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보 가는길
중부고속도로 음성 IC를 나가 좌회전하여 518번 지방도를 타고 금왕읍을 거쳐 3번 국도와 연결, 건국대 충주 캠퍼스와 충렬사 입구를 지나, 단양, 수안보 쪽으로 우회전해 가면 수안보휴게소가 나온다. 수안보온천 제2터널 직전에서 오른 편 비스듬한 길로 내려가면 수안보관광단지
충주를 대표하는 휴양지하면 아마 수안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만큼 수안보온천은 오랜 세월동안 온천 휴양지로서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 무분별한 온천개발로 그 명성이 예전만은 못하나 온천성분과 수질만은 전국 최고라 할 수 있다. 수안보온천은 한센병에 걸린 한 거지가 수안보 그릉매기 고개 근처 김이 무럭무럭 나는 곳에서 겨울을 났는데, 주변 논 한 가운데에서 솟아오르는 따뜻한 물로 아픈 곳을 씻었더니 병이 깨끗이 나았다는 전설을 간직한 곳이다.
수안보온천은 유황 온천으로, 굴착기로 퍼올린 다른 온천수와는 달리 3만년 전부터 소백산맥 한 가운데 해발 2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지표면으로 온천수가 솟아올라오면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유서깊은 온천지이다. 요즘 웬만한 온천수들은 수온이 낮은 이유로 일부러 데워 쓴다고 하는데, 수안보 온천수는 자연수온이 섭씨 53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데울 필요가 없다고 한다. 독특한 수질성분으로 오랜 세월동안 피부병 치료에 애용될 만큼 명실상부 최고의 온천이라 할 만하다.
수안보온천 중심에 자리한 수안보상록호텔은 일요일 투숙객에 한해 숙박과 식사 2회, 온천 사우나 2회 이용권(이상 2인 기준)을 포함해 8만 3000원에 판매한다.
특히 호텔 바로 앞 분수대에 서 있는 바위가 볼만하다. 소망석이라 불리는 이 바위는 둘레 9.9m, 높이 3.5m, 무게 28톤의 백색 화강암으로 윗부분에 큰 구멍이 뚫려 있다. 마치 조각 작품을 연상시키지만 원래 충주댐 건설 당시 앙성면 조천리 남한강 수심 2m 지점에서 발견된 자연석이다.
중원군(당시)에서 보관 중 도난당했고, 이후 5공화국 시절 유력 정치인의 정원석으로 팔려갈 뻔하다 중원군으로 되돌아온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억겁의 세월 동안 강물이 만들어놓은 기하학적인 형태와 구멍이 신비롭기만 하다.
일간스포츠 2008.9 박상언기자
단지 내 상록호텔 맞은 편에 자리잡고 있는 「민속촌식당」은 '산채더덕정식'(10,000 원)과 '고추장떡'(5,000 원)으로 유명한 토속음식점이다. 20여 가지나 되는 반찬이 한 상 가득 차려나오는 더덕정식은 뭐니뭐니해도 더덕이 주인공이다.
재배한 더덕을 고추장 양념에 고춧가루와 물엿을 넣고 이틀 정도를 재운 것을 불에 살짝 구워 통깨를 솔솔 뿌려 상에 올린다. 더덕을 가리켜 밭에서 나는 불고기라고 했듯이 보기보다 맵지 않으며, 달착지근하면서도 아삭아삭 씹히는 맛에서 심오한 더덕의 향이 입안에 배어난다.
음식은 오미(다섯 가지 맛)가 잘 조화된 것이어야 몸에 유익하고 좋은 것이기에 그런 면에서 보더라도 더덕정식은 수준급이라 할 수 있다. 함께 나오는 된장찌개 또한 직접 집에서 만든 손두부와 냉이를 넣어 구수하고 담백하면서도 상큼한 맛을 풍긴다.
오지 그릇에 담겨져 나오는 고추장떡부침은 충청도지방의 토속음식으로 일명 '날궂이떡' 이라고도 했는데, 밀가루반죽에 고추장과 김치, 부추, 풋고추 얹어 기름에 부쳐낸 것으로 비가 오고 한가한 날이면 농가에서 부쳐먹던 음식이다.
12년 전 주막으로 시작한 이 집은 본래 식당 이름도 '민속촌주막'이었다. 실내에 들어가면 몇 가지의 민속용구들이 벽면을 둘러싸고 있어 어린 자녀들을 동반한 가족들에겐 교육적인 볼거리도 된다.
이밖에 '꿩 샤브샤브'(5만 원), '꿩도리탕'(4만 원)과 '토끼도리탕'(4만 원) '닭백숙'(3만 원), '닭도리탕'(3만 원)도 있고 '버섯전골'(1인분 1만원)과 '불낙전골'(1인분 1만원) 이외에 가장 토속적인 '청국장'(5천 원), '집두부'(7천 원), '도토리묵'(7천 원)도 준비된다.
