빼고 깨끗이 손질하여 프라이팬에 가지런히 놓는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른 다음 빙어를 적당히 튀긴 후에 기름은 따라낸다. 고추장과 갖은 양념을 섞어 튀긴 빙어에 얹어 조린 다음 마늘편과 붉은 고추를 살짝 얹으면 끝난다.
충청북도 옥천, 영동, 금산지역의 향토음식인 도리뱅뱅이는 매콤하면서도 고소하고 바삭한 맛이 일품으로 빙어를 프라이팬에 동그랗게 돌려 요리하여 ‘도리뱅뱅이’라고 한다. 한번 맛본 사람은 단백질이 많고 칼슘을 비롯한 각종 무기질이 풍부하여 영양소 보충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먹는 동안 입안에서 아삭아삭 들리는 맛있는 소리는 도리뱅뱅이가 주는 즐거운 덤이다.
또 한가지 인기메뉴로는 1년 전부터 시작하여 매니아 층이 형성된 '민물새우튀김'(8,000원)도 빼놓을 수 없다.
043-745-9450 / 주차: 30대 / 영업시간: 9 : 30~ 20 : 30 / 휴일: 설날과 추석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이용 두 도로가 합쳐지는 남이분기점과 회덕분기점을 통과하여 비룡 분기점과 판암 IC를 지나고 산내분기점을 거치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로 진입한다. 남대전과 추부를 지나 금산 IC를 벗어나 영동·학산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제원삼거리에서 다시 우측으로 제원대교를 건너 68번 지방도를 따라 영동방면으로 10분 정도만 가면 우측에 2층 건물 '선희식당'이 보인다.
양산면 호탄리 25-6 오아시스가든 043-744-8736
호탄천이 금강본류로 유입되는 곳, 호탄교 남단에서 금산방향 250m 지점인 갈기산(595m) 북쪽자락 68번 지방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천태산 자락은 금강 맑은 물이 흘러 내리는 지역이라 민물고기를 식재료로 한 음식을 차려내는 집들이 많다.‘오아시스가든’도 이들 중의 한 곳이기는 하지만, 두 차례 들러 깊이 있게 알아보니 예사로운 집이 아니었다. 안주인 김영숙(44)씨의 음식솜씨가 보통이 아니라는 소문을 듣고 찾아 갔지만 사실은 식당경영에 더 천부적인 자질이 있어 보였다. 운동선수로 말하자면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한번 찾아 갔던 손님은 반드시 다시 찾아 가게 된다는 말들이 과장만은 아니었음을 보여 주었다.
식재료가 되는 민물고기는 100% 집앞 금강에서 내수면 어부 장부웅씨가 잡아 올린 것을 공급받아 쓴다고 했다. 어부들이 말하는 ‘검은 고기’ 쏘가리를 위시, 빠가사리 등 고급 어종으로 매운탕을 끓여 낸다.
농어과에 속하는 40~50cm 크기의 쏘가리는 민물고기의 으뜸으로 손꼽힌다. 피라미 등 다른 작은 어종을 잡아 먹는데 머리와 등에는 보라색 무늬가 많아 황홀하기까지 하다. 쏘가리매운탕 4만~5만 원. 빠가매운탕 3만~4만 원.
오아시스가든은 현지의 여느 집들과 마찬가지로 어죽(5,000원)도 차려내고 ‘도리뱅뱅이’와 튀김(각 7,000원)도 차려낸다. 당연한 이치로 영동이나 금산 등 인접한 지역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은 금강에서 잡힌 민물고기 요리보다 다른 지역에서 갖고 온 장어나 바다에서 잡힌 아구요리를 선호한다고 했다. 그래서 외지에서 이 집을 찾는 손님들에게는 일년 사계 어느 때나 금강에서 잡힌 고기들로 음식을 차려낼 수 있다고 한다.
수두리 307-3번지 광운관광농원 043-743-8851, 744-9088
금강 상류 맑은 물줄기를 안고 있는 양산면은 양산팔경의 중심지로 맑은 여울과 사방으로 이어지는 수려한 경관이 금강유역에서 첫손꼽을 만하다. 그런만큼 여름 피서지는 물론 사계절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어느 곳이든 반나절 코스로 알맞은 관광명소로 천년사찰 영국사를 비롯해 강선대,여의정, 비봉산,함벽정,용암,자풍정,봉황대 등은 이미 전국에 이름난 경승지들이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명소들을 들러보며 하루나 이틀 쉬어오기에 손색이 없다.
숙박시설 : 민박동 (120명 수용) 25,000원 ~ 70,000원
'방방곡곡 > 충청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주 3번국도 수안보온천 민속촌식당 사조리조트 온천축제 (0) | 2008.02.15 |
---|---|
괴산 49번지방도-화양동관광농원 (0) | 2008.02.15 |
영동 514번지방도 송천빙장 송천빙벽장 (0) | 2008.02.01 |
청주 512번국도-명암저수지 상봉재 국립청주박물관 화장사 (0) | 2008.02.01 |
제천 597번지방도 덕주골~월악삼봉 (0) | 2008.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