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년에 농업용수를 저장할 목적으로 만든 명암지는 바로 밑까지 아파트가 들어서 지금은 호수공원이 되었다. 그 당시 의도했던 일은 아니겠지만 개발을 앞세우는 사회에서 이만큼이나마 녹지공간을 만들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물가에 우뚝 서 있는 명암타워 뒤로 상봉재의 초입인 풍주사와 명암지에서 산성을 연결하는 터널공사 현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명암타워에 예식장이 있어 제방도로는 오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물 위에 떠있는 오리들은 이리저리 먹이를 찾아다니며 한가롭게 노닐고 있다.
명암지와 명암타워
청주 주변의 옛길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고개가 상봉재다. 상당산성과 낭성지역을 연결하고 있는 이곳은 십여 리가 넘는 험준한 산악지형이다. 명암타워 뒤 동부우회도로의 횡단보도를 건너 풍주사 입구로 갔다. 시멘트 길을 따라 풍주사로 오르다 보면 오른쪽으로 상봉재 가는 산길이 나타난다. 상봉재 가는 길의 초입은 가파르다.
사오 년 전만 해도 우거진 수풀이 발길을 붙들던 상봉재에 사람들이 많다. 건강을 다지기 위해 산행에 나선 사람도 있고 산악자전거를 타고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여러 명 만난다. 목적은 다르지만 표정으로 봐 산이 모두를 즐겁게 하는 것은 분명하다.
상봉재가는 길/변종만
상봉재, 풍주사, 우암어린이회관을 알리는 이정표가 예쁘다. 최근에 세워진 이정표가 갈림길에서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괜히 기분이 좋다. 옛길을 한참 걷다 보면 것대산 정상이 바로 앞에 보이는데 그 아래가 터널공사 현장이다.
조금 더 가면 상당산성이 눈앞에 보이는 낭떠러지 위에 선다. 바로 아래에서 산허리를 깎아내며 터널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사라진 옛길 위로 공사차량만 부지런히 드나들고 있다. 맞물려 돌아갈 수밖에 없는 개발과 보존도 방법을 달리하면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기에 안타깝다.
옹달샘아래의 암각선정비/변종만
이 길을 걷던 선인들을 생각하면 사라지고 있는 옛길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발걸음을 옮기면 비신도 없이 자연 암벽에 만든 조선시대의 송덕비를 길옆에서 만난다. 병사 민지열 마애선정비, 병마우후 이의장 마애선정비, 병사 이삼△ 마애선정비가 차례로 서 있다.
석벽에 글자나 그림을 새긴 것을 마애(磨崖), 백성을 어질게 다스린 것을 기리기 위해 세운비석을 선정비(善政碑)라고 하니 길가의 마애선정비가 이곳이 오랫동안 청주의 옛길이었음을 증명한다. 선정비의 글자는 형태만 알아볼 수 있다. 비문에서 사내아이를 상징하는 글자를 파내 갈아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그 당시의 신앙과 정적들의 시기심으로 많이 훼손된 상태다.
옹달샘(명암약수)
선정비에서 가까운 곳에 도둑골로 가는 갈림길이 있고 바로 위가 상봉재 옹달샘이다. 상봉재 정상 부근의 해발 380m에 위치한 상봉재 옹달샘은 무심천 발원지 중 한곳이다. 제법 양도 많고 맛도 좋은 이 물이 상봉재 남서방향 산기슭을 타고 내려가 이정골 저수지와 영운천을 거쳐 무심천으로 합류한다.
상봉재 옹달샘은 청주읍성, 상당산성, 낭성지역을 오가던 옛사람들이 잠깐이나마 목을 축이며 쉬는 공간이었다. 훼손이 심해 오랜 세월 방치되던 것을 청주삼백리 회원들이 주변을 정리하고, ‘무심천의 발원지’ 표석을 세우고, 바로 위에 있는 성황당까지 복원했다.