043-846-8451 / 신용카드가능 / 노상주차 / 7시~23:00 / 연중무휴
스키와 온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사조리조트'
겨울철 스포츠의 꽃은 바로 스키다. 매서운 바람을 가르고 즐기는 스키의 묘미는 수많은 매니아들을 만들어내면서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충주에도 색다른 스키장이 있다. 바로 수안보온천 옆에 위치한 사조리조트. 수안보 사조리조트는 우리나라에서 스키와 온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충북 충주시 상모면 황산(642m)계곡에 자리잡은 수안보 사조마을 스키장은 스키와 온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89년 개장한 이래 오로라밸리로 알려져 있다가 사조그룹이 인수해 1995년부터 사조마을 스키리조트로 새롭게 문을 열고 있는 이곳은 수도권은 물론 전국 어느 곳에서나 쉽게 갈 수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젊은 층의 각광을 받는 번지점프 장
스키장은 170-475m 사이 계곡에 자리잡은 분지형 리조트로 주경사면이 정북향이고 주변에 있는 충주호와 대청댐으로 기후변화가 심해 강설량이 많고 설질 상태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곳은 7개의 슬로프와 각 슬로프를 잇는 3개의 보조 슬로프, 4대의 리프트, 렌털하우스, 유스호스텔, 그리고 최근 젊은 층의 각광을 받고 있는 번지점프의 설치 등으로 중부권 휴양시설로 자리잡고 있다.스키는 젊음과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스피드와 스릴이 넘치는 스포츠로서 쌓여있는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생활에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다.
순간이나마 맑은 대 자연 속에서 함께 숨쉬며 하나가 됨으로 서로 간의 존재와 소속감을 일깨워 주어 소속된 사회의 중요성과 생활의 활력소를 갖게 한다.
자연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깊어지며, 자연을 벗으로 하여 기쁨과 감격을 얻을 수 있다. 운동량이 풍부한 온몸운동으로 하체와 허리 기능 강화에 좋으며, 심폐기능과 균형감각, 순발력을 기르는데 더없이 좋다.
사조스키장은 8개의 슬로프에 4개의 리프트(1-4인승)를 갖췄고 4개의 슬로프는 각각 초·중·상급자 코스로 나눠져 시간당 6400명을 수송할 수 있다.
스키장 개장 시간은 오전스키의 경우 오전 9시-오후 12시30분, 오후스키는 오후 1시-4시30분, 야간스키는 오후 6시-밤 10시까지로 각각 운영된다.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위해 준비한 눈썰매장은 길이 165m, 폭 60m로 국내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콘도미니엄(50실)과 유스호스텔(78실)을 갖추고 있어 숙박하는 데 큰 불편도 없다. 특히 대전과 충남권에서 가깝고 사계절 내내 약알칼리성 라듐 온천욕을 즐기면서 휴식과 레저를 겸할 수 있다.
[한지호 자동차여행가]
수안보 온천축제
충주시의 향토축제인 제25회 수안보 온천제가 '태고로부터 샘 솟는 신비한 온천과의 특별한 만남'을 주제로 오는 24~26일까지 수안보면 물탕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온천수의 영원한 용출을 기원하고 온천관광지 수안보를 홍보한다는 취지로 지신밟기와 길놀이, 산신제, 중앙경찰학교 축하공연 등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개최 된다.
온천수를 취수한 뒤 봉송, 온정수신에게 온천수의 영원한 용출과 수안보의 발전과 주민 안녕을 기원하는 온정수신제도 열린다.
행사기간 수안보의 대표적 음식인 꿩요리 무료시식회와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민속장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관광객들에게 푸짐한 볼거리와 체험거리, 먹을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시는 지난 2007년부터 수안보온천 일원에 루미나리에 설치를 시작 하이스파, 온천장, 수안보농협, 농협연수원까지 축제와 빛이 함께 어우러지는 향연이 펼쳐지게 된다. 수안보 도심을 화려한 빛으로 수놓은 루미나리에는 사업비 15억5천만원을 투입, 갤러리형 10개소, 가로등형 32개소, 전주부착형 25개소 등 모두 67개소가 설치됐다. 루미나리에(Luminarie)는 이탈리아 어로 '빛'을 뜻하고 있다.
충주시는 새로운 수안보온천을 표방하며 2008년 9월 물탕공원에 무료 족욕장을 설치한데 이어 최근에는 조선호텔에서 수안보농협까지 둥근소나무 90주를 심어 도심 녹지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충북일보2009.4 조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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