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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화천 유촌리 산천어축제 느릅마을

by 구석구석 2008.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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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천 산천어 축제장의 야경

 

화천산천어축제는 2003년 처음 열린 뒤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더욱 풍성하고 즐거운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한해가 시작되는 1월이면 열리는 산천어축제는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이라는 슬로건 아래 약 3주간의 일정으로 치러지고 있다.

 

아빠는 소주한잔, 엄마는 맛있는 컵라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화천천 낚시대회장에서 열리는 산천어 얼음낚시대회로, 전국에서 많은 낚시꾼들이 모여든다. 얼음을 깬 구멍 속으로 견지낚싯대나 소형 릴 낚싯대만 있으면 쉽게 산천어를 잡을 수 있기에 골수 강태공이 아닌 초보자라도 누구나 참가할 수 있어 가족 관람객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부대행사로는 눈썰매 타기, 얼음썰매 타기, 눈 던지기 경기, 인간투포환 경기, 빙판 인간새총, 빙판 골프, 빙판 골 넣기, 인간 컬링, 눈사람 만들기 대회, 산천어 맨손 잡기, 사진 콘테스트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축제장 입구로 들어서면 여느 행사장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포장마차들의 행렬로 북적여 혹시나 했던 마음은 기우로 바뀌며 안으로 진입하다보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저 멀리로 눈(雪)으로 조각된 축제명이 멋지게 보이고 눈에 띄는 산천어 형상의 조형물은 무척이나 이채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산천어 축제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산천어 낚시다. 40cm 두께로 얼어붙은 얼음에 구멍을 뚫고 팔뚝만한 산천어의 파이팅 넘치는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재미는 무엇과도 비할 수 없다.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에서 열리는 '산천어축제'가 개막 이틀째를 맞은 11일 많은 관광객이 얼음낚시터를 찾아 산천어를 낚으며 겨울 추억을 만들고 있다. 2015.1.11

좀더 가운데 쪽 호수처럼 얼어붙은 얼음광장으로 가보면 얼음썰매를 즐기는 이들도 많이 보인다. 예전에 보던 앉은뱅이 썰매서부터 자작썰매, 여럿이 함께 타는 썰매기차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들 하나같이 동심으로 돌아간 듯 신나 하는 모습이다. 

 그런가 하면 또 한쪽에선 산천어 맨손잡기 행사가 한창이다. 시간대별로 일정한 공간에 산천어를 풀어놓으면 반 팔 T셔츠, 반바지 차림에 추위를 무릅쓴 용감한 신청자들이 몰려든다. 물 속으로 뛰어들어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이 행사는 산천어를 잡으러 들어간 이들의 얼굴이 추위로 일그러지지만 이런 광경을 재미있는 듯 바라보는 구경꾼들의 얼굴엔 웃음이 번진다.

 

 물에 들어간 순간 재빨리 잡고 나오는 것이 요령이다.
  그렇지 않으면 물은 점점 흐려지고 발이 시려오고 감각은 점점 떨어지니 최우선은 순발력일 뿐이다. 도우미들의 말을 빌자면 "몸을 숨기려는 산천어를 구석에 몰아 공략하는 것이 비법"이라는데 2마리까지 상한선이지만 먼저 잡은 1마리를 놓치면 그나마 허사요 모든 것은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산천어란 `수질 매우 좋음` 등급 생물지표종의 연어과로서, 물이 맑고 수온이 연중 20℃를 넘지 않고, 용존산소량이 9ppm을 넘는 1급수 맑은 계곡에서 서식하는 냉수성 토종민물고기다.
희귀한 어종으로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신선이 먹었다고 전해지며, 일본에서는 황실 진상품 및 노약자의 약제로 쓰이고 있고, 대만에서는 보물 물고기인 국보어로, 우리나라에서는 정력제로 꼽혀왔다. 산천어회는 민물회 중에서도 고급 어족으로 엷은 분홍색과 노란색이 어우러져 있으며, 한 점 입에 넣으면 쫀득쫀득 부드럽게 씹히는 고소하고 달콤한 맛과 특유의 뒷맛이 여운을 남긴다.


 화천 산천어축제장에서의 하루는 참으로 짧다. 체력이 받쳐주고 추위에 강하다면 보다 많은 것을 보고 즐길 수 있다. 들어올 때 낸 1만원의 입장료 속엔 거스름돈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지역 농·특산물이나 축제기념품을 살 수 있는 5천 원짜리 '농촌사랑나눔권'을 주니 축제를 즐기는 비용은 공짜처럼 느껴진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짜릿하고 즐거운 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화천 산천어축제는 눈과 얼음 위에서 차분히 기다려보고, 때론 신나게 달려도 보는 즐거움은 잊혀지지 않을 겨울추억으로 간직하기에 손색이 없다.

자료 - 한지호 자동차여행가

 

 


가는 길 겨울 북한강의 풍경을 보면서 서울을 기점으로 화천을 가려면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45번 국도를 타고 간다. 남양주 화도읍에서 경춘선과 만난 46번 국도를 번갈아 타고 강촌을 지나 의암교 아래에서 계속 북한강과 나란히 달리는 서쪽도로를 타고 거슬러 올라가면 화천읍에 도달한다. 읍을 좌측으로 끼고 다리를 건너 탑이 있는 오거리에서 군농협 쪽으로 돌아 들어가면 화천천에 이른다.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유촌리 파로호 느릅마을(033-442-6636)에서는 10월 중순까지 밤 따기, 고구마 캐기, 메뚜기 잡기, 재래식 탈곡 체험, 전통 볏짚 공예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축제를 마련한다. 수확한 작물은 도매가로 사는 것이 원칙. 그 밖의 느릅마을 특산물도 싸게 살 수 있다.

 

또한 이곳은 정부지원을 받아 황토팬션을 2006년도에 지어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산천어축제에 온 관광객들이 들러가고 싶은 사랑방을 꾸며 발길을 불러 모으고 있다. 동네팬션 말고도 개인집에서 민박을 운영하는 집이 몇 집 있다. 인터넷으로 신청을 해서 찾아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동네 안내소에도 민박집들의 연락처가 있어서 민박의 어려움은 없다고 한다.

 

사랑방 앞 논에선 빙어를 잡을 수 있고, 낮은 언덕이지만 아이들이 마냥 신이 나는 눈썰매장도 있다. 가족 단위로 같이온 사람들은 얼음판에서 축구도 할 수 있다. 산천어 축제장에 가기전에 이곳에 들르서 하룻밤을 묵으면 더 없이 좋은 곳이다. 큰 축제장에 가면 눈썰매 타려고 기다려야 하는데 여기선 사람들이 적어 마음껏 탈 수 있으니 아이들은 마냥 즐겁고 어른들도 이색 눈썰매를 타며 동심으로 돌아가 어린아이 같은 기분은 맛볼 수도 있다.

 

밤엔 사랑방에서 군고구마를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하고, 서바이벌 게임장에서 아이들의 놀이가 적막하기 만한 산골의 정적을 깨며 활기를 불어 넣는다. 겨울철엔 더욱 적막하기만 한 산골에 도시 사람들이 찾아와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동네에 경제적인 도움까지 주고 갈 수 있으니 도농의 화합이 만들어내는 축제의 장은 계속해서 열려야 할 것 같다. 산천어축제가 열리는 내내 사랑방 아랫목은 따끈한 정이 새록새록 피어날 것이다. 자료 - 오마이뉴스 2008 안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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