습지식물과 생물이 공존하도록 아랫부분에 습지를 조성하고, 자갈과 숯을 넣어 정화된 물이 흐르게 하는 등 상봉재를 오가는 사람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아늑한 휴식처를 만들었다. 봄이 되면 돌미나리가 자라고 올챙이가 헤엄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깃대봉의 봉화대(상)와 멀리 보이는 상당산성과 활공장(하)/변종만
성황당을 지나면 상당산성과 것대산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상봉 정상은 상당산성으로 가는 왼쪽 능선에 있다.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가 것대산으로 가다보면 상상산성의 성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것대산은 나라의 위급한 상황을 한양으로 알리는 길목이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이곳에서 봉수를 연결하던 청원군 문의면 소이산과 강내면 은적산, 음성군 삼성면의 망이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역사 교육장이자 청주시민들의 쉼터인 상당산성과 패러글라이딩이나 사진촬영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것대산의 활공장도 바로 앞에 보인다.
활공장에서 오던 길을 되돌아 조금 가면 이정골 저수지로 내려가는 능선길이 있다.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이지만 험하지도 않고 낙엽이 많이 쌓여있어 제법 운치가 있다. 능선을 내려와 만나는 길의 오른쪽 골짜기가 도둑골이다. 터널공사로 몇 채 남아있던 집은 사라졌지만 산적들이 상봉재를 넘나들던 길손들을 괴롭히던 장면은 짐작할 수 있다.
이정골저수지/변종만
바로 아래에 낚시터로 많이 알려진 이정골 저수지가 있다. 6·25 때 이곳에서 피난 생활을 했던 당시의 도지사가 농업환경이 열악한 것을 보고 건설했다는 저수지다. 수면 위로 드리운 저녁노을과 제방 너머의 아파트가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자료 - 오마이뉴스 207 변종만
국립청주박물관 043-252-0710
우리나라 대표적인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 한국 현대건축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유명한 우암산자락에 위치한 국립청주박물관은 1987년 중원문화를 조명하고자 개관했다. 나지막한 지붕선이 주변 자연과 어우러져 전국 박물관 중 가장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충북 지역에서 출토된 2300여 점의 유물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충북 지방의 역사를 반영한다.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통해 지역의 이미지가 정립된 만큼 박물관의 인쇄문화 공간이 특징적이다. 2004년 10월에 개관한 복합문화 공간인 청명관에는 어린이박물관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개관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관람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 토·일·공휴일 1시간 연장)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1일
。관람 요금 : 18세 이하·65세 이상 무료, 19~24세 200원, 일반 400원
。주요 소장품 : 계유명전씨아미타불삼존석상, 기축명아미타여래제불보살석상
。홈페이지 : cheongju.museum.go.kr 자료 - 주간동아 511호 별책부록
청주랜드 천문관 ☏043-299-2641
청주랜드관리사업소(소장 조흥식)이 2004년 시민들에게 우주과학 탐구와 별자리 관측 등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키 위해 개관한 천문관.
우암산 자락에 청주국립박물관과 우암어린이회관과 함께 자리하고 있는 이 곳은 건물 3층에 17㎡ 정도의 관측실을 돔 형태로 만들고 그 곳에 우주와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을 설치해 놓고 있다. 낮에는 태양을, 밤에는 별자리를 관측하는 이 망원경은 토성의 띠와 모습 등을 자세히 살필 수 있으며 전문가의 경우는 우주의 막내인 해왕성까지도 확인 가능하다.
별자리 관측이 끝나면 관측실 옆에 마련된 옥상 야외에서 계절별 별자리 설명이 이어진다. 이 프로그램은 별자리를 구분하는 요령과 별자리에 얽힌 전설 등을 쉽고도 흥미진진하게 풀어간다.
여름철에 확인할 수 있는 별자리로는 은하수 양쪽에서 칠석을 기다리고 있는 견우(독수리자리의 알타이르)와 직녀(거문고자리의 베가), 은하수를 타고 날아가는 백조자리 등이다. 이밖에 거문고·독수리·백조·전갈·궁수·화살·여방패·돌고래·헤르쿨레스·땅꾼·뱀자리 등 10여개의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다.
평일 오전 10시~오후4시, 주말 오후 2~4시까지 태양광구와 채층, 흑점 등 태양의 모습을 관측할 수 있으며 야간에는 오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우주와 별자리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주말에는 별자리 학습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자녀와 함께 별자리 공부를 할 수 있다. 야간천문대는 무료로 개방하며, 평일에도 500~1000원의 입장료만 부담하면 돼 알뜰한 여행코스로 인기가 그만이다. 충청일보 이성아기자
충북의 아름다운 건축물 / 충북교육과학연구원
충북교육과학 연구원은 설계 시작부터 연구원을 둘러싼 우암산과 시간의 틈, 자연의 생기, 인간과 과학을 설계개념으로, ‘자연과 과학 그리고 인간과 시간’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의 생성이라는 큰 테마에서 출발했다.
특히 21세기 첨단과학의 정보화 시대에 걸 맞는 과학정보센터로서의 기능과 조형을 갖춘 시설을 건립하고자 하는 충북도교육청의 의지에 따라 설계초기부터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계획부지는 우암산과 상당공원 사이의 녹지연결 축 상에 위치하는 구 교동초등학교 대지로 남북으로 긴 형상이다. 주도로인 서측의 12미터도로는 협소한 편이며 한국은행과 교원공제회 사옥은 상당공원과 함께 도시의 오픈스페이스를 형성하고 있다.
서측을 비움으로써 서측 주진입도로의 협소함을 해결하는 동시에 상당공원과 연계되는 넓은 도시오픈 스페이스를 확보했다. 완만한 지붕곡선은 우암산과의 조화와 함께 긴 선형매스의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도록 고려됐고, 건물의 중앙을 비워 우암 산으로의 시야 연장 및 자연과의 유기적 관계를 설정했다.
충북일보 인진연기자
명암동 29-4 대한불교조계종 화장사 043-255-5758
화장사는 옛날 삼국시대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그 중심부로 용두사 및 흥덕사지로 이어 지는 불국토 건설의 도량이며, 교육의 도시로 그 명성이 높은 청풍명월의 고장 청주시 명암동 상당산성의 정기를 이어받은 줄기로 범박골 등걸번성에 위치하고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 속리산 법주사에 속한 청정 비구니 사찰이다.
등걸번성이란 이 곳에 오르는 사람은 영웅호걸이 되어 모든 일을 성취시킨다는 뜻이 담겨 있으며 화장사(華藏寺)라는뜻은 다음과 같다. 화장세계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인 비로자나 부처님의 정토로써 화장세계의 맨위에 향수해가 있고, 그 아래에는 풍륜이 있으며 중간에 대연화가 있어 이 연화안에 무수한 세계를 포장한다고 한다.
그래서 화장사는 화장세계, 극락세계를 말하며 아미타 부처님이 계시는 극락정토를 뜻하는 것으로 이곳 화장사는 도량을 찾아오는 모든 이들의 마음이 세상의 번뇌를 여의고 극락세계에 온것처럼 편안하고 환희심이 넘치는 듯하여 화장사라 이름한 것이며 또한 관음 도량으로 청룡 백호가 감싸 안고 있어 푸근하고 편안한 마음이 드는 상서로운 곳이다.
화장사는 비구니 스님 도량으로써 불기 2482년(서기 1930년)에 속리산 법주사 수정 암에서 수행정진하신 영서 스님께서 창건하셨고 수제자인 수인스님이 이어받아 수십 년동안 가람 수호와 수행정진으로 많은 제자를 배출시켰으며 청주 불자들의 청정한 기도 도량 으로 안식처가 되어 왔다.
이 중 화장사 황금보전의 황금 단청은 현대 감각에 맞추어 단청불사를 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최초의 황금단청 이라 볼 수 있다.
가금의 바탕하에 순금을 많이 썼으며 기본 오색의 단청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다. 오색 근본 단청을 충실히 살려서 황금 극기 단청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황금색은 시작과 끝이 동시의 의미가 담겨져 있으며 변하지 않는 진리를 뜻하며 깨달음의 높은 경지를 의미하기도 한다. 황금단청은 아름다운 실크옷을 입은듯하고 오색찬란하지 않아 처음 법당을 찾는 이들에게 부드럽고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화장사가 이 곳에 자리잡은 것은 가침박달꽃과 물이 좋아서 절터를 잡았다고 한다. 예로부터 달래골 기슭에는 물이 많고 물맛이 좋다는 물탕골과 물터골이 있다. 현재까지도 화장사의 청정수는 수질이 매우 우수하여 청주 시민의 약수로 알려져 있으며 알카리성분이 많아 우리 인체를 중화시켜주며 소화도 잘되고 위장병이 있는 이가 이 물을 먹으면 무병해 진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사찰 경내에 아름다운 푸른 숲, 나무와 꽃들이 산사의 자연미를 자랑하고 있다. 산사 주변이나 경내에 있는 수백 년 묵은 고목나무는 천년 고찰을 지켜온 신장이자 도반과 같은 나무들이다.
나무는 불교와 인연이 깊다. 부처님은 룸비니동산 무수나무아래에서 태어나셨고,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구했으며 쿠시나가라 숲 속 사라싸수 밑에서 열반에 드셨다. 그렇기 때문에 불교와 나무는 뗄 수 없는 인연관계를 갖고 있다. 산천에 아름다운 나무가 많은데 사찰에 있는 나무가 유독 아름답고 귀중한 이유는 수천 년 동안 약이 되어 인간들을 살리고 불 · 법 · 승 삼보를 보호하여 함께 살아온 동반자이기 대문이다.
화장사는 2003년 5월부터 매년 가침박달꽃 축제를 열고 있으며 가침박달꽃의 내재된 의미 중에 '가침'은 가르침의 약칭이고 '박달'은 백의 민족을 뜻한다. 흰꽃은 우리나라 민족성을 나타낸다.
화장사 가침박달나무꽃도 1979년 11월 7일자로 천연보호림 32호로 지정 보호하는 나무이다. 이나무는 화장사 창건 당시부터 꽃이 있어서 사찰을 짓게되는 인연이 되었다. 지금은 수천여 본의 나무가 생육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이 나무는 희귀성에 들어가는 꽃으로써 그윽한 꽃향기, 소박한 모습과 깔끔한 흰빛색, 고귀한 자태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자연 특성을 가지고 있다.
성장과정에서 잎과 꽃과 열매가 함께 올라와서 작년도 열매 씨와 동시에 만나는 꽃! 불교예서의 자장 높은 경지의 깨달음을 상징하는 깨침의 꽃이라 말할 수 있고, 다른 장소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매우 희귀한 모습, 귀중한 나무이다.
이 보호수는 화장사가 지금까지 보호 관리를 잘 하였기에 전국에서 가장 큰 군락을 이루게 되었다. 그래서 청주지역을 알리는 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귀중한 산림자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희귀한 나무와 꽃은 천연기념물로 잘 보호 보존해야 할 우리의 책임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화장사는 가침박달나무꽃을 우리 꽃으로 전 국민에게 알리고 청주시민의 꽃으로 승화되어야 한다는 이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주장이자 희망이다.
화장사에서는 이 나무꽃을 관리 보존하는 차원에서 가침박달나무꽃 축제를 해마다 열어 홍보하고 있다.
금천동 해물 순두부 전문점
먹거리마당 043-257-1500
해물의 시원함과 순두부의 고소함 매운 양념의 얼큰한 맛이 어우러진 환상의 맛
뉴타운 아파트 101동 앞 상가 내
오전10시 - 저녁10시
일요일 정기 휴일
용정동 축구공원
청주시는 상당구 용정동 옛 쓰레기매립장 6만여 m²에 115억 원을 들여 인조잔디축구장 3면, 풋살 경기장 1면, 관람석 1200석 등을 갖춘 ‘용정축구공원’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용정축구공원은 조명탑을 갖추고 있어 야간경기도 가능하다. 축구장은 시민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풋살경기장은 시간당 1만5000∼3만 원의 사용료를 받을 계획이다.
신청은 청주문화예술체육회관 운영팀으로 하면 된다. 043-200-4415
축구공원 주변에 배구장, 족구장, 배드민턴장, 파3 골프장 등이 조성돼 있어 이 일대가 청주의 대표적인 체육공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일보 2009.4 장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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